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연구 결과 및 활용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독자가 『기타 역주서』에 관해 바른 정보를 갖추는 데 도움을 준다. 『기타 역주서』는 여러 판본이 있고, 본 연구의 대상은 가장 오랫동안 출간되고 있는 한길그레이트북스 18권의 판본(한길사, 1996-2019 현재, 편의상 ‘재판’(再版)으로 약칭)이다. 본 연구에서는 일차문헌(즉, 재판)에서 주석 출처가 잘못된 곳, 편집 오류, 편집상 문제점을 제기하고 각각에 대한 교정법과 개선 방안을 제안한다. 일차문헌에 있는 오류와 문제점을 개선하는 일은 독서의 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문제다. 예를 들어, 재판에서 주석 출처가 ‘함석헌’으로 표기된 곳들 가운데 실제로는 함석헌의 주석이 아닌 곳들이 있음을 밝히고 바른 주석 출처를 알린다. 또 선행 연구들 중 많은 수가 7.21 함석헌 주석을 가지고 종교 다원주의를 논하는데, 이 주석은 일차문헌에 오류가 있고 이 오류를 개선할 때 이 주석을 이해하는 깊이에 변화가 생긴다는 점을 보인다.
둘째, 본 연구는 인용된 『기타』 주석서들의 서지정보를 밝히고, 주석서들 중 무료 전자 텍스트가 있는 문헌의 URL을 소개한다. 함석헌은 자신이 인용한 『기타』 주석들의 출처를 일체 밝히지 않았다. 그래서 『기타 역주서』에 관심 있는 독자가 이 문헌을 연구하려면 맨 처음부터 서지정보를 각자 일일이 알아보는 수고와 시간을 들여야 한다. 본 연구는 그러한 수고와 시간을 줄여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연구자가 『기타 역주서』에 실린 간디 주석을 연구하고 싶을 때 재판으로는 정확하게 연구하기 어렵다. 본 연구에서는 재판에서 간디 주석인 곳과 아닌 곳을 알려 주고, 함석헌이 인용한 간디 주석서의 원서가 무엇인지 밝혀 주고, 원서의 전자 텍스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식 URL을 소개해 원서를 참고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래서 『기타 역주서』의 간디 주석을 다루려는 연구자가 맨 처음부터 이 모든 것을 알아보는 수고와 시간을 덜고 관심 분야에 뛰어들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다.
셋째, 본 연구는 구조 측면에서 『기타 역주서』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구조를 분석하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본 연구에서는 『기타 역주서』를 크게 ‘『기타』 번역’, ‘단어 풀이’, ‘주석’으로 나누고, 이 중 주석은 ‘『기타』 주석 인용’과 ‘자주’(自註)로 나눈다. ‘『기타』 주석 인용’이란 함석헌이 다른 『기타』 주석서들에서 인용한 것을 말하고, ‘자주’란 함석헌이 썼거나 썼다고 추정되는 주석, 그리고 『기타』 주석서 외 문헌에서 인용한 것을 말한다. 그래서 자주는 ‘『기타』 주석 인용’ 외의 모든 주석을 지칭한다. 본 연구에서는 『기타 역주서』를 분석하는 방식을 제안함으로써, 이 문헌을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하나의 길을 제안한다. 이것은 아무 체계 없이 통째로 접근할 때보다 『기타 역주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넷째, 본 연구는 주제 측면에서 『기타 역주서』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우선, 『기타 역주서』에 관한 선행 연구 대부분에는 종교 다원주의가 논해진다. 그런데 다루는 함석헌의 주석이 고정되어 있고 종교 다원주의를 논하는 논의가 간략하다. 그래서 본 연구에서는 연구의 범위를 넓히고 주석들을 자세히 살펴봄으로써 종교 다원주의 주제를 더 깊이 논의한다. 다음으로, 『기타』의 주요 가르침 중 하나인 세 요가, 곧 지식의 요가(jñāna-yoga), 행위의 요가(karma-yoga), 믿음의 요가(bhakti-yoga)에 대한 함석헌의 해석, 명상의 요가(dhyāna-yoga)에 대한 함석헌의 해석을 살펴본다. 『기타』의 주요 가르침들에 대한 함석헌의 해석이라는 새로운 주제를 탐구하는 것은 함석헌의 사상을 새롭고 더 분명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