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당 시문학관 1

[인다]

열공하는 소년소녀들. 저 뒤에서 땅바닥에 털썩 앉아 있는 소녀는 땅바닥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지구의 공전과 자전에 관해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는 중이다.

눈을 감으면 강의 시간에도 '저 멀리서 임이 다가오는 다정한 모습'이 보이게 마련이다.

깨달음의 경지에 오른 근엄한 모습. 

천진난만한 소년소녀. 미당의 말년에 사진 속의 소녀가 치매로 고생하셨다. 선생께서 지극정성으로 병 수발하셨으나 2000년 10월에 이승을 등지셨다. 사랑하는 임이 세상을 떠난 그 날부터 곡기를 끊고 술로 연명하시다가 2개월 뒤에 마나님이 먼저 밟으신 길을 따라 가시니 그 때가 2000년 12월 24일이란다. 기가 막힌 순애보다. 짝궁이 먼저 떠난다면, 누구나 흉내낼 수 있을까? 

왼쪽 비석 있는 산소가 미당의 사후가(死後家).

산소를 중심으로 사진을 찍으면 뒷산 배경이 형편 없어서 일부러 이렇게 찍었습니다.

미당의 생가

마을에 돈 보따리 안겨준 의자

자전거 임자를 찾습니다.

[마가렛]

저 자전거 임자는 미당 선생님 아닐까요

[인다]

그걸 확인하러 언제인가 다시 가렵니다. 임자 없으면 가져오려구요.

[그리움]

문학반 막내가 들어온지 얼마 안돼서 벌써 깨음을.... 심오한 글, 많이 나올 것 같군요...

[인다]

그러게요. "될 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더니 표정도, 자세도 이만저만 아닙니다.

[상상의 힘]

한산소곡주 마시고 설명 듣느라 애 먹었습니다.
눈꺼풀이 한 짐이었는데 해설이 끝나고나니 몸살이 끝난 듯 몸이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안동과 한산의 명주는 역시 약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