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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지역 상권 갈수록 위축 |
식당, 불황 지속 선거 특수 못누려 준비음식 폐기 처분도 어려워 난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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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관석 기자 ks3684@hv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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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인구 감소와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음성지역 상권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일부 음식점들은 불황을 탈출하기 위해 음식메뉴를 바꾸거나 시설확장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음성군 음성읍의 경우 전통음식점이나 대형식당 등 특색 있는 음식점 몇 곳을 제외하고는 하루 매출을 5만원도 올리지 못하는 등 대다수 음식점들이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음식점에는 점심이나 저녁식사 시간에도 손님이 없어 수심에 찬 업주와 종업원만이 빈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이 상당수에 달한다. 더욱이 소규모 음식점들은 계속되는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항상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영업특성 때문에 유효기간이 지난 음식을 폐기처분해야 하는 어려움까지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로인해 음성읍 지역엔 빈 점포가 날로 늘어나면서 밤이면 적막감까지 감돌고 있어 자치단체 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음식점의 손님 감소와 함께 음성읍 지역의 택시업계도 불황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승객이 줄어 가스 값을 제외하고 하루 5만원의 수익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난립돼 있는 대리운전 업체로 인해 오후 시간에도 손님이 없어 연료비만 낭비되는 것은 물론 운전기사들이 차량을 운전하지 않고 막노동으로 하루 수익금을 채우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음성읍의 한 식당 업주는 “예전 같으면 선거 철이 다가오면서 식당이나 주점이 선거특수에 손님들로 붐볐으나 지금은 손님이 한 명도 없는 상태”라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집세를 내는 것도 어려워 전업을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군관계자는 “상품권 판매로 인해 지역경기가 되살아났으나 강력한 선거법으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는 건 사실”이라며 “지역 상권이 살아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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