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렇게 말하고 시작하긴 싫지만
난 이배우의 99%가 싫다.
외모가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눈도 크고, 입도 크고, 눈썹도 진하고..
비호감형이다.
연기력? 글쎄.. 딱히 국어책을 읽는다고는 못해도 맘에 안든다. 흠.
그런데 왜 이 배우에 대해 글을 쓰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힛.
이종혁을 처음 본 것은 '말죽거리잔혹사'다.
그땐 그냥 스쳐지나가며 정말 나쁜 놈이군.. 이라고만 생각했다.
또한 그리고!
사실, 권상우도 교복은 좀 그랬는데
이정진!! 교복입을 나이는 너무많이 지나시지 않으셨나??
그런데!! 그 이정진을 능가하고도 교복을 입고 나오는... 바로 이종혁!!
저 선도부부장 정말 늙었는데 고등학생 역이라니...
이때부터 반감을 가졌던 것 같다. 흠.
그리고 그렇게 스칠줄만 알았는데 다시 그를 본 것은 바로 '그린로즈'다.
완전 주연급이다. 완전 낯설은 얼굴인데 처음부터 주연으로 나온다.
여기서 또 반감 플러스.
그나마 고수가 주인공 답고, 이다해도 아직은 주연감은 아닌데 주연으로 나오고
더구나 저 초짜가 주연으로 나온다는 것에 살짝 더 반감을 가졌지만
드라마는 예상과는 달리 고수, 이다해, 이종혁의 삼인방과 각종 조연들의 연기로
완성도가 높은 전개를 보여줬다. 뭐, 마지막이 좀 그러긴 했지만.
그 드라마를 보면서, 아! 이종혁! 그 선도부부장! 이라고 떠올렸다.
너무 연기를 못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고수, 이다해와 잘 어울리는 연기도 아니였기에
반감 많이 플러스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의 그 양식먹을때 쓰는 나이프로 인질극을 벌일때는 완전 반감.
내용이 그러하니 어쩔수 없다해도 반감의 끝을 보는 듯 했다.
그렇게 드라마는 끝나고 그는 곧 '안녕하세요하느님'으로 다시 나타난다.
김옥빈, 유건, 이종혁.. 셋다 맘에 안들었다.
물론... 그 드라마가 시작하기 전까지는... 훗.
지금은 너무너무 좋아하고 애청하는 시청자가 되었으니까.
이 드라마를 보면서 난 조금씩 이종혁에 대한 그 많았던 반감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도 난 그가 99% 싫다.
여전히, 외모에 대한 거부감은 어쩔수 없으니까.
그런데.. 요즘 그 1%가 꿈틀거린다.
특히 이번회의 방송분을 보고 난 이글을 써야겠다는 생각까지 했으니까.
내 자신이 1%라고 우기지만... 이미 그는 내게 그 이상의 꿈틀거림을 만들어 버렸다.
어색한 연기. 발음도 딱딱하다. 웃는 것도 어색.
그런데 스치고 스치는 그의 느낌.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온다.
진심이라고 해야할까..?
그 어색한 것들이 연기라고 느껴진다면
그는 가끔 그 어색한 연기들 중에서 정말 극중 인물의 모습인 진심이 보여진다.
그 진심이 요즘엔 너무 많이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게 만든다.
그의 연기에 진심이 느껴진다.
그는 곧 이 드라마가 끝나면 '닥터깽'으로 또 다시 얼굴을 드리민다.
정말, 군대로 인해 남자배우들 기근이라더니 이렇게 득을 보나보다.
하나가 끝나기 무섭게 캐스팅이 잘 되는 것을 보면...
근데.. 이렇게 매정하게 말을 하면서도 그의 앞으로의 행보에 조금 기대를 걸어본다.
또 다시 다른 작품에서 어색하게 연기를 해도
또 그의 작품속 인물의 진심이 느껴지는 연기를 하기를.. 그렇게 바라며...
첫댓글 지금대세죠ㅋㅋㅋ
준수아빠 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