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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hington-Korean Marathon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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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산책 스크랩 Edgar Allan Poe 생일에 안 나타난 Poe Toaster
시몽 추천 0 조회 107 10.03.01 12:12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오늘 아침 새벽 5시 반,

"오늘은 토요일이니 3시간을 뛰어보자! 시합도 일주일밖에 안남았으니.."    그런데...

1시간을 뛰고나니 5 마일을 좀 넘게 뛰었습니다.

이때 벼란간  우측 발목이 찌르^르르 통증이 오면서 도무지 뛰질 못하겠습니다.

뛰는 것을 포기하고 파킹장까지 찔룩거리면서 걷는데..

코치가 지나갑니다. 찔뚝거리는 저를보고

"스트레칭 했어요? 오늘?"

"아니? 급해서 적당히 하고설랑 뛰었지?"

"아이고! 행님! 스트레칭을 20분은 적어도 하고 뛰라고 했지요!!" 

 

                                                                                                              Photo by Midnight

스트레칭을 안하고 뛰었으니 고장이 날 수밖에'''    핀잔만 들었습니다.

(속으로 중얼^^중얼^^^)  "아! 쓰발! 속도 안나서 죽갔는데 핀잔만 주네! 넌 츰서부터 잘 뛰었냐?

담부턴 꼭 그러케 할꺼구만요. "   (정말 속으로 말했습니다요.)

"큰일이다! 일주일밖에 안 남었는데.."   걷기도 불편할 정도입니다.

"오늘은 쉬셔. 무리하지말구"

"아러써!!"

 

 

                                                                                                               Photo by Midnight 

뛰는걸 포기하고 집에 돌아오니 몸이 근질거립니다. 밖에 나가고 싶어서.

"야! 아들아! 뭐 할거 있니? 오늘?  할거 없으면 나하고 아무데나 나가자"

"3시에 연습이 있어요"   -간단히 거절입니다.-

뭐! 하긴, 애비와 같이 나갈라고 하겠어요? 요새 애들이.  재미도 없게시리...

파아란 돈이나 듬뿍 주면 따라 나올까?

다^ 키워 놓으니 애비가 필요없나 봅니다.

"야! 이눔아! 애비 괄세 말아라! 귀한 애비다"

 

이때  벼란간 Edgar Allan Poe가 생각이 났습니다. 생전에 괄세받고 죽어서 대우받은...

Edgar Allan Poe. 

 

 

그래, 오늘 Baltimore 에 가자.

 이곳에 살면서 저는 그의 무덤을 아직도 가 보질 못했으니...  인터넷에서 주소를 찾고 다시 아들에게

"아들아! 같이가자!!"

 "중학교때 Field Trip 으로 갔다 왔어요."   2차 도전도 단칼에 거절 당했습니다.

"이누무 쇄이! 네 생일때 보자이!!  국물도 없데이!!"    여기까지 생각하는데

Edgar Allan Poe 생일이 생각 났습니다. (그의 생일이 1월 19일입니다.)

 

1949년부터 그의 생일날,  은 지팡이를 짚고 검은 옷을 걸친 "Poe Toester" 라 불리는 비밀의 사람이

이번 2010년 생일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불란서제 비싼 꼬냑 한병, 그리고 세송이의 검은 장미를  그의 무덤앞에 놓고 사라집니다. 어둠 속으로..

매년 신문에 그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올해는 나타나지 안았습니다. 

사실 그 사람을 찾을려면 왜 못 찾겠습니까? 기자들이..

그러나 베일에 쌓여있는 그 사람의 예식(의식)과 같은 행동에 방해가될까봐 그런지

특종감을 마다하고 더 이상 반세기가 넘도록 취재를 한 사람이 한명도 없습니다.

어느 까부는 기자눔이 "독자는 알 권리가 있다"면서 특종이라고 대서특필, 까발릴까봐요.ㅋㅋㅋ. 

심층취재랍시고...

 

처음 당시는 머리가 하얀 백인노신사였답니다. 그리고 다음 사람은 머리가 검은색이었구요.

아마도 그 사람이 죽고 그의 아들에게 대물림을 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그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으니 무척이나 궁금했었습니다.

그 노신사는 1998년에 죽은것으로 압니다.

저는 오늘 그곳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친구인 이태주님을 전화하여 불러내었습니다. 기대를 하지않았는데 선듯 동행을하겠다고요.

꼬냑은 없고 제차에 마라톤 연습하고 나면 목이 말라  꿀꺽 할려고 맥주를 실어 놓은게 생각이 났습니다. 

생전에 술 좋아하던 양반이라 무덤에서 같이 한잔 할 생각으로요.

..........................

 

제가 젊었을 적, Newport News, Virginia 에 있는 Fort Eustis 에서 군 생활을 한 적이 있습니다.

가끔 TDY(Temporary Duty) 로 Hampton, Virginia 에 있는  Fort Monroe를 가곤 했는데

그곳 박물관에 들려보니 포우가 근무 했다는 서류가 있었고 그의 친필이 멋지게 남겨져

있는 것을 보며 반가워 한적이 있었답니다.

"ㅋㅋㅋ 나와 같은데서 근무 했었네... 기분 조오^타"

바닷가이기에 군영이고 해서 낚시꾼도 없어 조기(Croaker)를 하루저녁에 200마리 정도

잡은 적도있는 Ft. Monroe.

 

 Fort Monroe

 

이곳에서 천재 소설가이며 시인이었던 Edgar Allan Poe가 시간을 때우고 있었으니

 미칠 지경이었을 것입니다. 군인으로...

그는 군에서 "고문관" 취급을 당했답니다. 당연하지요.

저같은 돌대가리 눔이나 훨훨 날르지요.  천재가 적응하겠습니까?

이곳에서 세계 최초로 쇠를 녹여 용접을 시도한 곳으로 대포와 배(Ship)를 생산하게 됩니다.

그 이유로 Newport News에는 미국의 항공모함을 만드는 세계에서 제일 큰 Ship-Yard 가 있게 되고요

Norfork, Virginia에는 해군기지가 생기게됩니다.

저도 여기서 수중용접 기초를 배웠답니다. 이 기지를 폐쇄한다는 기사를 전에 읽었는데

모르겠습니다. 페쇄 됐는지....  하여튼

...............................................

 

Edgar Allan Poe는 숙모의 딸, 12살짜리인 Virginia, 즉 자기 사촌 누이동생과 결혼을 하게 됩니다.

숙모 이름은 Maria Allan Clemm.

 

포우는 술에, 마약에, 노름에...  도사급이었는데

그 비밀의 Poe Toaster 는 반쯤 비운 꼬냑 한병, 그리고 검붉은 3송이의 장미를 그의 묘비석 앞으로

가지런히 놓습니다. 어느해는 노트한장에 이렇게 적어 놓았답니다.

"Edgar, I haven't forgotten you."

그해가 1993년. 

포우, 그리고 큰어머니이자 장모님인 Maria Allan Clemm에게, 그리고 포우의 어린 아내

Virginia 에게 각각 한송이씩으로 헌정하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제 둘째딸 이름도 Virginia 입니다.

 

그리고 그는 보스톤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는 포우가 한살도 되기전에 결핵으로사망하고 어머니도

세살때 역시 결핵으로 사망하며 그의 아내 버지니아도 22살때 결핵으로 사망하니

결핵이라는 소리만 들어도 아마 그는 머리가 돌았을겁니다

...............................

그의 작품에대해서는 생략하지요. 여러분들 거의 다 읽으셨을테고요.

저와 제 친구는 맥주라도 한잔 같이 할려고 큰 기대를하고 도착했는데...

문이 잠겨있는거 있지요?

 

 

 

실망이 컸습니다.  보통 묘지라하면 뒤의 배경도 비어있어 해질때쯤이면 황혼도 곁들일 것이고

멋진 상상을 하고 왔는데..   해서 멋지게 한방 날릴려고 생각했는데 뒤에는 바로 담장이고

Westminster Hall 공동묘지는 도시 중간에 있고 게다가 철문까지 닫혀있고 한잔은커녕 담장 넘었다가는

당장 체포 될것 같고 물한잔 할 곳이 없었습니다.

 

 

저는 우선 담장을 기어올라갔습니다. 그리고 팔을 쭉 벌려 아쉬운대로 찰칵 했구요.

 

 

 경찰이 볼까봐 순식간에 해 치웠습니다.

어느 누가 이미 벌써 꼬냑은 말고 장미만 양쪽으로 바쳤네요.

Virginia, 아내가 결핵으로 죽은지 3년후에 정신병을 앓다가 이 길거리에서 쓰러져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병원에 후송을 하였으나 이 천재 소설가는 처참하게, 그리고 외롭게

저 세상으로 가게 됩니다. 그때가 1849년 10월 7일이였습니다.

부모의 얼굴조차 모르고 40세의 짧은 생애.

세상사람들에게 "이런게 바로 단편소설이야" 라는 가르침을 준 천재.

  

          

     

쓸쓸히 담장을 끼고 서있는 Westminster Hall 공동묘지.

그의 생애만큼이나 쓸쓸해 보였습니다.

그가 영원히 잠들기전

"Load! Help my poor soul" 라고 희미하게 말을 했답니다.

우리 둘이는 술한잔 같이 하지 못하고 시동을 걸었습니다.

참, 세상 사람들이 부르는 그 사람, Poe Toaster 는 아마도 별안간 죽지 않았나하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내년이 기대 됩니다.

아마  또다른 Poe Toaster 가  어떻게 나타날런지요.

내가 한번 슬쩍 해 볼까? 가짜로?

"진짜인 가짜가 나타났으면..."

 

2010년 2월 27일 (일토요일)  즐감하세요.

시몽.

 

Hayley Westenra 의  목소리를 들으시고 편히 쉬세요.

"Quanta Qualia" 입니다.

그의 생애는 고통과 처참한 연속이었으나 그의 문학적 업적은 위대하였습니다.

이 노래의 가사는

 Anima mea (my soul)

Mane! (Wait!)
Quanta Qualia (how great and how wonderful)
Conventus gaudia (the joys of the meeting)
Erunt. (will be)


즐감하세요. 음악과함께.....

시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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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3.02 02:15

    첫댓글 그만 조금 쉬시지도 않고 또 나가 셨써요?....대단 하십니다!...멋진 글과사진 음악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발목 조심하시고 앉아 계실땐 발목 돌리고 스트레칭 계속 해주세요....

  • 작성자 10.03.20 03:09

    마눌님께서 서울을 가셨으니... 심심해서요. 별거 아녀요.

  • 10.03.02 08:50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밖에나가면 눈이 많이 있으니 박게스에 눈과 물을 담아 발을 담겨보세요 일주일 정도 하면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 작성자 10.03.20 03:10

    ㅋㅋㅋ 다 나았어요. 그런데 나보다 빨리 뛰는 사람이 많으면 자동으로 아픈거 같은데 이게 무신 심뽀죠? ㅎㅎㅎㅎㅎ

  • 10.03.05 06:32

    슬픈 스토리랑,사진,음악..즐감하고 갑니다....

  • 작성자 10.03.20 03:10

    감사합니다. 즐감 하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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