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마케팅센터(KTC)는 미국의 섬유시장 동향을 분석해 섬유패션업계에 배포했다. KTC LA지사 이태석 지사장이 작성한 미국의 섬유패션시장 동향을 간추려 게재한다.(편집자주)
■2009년 10월 패션업계 매출 증가 뉴욕 소재 International Council of Shopping Centers (ICSC)에 따르면 10월 매출은 지난 2008년 7월부터 1년만의 최고치를 나타내며 전국 Chain Store 매출이 21% 상승했다고 한다. Needham & Co(샌프란시스코 소재)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Jacket, Coat의 판매가 상승하면서 10월초에는 많은 수익을 올렸으나 10월 중반 이후에는 소비자들이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Black Friday Holiday 세일을 기다리며 소비량이 줄어 매출이 뚝 떨어졌다고 한다.
오랜 판매 하락으로 고생했던 Gap Inc. 와 Nordstrom은 오랜만에 각각 4%, 6.5%의 매출 상승을 보였다. Saks 또한 일년이 넘게 적자 매출을 보고해왔으나 10월에 간신히0.7% 상승을 보이며 흑자로 돌아섰다. Junior Retailer들은 10월 매출이 저조했다. Zumiez -8.9%, Hot Topic - 2.6%, Wet Seal -1.3% 하락을 보고 했다. 할인점들은 일년 내내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동일 점포 매출이 TJX 10% 증가, Ross 9% 상승했다.
■ LA 섬유패션시장 현황 기존의 Jewish Importer들의 경우 연초부터 시작된 경기의 한파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자 창고에 보관 중이던 재고를 판매하는데 치중하며 신규 구매를 많이 하지 않았다. 이런 재고가 10월을 정점으로 많이 소진되면서 신규 구매에 대한 Inquiry가 늘고 있으나 경기의 어려움으로 정상적인 가격이나 거래조건을 지키는 곳이 많이 없어지는 형태이다.
또한 달러화의 약세로 인해 기본 Knit 원단들의 경우 최근 수입 단가가 인상되면서 더욱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ITY Knit 280gr Solid의 경우 제조업체 수출 원가가 $1.10/YD FOB 근처에 형성된 반면에 대규모 Jewish 수입상들의 수입 원가는 $1.10/YD CIF LA 이하의 가격을 원하고 있으며 PFP의 경우는 $1.00 ~$1.05/YD 이하의 가격이 시장에서 실제 판매가 이루어지는 가격대이다. Venezia 280gr의 경우 PFP 기준 $1.10/YD CIF 아래의 가격을 원하고 있으며 실제 거래는 $1.05/YD CIF LA 근처에서 형성되고 있다.
단순한 저가의 가격문제를 떠나더라도 대금 지급 문제에서 30Days 선적 후 지급을 기준으로 요청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자바의 한인 원단 수입상들의 경우는 90Days 대금 지급 기일로 수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많은 업체들이 자바의 봉제업체로부터 대금수급을 못 받는 현상이 발생해 법원 소송이 빈번히 발생하는 형편이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원단수입업체의 봉제 Package화나 봉제 브랜드로의 변신이다. Star Fabric, Pacesetter 등 기존에 익히 알고 있던 원단 수입업체도 자체 봉제 부서를 만들어 봉제 오더를 수주하고 있다. 제조업체나 Brand 업체, Chain Store의 경우 자체 인력 Cost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이런 봉제를 진행하는 원단수입업체로부터 Outsourcing하는 경우이다.
삼성 CARAVEL의 경우 내년도 사업부터는 원단사업보다는 봉제 Package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하며 매출 부분도 봉제 쪽에서 더욱 증가되고 있다. 대규모 원단 수입상들의 경우 기존의 자금으로 유명 디자이너를 고용해서 충분히 봉제회사를 설립해 사업을 꾸려나갈 수 있지만 기존의 영세한 원단 수입상들의 경우는 원단 판매에 어려움을 겪으며 봉제로 변신해 나가지 못해 전년대비 매출이 반 이상 줄은 곳들이 많다.
결국 가격대비 Value를 찾는 소비자들의 절약형 트렌드 니즈에 맞추기 위해 소매업체들은 봉제로 변신한 규모 있는 원단 수입상들과 PB를 기획 개발(기존의 브랜드 업체보다 가격경쟁력이 뛰어남으로)할 수 있는 업체에게 오더를 몰아주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결국 동종 산업 내 협력 및 통합이라는 큰 틀 안에서 기획 마케팅을 활용해 바이어에게 Value를 제공할 수 있는 업체만이 생존해 가는 어려운 상황이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정현미 기자 ⓒ세계섬유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