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맛비젼 회원님들 가뭄에 콩나듯이 우짜다 쓸대없는 소리 주절거리는
두근반입니다
오늘 장사에 대해서 조금 느낀점이 있어 또 몇자 적으면서 주절거려봅니다
제가 요즘은 진량공단 근처에서
음식과는 상관없는 생뚱맞은 일을하고 있습니다
딱일년만 지금하는일을 하고 다시 내가 좋아하는 음식본업 으로 돌아가야죠...
지금 직장에서는 점심은 회사에서 먹지 않기에..
늘상 밖에서 먹습니다..이렇게 지낸 시간이 어언 6개월이 되어갑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장사하는 업주입장이 아닌 예리한 눈빛을 가진 자기입맛만 찾는 진상손님이 되어갑니다
직장동료들과 점심은 진량 ic 에서 골프장가는 곳에 있는 식당으로 자주갑니다...
그곳에 생태탕.대구탕집하고 멍멍탕집하고 (전 멍멍이 못먹어 얌생이탕으로 합니다)곰탕집이 있는데..
물론 백반집 .중국집.국수집.국밥집 등 ....여러 업종에 식당이 많이 있습니다...
여기서 랭킹 1등 2등 다투는집은 생태탕집과 멍멍탕집입니다
생태집만해도 장사가 너무 잘되 근거리에 친척 두분이 생태탕하고 대구탕전문으로하는 식당을
두곳으로 나눠 운영할정도로 장사가 잘되었는데 지금은 일본 방사능 때문에 고전하고 있습니다
아마 그동안 너무 많이 벌었기 때문에 하느님과 부처님과 알라신과 성모마리아..등등 여러신들이 그분에게 휴식기를 주는가봐요..
하지만 방사능과는 상관없이 되는집은 엄청되고 그냥그냥 중간치 하는 식당도 있고...정말 미안할정도로 안되는 식당도 있고
장사안되는 가게가보면 무척 친절하고 음식도 무난합니다..그런데 손님이 없는걸 보면 어떻게 판단해야될지...
참 ..아리송합니다..
어느 한집을 예로 들면..물론 이집도 짧은 제 소견으로는 이지역 식당중 앞에 말한집과 실속면에서는 비등한 상태라 생각합니다
외관은 일단 다 찌그러지는 완전 70년대 기와집+스레트집+천막집입니다..가게문열고 첫발만 디디면 화물차가 생생지나가는 도로입니다(인도 없습니다)
테이블이 좌식이 3개 입식이 5개입니다
그리고 장사하시는 분 친절하고 거리가 아주 멀고요
한달 평균 3~4번 정도 가는데 "어서~오세요"들어본적이 있나 없나 가물거릴정도 입니다
웃는 얼굴 은 아예본적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손님이 천천히 밥먹기 미안할정도로 들어오니...
과연 이유가 뭘까요...
메뉴도 수육하나에 곰탕하나 가 전부입니다..
옆에 고기전문으로 하는 갈비집에서도 곰탕을 한다고 티비 방송되었다고 현수막까지 걸어놓아도
주차장 서있는차가 3~4대입니다
골프치고 있는멋 없는멋 다내는 사모님도 이집에서는 줄서서 기다립니다...
여기는 식당건너편 언덕에 차 주차하고 생생지나가는 대형화물차 눈치보면서 무단 휭단하면서 얼른 뛰어건너야 식당 들어갑니다
그리고 가게 들어서자 마자 소머리 특유에 꼬리꼬리하고 쿰쿰한 냄새가 많이 납니다
처음 이집 같을때 이런생각을 했습니다..
나라면 우선가게 환기시설부터 해서 가게에 배인 냄새를 줄이고 또한 곰탕에서 나는 소머리 냄새도 제거하고
곰탕자체도 조금더 맛깔스럽게
치장을 하고 치장한다고 크게 돈드는것도 아니니 간단하게......
총총썬 파하고 계란 지단 황백 만들어서 채썰어 고명을 조금더 얹어주고 기존찬으로 나가는것 말고 좀더 한 두가지..겉절이 하고 고추마늘 된장..그리고 고기건데기 찍어먹게 육장..주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않아도
오지말래도 올정도로 손님이 오니까...(여기 찬은 깍두기.김치 딱 두가지입니다)
젊은 아가씨도 오고 정말 손님층이 다양합니다
저는...곰탕 .설렁탕. 요즘 세대하고는 거리가 멀다 생각했는데 이집만 오면 아리까리 해집니다
그런데 오늘은 점심먹고 나가면서 갑자기 머리가 찡해지면서
아~~바로 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확들더군요..
이게 컨셉이다....손님에게 어필하는 핵심이다...
제가 느낀 생각은 그 메뉴에 그 인테리어에 그 주인장입니다..
곰탕하면 뚜렸하지는 않지만 막연히 떠오르는 환상이 있습니다
아주 촌 시골장에서 길거리에 부뚜막 걸어놓고 가마솥에 펄펄끓는 곰탕국물......
그리고 현수막 하나없이 그냥 기교부리지않은 단순한 간판에 적힌 40년전통.....
오늘 점심먹다 단순히 장사치 습관으로서 계산만 해봤습니다..
제가 곰탕 한그릇먹을려고 기다린시간하고 자리 앉을때부터 제가 나갈때까지 테이블 회전수 계산하고 다먹고 차 시동걸고
담배 피우면서 가게 입구에 들어가다 기다리는 사람..등등 ...점심장사하나만 봐도 (제가 밥먹은 오늘 점심 때만해도 계산상 뒷자리 털어도 50만원매출이 넘었습니다
국물장사 마진폭이 타 메뉴와 다른거 님들 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 아마 아침 장사하고 초저녁 장사까지 포함하면 ...??
아침장사 점심장사...주력으로 하고 ....저녁은 별로 신경안쓰고 일찍 정리합니다..
단가는 곰탕 한그릇 8천원입니다..일 회전 평균 테이블 단가가 32천원입니다 ..평균 테이블당 4인 아니면 5인 이더군요 5인일 경우 2테이블로 않지만 곰탕값외에 주류가 들어가더군요 ....그래서 모두다 퉁쳤을경우 또한 최저로 잡았을때 32천원입니다...
오늘 곰탕먹다가 진절머리나게 내가 나를 가르치며서 배운거 하나...
내가 손님에게 돈받고 내보낼 음식에 확실한 마력.....
나를 대변하고 내가게를 대표할 것을 만들어야된다는걸 .......................
이것이 또한 오늘 배운것이 이것이 청년회장님이 주야장창 이야기하는 컨셉이구나 하는걸 느꼈습니다
컨셉.....나만에 나만 가지고 있는것
오늘도 곰탕한그릇 먹고 한참지난 이시간에
헛소리 주절거리고 갑니다...글이 쓰다 보니 많이 길어졌습니다
글보시기 귀찮으시니 중간 중간 짤라 읽으시고 그냥 그러러니 하고 생각해주시길 부탁하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첫댓글 장사라는 것이 내가하면 잘 안보이는데,
다른 사람이 하면 잘 보입니다.
저도 그것이...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아니다 싶으면 누가 욕설이라도 해서 고쳐야...발전이 있을 거 같은데요..^^
그런거 같습니다.....에 휴......언제쯤 이놈에 멍청한 눈이 떠질려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잘읽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글 재주가 없어 그냥 뒤죽박죽입니다........!!
지대로 느껴셧네요 ♥
다음엔 같이 느껴 보아요....경산 한번 오세요 ~~
아마 조상신이 도와 주는 듯.하 하 하 ~// 전임 업주들이 연거푸 망한자리 싼맛으로 가게 얻어 대박치는 집도 있죠.그 게 뭘까요? 그 것을 알면 답이 보입니다.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언제쯤 눈이 떠질지...^^!
저도 다른식당 가면 눈이 떠져요~~제가게 오면 ~~다시 눈이 감겨요~~왠일일ㄲ가요~~^^
ㅋ............저도 같은 입장입니다..^^*
그식당이 어딘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저도 수성구에서 곰탕집을 하는지라 한번 가보고 싶네요.
경산ic에서 진량 공단 방향으로 오시다 골프장 간판보시고 우회전하셔서 조금만 가시면 바로우쯕에 있습니다...^^*
그래요 돈을들고 옷을 사러가면 남이 입은건 다 이뻐보이고 내가 사려면 잘 보이질 않듯이 저도 컨셉을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일상에서 찾으려 합니
한발 물러서서 본 모습이 바로 정답입니다
다 많은생각을 하는 아침입니다
전 아직 뭔가 확실하게는 잡히지가 않네요 조금 보이다가도 돌아서면 앞도 보이지않은 짙은 안개속에 같쳐있는 느낌이에요....^^!!
컨셉 안면쉽고 모르면 힝든거죠 저도 아직ㅡㅡ
전 자매곱창님보다 더 깜깜이 입니다~~^^!
뭔가 생각을 해봐야겠네요 감사^^*~~
저도 매일매일 생각에 생각 입니다~~감사합니다 조조님~~^^*
겅산의 선화곰탕을 이야기 하시는 듯 합니다... 딱 두가지 메뉴.. 딱 두가지 반찬..오래 되었지요..40년 가까이 ..제가 학교 다닐때도 있었으니 오래되었네요..
제가 그집을 보는 컨셉은 세월입니다.. 그집은 오랜 세월을 거쳐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컨셉이어서 일부러 하지도 못하고 저절로 이루어 진것이어서 처음부터 그렇게 한다면 욕먹기 딱 맞겠지요..본인의 삶과 일상생활이 같이 이루어지는 이런 컨셉은 자기 가게에서 천천히 이루어지는 것이라 일부러 만들어 내어지는건 아니지요... 그리고 컨셉이란 주관적으로 봐서는 보이지 않고 객관적으로 봐야 보이는 것이라.. 너무 세심하게 보려고 하면 안보이지요..
농갈라묵자님 말씀 새겨듣겠습니다....객관적으로 보는 시각을 키우겠습니다~~^^!
뭔가 장점[경쟁력]이 있는 점포는 겉으로는 표티안나지만 깊은 내공이
스멀스멀 숨어 있는것같아요 그래서 장풍맞는 맛으로 발이 그 식당으로
자연스레 옮겨 들어가 일상속의 무난한 맛과 집처럼 편한 분위기에 젖어
들어가는것같아요
나만에 경쟁력을 만들어야 되는데 ....뭘로 해야될지..고민입니다....
논두렁밭두렁님 건강하시고 사업날로 번창하길 바랍니다~~^^*
뚝심이라고 해야하나요
나만의 컨셉을 만들어 간다는거 정말 용기도 필요한거 같아요
장사가 참 어렵습니다. 내 가게를 돌아보는 눈부터 떠야겠는데 그게 왜케 잘 안되는지..
그런곳도 한 십년은 공치고 살았던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그냥 묵묵히 세월 견디고 단골이 쌓이고 그래서 대박집처럼 보이지
많은 인고의 세월을 겪은 분들이겠죠
마음에 팍팍 와닫는 말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