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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는 크게 4가지 방법 으로 분류 한다
원산지별 분류, 화형별 분류, 화색별 분류, 개화분포별 분류
가. 원산지별 분류
우리 나라의 무궁화屬 식물 (Hibiscus spp.)로는 무궁화 외에 황근 (H.hamabo)과 부용 (H.mutabilis)이 자생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는 약 300여 종이 있는데 크게 7지역의 원산지 분포로 나눈다. 이들 중 우리 나라에서 관상용으로 흔히 재배되는 것은 다음의 3군이다.
동아군은 우리 나라 등 동북아시아 원산으로 목본성이며 내한성이 가장 강한 군으로 무궁화와 부용 외에 H.para-mutabilis, H.sino-syriacus, H.indicus, H.yunnanensis, H.taiwanensis 등이 있으며 이들 중 일부끼리는 상호교배 가능하다. 화려한 원색꽃을 가진 하와이 무궁화 (H.rosa-sinensis)는 목본성이나 내한성이 약한 하와이군에 속하며, 가장 꽃이 큰 미국 부용 (H.moscheutos)은 초본성으로 북미군에 속한다. 무궁화는 이들 무궁화속 식물 중 가장 내한성이 강한 종류로서 앞으로 다른 무궁화속 식물(다른 군)과 교잡되어 종간잡종이 육성된다면 화려한 색상과 큰 화형을 가진 무궁화가 나올 수 있을 것이며, 이 경우 식물학적 근연관계를 따져(이 경우 내한성과 목본성이 가장 중점적일 것임) 무궁화에 가까운 것은 무궁화로 불리우게 된다.
나. 화형별 분류
홑꽃의 화기구조는 대체로 다른 식물의 화기구조와 비슷하나 꽃받침과 수술이 부착되어 있는 형태가 조금 특이하다. 무궁화 꽃의 기본형은 5를 기본 숫자로 하여 꽃잎이 5매, 꽃받침이 5개, 암술머리(주두)가 5개이다. 꽃받침과 꽃잎의 끝은 모두 붙어있으며 꽃받침 밑에는 부(副)꽃받침(狀總苞 epialyx, calyculus) 7~8개가 꽃받침을 다시 받들고 있다. 수술은 원통 모양의 수술통(雄蘂管 staminal tube, staminal column)에 모두 합쳐져 짧게 부착되어 있으며 이 수술통은 암술대(花柱)를 둘러싸고 있다. 이러한 수술통이란 것은 5개의 엽상체로 이루어져 있으며 1개의 엽상체에는 2줄의 수술열에 약5개씩의 수술 부착점이 있어 여기에 수술이 붙어있는 모양을 한다.
수술은 수술통 하부에서 상부로 갈수록 그 모양을 달리한다. 수술통 제일 아래쪽에 부착되어 있는 수술은 1개의 화사에 부채꼴 모양의 꽃밥이 부착되며 대개 갈라지지 않은 수술(unsplit starmen)을 형성한다. 수술통 기부로부터 두번째의 수술은 화사는 분지되지 않은 상태이나 꽃밥은 중앙이 함몰되어 2개의 꽃밥이 길게 유합되어 있는 모양을 한다. 세번째 수술부터는 상부로 갈수록 꽃밥은 완전히 2개로 갈라지고 화사의 분지정도도 점차 증가하여 제일 위쪽의 수술은 완전히 다른 위치에 있는 것 같이 보인다. 이들을 분지웅예(split stamen)라 하며 여기에 부착되어 있는 약을 반쪽꽃밥(half anther)이라 할 수 있다. 이론상 꽃밥의 수는 80~90개 정도가 달릴 수 있다.
수술통으로 둘러싸인 암술은 길며 암술머리(주두) 가까운 부위에서 5개로 갈라진다. 암술기부는 씨방을 형성하며 씨방은 5개의 작은 방(室 locu1e)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실에는 두 줄의 태좌(胎座)가 나열되어 있고 한 줄에 4~5개의 밑씨(胚珠 ovule)가 붙어있어 실 1개에는 8~10개의 밑씨가 있게 되며 씨방(子房)에는 총 40~50개의 밑씨가 발달하여 종자가 된다. 결국 한 꼬투리(capsule) 안에는 5개의 방에 총 40∼50개의 종자가 들어 있을 수 있다.
무궁화의 화형은 다양하나 암수술이 꽃잎으로 변한 모양에 따라 크게 홑꽃과 겹꽃으로 나눌 수 있으며 겹꽃은 그 정도에 따라 반겹꽃과 겹꽃으로 다시 나뉘어진다. 그러나 그 경계가 뚜렷하지 않으며 겹꽃으로 되는 정도가 계절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으므로 어려운 점이 많아 기준을 정확히 할 필요가 있다.
(1) 홑꽃(Sing|e) 암술과 수술이 모두 변형되지 않고 정상적인 기본형의 꽃으로 계절에 따라 기부의 수술 일부가 꽃잎으로 변하기도 하는 것은 홑꽃에 포함된다. 꽃잎의 폭과 각도에 따라 분류한다. 즉 I-a군은 꽃잎이 가늘고 길쭉한 반면 대개 꽃잎이 곧추서고, I-c군은 꽃잎이 넓고 둥글어 풍요한 느낌이 들면서 대개 꽃잎이 수평으로 퍼진다. 또 I-b군은 그 중간의 성격이 있다. 그러나 홑꽃의 변화는 이렇게 단순한 변화를 보이는 것이 아니고 좀더 복잡한 변화를 보인다.
꽃잎이 가늘면서도 뒤로 젖혀지거나, 꽃잎이 넓으면서도 곧추서는 품종도 있으며, 꽃잎이 안이나 밖으로 말리는 경우도 있다. 꽃의 지름은 7∼14cm, 꽃잎의 길이는 4∼7cm, 너비는 3∼7cm, 암술의 길이는 4∼5cm까지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2) 반겹꽃(Semi-doub|e) 수술의 일부 또는 전부가 항상 꽃잎으로 변하고, 대개 수술통 상부의 수술 일부와 암술 전부가 건전한 종류이다. 수술이 꽃잎으로 변한 정도에 따라 그림4와 같이 분류한다. 기본꽃잎은 대개 크고 모양이 뚜렷이 구별되며 수술은 꽃잎으로 변하였으나 변화된 꽃잎에 꽃밥이 달려있는 경우가 많으며 겹꽃잎의 모양과 크기는 다양하다. 꽃의 크기는 7∼12cm까지로 약간 작아졌으며, 꽃잎 수는 20∼53매까지 변화하여 복잡하면서도 화려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3) 겹꽃(Doube) 수술과 암술이 모두 꽃잎으로 변한 상태이나 그 유형이 다양하다. 기본꽃잎과 겹꽃잎의 크기는 뚜렷한 구별이 힘들며 암술이 건전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이 기형이며 씨앗을 맺을 수도 없는데 외관에 따라 그림5와 같이 분류한다. III-a군은 겹꽃잎이 그리 많지 않으나 크며 III-b군은 겹꽃잎이 규칙성이 없이 아무 방향으로나 뻗는 종류이며 III-c군은 암술이 100% 꽃잎으로 변해 겹꽃잎의 숫자가 많고 波狀으로 크기의 차이가 없어 둥근 공 모양으로 피는 종류이다. 꽃의 크기는 7∼9cm로 작아졌으나 꽃의 높이가 4∼6cm정도 되며 꽃잎의 수는 III-a, b군은 40매 내외이나 III-c군은 70∼95매 정도이다. 무궁화 겹꽃의 씨방을 수평 또는 수직으로 절단하면 씨방 안에 또 다른 꽃잎과 꽃밥과 씨방이 들어 있으며 그 씨방 안에 또 작은 꽃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꽃은 암술을 분화시킨 후 그 내부에 더 이상 다른 기관이 분화되지 않지만 무궁화의 겹꽃류에는 암술이 꽃잎으로 변하고 씨방 안에 다시 많은 꽃잎과 암술이 생기거나, 수술통이 부정적인 축을 형성하여 수개의 꽃을 분화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현상으로 이루어진 꽃을 貫生花라 한다. 이러한 현상은 가을에 더 뚜렷이 볼 수 있다.
다. 화색별 분류
무궁화의 꽃 색깔을 단순하게 분류하기는 매우 힘들다. 그 이유는 무궁화의 화색이 대부분 복합색이고 꽃잎에서의 색깔의 배치도 여러 가지로 달라지며 단심부의 색깔과 결부되면 더욱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색깔의 종류를 중심으로 하느냐, 색깔의 분포를 중심으로 하느냐 하는 문제가 생긴다. 꽃의 색깔이란 꽃잎에서 반사되는 반사스펙트럼에 의해 결정되지만, 자연상태에 무수히 많은 색깔에 대하여 사람의 눈만큼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는 장치는 아직 만들어지고 있지 않다. 더욱이 미세한 변이를 나타내는 화색을 눈으로는 그 차이를 감지할 수 있어도 그 색깔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동·서를 막론하고 한정되어 있다. 색깔을 판별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기계적인 측정으로 색차계나 분광광도계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Hunter Lab Color Difference Meter는 불투명체의 색채판별에 적합한 색차계로 이를 이용하여 무궁화 꽃의 색깔을 조사한 결과는 그림6과 같다. 무궁화의 꽃색깔은 백색계, 분홍색계, 적색계, 자주색계, 청색계로 크게 분류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분포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무궁화에서는 대체적인 분류는 가능하더라도 진정한 적색(red), 청색(blue) 및 노란색(yellow)이 분포하지 않으며 각 화색 군간에 뚜렷한 경계가 이루어지지 않는 점이 색차계로 화색을 측정할 때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분광광도계를 이용하여 반사, 흡수, 투과 스펙트럼을 측정하여 화색을 분류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방법은 미세한 색채의 차이를 판별해 줄 수 있어 학술적으로는 많이 이용되나 색깔의 이름을 제시해 주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분광광도계(Spectrophotometer)를 이용하여 각 품종의 최대 흡광도를 측정하여 그 분포도를 작성한 결과 육안으로 판별이 애매한 적색계와 자주색계간에 뚜렷한 구별이 이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각 종류별 흡수 스펙트럼의 형태와 최대흡수파장을 비교하면 분홍색, 적색, 자색, 청색의 분류가 더욱 뚜렷해진다.
두번째의 방법으로는 색채도(Color Chart)를 이용한 육안에 의한 측색 방법이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최근 표준색채도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으나 꽃의 색깔을 판별하기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진 것은 영국왕립원예학회에서 만든 Royal Horticultural Society Color Chart(RHS color Chart)와 미국의 Munsell Color Chart(식물용)가 있다. 그러나 일반인이 쉽게 이용하고 있지는 못한 단점이 있다. 이와 같이 대부분 혼합색이나 중간색인 무궁화의 꽃 색깔을 육안 및 기계적인 방법에 의해 알기 쉽게 분류하면 흰색, 분홍색, 적색, 자색, 청색으로 구분할 수 있다. 물론 더 크게 분류하면 순백색계와 유색계(단심계)로 분류할 수도 있는데 유색계 무궁화는 전부 꽃의 중앙부에 붉은 색을 갖고 있어 우리 나라에서는 오랜 옛날부터 이를 단심(丹心)이라 불러왔으며 이중 적, 자색은 육안의 구별이 용이하지 않으므로 홍단심계로 불리워왔다. 이 단심무늬로부터 바깥쪽으로 붉은 선상(線狀)으로 뻗어나간 무늬를 가진 무궁화도 많은데 이를 방사맥(放射脈)이라 부르며 그 길이와 농염은 품종분류의 기준이 된다. 한편 흰 꽃잎의 한옆으로 붉은 색 무늬를 크게 갖고 있는 복색계도 있는데 바탕색이 연한 분홍색을 띠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무궁화의 꽃색은 기본적인 순백, 적, 자, 청색과 복색계로 분류할 수 있으며 품종명이나 계통명을 따서 아래와 같이 분류한다.
(1) 배달계 ‘배달’이라는 명칭은 백의 민족(白衣民族)인 한민족을 지칭하는 이름이므로, 그 동안 심혈을 기울여 육종해 낸 대형 순백색 홑꽃 중 가장 아름답고 꽃이 큰 개체를 선발하여‘배달’품종으로 명명하고, 이러한 순백색 계통을 배달계로 지칭하였다. 그리하여 배달계라고 하는 것은 순백색의 무궁화를 말하는 것으로, 이 안에는 홑꽃·반겹꽃·겹꽃 등이 있고, 홑꽃 안에서도 그 모양 정도에 따라 더욱 더 다양하게 분류가 된다.
단심계 붉은선 길이 따른 구분
(2) 백단심계 백단심이란 흰 꽃잎에 붉은 중심부가 들어 있는 것을 지칭하며 정절과 지조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물론 단심무늬는 적색이지만 방사맥과 더불어 색깔, 크기, 농염에 차이가 많으며 홑꽃·반겹꽃·겹꽃 등이 있으므로 더욱 더 다양하게 분류가 된다.
(3) 적단심계 그동안 홍단심계로 통칭되어 온 것을 분광광도계(Spectrophotometer)를 통해 분류하여 적색을 띠는 종류를 모아 적단심계라 지칭했다. 색채가 화려하고 꽃 모양이 다양하여 많은 종류가 육종되었다.
(4)자(紫)단심계 적단심계와 마찬가지로 홍단심계로 통칭되어 온 것을 분광광도계(Spectrophotometer)에 의해 분류한 종류와 청단심계 중 자주색을 띠는 종류를 모아 자(紫)단심계라 지칭했다. 이 계통도 다른 계통과 같이 꽃 모양이 다양하며 홑꽃과 겹꽃이 있다.
(5) 청단심계 바탕색이 청색을 나타내는 종류로 보라색 계통은 홍과 청이 복합색으로 나타나며 하루 중 시각에 따라서도 달라지므로 때에 따라서 구분하기 힘들 때도 있으나 계속 청색으로 치우치는 품종이다. 이 종류는 현재 유럽에서 육성된 Blue Bird란 품종의 색이 모체가 되었으며 품종분화가 적은 편이나 다른 꽃에는 드문 청색이므로 최근에 여러 품종이 육성되고 있다.
아사달 위치에 따른 구분
(6) 아사달계 아사달계라는 명칭은 대표적 품종인 ‘아사달’의 이름을 따서 지었으며 흰색 바탕꽃잎에 붉은 무늬가 꽃잎의 상단 1/2∼1/3 정도의 폭으로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가는 선이 꽃잎 가장자리를 타고 0.5∼1cm너비의 띠로 나타나기도 한다. 아사달의 무늬는 한 품종에서도 좌우 어느 쪽이든지 나타날 수 있다. 꽃잎의 바탕색은 순백색이지만 극히 연한 분홍색을 띠면서 아사달 무늬를 가진 종류도 아사달계로 지칭한다.
라. 개화분포별 분류
무궁화는 잘 자란 나무 한 그루가 매일 평균 20∼30여 송이의 꽃을 새로이 피워 100여일 계속되므로 이론상 매년 2,000∼3,000여 송이의 꽃을 피운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나무가 매일 같은 수의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 나무마다 달리는 꽃 수가 품종에 따라 다르며 계절에 따라서도 달라져서, 가장 꽃이 많이 달리는 시기(개화 peak)에 따라 개화분포별로 분류할 수 있다.
(1) 개화량에 의한 분류 가장 꽃이 많이 달리는 시기의 나무당 평균 꽃 수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다화성(多花性) : 1년간 1그루당 3,000송이 이상, 개화 최성기에 60송이 이상 되는 종류 ·중화성(中花性) : 1년간 1그루당 2,000송이 정도, 개화 최성기에 40송이 정도 되는 종류 ·소화성(少花性) : 1년간 1그루당 1,000송이 정도, 개화 최성기에 20송이 정도 되는 종류
(2) 개화 시기에 의한 분류 평균적인 개화량을 가진 나무의 시기별 개화량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조생(早生) : 중부지방에서 7월 초·중순부터 개화하기 시작하여 7월 하순∼8월 초순경에 개화 최성기에 이르며, 이때 20∼70여 송이의 꽃을 매일 피운다. 대개 8월 중·하순부터 는 꽃 수가 크게 줄어 9월 하순에는 거의 꽃이 피지 않는다. ·중생(中生) : 중부지방에서 7월 하순부터 개화하기 시작하여 8월하순∼9월 상순경에 개화 최성기가 되었다가, 그후 꽃 수가 줄어들어 9월 하순이면 거의 꽃이 피지 않는다. ·만생(晩生) : 7월 하순부터 개화하기 시작하여 9월 상·중순에 개화 최성기가 오며, 그후 꽃 수가 줄어들어 10월 중순 이후에는 거의 꽃이 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