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팅이란 자전거를 자신의 몸에 맞게 세팅하는 과정입니다.
자전거의 피팅은 양복의 맞춤과 같은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맞는 세팅을 해야 장시간 라이딩 시 피로도도 줄고 부상도 줄이며,
올바른 자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경력이 몇 년 된 분들도 피팅없이 자전거에 몸을 맞추고 타는데 놀랐습니다.
제가 알려드리는 피팅의 방법은 XC의 경우므로 다른 장르의 자전거는 참고만 하세요.
우선 준비물은 줄자, 책, 매직이 되겠습니다.
피팅의 순서는 프레임 선정 -> 싯포스트 높이 결정 -> 안장의 위치 -> 스템길이 선택 -> 핸들바
이 순서가 되겠습니다.
1. 우선 프레임을 선택이니다.
- 프레임 크기를 선택 할때 기본 중의 기본은 완성차 상태에서 탑튜브를 가랭이에 끼우고
섰을 때 공간이 5cm이상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가끔 보면 내 키가 얼마인데...다 필요없는 소리 입니다. 사람마다 체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외계인 체형이 아니면 프레임의 크기만 제대로 선택이 되면 나머지는 조절이 가능합니다.
유효탑에 얽매이지 말고 선택하는 프레임의 완차 사양에서 탑튜브 높이를 우선 보시기 바랍니다.
2. 그 다음 싯포스트의 높이 선정입니다.
- 기본 공식은 인심을 측정해서 0.887(0.88~0.9)를 곱해서 나온 길이가 비비에서 안장 최고점까지의 거리가 됩니다.
인심을 측정해야 거리가 나오겠죠?
우선 자전거 탈때 신는 신발을 신고 벽을 보고 섭니다. 앞 꿈치는 벽에 붙이고 코도 벽에 닿게 서야 됩니다. 그리고 다리는 약 25~30cm 벌리고 섭니다.
그리고 책을 사타구니에 끼우고 벽에 직각으로 붙입니다.
그러면 높이가 나오겠죠?
잴때 주의할 점이 얼마나 사타구니에 책을 강하게 붙이냐 인데, 가끔 인심을 높게 보이기 위해
무지막지 밀어올리는 분들이 계신데 그러면 안 됩니다.
책이 고환에 닿으면 그게 인심입니다.
바닥에서 고환까지의 인심길이가 나오면 위의 수치를 곱해서 싯포스트를 맞춰 놓습니다.
3. 안장의 위치를 정해야 겠죠?
- 안장의 위치를 정하기 전에 크랭크 암의 길이도 제대로 선택하셔야 합니다.
보통은 자기 신장이 170cm이라면 170mm 175cm라면 175mm 이런 식으로 고르면 됩니다.
일단은 안장을 중립으로 놓고 앞 뒤 브레이크를 잡고 벽에 기대섭니다.
페달에 발을 정상적으로 올리고 크랭크를 3시 9시로 맞춥니다.
이 때 도움이 필요한데 도움을 주는 사람이 측정하는 사람의 무릎이 페달의 축에
일치하는지 축보다 많이 나오는지 축보다 뒤로 가는지를 봐 줘야 합니다.
기본은 무릎에서 수직으로 내려오는 선이 축을 지나야 하지만,
강한 페달링을 하려는 분들은 1인치 범위 내에서 앞으로 가도 됩니다.
그 조건을 만족 시키는 안장의 위치가 나오겠죠?
만약 안장의 한계선을 넘어서야 무릎위치가 나온다면
그 때 셋백 싯포스트를 사용하는 겁니다.
가끔 싯백이라고 하는데 맞지 않는 말입니다. 안장의 위치를 뒤로 놓는다고 해서
셋백이라고 쓰는게 맞습니다.
안장은 수평이 기본입니다만, 2도정도까지는 앞 코를 낮춰도 됩니다.
다만 절대로 코를 수평보다 높이면 안 됩니다.
수평을 재기 힘들면 안장에 책을 올리고 위에서 3cm 정도 선을 그은 유리잔에 물을 담아보면
알수 있습니다. 휴대폰 어플을 사용해도 됩니다.
4. 그 다음이 스템의 길이 선정입니다.
- 스템을 오버로 쓸것이냐 일반으로 쓸 것이냐는 어떤 핸들바를 쓸지에 따라 결정하는 것입니다.
길이의 측정은 제대로 측정된 안장에 앉아서 핸들바를 잡아 봅니다.
그 때 팔은 완전히 펴지 말고 80~90% 폅니다.
(본인은 완전히 펴지 않았지만 보는 사람은 완전히 폈는지 덜 폈는지 잘 모르는 수준입니다.)
그 때 허리는 고양이처럼 배를 넣고 자세를 취하셔야 합니다.
허리를 곧게 펴면 디스크의 원인도 되지만 다리에 무리도 많이 주게 됩니다.
허리선이 40~60도가 되면 올바른 자세입니다.
스피드를 좋아하시는 분은 40도(전향자세), 기술과 편한 라이딩이 좋은 분은 60도가 되면 됩니다.
스템의 높이는 기본적으로 핸들 위치와 안장의 위치가 수평이거나 1~2도 정도로 낮게 세팅이 되게 하면 됩니다만, 라이딩을 몇 차례 해보고 어깨가 너무 아프거나 손목이 아프면 높이시면 됩니다.
이상 피팅에 대한 기본 과정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몸이 다 같지는 않기에 위에서 말씀 드린 범위 내에서 조절해야 합니다.
반드시 피팅 후 적어도 3회는 라이딩 하시고 변화를 주시기 바랍니다.
올바른 피팅이라고 해도 기존의 습관을 버리고 맞추면 많이 불편합니다.
그래서 3번 정도 라이딩 하시고 바꾸시라는 겁니다.
피팅 후 싯포스트와 안장레일에 매직으로 표시해서 싯포스트가 내려가는지,
안장이 움짐이진 않는지 항상 라이딩 전에 체크하세요.
장거리 라딩후, 몸의 어느 부위든 통증이 유발된다면 그건 피팅 문제에 따른 라이딩 자세가 원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