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꾼님들이 민물이든 바다든 모든 장비와 채비는 간결한 게 가장 좋다는 걸 알면서도
뭔가 색다른 장비와 채비를 갈구하는 건 어째보면 실험정신이 강하다고 할 수도 있고
달리보면 성취감으로 포장된 욕심이라고 할수도 있습니다.
학선생이 대상어인 생활낚시는 낚시가방도 거추장스럽고 짐도 줄일 겸 아래 그림과 같이
낚싯대에 줄감기를 부착하여 아예 채비를 감은 낚싯대와 주걱만 가지고 다닙니다.
줄감개를 뽄드칠하여 부착하면 낚싯대가 상한다고 생각하여
처음엔 줄감개도 부착하지 않았는데 낚싯대도 중고가 되었고
줄감개를 부착하니 훨씬 편하여 부착했습니다.
간결한 학선생 채비 입니다.
던질찌-찌멈춤봉-직결(팔자매듭)-목줄찌(연주찌)-봉돌(G3)-바늘 순입니다.
던질찌 위에 면사매듭과 구슬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됩니다.
채비의 간결을 위해 저는 면사매듭과 구슬을 사용 않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던질찌인 구멍찌는 멀리 던질 수 있는 것이 좋은데 그림의 구멍찌는 오래 사용했더니 많이 깨졌습니다.
찌멈춤봉은 챔질시 던질찌가 아래로 밀리지 않을 정도로 꽉 잡아주는 게 좋고 바늘은 학공치 전용바늘중
목이 좀 길고 휘어지지 않는 게 좋습니다.
목줄찌인 연주찌는 발포찌라고도 하는데 일반 학공치찌보다 싸고 작아서 시인성이 좀 좋지 않으나
입질시 쪽쪽 빨려 쪼로록 잠기는 게 이물감을 덜 느끼는 듯 하고
무엇보다 다른 찌보다 엉킴이 적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학공치 바늘이나 목줄이 원줄이나 던질찌, 목줄찌에 올라 타서 엉키면 풀기가 상당히 어려운데
발포찌를 사용하여 채비정렬만 잘 시키면 엉킴이 거의 없다고 봅니다.
시인성 제고를 위하여 위 발포찌를 좀 더 큰 걸로 사용해 보니 학공치 입질빈도가 현격히 떨어지는 걸 체험했습니다.
발포찌의 지름이 약 10MM 정도가 적당한 듯 했습니다.
발포찌는 낚시방에 가면 천원에 3개 정도 살 수 있습니다.
목줄찌 고정은 플라스틱 재질의 찌고정핀으로 하면 되지만
통상 이수씨개로 고정시키면 됩니다. 위 그림에 이수씨개로 고정한 게 보이죠.
학공치찌는 추억의 학킬러찌, 빨닥찌, 카멜레온찌, 빨대찌, 일반 학공치찌 등등
시행착오를 많이 거쳤지만
위 그림의 발포찌가 가장 좋았다고 감히 주장하는 바입니다. 시인성이 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