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사랑하는 집” , 인애가가 집과 집이 모인 타운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각자의 고유한 역할을 하면서 서로간의 유기적 복지 공동체로서의 기능을 하기 위해서다.
의료와 복지가 함께하는 곳이며 전인치료를 위한 복지공동체로서 그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지금까지 정신없이 달려왔다 달려왔던 뒷모습을 상기하면서
고택 뒷산에서 모 교회를 바라보는 감회는 새롭다.
그토록 사무쳐있던 미움이 사랑으로 바뀌어진 곳이 저기 보인다.
나의 인생관이 바뀌고 가치관이 바뀌고 신앙관이 바뀐곳, 성곡교회를 잊을 수가 없다.
뒷산은 어떤 곳인가?
견딜수 없는 극도의 분노와 어린 나이에 골수까지 사무치도록 상처난 감정을
자살로 마감하기 위해 밧줄을 내렸던 곳이 아닌가?
세상 짐을 내려놓으려다 동생들에게 짐을 지울 뻔했던 순간이 아니었던가?
하나님이 피할 생각을 주신 곳이 아닌가?
또한 미움을 사랑으로 바꿀 만큼 은혜를 주시고 덤으로 갑절의 은사까지 주신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이 임했던 곳이 아닌가?
내 힘으로는 할 수 없던 것을. 할아버지의 장수한의원 시절부터 지속되어온 현재까지 80여년간
국내·해외 봉사를 통해 기업의 윤리적 책임을 다해 왔다.
IMF나 금융위기를 겪으면서도 온갖 위기와 역경을 잘 이겨 나왔다.
이 모두가 적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신실하신 은혜이며.
인애가를 아껴주시고 성원하여주신 고객 여러분과 협력자 여러분의 덕분이다.
위기의 상황 가운데서도 도전적이고 공격적인 경영을 한다는 것은
자칫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엄청난 모험이다.
이럴 때 먼저 기도하게 하시고 해당되는 말씀이 기억나게 하셨다.
또한 감사할 수 없는 가운데서도 감사하는 마음을 주셨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뛰었고 땀 흘렸으며 약속을 지켜왔다.
그 결과 500여명의 직원과 함께 미래지향적인 의료복지공동체를 만들 수 있었다.
만감이 교차되었다.
위기와 고난의 역경마다 하나님의 손이 함께 하셨고 필요할 때마다
지혜와 능력을 주셔서 지경을 확장해 왔다는 것을 상기해내 가슴이 벅차고 뜨거워졌다.
지금의 내가 누구이며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또 다른 질문을 던지면서 살펴본다.
의료기관인 5개의 인애가 한방병원과 각 양방의원, 영주시립노인전문병원과
3개의 노인복지시설, 연구기관인 재단법인 동양의학 연구원을 서울, 대전, 영주에서 운영하고 있다.
부설로는 교육기관인 영주간호학원, 영주 요양보호사 교육원, 약초원 등이 있다.
이 모두를 합해 상징적 인애가 의료복지 타운이라 하고 기능과 역할에 따라 협력하고 연계하는 의료복지공동체라 할 수 있다.
광의의 타운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영주의 인애가 의료복지타운은 현재는 영주시립노인전문병원과 노인복지시설 3개를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 교육, 연구, 주거 등의 시설이 들어서면 유기적 복지 공동체가 형성될 것이다.
특화ㆍ차별화 되고 경쟁력 있는 타운이 되어 갈 것이다.
미래의 차별화 핵심은 한ㆍ양방 협력진료, 자연환경과 특산물을 이용한 테라피, 관광 등을 융합한 친환경적전인 치료이다.
특히 외국인을 위한 가칭 정양원(또는 병원)은 중노년기 외국인들의 건강상태를
한ㆍ양방 맞춤식으로 체크하고 거기에 따른 보양, 강장, 치료 등을 시행하는데
한국에서만이, 영주에서만이 경험할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따라서 정양원은 전인치료기관으로서 서양이나 동남아시아에서 경험할 수 없는
한국 특유의 융합된 치료기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미 운영하고 있는 동양의학연구원을 확충하여 급속한 농촌의 노령화에 발맞추어
농촌형 노인의학에 대한 집중연구를 시작할 것이다.
지난날 온갖 역경 속에서도 지켜주셨던 하나님께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계획에도
분명 선하게 인도하여주실 걸 믿는다. 타운을 통해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
외국인들이 치료차 오든지 관광차 오든지 회의차 오든지 타운에서 단ㆍ장기간 머무르는 동안 건강회복도 될 뿐 아니라
영성회복까지 되는 놀라운 기적들이 일어나기를 기도한다.
어릴 때 지구본을 만지며 세계를 향해 외치고 싶었던 꿈과 젊은 날 섬김과 나눔의 봉사를 통한
간절한 마음이 실현되어 가고 있음을 볼 때 참으로 감사하다. 이제 참 의료인 되고 싶어 발버둥 친다.
그리고 꼭 필요한 의료인이 되고 싶다. 따스한 손을 가진 의료인이 되고 싶다.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는 것을 깊이 깨닫는다.
때로 나는 일에 쫓기어 기도 생활과 말씀·묵상 시간이 부족하여도 감사만큼은 넘쳐나서
그런지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은 여전히 신실하게 이끄신다.
중심만큼은 태양을 따라가는 해바라기처럼 하나님을 향해 서 있다.
환자 진료한답시고 병원과 시설을 경영한답시고 부족해진 기도 시간을 안타까워할 때도
하나님은 여전히 나와의 약속을 지켜주시고 계신다.
인애가 타운이 한알의 밀알의 청지기역할을 다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듯
“사람을 사랑하는 집”으로서의 타운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