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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사단 신병교육대<1>-
53사단 신병교육대 흥국사 법회 / 봉사 2009년 11월 15일(일)
요즘 군부대는 민간인 출입 통제이다. 한마디로 휴가, 외출, 면회까지도 금지되고 있다. 신종플루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금샘팀은 장병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이날 법회가 열린 법당에는 장병들이 280여명이 모였으며, 금샘팀 포교사 16명이 참석했다.
[아들 녀석도 일병 계급장을 달고 현재 양주의 00여단 방공중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미사일을 만지작거린다는데... 법회를 준비하면서 법당에 걸린 '방공중대'의 연등 꼬리표를 보니 아들녀석이 생각나기에 찍어보았다.]
[군 장병들이 중대별로 군법당에 들어서서 앉기 시작한다.]
[신종플루로 인해서 전 장병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진 앞쪽의 상병. 병장들은 여기에서 교육을 마치면 자대로 돌아가서 분대장을 맡게 된단다.]
[이들은 훈련소 입영 2주 째를 맞고 있다는데... 국군법요집의 앞 뒷쪽에는 선임들이 남기고 간 눈물겨운 사연과 훈련정보들이 남겨져 있다. 이들이 보고 있는 내용에는 무엇이 담겨있을까?]
[이제 진무량(김정옥) 포교사의 사회로 법회를 시작한다. 모두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발원문까지 모두 지극한 마음이다.]
[입정시간인데... 지금 이들의 가슴과 머리 속에는 무엇이 파고들고 그려질까? 조국과 부모. 형제. 친구 그리고 동료... 이 훈련병들은 훈련소 입영 3주째란다.]
[오늘 법문은 팀장(법해)이 맡았는데, 5분 법회였다. 첫째로 부처님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이다, 둘재로 부모. 형제. 친구. 그리고 조국에 감사하며 진짜 사나이가 되자. 셋째로 군생활을 하면서 지혜를 갖추는데 소홀하지 말라. 마지막으로 자신의 몸관리에 소홀하지 말고 생활하다 힘들면 '관세음보살'을 염송해 보고 법당에 들리라고 함이 요지였다.]
[신종플루로 인해서 장병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것은 문제...간단한 법문이 끝나고 지금부터 노래 및 장기자랑 시간... 이제부터 멋지고 사내대장부답게. 군인답게...잘 놀겠단다. 무엇보다 장병들이 훈련을 마치고 자대에 갔을 때 군법당을 찾게 하는 것이 우리 금샘팀의 포교의 방향이다.]
[가운데 인물이 좋은 얼굴...누구더라?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선수의 모습이다. 내가 사진을 한 장 찍어주겠다고 하니, 주위의 전우들이 모여들었다. 이대호 왈. "팀장님! 이 사진이 국방일보에 실림니꺼...ㅋㅋㅋ~~]
[이제 진오(서동기). 도운(차광빈) 포교사의 사회로 노래자랑이 시작되었다. 여기에서 중대별로 최고로 노래 및 장기자랑을 잘한 장병에게는 부모님과 통화를 시켜준다. 훈련소에서 부모님과의 통화는 하늘에서 별따기보다 어렵다. 통화를 하는 시간에는 대부분의 장병들은 고개를 푹 숙이고 무엇인가의 상념에 잠기고...고요한 정적이 흐른다.]
[자기 중대의 순서가 되면 한마디로 야단법석... 젊음이 넘쳐흐른다. 법당이 떠나갈 듯 하지만 오늘 이렇게 법당을 찾아준 것만 해도 감사할 뿐이다. 정말 눈물이 핑 돌 정도이다]
[이대호선수는 이들의 체격에 비하면 적은 편(참고로 이대호 키 192cm. 체중 100Kg) ...그래도 할 짓은 다하고...노래도 정말 잘한다. 좌측에 앉아있는 선임병이 부모님과의 통화를 좌측 훈련병에게 통화를 할 수 있도록 양보를 부탁해 기꺼이 허락해 주었더니... 통화를 하면서 덩치에 맞지않게 눈물을 흘리고... 동료전우들은 '울지마. 울지마. 울지마~~~'라고 외친다. ]
[이대호를 불러냈다. 처음에는 서먹해 하더니... 지정곡으로 '부산갈매기'를 부르라고 했더니 "가볍게 부르겠습니다"라며 '지금은 그 어디서.~~~' 모두함께 법당이 떠나갈 정도로 합창을 한다. 그러면서 여유있게 포즈를 취해주고 "오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깍뜻하게 인사를 하더니. 장병들에게는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할테니, 우리 롯데랑 롯데 이대호 많이 기억하고 사랑해 주세요"라고 한다. 역시 프로다운의 메너를 지녔다. 어쩜 이대호로 인하여 법당에는 활기가 넘쳤으니 우리가 감사를 해야지.]
[이대호 앙콜 이대호 앙콜~~~다시한번 반주기를 돌려서 이번에는 '부산갈매기'를 전장병이 같이 부르게 했더니... 스트레스를 여기에서 다 푸는 모양이다. 진정 그대들이 대한의 멋쟁이 사내 대장부들이다.]
[법회를 마치고 법당을 나서는데...전투화이다. 새로 지급된 전투화의 밑창이 어느정도 낡아야 제대(요즘 군인들은 제대를 '민간인 사회로의 복귀'라고 한다더군)를 하게 될 것인지.... 모두가 무탈하게 군 복무를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는 자랑스럽고 대견스러운 군장병과 항상 어깨동무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모두의 마음이다.
* 오늘 법회에 참석한 280여명에게 지급되는 간식으로 고작 개인당 초코파이 1개. 음료 캔 1개가 전부이다. 이렇게 추울 때는 따뜻한 오뎅 국물이라도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련지... 로또 복권이라도 살까? 아니면 후원금 동냥이라도 나설까? 누군가가 진정한 지혜를 주었으면 좋겠다. * 금샘팀장 법해 합장 -()- [출처 : 부산경남포교사 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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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신병 훈련소를 지나가는 짧은 시간, 한번 정도 밖에 이절을 방문 하지만 여기를 거처 지나가는 신병들을 평생을 두고 절대 잊을수 없는 귀중한 체험을 할것이고 ,법당에 오지 않았던 사병 보다는 불자가 될 확률은 많을것이다라고 생각하며, 어려운 실정에서도 군포교에 열정을 쏱고 계시는 법회 선배님께 경배 합니다.
마음으로나마 같이 하면서 많은 것을 챙겨봅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