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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주인공 조명선 시인이 나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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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차게 시조만 사랑해 왔습니다.
시조는 자연이 주는 질서와도 같다고 느꼈습니다.
오랫동안 사랑해 왔습니다.
정직하고 진심이 통하는 그런 진솔한 시를 쓰고 있다.
시 쓰기가 사물을 제대로 바라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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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정 시인, 공영구 시인
조명선 시인과 같은 아파트 친구분들
시하늘 여름호에 수필을 주신 윤명희 수필가 님과 카페 가로등 회원들
곽도경 님, 낭랑한 목소리로 사회를 하고 계시네요!
이윤경 아동문학가 님과 송은경 화가 님
왼쪽에서 세 번째 글라디 이영희 님과 김말숙 시인
왼쪽 박언숙 시인, ?, 오른쪽 김봉근 시조시인
베르네르 랑베르시 시인의 시 낭독
베르네르 랑베르시 시인의 시를 한국시로 번역하신 작품과
그림 전시회를 수성아트피아에서 열고 계신 화가 겸 시인 박정숙 님
솔뫼문학회 회장이신 김창제 시인, 조명선 시인 고향 영천 선배이신 서하 시인, 영천에서 오신 정태일 시인
조명선 시인, 곽도경 시인
최봉학 님의 연주
김미정 시인의 낭독 - 책 읽다
책 읽다-오래된 기억
-조명선
책갈피에 마른 이름 옆구리를 적신다.
낡은 문장 뒤로 슬쩍 풀린 긴 사랑
할 말이 캄캄 남아도 들어줄 귀가 없다.
억지로 웃고 지울 일 돌아보지 못하는데
뭉툭 잘린 사랑이라 조용하면 또 좋으련만
어쩌다
받아 쥔 오늘
무릎 치며 숨는다.
비웃듯 겉돌아도 모서리 곧추서서
떠나가라 몸부림치다 떠나가라 매달린다.
이별은 어제도 오늘도 내 연기가 아니란 듯
행간을 옮길 때마다 숨 가쁘게 달려오다
또 한 장 넘기면 버둥대는 휑한 바람
다음 장
어디쯤에선
벌떡 일어나 덫이 된다.
솔뫼문학회 회장이신 김창제 시인의 낭독 - 갈대
갈대
-조명선
사랑이 떠난 뒤 그리고 사랑하기까지
불 지르고 싶은 몸짓 모욕처럼 처박혀
또 다시 휘청대느냐!
하얀 몸살 앓는 너
그 깊은 음모도 썰물처럼 애절하여
바람의 목청으로 내 발목을 잡더니
은발을 휘날리느냐!
그 꼿꼿한 목 끝에
아동문학가 이윤경 님의 낭독 - 골목길
골목길
-조명선
골목길 저편에서
해 질 녘 사랑을 본다.
까닭 모를 그리움도
여기서 시작되었을까?
연탄재
따스한 골목
돌아보고 또 본다.
집집이 흰 기저귀
펄럭이던 골목 안
사람냄새 구수한
안동 댁 사투리가
서럽게
그리워지면
골목길을 거닌다.
모퉁이 돌아서면
전봇대 길게 서 있고
그 아래 낮은 처마
어깨 좁은 사람들이
밟혀도
피어오르는
민들레를 읊고 있는
대구시조협회장이신 이정환 시조시인의 축하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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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학 시인이 6년 동안 대구시조협회장을 하실 때
재무간사를 맡으셔서 살림을 알뜰하게 사신 분이다.
작년에 첫 시집 '하얀 몸살'로 세상을 울리더니
그간의 공적과 더불어
대구시조시인협회장상을 받으셨다.
아름다운 자리에서 조명선 시인의 낭송회를 열게 되어 영광이다.
다음 시집을 내실 때는 더욱더 깊이가 있는 시를 쓰셔서
대구시조시단을 빛내주기 바랍니다.
주인공 조명선 시인과 사회를 맡으신 곽도경 시인
우리 시하늘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16년째 62호를 낸
작지만 알찬 잡지입니다.
손경찬 예술소비운동모임 회장님과 베르네르 랑베르시 시인
시조시인들
문학청년 문선형 님, 조명선 시인, 명산 효종 스님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오후 들어 비가 그치길래 날씨도 조명선 시인의 시낭송회를 축하하는 것 같았습니다.
시하늘에서 만난 지 십 년도 더 된
늘 밝고 환한 모습의 소녀 같은 조명선 시인을 초대하게 되어 무척 기뻤답니다.
17년 만에 첫 시집을 내셨지만
앞으로 삶이 묻어나는 시조를 더 열심히 쓰시고
우리 시하늘에서도 자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낭송회는 9월 1일,
깨비 백형석 님의 유고 시집과 시조집 두 권으로 모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