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소녀 선희의 하늘정복기"를 읽고
하늘을 바라보며 날아보고 싶은 마음을 갖지 않은 사람은 없을 터이다.
푸른 하늘,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며, 날아가는 새, 비행기를 바라보며, 한번쯤은 날고 싶은 생각을 품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터이다.
나 역시 그런 꿈이 있었으나 결국 한 아들이 하늘을 나는 조종사가 되어 꿈을 이루어 주었고, 한 아들은 항공업계에서 근무하는 등, 두 아들 모두 하늘과 인연을 맺었다.
지금도 청소년 미래에 대한 대화가 있는 자리에 나갈 때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가장 하고싶은 일을 하라.",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하늘을 가리키며 말한다. "날아보고 싶지 않은가?" 라고, "항공 우주산업의 주역이 될 생각은 없는가"라고 묻곤 한다. 이 말은 미래 직업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하는 말이다.
그러나 저자 "정성화" 님은 책머리에서 "지난날 하늘을 향해 끝없이 뻗어나갔던 열정이.....다른 이의 날개짓을 북돋아 주었으면 하는 강한 생각...", "모든 이들의 가슴 속에 푸른 깃 하나를 깃들게 할 수 있는 희망의 이야기", "나만의 꿈이 아니라 나와 같은 꿈을 가진 수많은 젊은 이들과 함께 호흡하고 그들에게 푸른 깃이 돋아나는 걸 옆에서 지켜볼 수 있는 영광이 있다."는 마음으로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저자 자신이 펼쳤던 꿈의 무대에서 얻은 생생한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다.
많은 청소년과 부모님들로 부터 조종사에 대한 질문을 받곤한다. 그때마다 성의있는 답변을 하도록 노력하지만 분명 커다란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책 『비행소녀 선희의 하늘 정복기』는 창공의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다. 소설이라기 보다는 과장이나 허구성이 전혀없는 다큐에 가깝다.
따라서 이 책 한권이면 많은 간접적인 경험을 얻을 수 있는 충분한 소설이며 살아있는 생생한 현장 이야기 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가 받는 비행교육 과정을 구체적이고 재미있게 표현하였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졌으며 조종사가 되는 과정 속에서 끝없는 자기와의 싸움과 역경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극복하는 과정은 감동적이다.
또한 자신이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다는 세상 속의 진리를 다시한번 깨우쳐 주기에 충분하다. 본문의 "의욕만 앞서서도 안되며, 대충해서도 안된다. 끝까지 배운대로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는 표현은 자신이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다는 겸손함과 끝까지 해낼 수 있다는 강한 근성,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고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는 말은 하늘을 날고싶은 꿈이 아닐지라도 청소년들이 가슴에 새겨 두었으면 좋겠다.
자신이 지금 조종사의 꿈을 꾸고 있는 청소년이라면 이 책은 조종사가 어떻게 태어나는지를 보여주는 청사진이 될 것이고, 비록 자신이 조종사의 꿈을 꾸고 있지 않더라도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주인공 '김선희 생도'가 어떻게 시련과 고난을 극복했는가를 살펴보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나아가야 한다는 깨우침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꿈을 가진 청소년이라면 이 책과 함께 이지성 작가의 『꿈꾸는 다락방』을 함께 읽기를 추천한다.
꿈꾸는 자 만이 이룰 수 있다는 내용으로서 이 책속의 주인공이 역경을 이겨내고 꿈을 이루는 과정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인숙 작가의 『Return to Base』도 함께 추천한다.
조종사의 아내와 가족이 겪는 현실 이야기 이기 때문이다.
조종사는 "하늘이 받아주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조종사가 겪는 애환이 감동적으로 서술되고 있다.
이 책들을 읽었다면 하늘을 나는 꿈의 실현은 이제 독자에게 주어져 있다.
이 책을 읽어나가며 마치 내가 학생조종사가 된듯한 감정 이었다.
아들이 학생조종사 시절 힘들어 했던 이유를 자세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잠자리에서 허공을 향해 손짓 발짓하는 모습도 지켜보았다.
동기들이 하나 둘 탈락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숨죽이던 시절 이었다.
그때 부모로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보양식을 챙기며 기도하는 것 뿐이었다.
이웃과의 다툼도 피했다.
하늘이 분노할까바.....
저자소개
공군사관학교 졸업. 전투기 조종사(F-5 E/F), 비행경력 총 5,500시간. 국방대학교 안전보장학 석사.
미 공군 전쟁대학(U.S. AIR WAR COLLEGE) 졸업. 저서로 『비행교수법』외 다수의 논문,「하늘예찬」등 수필 다수. 대한민국 보국포장 수상. 제1회 서울에어쇼 기획팀장, 공군작전사령부 작전처장, 비행전대장, 공군 전투발전단 전쟁연구실장 역임. 현재 공군사관학교 비행 교수 및 교수 회장.
책의 목차
책머리에
1부 청운의 꿈을 품고
2부 푸른 깃이 돋아나다
3부 푸른 깃, 들다
4부 하늘에 깃들다
5부 시련 그리고 성숙
6부 더 큰 꿈을 위하여
덧붙여...
우리가 살아가며 하늘을 두고 비유되는 말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기회에 다시금 살펴 본다.
- 마른하늘에 날벼락'은 맑은 하늘에서 벼락이라도 친 것처럼, 뜻하지 않게 큰 재앙을 당했을 때 사용하는 말이다.
-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면 제 눈에는 하늘이 안 보이겠지만 하늘은 여전히 거기에 있듯이,
즉, 문제의 본질은 해결하지 못한 채 임시방편으로 일을 해결할 때 쓰는 말이다.
- 하늘이 노랗다'는 순간적으로 아찔하거나 막막한 기분을 느낄 때 쓰는 말로, 머리의 허혈 상태로 인해 실제로 그렇게 보이기도 한다.
- 하늘 높은 줄은 모르고 땅 넓은 줄만 안다.'는 키가 작고 뚱뚱한 사람을 놀릴 때 쓰는 말이다.
- 하늘의 별 따기'는 높은 하늘의 별을 따는 일 만큼 매우 어려운 일을 이르는 말이다.
- 하늘이 무너진다.'는 마치 하늘이 무너져 내리듯이 몹시 절망적인 상황을 이르는 말이다.
반면,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그 상황을 헤쳐나갈 방법은 있다는 말이다.
- 천하'(天下)는 중국인의 세계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세상을 뜻한다.
-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선하고 착한 일을 하는 자를 하늘이 돕는다는 말로, 성경의 한 구절이다.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음'은 '신과 같은 절대자에게 떳떳할 수 있음'의 뜻으로 쓰인다.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서시'의 한 구절이기도 하다.
황소생각의 하늘사랑...
첫댓글 고맙습니다. 방금 바로드림 주문했습니다. 내일 서점 오픈하면 받을 수 있겠습니다...
이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것이 있는데 책에나오는 선희라는 분은 실존인물입니까????
공군 장교와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 향학열에 불타는 학생들에게 아주 유익한 책들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자님으로 부터 5월중순 책을 받고 이제서야 글을 올렸습니다. 언양에서 주야, 휴일없는 바쁜 일상을 보내다보니 포스트가 늦었습니다. 조종사를 꿈꾸는 분들에게 매우 유익한 내용인지라 지체한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너그러운 용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