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얼 ATA는 최초 1세대 규격이 초당 150MB/s의 전송속도를 지원하여 기존 U-ATA/100 모드에 비해서 50% 정도의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인터페이스입니다. 이 시리얼 ATA의 발표로 기존 ATA(IDE)규격들을 패러렐 ATA로 부르는 경우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시리얼 ATA는 또한 기존 패러렐 ATA 방식에 비해서 훨씬 설치가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패러렐 ATA용 케이블이 40개 선으로 이루어진 넓고 납작한 모양이었던데 비해 시리얼 ATA의 케이블 선은 불과 6개 가닥의 둥글고 짧은 선으로 이루어져 설치가 간편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시리얼 ATA는 기존 패러렐 ATA와 완벽한 호환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존 소프트웨어들도 아무런 문제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 시리얼 ATA도 1.0 규격이 처음 발표된 것은 지난해 8월로 꽤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인터페이스의 필요성 문제 등으로 빠른 보급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인텔에서는 기존 시리얼 ATA 1.0을 발전시켜 서버나 네트웍용으로서의 사용이 가능한 시리얼 ATA II 규격을 발표하여 보다 높은 시장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2004년경 발표된 예정인 2세대 규격에서는 300MB/s의 훨씬 빠른 전송 속도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최근 시리얼 ATA를 지원하는 메인보드나 하드디스크들도 조금씩 출시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하드디스크의 내부 데이터 전송률이 패러렐 ATA용 하드디스크와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체감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현재와 같은 속도로 하드디스크의 데이터 전송속도가 빨라진다면 길어도 1년 정도안에 확실한 속도 체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하드디스크 관련 업체들은 사실상 시리얼 ATA로의 전환을 대세로서 인정하고 있습니다. 메모리 시장과 비교해 본다면 인텔에서 표준으로 추친하였던 RDRAM이 호환성이나 기존 제조업체들의 생산라인, 단가문제 등을 이유로 DDR SDRAM에 밀려서 아직까지 시장에서 제대로된 자리를 잡지 못하는데비해 시리얼 ATA는 호환성등의 문제가 전혀 없고 거의 모든 관련 업체들도 지지하는 인터페이스로서 앞으로의 전망이 매우 밝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