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의원생활을 한 지 벌써 18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만, 인사가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ㅎㅎ
먼저 여러모로 부족함이 많은 저를 뽑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동해시와의 인연이 3살 때 문경시에서 아버지의 재산탕진으로 인해 어머니의 등에 업혀 동해시로 이사 오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아무것도 없이 4분의 누나들 고사리 손에 봇짐만 들고, 아버지의 선택으로 이곳 묵호에 가면 잘 먹고 살 수 있다는 판단에 선택의 여지가 없이 우리 5형 재는 오게 되었고 저 밑의 남동생은 이곳에서 태어났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동호초, 묵호중, 묵호종고상과(1980년)졸업, 한중대 행정학과(2007학번)를 졸업하였습니다.
너무 가난하다보니 남들처럼 공부를 편안하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돈을 벌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씀에 대학은 이미 포기하였고, 군 입대도 저도 모르게 생계유지곤란으로 동사무소 서기가 서류를 해 주어서 면제를 받았습니다.
자식에게 가난은 물려주지 않는다는 각오로 서울생활 1년간 주산, 부기, 타자학원 강사 등 경험하고 운전면허 1종을 취득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당시 과자 도매하는 상회에서 장사를 배우기 시작하였고, 그 후 동네 이웃을 다니면서 아버지가 2부 이자로 빌려주신2천만원과 부모님 몰래 저축해놓은 1천만원으로 1985년 1월부터 첫 사업으로 삼립 빵 대리점을 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해 7월부로 해태제과 대리점을 하나 더 하면서 또 빛 을 지게 되었습니다.
남의 돈으로 하는 사업이라 잘못될까봐 불철주야 열심히 일을 하였고, 삼양라면, 초이스커피, 오뚜기식품, 제일제당 대리점, 동해에이마트, 초록봉주유소 등 다수의 회사대리점을 하면서 동호동에서 시작한 사업은 부곡동에서도 십여 년 살았고, 그다음 천곡동 현재의 집을 지어서 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긴 세월 가난에 시달리면서 유년시절을 보내다 보니 지금도 조밥, 보리밥, 옥수수, 무 우, 감자 등은 지금도 잘 안 먹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처음에는 큰돈을 벌지 못했지만 어디선가 먹을 것이 없다고 하면 말없이 쌀을 사다 주었고, 돈이 없어서 학교 진학을 못한다고 하면 장학금을 주었습니다. 부모님 생각에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어르신들을 모시고 목욕나들이를 오랜 시간 하였습니다만, 어느새 시간은 흘러 변변치 못한 살림에 따뜻한 보답 한번 해드리지 못한 아버지는 1999년 11월에 그렇게 돌아가시고, IMF를 겪고 살만하니 2009년4월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저는 현재 시의원이 되었고 1녀1남을 둔 가장이고 사업은 현재 늘푸른초록봉 주유소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여러 사정을 잘 아는 만큼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처럼 시의원으로서 흐트러짐 없이, 심사숙고하여 동해시 경제에 도움이 되고, 타 시군보다도 더 살기 좋은 정주환경의 동해시가 되도록 임기동안 열심히 노력 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이제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저의 임기는 2년 6개월이 남습니다.
아직도 행정에 대해서 모르는 게 많습니다. 열심히 배워서 훗날 의원자리에서 물러나더라도 후배의원님들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선배의원이 되도록 남은 시간 정진하고 또 정진하여 약속을 지키는 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경자년 새해에도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한 웃음 만발하시고, 뜻하신 소원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동해시의회 부의장 임 응 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