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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흑석산방 원문보기 글쓴이: 돗단배
우리동네 맛집] 돼지고기 부속구이집 고양 장군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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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맛집] • 의정부 두부요리 전문점 고려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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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중반 미국에서 콩 요리를 먹으면 관절염이 예방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두부 열풍이 분 적이 있다. 식습관의 변화로 과체중 인구가 늘고 있는 우리 나라에서 두부 요리에 관심이 쏠리는 것 또한 우연한 일이 아니다. 의정부시 중심가에 있는 두부요리집 고려정 최환석 사장은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콩을 간다. 농협에서 구입한 콩을 물에 담가 12시간 이상 불린 뒤 갈아서 가마솥에 넣고 끓이기까지 들이는 정성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기계화되긴 했지만 간수를 넣어 먼저 순두부를 떠내고 나머지를 댓돌로 눌러 두부로 굳혀내는 과정이 옛날 어머니 손끝 솜씨 그대로다. 최 사장은 90년대 중반 양주시청 부근서 두부전문점 양주골콩요리를 운영했던 어머니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3년전 고려정을 열었다. 열세 가지나 되는, 풍성한 전라도식 밑반찬이 가미된 민속순두부와 조개순두부, 김치콩비지(각 5천원)를 기본 메뉴로 삼고 여기에 전골과 돌솥밥을 추가한 두부정식(1만원)이 허리띠를 푸는 느긋한 자리를 마련해준다. 술꾼들을 위한 안주용 메뉴도 있다. 밑반찬 중 갈치속젓, 된장깻잎, 기름 바르지 않고 구운 파래김 등은 두부의 담백함과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자극이다. 고려정 맛의 가장 큰 비결은 신선함에 있다. 팔다 남은 두부를 다음 날로 넘기지 않고, 두부가 모자라면 오후 무렵 한번 더 만든다.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땐 아예 두부요리를 중단하고 보조 메뉴인 생선구이(6천원)만 주문받을 정도로 맛에 관한 원칙을 고집한다. 여기에 다시마, 무, 멸치, 대파 등으로 육수를 뽑고 새우젓으로 간을 맞춰 국물맛 좋은 순두부찌개를 끓여내는 것이다. 담백하고 구수한 맛 덕분에 이 지역 교직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수용 인원 1백50명, 주차 50대 가능. 저녁시간엔 예약 필수. ☎031)878-9988. |
김정숙의 호남 맛집] • (13) 묵은 김치 전문점 `천년미가` • 천년의 토속김치 맛 고스란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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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김치로 식탁은 연일 시끄럽고 불안하다. 토속적인 입맛까지 외국 것에 내준 우리는 수입물량과 납성분의 함량에 놀라 식당에서 조차 안심할 수가 없다. 안심하고 김치를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아 묵은 김치메뉴 전문점을 찾았다. 김치가 식탁에 오르려면 네 번 죽는 과정을 거친다한다. 밭에서 뽑히면서 죽고, 배추 폭을 가르면서, 절이면서, 고춧가루에 비벼 죽으니까. 죽고 죽어, 삭고 삭아 우러난 ‘기다림의 맛’인 김치는 한국인에 각인된 맛이다. ‘천년미가’는 한국김치절임협회의 공동브랜드이다. 한국인의 천년 맛을 지켰다는 의미의 상표이다. “우리배추에 조미료대신 사골과 다시마를 넣은 육수를 사용하고, 설탕대신 벌꿀을, 고추는 반건조 생고추를 사용하여 모든 원자재를 국산으로 만듭니다. 이렇게 정성과 양심을 걸고 만든 우리 김치가 수입산에 밀려 고전하고 있습니다.” 김형수(김치절임협회 이사장)씨는 국산김치 소비와 중국산 김치 퇴치를 홍보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1호점을 낸 것이라 한다. 우리식탁의 우울한 현실에 이 집에서는 무엇보다 안심하고 김치를 먹을 수 있다는 신뢰가 편안하게 한다. 보쌈과 삼합이 한 접시에 담겨 나온다. 장기간 저온 저장한 묵은 김치에 삭힌 홍어, 제육의 궁합은 삼합이 되고, 생김치에 제육의 만남은 보쌈이 된다. 묵은 김치는 섬유질이 그대로 느껴질 만큼 사각거리며 깊은 맛인 ‘개미’가 있다. 막 버무린 ‘빠알간’ 생김치는 보기만해도 군침이 도는데 매콤, 시원, 들큰한 맛과 잘 삶아진 제육의 궁합은 먹는 즐거움을 배가 시켜준다. 김치찜은 통김치에 죽순, 제육을 넣어 자작자작 공들여 졸여냈다. 젓가락으로 죽죽 찢어먹는 맛도 괜찮고, 묵은김치찌개의 깊은 맛은 수저질을 재촉한다. “묵은지 맛은 곰삭은 인생을 배운 후에 알게 된다고 한다”고 시인 오소후는 노래했다. 짭쪼름한 깻잎찜은 개운하고, 입안에서 사그락거리며 씹히는 황돔알조림은 고소하다. 저렴한 가격에 풍성한 식탁이 가능 한 것은 음식은 짭짤해도 인심은 넉넉한 전라도라는 특성 때문일 것이다. 김치의 종주국인 한국, 한국 김치의 본고장 광주. “자존심을 걸고 김치 맛으로 인정을 받겠다”는 김용승 사장의 말에 힘이 실려있다. 우리김치를 지키려 안간힘하는 분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이 우리식탁을 지키는 길이 아닐까. ‘천년미가’는 광주시 첨단지구에 있다. 김치삼합(보쌈) 3만5000원, 김치찜 5000원, 김치찌개 4000원.☎(062)971-9278. |
[국립중앙박물관] • 박물관 5분 거리에 맛집 다 모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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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 밖 박물관에서 가장 가까운 ‘동네’는 동부이촌동이다. 걸어서 5분 정도. 아이가 있더라도 10분이면 넉넉히 갈만한 거리다.〈가는 길은 약도 참조〉 단, 주차시설이 부족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다. 이곳에는 작고 오래된 맛집이 곳곳에 숨어 있다. 이촌역에서 나와 왼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이촌동 떡볶이’(구 방글이네)이 눈에 들어온다. 매콤달콤한 ‘떡볶이’(1000원) 국물에 튀김만두, 못난이만두, 김말이튀김(300원씩)을 버무려 먹는다. 김밥(2000~2500원)류나 ‘순대’(2000원)를 곁들이는 손님이 많다. 간판에 웃는 얼굴이 그려져 있어서 ‘스마일 떡볶이’라고도 불리는데, 별명만큼이나 친절하다. (02)749-5507 떡볶이집에서 모퉁이를 돌면 건너편 건물 2층에 ‘아지겐’(味原)이 있다. 전형적인 이자카야(일본식 선술집)다. 평일 저녁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러 생맥주를 기울이는 일본인들이 많다. 닭고기를 바삭하게 튀긴 ‘치킨 가라아게’(1만원)나 녹말옷을 입혀 살짝 튀긴 두부에 간장소스를 끼얹은 ‘두부튀김’(8000원)가 맛나다. (02)790-8177 일본인이 많은 동네여서인지 우동집도 많다. ‘보천’(寶泉·02-795-8730)은 우동 국물이 진하고 달착지근하다. 전형적인 일본식이다. 국수는 입술만으로도 툭툭 끓어질 정도로 부드럽다. 삼익상가 지하 ‘미타니야’(三谷屋·02-797-4060)는 전형적인 지하상가 분식집처럼 보이지만, 맛은 정말 일품이다. 쫄깃한 면발이 보천과 대비된다. 가츠오부시와 다시마로 뽑아낸 맑은 국물이 시원하다. ‘미타니우동’이 5000원, 새우 튀김을 얹은 ‘덴푸라우동’ 1만원. ‘동문’(02-798-6895)은 개운한 한국식 우동 국물을 보여준다. 우동 위에 듬뿍 얹어주는 고소한 튀김가루가 특징. ‘냄비우동’ 5000원, ‘유부우동’ 4000원. 한강맨션 31동 상가에 있는 ‘갯마을’은 맑고 세련된 사골 국물에 만두의 김치 군내가 섞여드는 ‘만두국’(7000원)과 고소한 ‘녹두전’(4000원)이 인기. 순서표를 손에 쥐고 테이블이 날 때를 기다릴만큼 손님이 많다. (02)798-5655 전보아파트상가 지하 1층 ‘와세다야’(早稻田屋)는 일본식 숯불구이 ‘야키니쿠’ 전문점이다.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공부하던 주인이 현지의 유명 전문점에서 노하우를 배웠다. 대창(소의 큰 창자)를 평평하게 펴서 숯불 위에 굽는다. 기름이 숯에 떨어져 발생하는 연기 냄새에 코가 저절로 벌렁거린다. 입에 넣으면 좍 퍼지는 고소한 기름 맛이 기막히다. 살짝 데친 처녑(소의 위)을 가늘게 썰어 파, 참기름, 소금에 무친 ‘처녑사시미’는 쫄깃쫄깃 씹는 맛이 별미다. 대창 1인분 1만5000원, 꽃등심 3만8000원, 처녑사시미 2만원. 가격이 만만찮지만 육질은 아주 훌륭하다. 술은 사케(일본 청주)가 어울린다. 손님이 자신의 술 취향을 말하면 주인이 맞춤한 사케를 추천해 준다. 일본 명품 사케 20여종이 준비돼있다. (02)796-0608 ■ 박물관 안 레스토랑, 카페가 9곳 있다. 친구들과 국립중앙박물관을 함께 둘러보기로 했다면 약속은 ‘만남’에서 잡으면 좋다. 주차장 진입로에 있어서 찾기 쉽다. 커피향이 강렬한 에스프레소, 우유거품이 부드럽게 입술을 간지럽히는 카푸치노와 같은 음료가 2000원~5000원 안팎. 식당가와 한식당, 카페테리아도 ‘공공시설’에 설치된 곳 답게 값은 그리 비싸지 않다. 음식맛과 친절도는 두고 볼 일이지만. 서관 3층 ‘식당가’(푸드코트)와 전시관 3층 카페테리아 ‘미르뫼’는 다양한 한식과 분식을 내놓는다. 서관 3층 ‘한차림’은 본격 한식당이다. 전통 한정식 메뉴가 1만2000원~2만8000원대. 비빔밥, 설렁탕, 육개장 등 단품 메뉴(6500원~9000원)도 있다. 푸드코트에는 덮밥류와 비빔밥, 돈가스, 우동, 찌개류(4000~7000원)가 있고 미르뫼에서는 샌드위치, 김밥, 스파게티, 우동 등 간단한 식사(3000~6000원)를 낸다. 미르뫼 바깥으로 보물 2호 보신각종이 보인다. 거울못 앞에 있는 ‘아리수’ 레스토랑은 서양요리를 내놓는다. 애피타이저, 수프, 메인요리, 디저트로 이어지는 코스(3만원~10만원)에 와인(1병 2만5000원~3만5000원)까지 곁들인다면 적잖은 지출이 예상된다. 전시관 6층 ‘사유’와 서관3층 ‘백자도’ 극장 ‘용’ 앞 ‘모란’에서는 전통차와 허브차, 꽃잎차 등을 음미하며 다리쉼을 할 수 있다. 예약 및 문의 1544-5955 |
부산국제영화제]부산의 맛 • 부산 토박이들이 귀띔해 준 맛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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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생겨도 맛만 좋은 ‘부산족발’ 상다리가 휠 정도로 나오는 넉넉한 음식과 ‘족발냉채’의 인기로 저녁시간이면 자리 잡기 힘들 정도. 부평동 족발골목에서 제일 잘 나가는(?) 집이다. 족발과 족발냉채, 오향장육 딱 세 가지. 1만8000원으로 동일하다. 오전 9시~새벽 2시, 연중무휴. 주차 가능. (051)245-5359 파스타의 꿈! ‘파스타 바니타’ 광복동 구 미화당 맞은편 건물 2~4층. 손님의 90%가 20~30대 여성들. 세련된 인테리어에 못지않게 음식 맛도 수준급. 세계 각국 와인들이 쌓여 있다. 메인메뉴는 7500원부터. 런치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에는 마늘빵과 식사메뉴, 그리고 음료를 포함해 6000원. 오전 11시30분~오후 12시. 주차 불가. (051)245-9922 밀면이 있어 좋은 ‘국제밀면’ 국제신문 사옥 뒤편. 손님 대부분이 몇 년씩 드나드는 단골들만 이루어진, 입소문으로 유명한 밀면집이다. 육수는 국산재료를 이용해 50여 시간 동안 끓여낸다. 살얼음이 살짝 낀 물밀면(3500원)과 매콤한 비빔밀면(4000원) 두 가지. 오전10시~오후 9시30분, 연중무휴. 주차 가능. (051)501-5507 24시간 언제든 오이소! ‘김희대 가마솥국밥’ 2500원이라는 정말 믿을 수 없는 가격에 쇠고기 국밥과 선지국밥을 골라 먹을 수 있는 곳. 거기다 하루 24시간 영업! 아삭거리는 콩나물과 뭉근히 익은 무, 그리고 아낌없이 푸짐하게 들어간 쇠고기와 선지의 조화가 절묘하다. 해운대 31번 버스 종점 바로 앞. 주차는 가게 앞에 일시적으로 가능. (051)743-3888 남포동 식당거리 뭐니 뭐니 해도 뜨끈한 밥이 최고라고 생각된다면 백반집 ‘삼화식당(051-246-0812)’이 제격. 얼큰한 순두부가 제일 인기다. 가격은 4000원. 저녁으로 술을 한 잔 곁들이고 싶다면 구 미화당 뒤편 고갈비 골목도 한 번 가볼만 하다. ‘원조 고갈비(051-246-2148)’와 ‘남마담(051-245-2154)’이 가장 오래된 원조격. 6000원선. 와인 삼겹살(6000원)로 유명한 ‘통마루(051-254-3376)’는 즉석 김치칼국수(3000원)도 인기가 좋다. 해운대 맛집 ‘도시마을 순두부(051-703-2181)’는 콩 요리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는 곳. 순두부찌개(4000원)가 일품. 고갈비(6000원)와 청국장(5000원)이 유명한 ‘서울집(051-742-6245)’, 달맞이고개의 ‘속 시원한 대구탕(051-747-1666)’도 유명하다. 청사포에 가면 조개구이집들이 많다. 2만원선. 부산의 중심, 서면 ‘우정분식(051-802-2030)’은 언제나 문전성시다. 돌솥비빔밥(2500원)과 김치국밥(3000원)이 대표. 롯데백화점 뒤편 ‘삼광보리밥’은 보리밥보다는 김치찌개(4000원)와 김치전골(8000원)이 더 유명하다. 옆에 있는 ‘의정부부대찌개(051-805-2018)’도 부대찌개(15000원)를 좋아하는 단골이 많이 찾는 곳이다. |
청계천도 식후경] • 눈이 즐거운 청계천 食福의 행운도 즐겨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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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맛기행 출발점은 매운 맛으로 이름난 ‘무교동 낙지골목③’. 수십년 전통의 낙지집들이 낙지볶음과 콩나물국으로 손님들을 모으고 있다. 모전교 옆 ‘원대구탕⑪’은 5000원 짜리 대구탕 국물 맛을 잊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점심시간마다 줄을 선다. 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용금옥⑬’과 그냥 ‘무교동 북엇국집’으로 불리는 ‘터줏골⑭’도 빼놓을 수 없는 맛집이다. 청계광장 부근에는 외식업체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논현동에 본점을 둔 중국레스토랑 ‘공을기객잔⑫’이 모전교 바로 앞 효령빌딩 2층에 들어서고, 청계일레븐(옛 갑을빌딩) 2층에는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⑥’가 이미 영업중이다. 종로구 관철동에도 맛집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피아노거리 무대 바로 옆에 있는 ‘종로본초불닭17’은 입안이 얼얼해지도록 매운 맛으로 이름났다. 화투장을 본뜬 독특한 외장으로 눈길을 끄는 ‘광(光)포차16’는 싱싱한 해산물 안주로 사랑받는다. 광장시장28 내 ‘먹자골목’에는 200개가 넘는 좌판식 음식점들이 손님을 맞고 있다. 청계천 방면은 주로 국수, 냉면, 보리비빔밥, 회, 족발 등을 팔고, 종로 쪽으로 올라가면 빈대떡과 각종 전을 파는 가게들이 몰려있다. 수표교에서 을지로방면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있는 골뱅이 골목21에는 6~7개의 골뱅이 전문점들이 샐러리맨의 사랑을 받고있다. 청계천 주변엔 전설적인 냉면집도 즐비하다. 지하철2호선 을지로4가역에서 청계4가 쪽으로 올라오는 길에 만날 수 있는 ‘우래옥30’은 전통적인 평양냉면을 맛볼 수 있는 곳. 평양냉면으로 우래옥과 쌍벽을 이루는 ‘을지면옥27’은 3호선 을지로3가 지하철역과 청계천 사이에 있다. 종로구 예지동 시계골목에 가면 함흥냉면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함흥곰보냉면24’이 있다. 바로 옆에 있는 ‘옛날집25’ 물냉면도 일품이다. 동대문시장 주변에서는 재래시장 곳곳에 숨어있는 맛집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동대문 종합상가35 먹자골목은 생선구이로 유명하다. 50여개가 넘는 생선구이 집마다 굵은 소금에 절인 생선 굽는 냄새가 미각을 자극한다. 투박한 그릇에 끓여낸 싱싱한 닭고기를 독특한 맛의 양념장에 찍어먹은 후 육수에 칼국수를 끓여 먹는 이른바 ‘닭한마리’류의 음식점도 밀집해 있다. 두산타워 등 대형쇼핑몰 근처 먹거리들도 유명한 곳이 많다. ‘두산타워’에서부터 지하철 2·4호선 동대문운동장역까지에는 미니피자, 핫도그, 닭꼬치 등을 파는 노점상이 늘어서 있다. ‘밀리오레’와 ‘헬로apM’ 사이에 있는 ‘동화반점34’에서는 제대로 된 중국음식을 맛볼 수 있다. 제일평화시장에서 ‘흥인스타덤’ 쪽으로는 곱창, 순대볶음, 국수, 부침개 등 다양한 먹을거리들이 가득한 포장마차들이 늘어서 있다. 매콤한 비빔국수가 먹고 싶으면 제일평화시장43 지하1층에 있는 ‘구관 매점’에 가보자. 동대문 신발상가 맞은편, 신평화시장 인근에는 수협에서 운영하는 ‘바다마트44’가 신선한 회로 쇼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청계천 하류 황학교에서 난계로를 따라 5분 정도 걸어가면 만나는 황학동 사거리 ‘곱창골목49’에도 들러보자. 길 양쪽으로 늘어선 20여곳의 곱창집은 한국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예전에는 시장 상인들이 많이 찾았지만, 요즘은 직장인 회식장소나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해졌다. 40년 전통의 ‘대도식당52’도 청계천변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 맛집. 메뉴가 등심 하나뿐이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
[김정숙의 호남 맛집] • ⑫ 전어요리 전문 광양 하나로횟집 • “가을 전어 머리엔 깨가 서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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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끝이 서늘하다. 예로부터 “가을 전어는 머리에 깨가 서말”이라 했다. 가을이면 얼마나 맛이 좋은지 돈은 생각지 않고 먹는 다하여 전어(錢魚)라는 이름이 붙었다고도 한다. 전어의 고장 광양을 찾아간다. 섬진강 오백리 물길이 바다와 몸을 섞는 망덕포구는 ‘하늘이 내려준 복있는 곳’이었다. 제철소가 들어서기 전에는 먹이가 풍부하여 각종 물고기와 패류가 무진장 나오는 황금어장으로, 부드러우면서 쫀득한 생선은 명물로 알려져 왔다. 뼈를 발라내고 나붓나붓 썰어낸 전어는 흡사 시누대처럼 날렵하다. 달빛에 반들거리는 은물결과 묵은 기왓장 빛깔이 섞인 생선살이 접시에 수북하다. 한 점 입에 넣고 자근자근 씹으면 특유의 고소한 맛이 입안을 감싸, 왜 전어를 참깨에 비교했는지 알 것 같다. 싱싱한 전어는 비린내도 없다. 깻잎에 가지 튀김을 함께 싸 먹으니, 튀김의 고소함과 전어맛이 어울려 별미이다. 주인이 권하는 대로 2년 묵은 매실김치에 싸 입에 오물거리며 사각거리는 김치와 날창 날창한 전어살이 주는 맛의 변화를 음미한다. 가지 튀김과 김치 등 부재료의 배합에 따라 맛이 다르다. 푸짐한 회를 먹다 젓가락질이 느슨해지면 새콤달콤한 초무침으로 무쳐준다. 전어 눈알이 하얀 것을 보니 잘 구어졌다.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가던 며느리가 돌아온다” 라는 말이 있을 만큼 구울 때 지글거리는 소리 또한 청각을 자극한다. 기름이 많은 전어를 석쇠에 구우면 기름이 빠져 담백한 맛을 돋군다. 전어의 기름은 불포화지방산으로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 한방에서는 이뇨와 보위·정장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노릇한 조밥은 윤기가 흐르고, 백합국은 내장을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일행인 학생에게 회맛을 물으니 미소 짓고 바다만 바라본다. 비릿한 생선회를 즐기려면, 생의 바람을 견디어내는 연륜이 필요한 것일까! 하나로횟집(김영길·44)은 대를 이은 35년의 세월속에 광양망덕포구의 맛을 지킨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몸은 포구의 바람결에 맡겨두고 석양의 부신 햇살이 펼쳐놓은 ‘빛의 제국’에 취해 있다. 동쪽에는 파도 치면 나비가 춤추듯 보인다는 무접도(舞蝶島), 앞에는 공처럼 둥글게 솟아있는 푸르른 배알도, 건너 태인을 거느리고 한 점 풍경이 된다. 전어회·전어구이(각각 소 2만5000원-2~3인분, 대 3만5000원-4인분). 하나로횟집은 광양시 진월면 망덕포구에 있다. ☎(061)772-3637. |
추석특집 맛] • 막히는 귀성길… 별미 찾아 쉬엄쉬엄 • 고속도로 IC 주변 맛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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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밖에 안되는 추석연휴로 이번 명절 고속도로는 유례없이 붐빌 전망이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교통체증으로 작심하고 떠나야 할 고향 가는 길. 하지만 단순히 ‘고향 간다’는 목적이 아닌, ‘여행간다’는 기분으로 봇짐을 챙기면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전국 고속도로 IC 주변에서 10여 분, 혹은 그 이상이 되더라도 괜찮은 맛집이 있다면 약간의 시간을 투자해도 좋을 일. 오랫만에 만난 가족들과 고향 근처에 있는 여행지를 찾아가 별미를 맛보는 것도 가족애를 돈독히 하는 방법이다. 5대 고속도로 주변 맛집(표 참조)을 골라봤다. ◆영동고속도로 여주IC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구)보배네만두집’ ‘마을해장국집’은 간단히 한 끼를 때우기에 괜찮은 곳이다. 집은 허름해도 고기를 적게 넣어 만두 맛이 담백하다. 마을해장국은 커다란 무쇠솥에 끓여내는 사골 국물이 일품. 막 참기름에 무쳐낸 겉절이도 고소하다. 문막에 닿으면 읍내(애니카랜드 논둑길을 이용)에서 약간 비껴난 곳에 ‘대감집’이 있다. 이 집의 보리밥에는 감자가 들어가 있다. 야채 한 접시, 두부전, 빠작장 등 반찬도 맛깔스럽다. 장평은 봉평 메밀꽃밭을 연결하는 나들목인데 꽃은 9월 한 달이 가장 제격이다. 읍내에 있는 ‘미가연’은 메밀싹비빔밥으로 소문난 맛집이다. 이승복기념관으로 잘 알려진 속사는 평창군 먹거리 타운으로 지정돼 있다. 순전히 송어횟집 덕분이다. 여러 식당 중 독보적인 곳이 ‘운두령횟집’이다. 향 진한 참기름, 직접 담은 고추장 맛 때문 아닐까. ‘장수촌’은 아는 사람만 찾는 시골음식점인데, 직접 농사를 짓고, 닭을 길러 얼큰하면서도 개운한 닭도리탕을 해낸다. 오대산이나 정선을 가는 사람들이 으레 거치게 되는 진부는 월정사 입구 먹거리 단지의 산채정식집이 무난하다. 대부분 무수한 산채요리가 반찬으로 나오는데, 손맛이 느껴지는 집이 ‘비로봉 식당’이다. 횡계 IC를 지나칠 수 없는 이유는 황태요리 때문이다. 가자미 식혜까지 무수히 많은 반찬을 차려내는 ‘황태회관’에서 가격을 탓하는 사람은 없다. 오징어불고기와 황태구이로 유명한 ‘납작식당’은 구멍 송송 뚫린 철판이 특색이다. ◆ 서해안고속도로 유난히 관광지가 많은 서해안에는 나들목마다 볼거리, 먹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9월에는 대하가 제철이다. 홍성IC에서 대하를 맛보기 가장 쉬운 곳은 간월도 주변. 시간이 허락된다면 안면도 백사장 어시장까지 가보는 것도 좋다. 남당리쪽에도 대하가 풍성하다. 서천 춘장대로 나가 홍원항에 이르면 전어회와 전어구이를 맛볼 수 있다. 이어 군산IC와 만나게 되는데, ‘장춘횟집’의 회가 맛있고, 이북식 음식의 하나인 우복쟁반을 내놓는 ‘압강옥’이나 ‘내고향 꽃게장’집 간장게장도 빼놓을 수 없다. 채석강, 내소사로 이어지는 부안IC로 들어서면 ‘계화회관’의 백합죽, ‘변산온천산장’의 바지락죽, ‘칠산꽃게장’의 간장게장을 맛볼 수 있다. 선운사나 고창은 뭐니뭐니 해도 풍천장어와 복분자. 반암리 ‘강촌식당’이나 고창읍내 ‘장어세상’에서 장어구이를 맛볼 만하다. 영광 법성포구는 굴비정식이 특징이다. 4인 기준임을 감안해야 한다. ‘일번지식당’ ‘백재식당’ ‘신라식당’이 유명하다. ◆경부고속도로 병천순대로 유명한 목천IC를 빼놓을 수 없다. ‘충남집’이 소문났다. 금강휴게소로 진입해 들어갈 수 있는 ‘삼일식당’의 도리뱅뱅이도 맛있다. 황간IC로 들어서면 읍내에 자리한 ‘동해식당’에서 다슬기 해장국을 맛보자.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경주로 들어가면 ‘삼포쌈밥집’에서 푸짐한 정식을 맛볼 수 있고, 언양IC에서는 떡갈비타운을 만날 수 있다. ‘언양전통불고기’ ‘언양 진미불고기’의 석쇠 불고기가 유명하다. ◆호남고속도로 대덕밸리IC로 나가면 바로 ‘산밑할머니묵집’을 만날 수 있다. 진짜 묵맛은 아니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하며 보리 숭늉까지 주니 오며가며 찾아볼 만하다. 익산에서는 미륵사지 근처에 있는 ‘미륵산순두부집’을 들러볼 만. 시간이 허락된다면 시내에 있는 ‘남부아구탕집’도 괜찮다. 맛의 고장 전주는 비빔밥은 물론이고 콩나물 해장국과 모주를 꼽을 수 있다. ‘왱이집’이 인기가 있다. 시내에 있는 ‘진미집’은 연탄불로 구워내는 돼지고기 맛이 좋고 가격도 저렴하다. ◆춘천-대구를 잇는 중앙고속도로 춘천에선 막국수와 닭갈비를, 홍천에선 숯불화로구이를 빼놓을 수 없다. 춘천으로 들어섰다면 ‘우성닭갈비’ ‘부안막국수’를 찾아가자. 홍천은 하오안리 집성촌에 있는 ‘양짓말화로구이’가 제일 유명하다. 풍기나 영주에서는 소백산 한우 맛을 보자. 풍기읍내에 있는 ‘칠백식당’, 영주시내에 자리한 ‘청우숯불갈비집’이 맛있다. 서안동IC를 이용할 땐 시내로 들어가 ‘안동한우갈비’를 맛보자. 고기를 먹고 나면 남은 뼈를 이용해 매운 갈비찜을 해준다. 차로 30분 이상 걸리는 먼 거리이지만 안동댐 근처도 좋다. ‘까치구멍집’은 헛제사밥으로 유명하고, ‘양반밥상’은 간고등어가 맛있다. (글=이혜숙(www.hyesook.net)·여행작가) (‘걸어서 상쾌한 사계절 트레킹’ 저자) |
[김정숙의 호남 맛집] • (11) 곡성읍 청계동 계곡 ‘황토집’ • 섬진강 은어·쏘가리 맛 ‘일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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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숲을 배경으로 앉아, 지고 온 일상은 강물에 놓아 버린다. ‘동악산이 큰 용처럼 달려오다 강줄기를 만나 멈춘 곳’이라는 전남 곡성읍과 입면 사이 청계동 계곡. 곡성팔경의 하나인 ‘순강청풍( 순江淸風)’으로 섬진강 상류인 순자강이다. 강을 사이에 두고 남원과 도계(道界)를 이루는데 주변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강물의 아름다움은 언제 와도 팍팍한 삶의 한자락은 적시고 갈 만큼 빼어나다. |
서해안 ‘숨은 해수욕장’ 네 곳 • 어, 우리 뿐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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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바다. 입안의 박하사탕처럼 생각만 해도 상쾌하다. 하지만 막상 해수욕장에 발을 딛기도 전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차량행렬에 짜증부터 난다. 인산인해에 숨막히기 싫은 사람들, 올 여름은 그 유명 해수욕장 뒤에 숨어 있는 나만의 해수욕장으로 가보시길. 여행작가 유철상이 추천하는 서해안 숨은 해수욕장 네 군데. ◈보령 홀뫼해수욕장 |
김정숙의 호남 맛집] • (10) 군산 ‘희락일식’ • 아구찜·우럭매운탕 ‘일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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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 찾아나서는 여정은 행복하다. 군산으로 떠나는 날은 여름으로 치닫는 태양의 열기를 다스리듯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일제시대 수탈의 중심에서 이제 서해안 중심도시로 떠오른 군산은 비속에서도 활기차 보인다. <그래픽>군산 희락일식 위치도 |
떠나자 ! 맛있는 휴가] • 안 가보면 후회하지… 원조 맛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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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지에서 맛보는 지역 별미는 휴가의 또 다른 즐거움. 하지만 식당이 너무 많은데다 비슷비슷해서 어디가 잘 하는지 가려내기 어렵다면? 이럴 땐 그 지역에서 그 음식을 가장 먼저 내놓은 이른바 ‘원조’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원조라는 타이틀이 반드시 맛있다는 보증서는 아니지만, 그래도 최소한 기본은 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음식점 전문 사이트 메뉴판닷컴(www.menupan. com)이 콕 집어낸 전국 휴양지 원조 맛집들! ◈ 양평. 가평 <그래픽> 휴양지 맛집 |
서울 총신대 주변 맛집 • “이모~ 김밥·떡볶이 빨리요! 수업시간 다 됐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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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이 빼곡히 들어찼던 총신대입구역 먹자골목이 1년여의 리모델링 기간을 거쳐 깔끔한 맛집거리로 탈바꿈 중이다. 새롭게 입맛을 자극하는 가게들이 곳곳에 포진했고, 오래전부터 터줏대감 노릇을 해 온 식당들도 새 단장을 마쳤다. 실제로 총신대는 7호선 남성역 근처에 자리잡고 있지만 총신대생들은 여러 명이 모여 택시로 5분 거리인 총신대입구역까지 단숨에 날아온다. 물론 ‘맛’ 때문이다. 총신대생들과 지역주민들의 입을 빌려 이 지역에서 먹을 만한 곳 베스트 8을 공개한다. 〉〉 고기 맛에 울고 가는 이수함흥면옥 |
동대문 밤 시장 주변 ‘夜深<야심>맛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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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이면 더욱 불야성을 이루는 밤 시장. 그중 동대문 쇼핑타운 주변은 곳곳에 맛집이 숨어 있어 한여름밤 올빼미족들에게 특히 인기다. 쇼핑몰 안의 전문 식당가에서부터 포장마차 골목골목을 샅샅이 뒤지다 보면 쇼핑의 재미 못지않은 색다른 ‘밤 맛’을 즐길 수 있다. |
[김정숙의 호남 맛집] • (9) 한정식 전문 순창 ‘새집식당’ • 반찬 30종… 남도음식 山海珍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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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고추장으로 유명한 순창. 철분이 많은 물과 햇빛이 말린 고추, 고추장 메주에 최적인 기후조건, 대대로 전해내려 오는 손맛이 탱탱한 햇빛과 만나 고추장을 익히는 고장. |
용산 삼각지 주변 맛집 • 엄마 품처럼 따뜻한 국수 한그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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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념관이 있는 서울 용산 삼각지는 우리 어머니들이 살아낸 1960~70년대 서울 모습이 엇비슷하게 보존된 지역이다. 국방부와 미군부대 옆이라 개발이 억눌렸던 탓이다. 거리 모습만큼이나 옛날 맛을 지키는 음식점들도 많다. |
김정숙의 호남 맛집] • (8) 영암 내고향집 • 고소한 ‘웅어’ 4~6월에 제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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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한가 하면 수려하고, 날렵한가 하면 엄숙한 신령스러움’이 느껴지는 영암 월출산. 옛부터 소금강이라고 일컬어 화가들은 월출산을 그려, 가본적이 없는 ‘금강산도’라고 했다던가. |
별난 맛집] • 가시오가피 넣은 유황오리 백숙 ‘심학산가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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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자유로를 타고 파주출판단지로 들어가면 꽤 복잡한 길 너머에 심학산가든(031-948-5285)이라는 식당이 나온다. 유황오리 요리를 하는 집이다. 이 집은 ‘국내 유일의 가시오가피 유황오리 백숙’이라는 거창한 메뉴를 가지고 있다. 각종 한약재와 가시오가피 분말로 만든 육수에 오리를 넣어 45분 동안 끓여내는 요리다. |
유배ㆍ 은둔의 땅 영월] • 영월의 맛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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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밥 |
• ‘싸게, 배터지게, 맛있게 먹는 곳’ 이태원에 多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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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식당들이 산재해 미식가들에게 소문난 서울 이태원. 정통 멕시코식으로 만든 타코 칠리칠리(Chili Chili)는 제대로 된 멕시코 대표 요리 타코를 파는 곳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손바닥만한 밀전병에 맵디매운 할라페뇨 고추, 아삭한 양상추, 검은 올리브, 생크림, 싱싱한 토마토, 다진 쇠고기 또는 닭고기를 넣어 도르륵 만 ‘타코’(3000원)가 가장 많이 나간다. 커피, 신선하게 제대로 뽑는다 외국인도 반한 차돌박이 빵 사이에 끼워 넣은 중동의 맛 차 한잔 마시면서 초상화도 그려볼까 가족모임에 좋은 이탈리아 레스토랑 |
김정숙의 호남 맛집] • (7)목포 호산회관 • 감칠맛나는 낙지요리 일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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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진 ‘목포의 눈물’은 포구에 잦아들고 유달산을 휘감은 짭짤한 갯내음에 심취했어도 세발낙지 맛을 보지 못하면 목포는 반만 본 것이다. 목포의 낙지 맛은 호산회관이 일품이다. <사진> <그래픽> 호산회관 |
무안 도리포 백경회관 • ‘숭어회’, 겨울생선의 진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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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생선의 진미인 숭어. 숭어 맛은 계절마다 다르다. 봄·겨울숭어는 달고, 여름숭어는 밍밍, 가을숭어는 기름이 올라 고소하다. 숭어는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어류다. 그런데도 도리포 해안의 숭어와 모치를 최고로 친다. |
(5) 벌교 국일식당‘한정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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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교는 물이 짚고 뻘이 차져 꼬막이 맛있는디, 날이 쎄하니 차야 꼬막살이 오지지라우. ” 국일식당(하옥심·57)은 38년을 한결같이 벌교 갯벌의 맛을 지키고 있다. |
두부 요리로 소문난 맛집 • 남녀노소 입맛 부드럽게 당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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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보글 끓이고, 지글지글 지지면 금세 온 식구들이 좋아하는 반찬으로 둔갑하는 두부. 두부는 단백질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데다 칼로리는 낮아서 다이어트에도 좋은 웰빙음식이다. 한·중·일 3국에서 주로 먹지만 최근에는 서양에서도 인기. 세계인의 건강식품으로 인정받은 두부! 서울에서 두부요리로 소문난 집을 소개한다. 생두부에 막걸리 한 사발 ▶원조 할머니 두부집 구기터널 입구에 있는 집으로 북한산 등산객들의 입 소문을 통해 유명해진 곳이다. 생두부에 막걸리를 곁들이는 나이 지긋한 손님들이 많다. 약콩으로 만든 영양만점 서리태두부 ▶온마을 삼청동 금융연수원 맞은편에 있다. 충남 부여에서 올라 오는 콩으로 아침마다 두부를 만들어 내므로 신선한 두부를 즐길 수 있다. 약콩이라 불리는 서리태로 만든 서리태두부는 푸르스름한 빛깔만 봐도 입맛이 당긴다. 그러나 맛은 메주콩으로 만든 두부만큼 고소하지는 않다. 서리태 두부맛이 좀 밍밍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매콤하게 볶아낸 제육볶음을 곁들일 것. 술안주로 딱 맞는 칼칼한 두루치기 ▶화심정 두부 맛있기로 소문난 전북 화심의 지명을 따다 가게 이름을 지었다. 그러나 거칠고 구수한 맛으로 유명한 화심식 두부를 기대하면 실망할 수도 있다. 이 집 두부는 순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 이른 아침과 오후, 하루에 두 번씩 보들보들 감촉 좋은 두부를 만들어낸다. 조개, 소라, 콩나물을 넣고 끊인 순두부는 해장국으로도 딱이다. 칼칼하게 양념한 두부 두루치기도 술안주로 좋은 메뉴다. 낙지볶음처럼 강렬한 빨간 양념이지만 두부 속까지 양념이 배지 않아 보기보다 맵지는 않다. 두부낙지전골, 두부 수육 등 술자리에 어울릴 만한 두부요리가 많다. 강남구 역삼동. 생두부 7000원, 두루치기 7000원, 순두부백반 5000원, 두부낙지전골 큰 것 2만5000원. 오전 10시~오후 10시 영업. 주차가능. (02)585-9008 양배추와 만나 더 깔끔한 맛 ▶콩 이야기 목동의 깔끔한 두부요리 전문점이다. 강원도 평창에서 나는 국산 콩을 사용해 매일 두부를 만들어 낸다. 부드러운 두부 맛부터 깨끗한 상차림까지 나무랄 데 없다. 양배추와 다시마를 곁들인 두부 양배추 말이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요리. 맛도 깔끔하고 칼로리도 낮아 인근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두부, 돼지고기, 야채를 갈아 만든 두부완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 고소한 생두부나 두부 오징어볶음은 식사와 안주를 겸할 수 있는 메뉴다. 남녀노소 입맛에 두루두루 구색을 맞춘 메뉴구성으로, 가족모임에 적당하다. 두부 양배추 말이 7000원, 두부 고추장 찌개 7000원, 두부완자 1만원. 오전 11시~오후 10시 영업. 주차가능. (02)2644-5205 두부의 변신, 새콤달콤 샐러드 ▶에비수 유행이 바람처럼 휙휙 지나가는 압구정동에서 맛있는 일식주점으로 자리를 굳힌 집. 그만큼 맛도 안정적이고 단골도 많다. 두부 전문점은 아니지만 독특한 두부요리 맛을 느낄 수 있다. 두부와 튀긴 국수, 조갯살, 야채를 넣은 빠리빠리샐러드는 이름부터 남다르다. 바삭한 감촉에 새콤달콤한 참깨소스를 맛보러 오는 여성들이 많다. 튀긴 두부 요리인 아게다시 도후는 뚝배기 안에 가지, 꽈리고추, 송이 버섯 등이 들어있어 하나하나 건져먹는 재미가 있다. 깊은 맛보다는 강렬한 소스와 다양한 재료가 어울려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식사보다는 일본식 사케 한 잔에 더 어울린다. 빠리빠리샐러드 1만3000원, 아게다시도후 1만5000원. 오후 5시~오전 2시 영업. 주차가능. (02)3444-3123 |
4) 호박밥·돌솥밥 전문 광주 ‘솥귀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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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건강한 월동을 위해 몸을 추스려야 하는 계절. 가을보약이라는 단호박과 늙은호박은 암 예방, 노화방지, 다이어트식품으로 좋다. 산모, 당뇨병, 중풍환자에게도 권하고 싶은 음식이다. |
김정숙의 호남 맛집] (2) • 흑염소 전문점 화순 안양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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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놈이 항상 말썽이구만요, 노린내도 고놈들 때문인디라우 새끼 때 거세하면 되구만요. 고기자체가 냄새가 없당께라우. ” |
▲공주―새이학가든(854-2030)은 역대 대통령들이 즐겨 찾은 국밥집으로 유명하다. 장수고을돌쌈밥(856-0208)은 1인분 3500원에 푸짐한 밥상이 특징. ▲부여―구드래돌쌈밥(836-9259)이 반찬 가짓수로 유명하며, 나루터식당(835-3155)은 장어를 잘한다. ▲연기―고복저수지 가는 길에 있는 산장가든(867-3333)은 석쇠 돼지갈비로 유명하다. 오리집으로는 오봉산가든(867-1900)이 있다.
남한강쪽 맛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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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수계의 물놀이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은 남한강 쪽으로 방향을 틀 수도 있다. 옥천냉면집과 퇴촌 밀면집이 가볼 만한 대표적 맛집이다. ■옥천냉면(772-96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