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드레는 강원도 정선을 대표하는 나물이며 근래에는 매년 곤들레 나물 축제를 지방행사로
개최하고 있기도 하다. 곤드레는 고려엉겅퀴로 한방에서는 약용하지 않고 있으나 민간에서
주로 약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나물이다.
곤드레는 나물밥으로 유명하고 강원도 정선지방에서 곤드레로 밥을 지어 먹는데 과거 먹고살기
힘든시절 모두가 궁핍하던 보릿고개를 넘기던때 끼니를 때우기 위해 지어먹던 밥이다.
옛날에는 쌀보다 나물을 몇 배나 많이 넣어 훌훌 죽을 쑤어 먹기도 했고 쌀이 귀하던
강원도 산촌에서는 옥수수를 쌀대신 넣어서 곤드레 밥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보릿고개를 넘겨야 했던 춥고 배고프던 시절 눈물로 삼켜야 했던 곤드레 밥이
이제는 옛추억을 돌아보는 별미가 되어 있기도 하다.
곤드레는 취나물처럼 생긴 산나물의 일종으로 국화과의 다년초 식물로 전국 들판에 자생하며
한국, 일본, 중국등 동아시아 뿐만 아니라 지중해 연안, 북미 남서부등 북반구의 온대부터
한대까지 널리 분포하고 있다. 주로 이른봄 어린 잎과 줄기를 식용으로 하는데 데쳐서 우려내어
건조나물, 국거리, 볶음용으로 이용하며 무기성분, 비타민등 각종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곤드레는 대개 2∼3년정도 지나면 뿌리가 썩어 죽게 되고 종자가 떨어져 자라게 된다.
크기가 50∼100㎝정도이며 1년생의 경우는 분지가 1∼3개 정도이나 2-3년생의
경우에는 8∼11개 정도로 발생하며 줄기는 곧게 자라고 근생엽은 15∼30㎝,
너비 6∼15㎝의 장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결각상의 톱니와 가시가 있다.
꽃은 7∼8월에 피며 가지 끝에 자주빛 두화가 여러개 핀다.
열매는 수과이며 길이가 1-3㎝정도로 5∼9㎜의 관모가 있다. 생육에 알맞은
온도는 18∼25℃로서 비교적 서늘하고 습도가 높은 곳에 자생한다. 곤드레는
낙엽층이 두꺼워 배수가 양호하면서 보수력이 좋은 심산에서 이상적으로 군락을
형성한채 자생하고있다. 근래에는 농민들의 대체작목으로 해가림 시설을 갖추고
재배를 하고 있으나 역시 강원도 자연산이라야 맛과 향이 뛰어나다.
곤드레는 봄철 한창 나물이 돋는 시기에 한꺼번에 많이 뜯어 놓았다가 삶아서 말린다음
1년 내내 먹거리로 이용하기도 한다.
일반인들이 나물밥으로 가장 흔히 알고 있는 것은 콩나물밥이다.
밥을 안칠 때 콩나물을 같이 넣어서 밥을 짓듯이 곤드레나물밥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밥을 지으면 된다.
곤드레 밥은 들기름을 살짝 두르면 밥맛이 더욱 구수하고 밥을 짓는 동안 들기름
향이많이 사라지긴 하지만 그래도 밥을 퍼 놓으면 나물 고유의 쌉싸름한 기운이
느껴져 입맛을 돋운다. 구수하고 향긋한 나물밥 위에 갖은 양념을 한 간장을 넣고
슥슥 비벼 먹으며 기호에 따라 고추장이나 된장에 비벼 먹기도 한다.
민간에서 곤드레나물은 정맥을 확장하고 정맥종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혈작용, 소염작용, 이뇨작용 등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당뇨와 고혈압, 혈액순화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성인병에 좋으며
정장작용이 있어서 변비개선에도 매우 좋다.
곤드레나물밥은 소화가 잘 되고 부담이 없어서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노인식으로
매우 좋다. 조선 개국 당시 고려의 충신신들이 정선 거칠현의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
은거해 살면서 곤드레나물을 주식으로 먹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곤드레나물은 밥을 해서 먹어도 좋고 데쳐서 된장으로 살짝 무치거나 튀겨 먹기도 한다.
곤드레나물은 강원도를 자랑하는 훌륭한 자연식 먹거리 임에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