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예천출신으로서 상주지원장에 취임하게 된 것을 축하드리며, 취임소감을 부탁합니다.
=제가 태어나서 자란 고향 가까이서 근무하면서 부모님과 가까운 친지, 친구들도 자주 만날 수 있게 된 것을 우선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고향 어르신, 선후배님들을 포함한 관내 주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고 어깨가 무겁게 느껴집니다.
▲ 예천에서의 어릴적 이야기를 해 주시겠습니까?
=마을 옆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여름철이면 동네 친구들과 마을 앞에 있는 초간정 냇가에 나가 목욕도 하고, 인근 들판이나 앞산으로 함께 소먹이러 다니기도 하였는데, 제가 소를 잃어버려서 온동네 사람들과 소 찾으러 간 일도 있었습니다. 예천중학교에 다닐 때 백전리 언덕 위에서 자취를 한 적이 있는데, 당시는 부엌이 연탄도 땔 수 있고, 나무도 땔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시간이 나면 제재소에 가 나무껍질을 벗겨 오기도 하였습니다. 연탄을 두 세장씩 사서 새끼줄을 끼워 들고 오거나 어떤 때는 10장 정도를 사서 지게에 지고 오기도 하였고, 집에 수도가 없어서 마을 공동 펌프에서 매일 물을 길어다 먹은 기억도 납니다.
▲ 지원장님의 고향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것으로 들었습니다. 군민과 출향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부모님이 아직 고향에 계시고 친한 친구들도 많이 있는 편이어서 고향에 자주 오게 되고, 그러다보니 고향에 대한 애착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근무하는 동안에도 예나 다름없이 고향을 사랑하고 고향 주민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일할 것입니다. 또한 그렇게 하는 것이 바로 대법원장님께서 강조하시는 `국민을 섬기는 사법'의 구현이라는 명제를 실천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군민들과 출향인들께서도 서로 사랑하고 양보하며 원칙을 지켜서 선비의 고장 예천의 전통에 걸맞는 송사 없는 예천, 범죄 없는 예천을 만들어 나가는데 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 이제 재판업무와 함께 행정업무까지 맡아 처리해야 하는데 특별이 준비한 업무추진계획은 있는지?
=우선 상주지원의 분위기를 친절한 법원, 문턱이 낮은 법원, 국민에게 다가가는 법원으로 만들어 일반 민원업무를 신속하고 친절하게 처리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재판업무에 있어서는 재판 당사자들의 억울한 사연을 듣는데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법에 규정된 구술주의, 직접주의, 공판중심주의를 제대로 실천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상주지원을 주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법원, 주민을 섬기는 법원으로 만들어 갈 생각입니다. 또한 법원 내부에서는 각종 동호회를 활성화 하고 직원들 상호간의 인화와 단결을 중시하여 화합하는 법원,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법원으로 만들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 자칫 고향으로부터 여러 가지 청탁이 있을 수 있다고 보는데?
=고향에 아는 분들이 많아서 그럴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봅니다. 그러나 법원의 업무가 형평과 정의를 실현하고, 사회의 질서유지와 국민의 생명, 신체, 재산을 보호하는 데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직분에 충실하여 엄정하게 원칙대로 처리해 나갈 생각입니다. 모쪼록 제가 여기에 근무하는 동안 고향에서 각종 송사가 줄어들고, 예천군 전체가 범죄 없는 곳으로 탈바꿈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입니다.
▲ 고향에 살고 계시는 가족이나 친지는?
=고향 용문에는 부모님과 가까운 친척들도 여러 분 계십니다.
■ 주요약력
용원초등학교(용문), 예천중학교, 대구 성광중학교, 대구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및 대학원 졸업,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교 방문과정 1년마침.
인천지법, 서울민사지법, 대구지법 안동지원, 서울남부지법, 서울중앙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등법원 등에서 근무.
가족으로는 부인 정현숙 씨와의 사이에 1남 1녀가 있음.
첫댓글 홍판사 는 우리불교를 너무아끼고 든든한 후원자입니다 .직지사녹원큰스님 법등큰스님에게 용문사 청안스님이 같이같다오신것같네요.아무튼 지금 홍판사가 하고자하는 그꿈이 이루어지도록 우리불자모두가 돕겠습니다.우리사찰 고문으로서도 신도역할도 충실히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