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권역 심,뇌혈관 질환센타인
원광대학 병원~
우리나라에 중풍환자가
이렇게 많았나를 의심케 한
일반병실 8개층 전체,
아니 건물 전체가 중풍환자들로
꽉차 있어 멀쩡한 정신으로 보면
어쩔땐 지옥이 이곳인가 싶은 곳,
중풍,뇌질환 환자들~
돌발 상황으로 인해 신체의 일부가
부러지거나 찢어지는 등의 상처는
눈으로 보이는 게 있어,
환자나 가족들은
그 순간의 충격은 있어도
시간이 지나 상처가 회복되면서
지나가는 상황으로 끝이 나지만
그러나 중풍이라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옛날엔 확인할수 없고,
원인불명의 이유로 중풍걸린 사람을 보면
죄를 많이 저질러 하늘의 벌을 받았다거나
보이지 않는 번개를 맞거나
과녁의 중앙에 꼿혔다는
의미의 뇌졸중으로 불려지는 병~
일주일간 사경을 헤맨후
급성기 위험 단계를 벗어나게 되자
대학병원 최장기 입원기간
2개월간의 재활훈련을 위한
일반병실 생활의 시작,
내가 들어간 병실에는
출입문 양옆으로
벽면을 향하여
4개씩 침대를 둔채 상호 마주보며
8명의 환자들이 서로 도열하듯
누워있는 형태로,
각 침상마다 엘자,
또는 디긋자 형태의 백색 커튼으로
각 개인들
최소한의 시각적인 사적 공간을
확보해 놓았다고 하지만,
얇은 천 한장에 그쳐
청각적 자유는 꿈도 꾸지 못할 공간으로,
머리 뇌세포
일부가 죽어버린 중풍환자들의 특성상
신체 좌,우측 편마비,언어능력상실,
구와나사(입돌아감),
실어증,섬망증상
또는 일정 뇌세포 사망으로 인한
정신이상 증상등,
그 증세 또한 천차만별으로 나타나,
발작증세와
알수없는 비명을 지르며
주위사람들에게 욕설 또는 소리를 지르고,
우주 외계인과
같은 이해할수 없는 괴성으로
밤을 새우는 자들이 있어
멀쩡한 사람과
가족 간병인들을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있는 상태로
그나마 난 신체 우측편마비에 그치고,
하반신 다리의 마비정도는
강약중 강한편에,
상반신 손,팔 어깨부위는
약한편에 해당하여
다른 동료 환자들의 부러움 아닌
부러움을 받거나,
중풍환자들 분류표중
식물인간,
정신이상,
언어능력상실,
편마비(팔,다리)들중
운이 좋은 환자편에 속한 것을 알게 되어,
보이지 않는
수호천사의 도움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투병생활을
이어갈수 있게 되었습니다
병실 또한 출입문에서
양쪽으로 도열된
네번째 끝 우측 창문가
옆에 있는 침상 환자와
교대 입원 하므로서,
출입문앞이나
중간에 끼여
행동의 제약을 받는 간병인들보단
집사람의 부담을 약간은 덜어주어
수호천사의 도움이 계속된다는
감정을 갖게 되었으며,
첫날밤
출입문 앞 첫번째 침상
30대 남성 환자가
정신질환 증세까지 동반되어
간병하는 노모에게 욕설하며
큰소리 치거나,
외계인과의 대화 증세까지 있어
바로 옆 침대 환자와
간병인들까지 잠들지 못하게
괴롭히는 것을 보고 들으며,
그나마 대각선 방향 끝 침대를
배정 받은게
다행이란 생각을 하며
밤을 지새웠던것 같습니다
다음날 아침부터
재활훈련이 시작되며
그동안 주치의가 신경과 의사였다면,
일반병동 입원후부턴
재활의학과 의사가 담당주치의로 변경,
아침식사후
주치의 교수와 뒤를 따르는 인턴,
전공의,학생,간호사등
약 7~8명의 선생님 군단이
각 병실을 돌며 환자 상태를 체크하거나
치료방향을 설명해 주는
일상을 마주하게 되었고,
하반신 우측발 통나무가
비록 무겁긴 했으나
우측손, 팔,어깨의 힘이
정상인의 3/1 수준이지만 멀쩡하고,
좌측 손발과
집사람의 도움을 받아
침상옆에 휠체어를 최대한 가까이 두고
몸을 굴리거나 뒤집어
휠체어로 옮겨타는 연습을 계속하며,
멀쩡하게 걸어 다니거나
양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복된 삶을 사는 것인지
뼈저리게 느끼게 된것 같습니다.
내가 받아야 할 재활치료는
운동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심리치료,
로봇재활 치료등으로
중간 중간
저주파 맛사지 치료기를 팔과 다리에 부착하고
3~5분 가량씩 휴식의 시간이
주어졌던것 같으며,
운동치료는
마비된 팔과 다리를 움직일수 있도록
실내자전거등 기구를 이용한
환자 스스로 하는 운동과
재활 치료사의 맛사지
또는 마비된 부위의 혈관,
신경이 살아날수 있도록
끊임없는 압박을 가하는 것이며,
작업치료는
환자가 간병인 없이도
일상생활을 이어갈수 있도록
동작훈련,
신체기능 증진훈련,
지각기술훈련,
정신사회적 지각훈련,
직장복귀를 위한 훈련 등을 통해
부적응상태를 감소시켜
나가는 것인데
그중 설거지도 작업치료의 일종으로
훈련을 받아서인지
현재 식사후 설거지는 제 담당이 된 상태이고,
로봇재활치료는
환자가 평지, 계단 등의
다양한 보행훈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센서를 부착후
보행을 하여 실시간 측정하거나
지면 반발력 값을 활용해
보행치료를 할 수 있는 등
모니터 화면상에
가상현실(VR)의 접목해 놓아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거대로봇을 조종하거나
게임하는 착각등으로
환자 스스로
능동적인 참여 의식을 불러
8년이 경과한
현재도 다시 한번 치료 받았으면 하는
향수를 일으키는 치료의 일종이며,
언어치료,
심리치료는
말 그대로 언어능력이 떨어지거나,
건강을 잃어버린 자괴감
우울증등을 정신과 의사와
상담하여 자신감을 회복
시켜주는 치료 입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한다는 말이
발전하지 못하고
똑같은 일만 되풀이해서
한다는 말이라는데,
중풍환자나
가족 보호자들이 새겨들어야 할
첫번째 격언으로
2개월을 쳇바퀴 돌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발전을 이뤄낸 것을
당시엔 느끼지 못했으나,
8년이 지난 현재
과거를 뒤돌아 보면
처음 일주일,
그후 1개월,
다시 한달등 3개월간의
재활훈련이
모든 중풍환자들이
가장 많이 크게 회복되는
기간임을 실감하였으며,
3개월이 지난후 부턴
좋아지는 것이 정말 눈에 보이지 않거나,
이 모든것이
무의미한 행동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빠져들때가 많았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