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으로 읽는 춘향전 ◆ 아담한 집 한채 보여 주위에 수소문을 해 보니, 이 곳이 바로 그 유명한 기생 월매의 집이라. 숙종때 삼남의 명기로 소문이 나 있었으나, 이제는 퇴기가 되어 성참판과의 사이에 지리산 산신께 빌어 낳은 무남독녀 외동딸 춘향이와 몸종인 향단이와 함께 사는 집이라네. 이리 오너라 ~~~~~~ 게 아무도 없느냐? 이때 월매는 손님을 맞아 담소를 하고 있었고. 향단이는 부엌에서 밥을 짓고 있다가, 부르는 소리에 놀라 뛰어 나가보니... 아니 ~~ 이게 누군가 ? 남원 부사의 아들 이몽룡이 방자를 대동하고 찾아와 춘향이와 인연을 맺게 해 줄것을 간청하는데... 아니 이 녀석이 규중 처녀 내 딸 춘향이를 어떻게 알았을꼬? 그 사연인즉 이렇습니다요. 이몽룡이 방자를 데리고 경치 좋기로 유명한 광한루에 올라 주위를 즐기고 있는데, 먼 데서 그네를 타는 춘향이를 본것이지요. 그리곤 첫 눈에 반해 버렸지 뭡니까요? 그럼 대체 광한루가 어떤 곳인가? 한번 알아 봅시다요. 광한루는 조선 세종때 명정승인 황희가 처음 세운 것을 인조 4년(1626년)에 다시 세운 것으로 원래 이름은 황통루였다고 하지요. 그 후에 정인지가 수려한 경치에 감탄해서 전설상의 달나라 궁전인 광한청하루와 닮았다고 하여 광한루라 고쳤다고 합니다. 건물 북쪽 중앙에 층계가 붙어 있는데, 이것은 점점 기우는 건물을 지탱하기 위해서 고종때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건물 앞에 연못을 만들고, 그 위를 가로 질러 오작교하는 반월형 교각의 다리를 놓았으며, 그 연못에는 어른 팔뚝만한 오색잉어가 놀고 있습지요. 요것은 광한루쪽에서 본 오작교이고요. 요것은 광한루 건너편에서 본 오작교랍니다. 오작교가 놓인 호수는 지리산의 천 갈래 계곡물이 모여 강이 된 요천수를 유입시켜 만든 연못으로 천상의 은하수를 상징하며 견우와 직녀의 전설이 담긴 오작교를 놓아 성춘향과 이몽룡의 사랑이 얽혀 내려 오고 있지요. 이 오작교를 1년에 한번 이상 밟으면 부부간의 금실이 좋아지고 자녀가 복을 받는다는 말이 내려오고 있으니, 꼭 한번씩들 밟아 보시기를... 그럼 오작교와 광한루를 한눈에 보시지요. 월매가 이몽룡을 아래 위로 훑어 보니 허우대 멀쩡하겠다, 집안 좋겠다, 장래 촉망되겠다... 흠... 이 정도면 내딸 춘향이를 고생시키지는 않을 거 같은데... 하여 ~~~ 월매의 허락으로 두 사람은 백년 가약을 맺게 되었다 이겁니다. 그곳이 바로 두 사람이 백년가약을 맺은 부용당이고, 그 앞에는 사람들이 동전을 가득 던져 넣는 아담한 연못도 있고, 그 앞에는... 행랑채가 있는데... 들여다 보니... 방자가 향단이가 차려 준 밥을 먹느라 바쁘군요. 월매방 앞 마루에 걸터 앉아 하늘을 보니, 먼저 눈에 들어 오는 것이 강냉이 널어 놓은 것과 시렁에 놓인 메주덩어리... 머리위에 떨어지지나 않을라나... 한 쪽 구석을 조그만 텃 밭이 있고, 그 옆에... 이거 뒷간인가? 하여간... 이렇게 꿈같은 시간이 지나고 이 몽룡은 다시 한양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춘향이와 향단이가 오리정에서 떠나는 이 도령을 보고 눈물짓고 있네요. 언제 다시 볼 수 있으려나 ~ 그 사이에도 월매는 이 도령이 장원 급제하기를 매일밤 정한수 떠 놓고 빌고 또 빌었는데... 마침 그때 남원에 사또로 변학도가 내려 오게 되었고, 이 사람 정사는 안 돌보고 기생점고부터 하는구려, ㅉㅉㅉ 아니 ~~~ 그런데 왜 춘향이란 기생은 없느냐 ? 변사또는 춘향이가 기생이 아니라는데도 굳이 불러다 수청 들기를 강요하는구려. 그러나 춘향이 목숨을 걸고 거절하다가 급기야는 옥에 갖히게 되고, 거기서 눈물로 쓴 시가 바로 위의 시입니다요. 춘향이 일편단심 변할 수 없다고 버티니 고문이 너무 심한지라... 일이 이쯤되니, 월매는 애 간장이 타들어 가는지라... 그리하여 매일 밤 열심히 일구월심 이 도령을 위해서 천지신명께 기도를 하는데, 그 문구를 보니... 아 ~~~ 그런데 어느날 이 도령이 찾아 왔지 뭡니까? 그런데 꼴을 보니 행색이 남루하고 완전히 거지꼴이라. 배 고프다면서 밥 한 그릇을 마파람에 게눈 감추 듯 먹어 치우고는 옥에 갖힌 춘향이를 보러 간다고 하네요. 거지행색의 이도령을 본 춘향이는 그래도 서방님이라고 반기며 자기가 죽은 다음에라도 자기 본듯이 서방님을 섬겨 줄것과 죽으면 선산에 묻어 줄것을 월매와 서방님께 눈물로 부탁을 하는군요. 다음날이 변 사또의 생일이라고, 이 날 잔치에서 춘향을 처형하도록 되어 있으니, 거지가 되어 돌아온 사위를 보는 월매의 마음이 어땠을꼬 ? ㅠㅠㅠ... 이윽고 생일 잔치가 벌어지고, 향연이 한창일 때에... 웬 거지가 시를 한 수 낭송을 했으니... 이 시가 바로 이몽룡의 실존 인물인 봉화 계서당 성이성의 문집에 나오는 시인데... 어사 출두야 ~~~~~ 어사께서 춘향에게 다시 한번 묻노니... 나에게 수청을 들면 어떻겠느냐? (에구 ~~~ 남자들이란 그저 ~~ㅎㅎㅎ) 아니 되옵니다. 제게는 백년 가약을 맺은 서방님이 계시옵니다. 그렇다면 고개를 들어 나를 보아라.... 이렇게 두 사람은 다시 감격스런 상봉을 하게 되었는데, 그 후에 같이 살면서 부부 싸움은 몇 번을 했는지, 사이좋게 잘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전해져 온 바가 없는 것 같사옵니다. 이상은 남원의 광한루원에 있는 이 춘향관에 전시돼 있는 유화들이었어요. 이 춘향관은 열녀 춘향의 얼과 정절을 민족혼으로 오래 기리고 선현들의 위업을 높이 받들어 후손에 길이 물려주기 위하여 1989년에 착공하여 1992년 제 62회 춘향제를 즈음하여 완공됐다고 하네요. 춘향관은 한식 정자형으로 건축되었는데, 춘향의 일대기가 박남재 화백의 유화로 전시돼 있고 당시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서화류, 장신구류등이 함께 전시 되어 있었지만, 유리속에 있는지라 사진이 잘 안 나왔네요. 그 리고 현판은 호남의 선비라 일컫는 강암 송성용 선생의 작품이라고 하는군요. 월매집 앞에 있는 정자는 한 여름에 매미소리 들으며 시원한 막걸리 한잔 하면 딱 어울 릴 거 같아서 그때 한번 다시 오고 싶어 지네요. ^_^ 광한루 뒷쪽 담 밑에 있는 비석군인데, 이 비석들은 과거에 남원과 인연을 맺은 부사, 관찰사, 어사들의 사적비와 선정비등이라고 하네요. 예전에는 남원 시내 여러곳에 흩어져 있었으나, 도시화 과정에서 비석의 소실과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이곳으로 옮겨 놓았다고 해요. 비석들의 제작연대가 조선 중기에서부터 후기까지 다양하여 남원고을의 역사와 비석제작의 변천과정을 엿 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겁니다. 이것은 광한루 근처에 있는 완월정인데, 그 유래를 보면 다음과 같아요. 옛날 옥황상제가 계신 옥경에는 광한전이 있으며, 그 아래 오작교와 은하수가 굽이치고 아름다운 선녀들이 계관의 절경속에서 즐겼다는 전설이 있다고 해요. 이 전설에 따라 광한루는 천상의 광한전을 재현한 것이며, 이 완월정은 지상인이 달나라를 즐기기 위하여 겹처마 팔각지붕에 오방집으로 전통적 조선식 누각을 세우니 광한루원의 절경을 한층 돋보이게 하고 해마다 이 누각에서 남원의 민속 행사인 춘향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그 은하수와 같은 호수에 떠 있는 배 한척이 마치 그림을 보는 것 같이 아름답게 보이지요? 완월정앞에 놓인 조그만 다리와 완월정, 그리고 물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그림 한폭을 그려내고 있었지요. 어 ? 그런데 다시 보니까 뒤의 것이 완월정이 아니고 광한루 같기도 하구요... 까리까리 하네요. 호수 한 가운데 있는 조그만 섬에 있는 정자도 나무숲에 수줍게 숨어 있는게 아름답게 보였어요. 다른 쪽에서 본 정자와 오작교, 그리고... 이도령과 춘향이가 탔을까 싶은 배 한척이 외롭게 떠 있네요. 자료 제공;김 학 교수. 판소리「춘향전」에서 옥에 갇힌 성춘향이 이도령을 그리며 부르는「쑥대머리」 는 옥중 춘향이 머리가 쑥이 한길이나 자라 무성한 잎새처럼 난발한 모습을 표현 한 말이며, 빼앗긴 조국의 명맥을 심정 속에 잇는 가요가 '봉선화'라면 창은「쑥 대머리」다. 쑥대머리 귀신 형용 적막옥방 찬 자리에 생각나는 것이 님 뿐이라는 이 춘향가의 옥중가는 나라 빼앗긴 민족의 형용이요 심정인 것이다 쑥대머리 (*쑥대처럼 흐트러진 머리칼) 구신형용(鬼神形容) 적막옥방(寂寞獄房)으 찬 자리에 생각난 것이 임 뿐이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한양낭군(漢陽郎君) 보고지 고. 오리정(五里亭) 정별 후(情別後)로 일장서(一張書)를 내가 못 봤으니 부모봉양 (父母奉養) 글공부에 겨를이 없어서 이러난가. 연이신혼(宴爾新婚) 금슬우지(琴瑟 友之) 나를 잊고 이러는가. 계궁항아(桂宮恒娥) 추월(秋月) 같이 번뜻 솟아서 비치 고져. 막왕막래(莫往莫來) 맥혔으니 앵모서(*앵무새)를 내가 어이 보며, 전전반칙(輾轉反 側)으(*임 생각에 엎치락뒤치락 하느라고) 잠 못 이루니 호접몽(胡蝶夢)을 어이 꿀 수 있나. 손가락으 피를 내여 사정(事情)으로 편지헐까. 간장의 석은(*썩은) 눈물로 임의 화상(畵像)을 그려볼까. 녹수부용(綠水芙蓉)으 연(蓮) 캐는 채련녀(採蓮女)와 제롱망채엽(提籠忘採葉)으 뽕 따는 연인네도 낭군 생각은 일반이라. 옥문 밖을 못나가니 뽕을 따고 연 캐겄나. 내가 만일에 임을 못 보고 옥중 원귀(寃鬼)가 되거드면, 무덤 근처 있난 돌은 망부석(望夫 石)이 될 것이요, 무덤 앞에 섰난 남근(*나무는) 상사목(相思木)이 될 것이오. 생전사 후(生前死後)으 이 원통을 알어 줄 이가 뉘 있드란 말이냐. 아무도 모르게 울음을 운다. ♬ 쑥대머리 - 임방울(본명 임승근) ,국악카페에서 자료 가져옴 |
첫댓글 좋은 자료 게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치고 피곤할 때 교장선생님 카페에 들려 맑고 활기찬 에너지 충전해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