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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과의 동행 -
산행일자 : 2005. 12. 4.
산행인원 : 우리랑 산우회와 나.
산행날씨 : 눈온후 맑음
산행거리 : 9.48㎞〈셀파산장자료〉 , 총진행거리 : 355.89㎞
버리미기재 - 1.97㎞ - 장성봉 - 5.35㎞ - 악휘봉갈림길
- 2.16㎞ - 은치재
접속구간 : 은치재 - 2.1㎞ - 은티마을
버리미기재 (고도 485m) - 4:50
장성봉 (고도 915m) - 6:55~7:00
무명봉 전망대 - 8:45~9:50 (아침식사)
악휘봉 갈림길 (고도 821m) - 11:40
악휘봉 (고도 845m) - 11:55~12:10
악휘봉 갈림길 (고도 821m) - 12:21
은치재 (고도 545m) - 14:27
여인나무 - 14:40
은티마을 - 15:14
대간들머리를 안내해줄 우리의 애마가 고단함을 풀고 쉬고 있는 과천 어린이 대공원 주차장으로
사모님과 향하는데 날씨가 심상치 않다. 집에서 출발할 때 한두송이 내리던 눈은 급기야 대공원
삼거리에 도착하자 함박눈으로 변해 주차장에 도착하니 앞이 보이질 않을 정도이다.
차에서 내려 집으로 향하는 네비게이션을 작동시키고 사모님께 차량을 인도하고 버스에 올라타니
나를 태워다준 차량은 집으로 출발한다. 이곳까지 나를 바래다 주고 미끄러운 눈길에 운전하고 가는
사모님 생각을 하니 여간 안스러운게 아니다. 하지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고 무사히 집에 도착
하길 바랄뿐이다.
차량에 올라타니 기사님의 걱정이 태산이다. 어제 저녁까지 스노우타이어로 교체 해야지 했다가
깜박했단다. 대간가는 버스가 그것도 눈속을 헤치고 산길로 올라갈 버스가 신발에 아이젠 장착도
않하고 나오니 하이고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오늘 차량으로 인해 고생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하고 차량은 아는지 모르는지 출발한다.
양재역에 도착하니 대간 식구들이 하나도 보이질 않는다. 슬그머니 걱정이 앞선다.
혼자 이큰버스타고 대간을 한다. 하기야 재미있기도 하지만 경비가 많이 들겠지 하고 생각하니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하여 양재역 출발하고 광나루역에서 1시간이상
동태가 되어 기다린 식구들을 승차 시키고 버리미기재로 향하는데 동태 회원들에게 무지무지
미안하다. 늦게온 회원을 다음번부터는 지각비를 징수하여 회비에 보태써야겠다. 벌금 많이
받으면 전회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니 늦게 올수록 박수로 환영해야지?
차량의 둔탁한 엔진소리가 비몽사몽들리는데 상민 아우님이 흔들어 깨운다. 버리미기재에
도착했다는 것이다. 밖을 내다 보니 지난번 우리가 날머리로 나온지점이 아니다. 기사님 하시는
말씀이 “길이 미끄러워 더 이상 버스가 올라갈수 없으니 들머리까지 걸어서 진행하십시요” 출발 때
걱정하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 서둘러 산행준비를 한다. 스팻치 착용하고 스틱조절하고 아이젠은
진행하면서 필요할 때 착용하기로 하고 차량에서 하차한다.
눈
지상의 더러운 것들 감추며
그토록 퍼붓던 눈발이여, 눈발의 아득한 깊이여
만년동안 녹지 않을 눈이 있다 한들
어떻게 그 더러운 내부야 오래 감출수 있겠느냐
아, 내리 덮어도 덮어도 춥고 떨리는 절망의 이불이여
녹으면 더욱 질퍽거릴 욕망의 지상이여.
온세상이 환하다. 달님도 없고 별님고 없고 오직 있는것은 하늘에서 내리는 눈뿐이다. 세상 추하고
더러운것 모두 덮어주어 감사하다. 오늘 산행 들머리를 향하여 아무도 걷지 않은 하얀길을 오르는데
감히 나보다 먼저 오르는 놈? 이 있다. 네발달린 짐승 발자국이다. 우리의 산행 안내인? 모양..
이리돌고 저리돌고 하며 발자국을 남기고 따라오라 한다. 부지런히 쫒아 올라가니 버리미기재
들머리이다.
버리미기재.
“빌어먹이다”의 경북 내륙지방의 사투리로 손바닥만한 땅에 농사를 지어 가족의 목숨을 의탁해야
했던 산골 민초들의 살림살이를 대변하는것 같아 코끝이 찡해지는 지명이다. 버리미기재에 도착하니
한숨만 절로 나온다. 대야산쪽을 쳐다보니 입산금지. 휘양산쪽을 쳐다봐도 입산금지. 그렇게 모두
입산지 시키면 대간꾼들은 허구헌날 도둑고양이 모양 야밤에 들머리 날머리를 들락거려야 한단 말인다. 한반도의 등줄기 대간길을 마음놓고 다닐수 있는 날을 고대하며 장성봉을 향해 범법자?의 발걸음을
옮긴다.
장성봉을 향해 오르는 일행은 속도는 더욱 거세진 눈발로 인하여 거북이 걸음이다. 조그마한 오름만
나타나도 길이 미끄러워 선두부터 지체된다. 등반대장이 전원에게 아이젠 착용을 지시한다. 서둘러
아이젠을 착용하고 다시오르지만 어두운 밤중에 대간길 찾으랴 찾지점의 지형을 살피랴 이래저래
시간만 지체된다. 어두운 가운데도 장성봉 오르는 곳곳에 큰바위와 경쾌한 조망을 즐길수 있는곳이
눈에 띄지만 일행은 부지런히 걷기만 할뿐이다. 여러개의 전망대와 정상 비슷한 공터를 지나 삼거리
(988m) 나무에 좌측은 장성봉, 우측은 애기암봉(740m)이라 표시된 조그마한 안내판이 매달려 있다.
이곳에서 좌측오름을 계속하면 5분거리로 장성봉에 도착한다.
장성봉(915m)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 경계에 위치한 암봉이고 주변의 산 자태가 대부분 기암괴석의 암봉으로
솟아 있어 동서남북 어디를 둘러보아도 주변경치는 장관이며, 지리산의 반야봉처럼 두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남쪽의 봉우리에서 100m 더 가면 1982년에 재설한 삼각점과 정상석이 있는 곳이 정상이다.
장 성 봉
곰 넘이봉에서 바라본
장성봉 산 너울엔
행복한 무더기 떠 있었지
버리미기재 훌쩍 뛰어 넘어
가파른 산길 쫒으니
장성봉 샘각저임 바로 여기 있었네
「속리24」라 쓰여진 글속에 모양 뽐내며
오늘이 가면
어김없이 찾아드는 내일
모르고 모르면서 잘 알기라도 하는것처럼
그럭저럭 살아가는 신비한 인간 속세 사람들아!
세상만은 바꾸고 싶은데....
그런데도 산은 항상 그곳에 서서
항상 우릴 기다리고 반겼었다네
수천만년을 또 그렇게 살거란 듯이-
- 이 용 주 -
내리는 눈과 쌍인눈을 헤치고 2시간여만에 장성봉에 도착한다. 정상석과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바로
악휘봉으로 향하는데 장성봉 정상석에서 직진하질 말고 5m정도 후퇴하여 좌측 대간기가 매달린
곳으로 진행하면 된다. 어두워서 장성봉에서 조망되는 곳중의 백미로 칭하는 애기암봉. 원통봉
줄기며 희양산의 전망을 보지못함에 서운하지만 이곳에서 날을 샐수가 없어 장성봉을 뒤로한다.
장성봉을 지나 약 15분정도 내려가면 막장봉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막장봉(887)
이 나오고 그중간으로 시묘살이계곡을 거쳐 칠봉산 산장이 있는 절말로 내려갈수가 있다. 우리는
막장봉을 거치지 않고 우측의 대간길을 바로 선택하여 진행한다.
어둠이 사라지고 주변사물이 희미하게 식별될즈음 시묘산을 배경으로한 전망대가 나타난다.
주변 소나무에 쌓인 눈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일행은 시묘산과 소나무를 배경으로
증명사진을 찍지만 결과가 만족스럽지가 않다. 시간과 산행속도에 대한 참견과 간섭이 없어 주변
설경을 마음껏 감상하며 특유의 거북이 산행을 즐기는데 바람과 눈의 조화로 만들어낸 예술품이
나타난다. 어느 예술가가 이와 같은 작품을 만들까. 행여나 부서질세라 배낭도 벗지 못하고 사진을
찍다 이리저리 뒹굴른다. 이뒹굴거림으로 커다란 금전적 손실을 본것을 나중에야 깨닫는다. 바람이
눈을 날려 얇은 종이공예와 같은 오묘한 공예품을 열심히 감상하고 찍고 악휘봉으로 향하는데
대장이 간식은 물론 물먹을 시간도 주질 않고 진행한다. 용경씨와 나, 상민아우는 배고파서 더 이상
진행못하겠으니 대장 물러가라를 외치며 배낭을 내려놓고 간식을 꺼내는데 앞에서 대궐터 잡았으니
빨리 오라한다. 초코파이 한개씩 입에 물고 할수없이 대궐터로 향한다.
아침식사 장소인 대궐터에 도착하니 앞이 확트인 전망바위인데 햇볕이 따뜻하게 들고 바람도 불지
않으며 주변경치 또한 일품이다. 배낭도 내려놓지도 못하고 일행의 사진부터 챙겨준다. 서둘러
배낭을 내려놓는데 바닥에 내 산행지도가 나뒹군다. 아무생각 없이 주머니에 집어넣고 아침식사를
덮여 먹으려 가스버너에 동계용 코베아 부탄가스를 조립하고 점화시키나 불꽃이 영 시원찮다.
버너위에 국그릇을 올려놓고 기다리지만 다른 일행이 식사를 시작하고 거의 먹을때까지도 덮혀지지가 않는다. 할수없이 수재형님 휘발유 버너를 빌려 아침을 해결한다.
따뜻한 국에 밥을 말아 식사와 반주로 보온주 한잔 마시고 여유로움에 빠져본다. 식사후 주변정리를
하고 출발하려고 시간을 확인하고 녹음기를 찾으니 아무리 뒤져도 녹음기가 보이질 않는다. 배낭까지 뒤져보지만 없다. 분명히 버리미기재에서 출발할때 녹음을 하고 방한복에 넣었으나 없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눈의 예술을 찍다 뒹굴 때 빠져나간것 같다. 다른때 같으면 옷의 고리에 메달고 다녔는데
오늘 첫눈을 대하면서 녹음기의 소중함을 망각하고 눈에만 신경써서 나에게서 떠나간것 같다. 용경씨가 되돌아가 찾으러 가자고 하지만 극구 말리고 악휘봉을 향한다. 내가 싫어 떠난 자식 찾으러 가서 찾지 못하면 안타깝고 일행의 시간만 축낼것이다.
전망대를 떠나 악휘봉을 향할 때 등반대장님이하 여러분이 떠날 생각을 하질않고 주춤거린다.
아마 밀어내기 한판(산야에 거름주기)을 할 모양이다. 내가 선두에 나서 진행한다. 아무도 내딛지
않은 하얀 대간길을 내가 제일 먼저 밟고 지나가는맛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발목만 빠지는곳. 무릎까지 빠지는곳을 수도없이 지나면서 열심히 걷는데 주변경치가 너무나 좋아서 그런지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다. 한참을 그렇게 즐기며 진행하는데 갑자기 이게 무슨변이냐. 나보다 먼저간 발자국이 나타난다.
새벽 버리미기재 오를때에서 안내하며 가더니 이번에는 더욱큰 발자욱(고라니나 멧돼지?)이 대간길을 안내하고 있다. 한참을 따라가본다.
787봉을 지나 공터(헬기장)를 향하는데 남진하는 대간팀을 만나 서로 반갑게 인사한다.
은티마을에서 출발했다는 대간팀 왈 지나온길을 본인들이 닦아 놓았으니 편히 가시란다. 나는 아무도 가질 않은 길가는 재미로 오늘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부터는 그런재미가 없어졌으니 뒤로 쳐져서 경치나 실컷 구경하고 사진이나 찍어야 겠다며 뒤로 슬며시 쳐질 생각을 한다. 공터(헬기장)에 도착하여 남진하는 또하나의 대간팀을 만난다. 대간 마루금을 이어가면서 대간팀을 만나기가 어려운데 오늘은 두팀이나 만나는걸 보니 대간팀이 어지간히 늘었나보다 생각하며 일행과 동행하기 위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런 방법으로 구간구간 일행을 점검하며 진행하니 선두와 후미의 구분이 없고 후미가 앞으로 치고
나가면 선두가 후미를 맡고 하여 산행의 즐거움이 배가된다.
헬기장에서 급경사의 오름을 10여분간 진행하면 악휘봉 갈림길(821m)이 나온다. 악휘봉은 대간에서
북서쪽을 약간 벗어나 왕복 20여분거리이다. 여러 선답자의 산행기에서 악휘봉의 절경을 권하기에
배낭을 삼거리에 벗어 놓고 악휘봉으로 향한다.
모습에 탄식이 절로 나오게 한다. 여러 회원들의 방문 증명사진을 이름을 호명하며 신혼부부가 같은
장소 같은 위치에서 찍듯이 우리도 교대로 촬영한다. 촛대바위의 감상을 뒤로하고 장성봉에 이르니
사방의 조망이 장쾌하고 수려하다.
눈덮인 산야가 사방으로 막힘없이 조망되는데 북쪽으로 마분봉과 조령산이 들어오고 남동쪽으로는
구왕봉. 희양산이 우뚝솟아 있으며 남쪽으로는 장성봉과 시루봉등이 보인다. 장성봉은 주변경관과
걸맞게 정상석도 두개나 품고있다. 두개의 정상석을 배경으로 일행은 멋진 사진을 찍으며 주변
경치에 홀려 시간가는줄 모른다. 갈길이 구만리라 다시 홀린 정신을 수습하고 삼거리로 향한다.
삼거리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단축하기로 한다. 배너미 평전까지 가기로 하였지만 눈으로 인한
미끄러움과 주변경치에 홀려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은치재까지만 가서 은티마을로 하산하기로 한다.
820본과 722봉을 지나 조금 진행하니 보조자일을 메어둔 암릉이 나온다. 내가 먼저 조심스레 내려가서 위를 쳐다보니 평상시에는 바위를 잡고 보조자일을 잡으며 내려올수있지만 눈으로 미끄러워 일행에게는 또하나의 보조자일이 필요할것 같아 등반대장님에게 요청하니 용경씨의 보조자일과 대장님의 스링줄을 설치하여 한명한명 내려온다. 몇 명이 내려온것을 확인하고 다시 앞으로 진행해나간다. 은치재
가까운 양지바른곳에 모두모여 오늘의 마지막 주막을 연다. 남은 음식과 샘물? 을 모두꺼내 즐겁게
나누어 먹는데 서로 자기것부터 먹으란다. 다른곳에서는 좀처럼 보기드문 광경이지만 서로를 배려하는 우리랑에서는 쉽게 볼수 있는 광경이다. 배낭의 무게를 반감시키고 은치재로 향하는데 좋은 경치를
마음에 맞는 좋은사람들과 즐겁게 산행을 하여서 그런지 회원들의 기분이 무척 좋은것 같다.
은치재. 다음산행시 다시올라와야 할곳이다.
좌측으로 은티마을 내려가는길이 있고 직진하면 주치봉으로 향하는 길인데 예의 입산금지 표지판과
나무들을 잘라내어 길을 막고 등산금지 현수막이 산림청장. 문경경찰서장 .봉암사 주지 명의로 붙어
있다. 산림청장과 문경경찰서장이 정말로 인정한 현수막인지 궁금하다. 다음번 산행에 지나가야 할곳
이기에 눈여겨 보아두고 지나갈 방법을 모색하며 은티마을로 내려가는 내림을 시작한다.
한참을 내려가는데 앞에가는 일행들이 자꾸만 빨리오라고 재촉한다. 부지런히 가보니 이제 무슨
조화인지 여인네가 벌거 벗고 서 있는데 가느다란 허리에 둔부를 드러내놓고 수줍은듯 얼굴은
옆으로 돌리고 요염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서둘러 카메라에 고운 자태를 한바퀴 돌면서 촬영한다.
돈한푼 내지 않고 나체사진 촬영이라? 횡재했다. 추운눈속에 여인네만 혼자버려두고 은티마을로
내려와 보니 우리와 같은 구간을 산행하였던 요들산악회팀과 만나게 된다. 오늘은 무슨날이길래
대간팀을 세팀이나 만나나 의아해 하며 세팀 모두 백두대간 무사 완주를 기원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눈물에 대하여
사람사는일 아름다울 때 나 눈물난다.
슬프고 원통하고 때론 기뻐서
미쳐 몸둘바 없을 때 나 눈물 보았지만
그보다 사람이라는 존재가 아름다울 때,
가끔씩 사람 사는일 기막히게 아름다울 때,
나 그냥 눈물난다.
삶의 온갖 땟국물 두루 섞여 녹아있는 눈물이
저 늙은 어미의 주름진 골짝을 맴돌아 떨어질 때
밖에서 서성이는 사랑은 주저없이 큰 삽을 들고 들어와
마음속 가장 깊은 저수(貯水)의 물꼬를 무너뜨리고
더러움과 깨끗함의 경계를 지워버린다.
사는일의 가장 낮은데서 솟구쳐 오르는 눈물은
풀석풀석한 먼지의 내 몸을 흐렁흐렁 적신다.
그때 모든 것들이 일시에 손을 잡는것이 보이고
가장 아름다운 세상하나 내눈앞에 펼쳐진다.
말없는 혁명처럼, 마음의 남북통일처럼
아름다움은 세상의 넘을수 없는 장벽을
훌쩍 넘어가 버리는 힘이다. 그것은
사람이 사람에게 빈손으로 넉넉하게 건너가는일
건너가 그의 방에 그냥 누워버리는일
누워 함께 뒹굴며 오래 사랑해 버리는 일이다.
아, 사람사는일 아름다운날의 강산이여
그강산에 아침햇살 사이좋게 뛰노는 일이여
- 김 선 태 -
첫댓글 글 잘보고 갑니다 .이렇게 지나온시간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흐흐흐 행님아 초코파이 묵던 시간이 생각이..낄낄 멋진글 산행후기에 흠뻑 빠져보고 회상을 합니다..^^
눈이와서 고생들했심더.
형님 글 일다가 하루 다가는 줄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