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28(일) 문경 토끼비리, 고모산성^^
문경새재 제1관문 주차장을 16:00에 출발해서 진남교반 휴게소 16:32,
영강에 놓인 두개의 교각이 눈에 먼저 들어옵니다.
옛 문경선 철길과 3번 국도가 강을 건너는...
3번 국도가 지날때 도로와 진남휴게소 주차장 자리로 기억되는데
몇년 전부터 카트랜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진남교반 일원
이곳은 1933년 대구일보사가 주최한 경북팔경 선정에서
일경으로 꼽힌 진남교반 일원으로서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옛길의 일번지답게 2007년 명승 31호로 지정된 토끼비리 옛길이 있으며,
길 문화 속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던 주막,
길손들의 안녕을 빌었던 성황당 등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 지역은 교통관련 유적뿐만아니라 지형상의 특성때문에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으로서 5세기 신라가 북진정책을 펼치면서 쌓은 고모산성과 고부산성,
조선시대의 관성인 석현성 등의 성곽유적이 남아있다.
한 지역에 이렇게 시대별로 다양한 문화유산이 남아잇는 곳은
이곳이 국내에서 유일한 곳이라 할 수있다. - 현지 안내표지에서 -
16:35
고모산성과 토끼비리로 가는 길,
폐선된 철로와 터널이 또다른 역사로 남아 있습니다.
폐선로에서 오른쪽으로 난
16:38
문경 토끼비리(명승 31호) 옛길부터 걷습니다.
문경 ‘토끼비리’는 문경시 마성면에 있는 고모산성과 석현성이 이어지는 옛길로서,
부산 동래에서 낙동강을 따라 대구와 구미를 거쳐
문경새재로 이어지던 영남대로의 한 구간을 차지한다.
토끼비리는 영강 수면으로부터 10∼20m 위의 절벽을 깎아내 만든 벼랑길로,
영남대로 옛길 가운데 가장 험난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길은 1천여 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아
바닥이 반들반들거려 걸을 때는 조심해야 한다.
“토끼가 길을 열어준, 토끼비리”
옛날, 고려 태조 왕건이 남쪽으로 진군할 때 이곳에 이르러 길이 막혀 헤매고 있었다고 한다.
이때 한 마리 토끼가 벼랑을 타고 달아나는 것을 본 왕건은
군사들을 동원해 바위를 깎아서 벼랑에 길을 내었고,
그제야 왕건의 군대는 그곳을 지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이 벼랑길은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만큼 좁은 길이며,
토끼가 길을 내주었다고 해서 ‘토끼비리’란 이름이 붙었다.
‘비리’란 ‘벼루(벼랑)’, 즉 강이나 바닷가의 위험한 낭떠러지를 말하는 경상도 사투리다.
-문화재청 홈페이지에서 -
길 중간에 '문경 토끼비리'와
옛길을 정비하고 난 뒤 전체배치도를 세워 탐방객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위험한 곳은 데크를 만들고...
석회암 바위를 파서 길을 만들었는데 얼마나 많이 다녀야
이렇게 빤질빤질 질 수있을까요?
오른쪽 절벽 아래를 흐르는 영강은 산 허리를 파고들 듯...
면곡, 권근, 서거정 선생도 이 길을 지나며
너무 험난하고 힘들어 시 한 수로 고달픔을 ...
오른쪽으로 전망대로 가는 길
16:50 진남교반 전망대^^
영강을 건너는 여러 다리가 보입니다.
상류쪽엔 옛 문경선 철로와 3번 국도와 자동차 전용도로,
하류 쪽엔 중부내륙 고속도로와 또 하나의 도로가 강을 건너고 있습니다.
전망대를 되돌아 나와
16:53 토끼비리 잔도마루^^
길이 나누어지는데
길 태극, 물 태극, 산 태극을 볼 수있다는
전망대 방향 오정산까지는 2시간 30분,
다음을 기약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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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돌을 물렸습니다.
세월이 흐르면 바위는 갈라지고...
천년세월에 발길로 맨들맨들해진 바윗길,
갈바람도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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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 고모산성^^
뒤돌아 보니 최근 정비한 성벽 끝부터
돌무더기가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옛 석성(石城)의 흔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고모산에 위치한 포곡식 산성인 고모산성은
5세기경 신라가 북진을 하면서 축조한 최초이자 최대의 산성이라합니다.
고모산성은 고구려, 백제, 신라의 접전지역에 속해 늘 격전을 치렀던 곳으로
고려시대는 견훤과 왕건의 전투지역이었으며,
조선시대는 임진왜란을 거쳐 의병들이 주둔지로 이용했습니다.
역사적으로 전투를 가장 빈번하게 치룬 산성이기도 하답니다.
아마 산성의 지리적인 위치 때문이 아닐까요?
17:00 주막거리
영순주막과 삼강주막을 복원해 놓았습니다.
17:17 성황당^^
주막거리 막 지나 길 마루에 자리한 성황당, 두 그루의 고목과 함께 그림이 됩니다.
성황당 못미쳐 왼쪽 길 걸어 17:20 고모산성 남문
새로 쌓은 우람한 성벽끝에 옛 성벽의 흔적이 보입니다.
고모산성은 본성 1,256m, 익성 390m를 합해 총 1,646m에 이르는 산성으로
서벽은 사방에서 침입하는 적을 모두 방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축조연대는 156년 이후, 2세기 말경으로 추정됩니다.
고모산성 서문지는 진남휴게소 북단에서 산성내로 오르는 소로길이 개설되어 있던 곳으로
성밖에서 가장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지점입니다.
남문지는 성내로 진입하는 정비 도로가 있던 곳이며, 동문지, 북문지와 성벽을 볼 수 있다.
곡성 및 치성, 수구, 연못지도 있으며, 성벽을 따라 가다보면 영남대로 옛길로 갈 수 있다.
진남문을 지나 성벽 안쪽으로 가면 최근 복원한 주막거리가 있습니다.
고모산성을 중심으로 주변에 고부산성, 마고산성, 희양산성, 조령산성 등 많은 산성이 위치하고 있으며
연이어 있는 영남대로의 험로인 토끼비리와 함께 자주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발췌-
남문에서 산성을 올라 봅니다. 진남문이 보입니다.
영강은 협곡을 휘돌아 나가고
동문지로 이어지는 성벽은 허물어진 그대로
수천년 역사를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이쪽은 서문지 방향,
쏘가리, 메기...
매운탕으로 유명한 집들이 다 보입니다.
토끼 비리를 병풍 삼아 즐기는 매운탕, 천하제일입니다.
건너 오른쪽은 진남숲,
어릴적 소풍 단골지였죠, 보물찾기도 하고....
뒤돌아 남문쪽으로 다시 걷습니다.
왼쪽이 묘지가 있는 성안쪽입니다.
남문 밖 성벽에서 올려다 본 남문 왼쪽과
오른쪽 성벽, 고대 영화의 배경장면으로 나옴직합니다.
내려다 보이는 석현성(石峴城)
석현성은 2차 임진왜란, 즉 정유재란 중이던1596년(선조29)에 축조된 기록이 있으며,
고모산성의 날개성(翼城)으로 남쪽에서 올라오는 적을 차단하기 위해 지어졌다고
진남문을 중심으로 고모산성과 맞닿은 부분의 길이가 150m,
남쪽으로 토끼비리 시작부분까지가 235m로서 전체 385m 길이의 성곽이라합니다.
17:35 석현성의 진남문을 나옵니다.
문경시는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1년에 걸쳐 1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고모산성과 주변 유적을 정비했다고 밝혔다.
4세기 이전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모산성은 본성 둘레가 1천300m로
서문지에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곽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문경시는 지난 10년간 허물어져 가던 성벽을 최대한 옛 돌을 살려 최근 복원을 마쳤고,
문화재청에 고모산성을 문화재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고모산성과 이어져 고모산성의 익성(翼城)으로 불리는 조선시대 관성인 석현성도
문루를 포함해 전 구간이 본 모습을 잃어가고 있었지만
문경시가 학술조사를 통해 원형을 확인한뒤 올해까지 문루와 성곽 복원을 끝냈다.
2007년 길 문화재 최초로 명승으로 지정된 토끼비리도 말끔하게 보수돼 눈길을 끈다.
- 문경시 보도자료에서 -
17:40
소나무가 멋진 길로 가족과 함께한 고향의 길,
고모산성과 토끼비리 옛길을 마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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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남교반일원(고모산성) 안내도
1.동문지 2.남문지 3.서문지 4.북문지 5.석현성(진남문) 6.주막거리
7.성황당 8.문경토끼비리 9.봉생정 10.고분군 11.진남숲 12.영강
첫댓글 앉아서 고향의 좋은 풍광을 좋은 노래와 같이 즐깁니다 덕분에
감사합니다. 더위 이기고 건강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