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학습에서의 자기 주도적 학습

[장산-민선기]

자기 주도적 학습

코로나 19로 인한 온라인개학으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도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이 필요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담임교사가 공유방을 통해서 과제를 제시해 주어 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공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교사와 동료 학생들과 상호작용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본인의 지적호기심과 과제해결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우선은 규칙적인 생활을 위해서 일일생활계획표를 부모님과 함께 짜고 온라인과제를 위한 자료 수집과 보고서 작성에 노력해야 하는데 저학년의 경우는 EBS 방송이나 주어진 동영상을 보고 과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다. 그러나 면대면 교육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개인의 발달을 위해서 그 시기에 맞는 교육과정을 습득해야 하고, 학문의 과정은 스스로 공부하는 것인 만큼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조직적으로 훈련시킬 필요가 있다.

기존의 전통적 교육에서 학교, 학원 강의는 다대일 강의가 일반적이며, 필연적으로 대부분의 경우 학습자는 교사가 강의를 하고, 문제를 풀고 해설하는 것을 수동적이고, 방관자적으로 지켜 볼 뿐이다. 자기주도학습은 그러한 수동적 학습 자세로는 한계가 있다. 학생들은 점점 자기주도성과 자기관리능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 학습은 학습자 스스로가 학습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성취하고자 하는 학습목표를 향해 노력할 때 가장 바람직한 결과를 창출한다.

자기주도적은 본인 스스로가 주체성을 가지고 어떠한 일을 성취해나가고자 열정을 통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행위로 일정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외부적인 요소에 의존하지 않는 상태에서 자기 스스로를 이끌어 내는 작업을 의미한다.

자기 주도 학습에서는 학습에 있어서 학습자의 능동적인 자세가 강조된다. 전통적 교육철학에서 교수자와 학습자가 상하 관계라 비유한다면, '자기 주도 학습'에서는 상호 대등한 수평적 관계이다. 학습자가 명령이나 강제에 의해 학습을 강요받는 일련의 행위보다는 학습자가 교수자를 이용해서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는 측면을 강조한다. 즉, 학습의 주체는 학습자이며 교수자는 학습자에 대해 도움을 주는 '조력자'( assistant, advisor)로써 위치한다.

자기 주도 학습을 제대로 하려면 강의 수강만이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는 자습 시간 확보가 중요하다. 그러나 시간이 확보되었다 하더라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자기 절제심이 필요하다. 즉, 학습자의 목표의식에 따라서는 성과가 극과 극으로 치다를 수 있는 학습법이다.

단, 자기 주도 학습을 전통적 교육과 배타적인 관계로 이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자기 주도 학습은 조력자로써 교수자나 일반적인 교양을 가진 일반인 등을 정의하며, 이는 한국의 교육 환경에서는 전통적 학습법에 기반 해 각 개인이 능동적인 자세로 학습에 임한다고 이해해야 한다.

고등학교 공부까지는 순수한 의미의 자기 주도 학습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 애초에 모든 학습활동이 입시의 연장선에 있다고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 생각한다. 그나마 입시과목과 본인의 성향이 일치하는 학생의 경우 심화 공부를 하기도 하지만(대학 수준의 전공서를 읽어본다던지) 일반적인 학교에서는 드물다. 오히려 진정한 자기 주도 학습이지만 입시에 별 도움이 안 되는 경우 대부분의 주변인에게 핀잔을 듣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수학을 잘하고 열심히 하는 학생들도 수학이 정말 좋아서 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대학 가는 데 필요해서 하는 경우다.

하지만 대학부터는 딱히 학생에게 공부를 강요하는 존재가 없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자기 주도 학습이 필요하다. 이때부터는 자기 주도 학습을 하지 않으면 공부를 버티기 어렵고 성과가 정말 안 나온다. 대학교 학점 공부가 아닌 자격증 공부나 어학 공부, 공무원 시험공부의 경우 훨씬 더하다. 그런데 요즘에는 다 큰 성인들이 이게 안 되어서 토익 기숙학원에 들어가 공부한다고들 한다.

보통 자기 주도적 학습이 제대로 되지 않은 이유로 집중력과 암기력을 꼽는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주도 학습과 집중력과 암기력을 불가분의 관계로 인식한다. 하지만 자기 주도적 학습이란 스스로 공부하는 것인데 즉 목표를 세우고 공부한 내용과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점검하면서 보완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하지만 내용에 대한 파악 능력이 없으면 집력을 발휘하기 힘들고 결국 딴생각과 딴 짓을 하고 집중을 못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자기 주도적 학습이 전제조건은 내용이해이고 이것을 기반으로 집중력, 암기력, 동기부여, 시간관리, 목표관리 등이 이루어진다. 즉 생활에 있어서 자율성과 주도성이 자신의 의식을 깨우고 스스로 결정하여 책임지는 습관이야말로 자기 주도적 학습의 토대가 된다는 뜻이다. 이것을 단기에 터득하기에는 힘들다. 초등학생들에게 자기목표를 세우고 내용파악을 한다는 것은 지도자가 있어야 가능하다. 설명이나 강의가 필요 없다고 하지만 단어나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어린이들에게는 사전지식에 대한 출발점행동과 자기의 수준에 맞는 과제가 지적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다.

연세대 의대 신경외과학 김동성 교수는 '최근 의학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과거 '구조 및 과정 중심 교육'이 '역량/성과 중심 교육'으로, '학습에 대한 평가'가 '학습을 촉진하는 평가'로, '단편적 지식의 수동적 습득'이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 자기 주도적 학습에 있어서 교수자와 학습자의 역할

1) 교수자의 역할

자기 주도적 학습을 진행함에 있어서 교수자의 역할은 기존의 학교교육이나 전통적인 교육활동에서 학습자들을 가르칠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이었던 수업내용에 대한 전문가내지는 주도자가 아니라 학습자가 주체적으로 주도하는 학습활동의 촉진자나 또는 안내자의 역할을 의미한다.

2) 학습자의 역할

자기주도적 학습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학습자 스스로의 주도적인 학습계획에 의해 학습이 진행된다는 것임. 따라서 이러한 자기주도적 학습에 있어서의 학습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학습의 전 과정에 대한 계획 및 시행, 평가 등을 주도해야 한다는 것을 들 수 있음. 이는 결과적으로 학습자가 이루어내고자 하는 학습목표의 달성을 위해 필요한 학습의 전 과정에 대해서 학습자가 전적으로 책임을 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3) 자기주도적 학습의 장단점

장점	단점
자기주도적 학습은 학습자로 하여금 학습에 대한 강한 의욕을 느끼도록 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자기주도적 학습은 학습자로 하여금, 인내력, 판단력, 책임감 등의 성향을 향상시킴으로 인해 인지적 발달과 함께 바람직한 인성과 태도까지를 학습할 수 있다. 자기주도적 학습은 학습자의 주도적인 참여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학습자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자기주도적 학습은 인적자원개발의 목표 달성에 효과적이다. 자기주도적 학습은 학습자의 주체적인 학습방법을 활용함으로 통해 보다 적극적인 자기훈련에 유익을 줄 뿐만 아니라 해당 학습과제의 의식을 높일 수 있는 예습 과제를 부과하는 동시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학습방법을 적용하는데 매우 유익할 학습활동이다.	학습자는 구체적으로 자신의 요구가 무엇인지 알 수 없을 때가 많을뿐더러, 알아낸 그 요구가 자신이 꼭 원한 것이 아닐 수도 있으며 따라서 학습 목표는 수시로 변경될 수도 있다 학습자가 스스로 선정하여 하는 학습이기 때문에 보다 충분한 학습 자료를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새로운 자료의 준비라는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다. 학습자들의 동기와 더불어 시간과 예산이 많이 든다. 학습자 중심 교수방법을 적용할 수 있는 코스의 범위와 종류가 비교적 제한될 수 있다.

2. 자기 주도적 학습의 필요성

1) 학습에 있어서 주도권을 가진 사람들은 가만히 앉아서 가르쳐 주기를 기대한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것을 학습하고 더 잘 배우게 된다. 이들은 뚜렷한 목적의식과 동기를 가지고 학습에 임하며, 수동적 학습자 보다 학습한 내용을 더 오래 파지하고 그것을 더 잘 활용하는 경향이 있다.

2) 자기 주도적 학습은 자연적, 심리학적 발달 과정이기 때문에 필요하다. 인간이 처음 모체에서 태어날 때는 의존적인 준재에 불과하지만, 성숙해 지면서 점차로 부모, 교사 및 다른 성인들의 통제로부터 독립해야 한다. 성숙의 본질은 자신의 삶에 대해 책임을 지는 능력을 개발하는 것 즉 점차적으로 자기 주도적 존재가 되는 것이다.

3) 지금과 같은 온라인학습, 새로운 커리큘럼, 개방교실, 무학년제 학교 등에서는 학습자가 그들 자신의 학습에 대해 많은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이 지워진다. 자기 주도적 탐구 기술을 익히기 않고서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습들은 불안, 혼란, 실패를 경험하게 되고 심지어 좌절하게 된다.

4) 급변하는 정보화 사회에서는 새로운 지식을 쉽고 효율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 또한, 미지의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학습을 생활 그 자체로 생각해야 하며, 학교 뿐 아니라 평생 교육으로 생각해야 한다. 급변하는 세계에서 살아나기 위해서는 지식, 기술, 이해력, 태도, 가치를 습득하는데 초점을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3. 자기 주도적 학습의 모형

놀즈(M. S. Knowles)의 5단계 모형은 학습욕구진다-학습목펴설정-인적·물적 자원 파악-학습전략 선정 및 이행-학습결과 이해의 단계로 진행된다.

1) 1단계 학습 목표설정

학습자들은 다양한 이유들을 가지고 학습 활동에 참가한다. 따라서 교사는 학습자들이 느끼는 현재의 상태와 학습 결과로 원하는 바랍직한 상태 사이의 차이를 확인시켜 주는 다양한 학습욕구진단이 필요하다

2)학습목표설정

자기 주도적 학습에서는 학습자의 요구나 능력에 따라 학습 목표가 다양하다. 따라서 교사는 다양한 목표를 가진 학습자들의 요구에 맞도록 다양한 과저오가 절차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3) 학습을 위한 인적 및 물적 자원 파악

자기 주도적 학습 과제를 계획하고 수행하는데 도움이 되는 유용한 자원을 찾아내는 일은 스스로 학습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자기 주도적 학습은 학습을 고립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교사, 지도자, 자원인사, 동요, 교재, 교육기관 등 다양한 형태의 조력자들과 협력 하에 이루어지는 학습 활동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원은 인적 자원, 인간적 자원(교과서, 도서, 잡지, 웹사이트, 컴퓨터 프로그램 등) 집단 자원(동아리, 취미 클럽, 자원집단) 등 세 가지 주요 범주로 구분한다.

4) 학습전략 선정 및 이해

학습에 있어서 학습자의 학습 요구는 일상생활에서 광범위하고 학습내용도 다양하다. 따라서 개인 나름대로 다양한 학습 방법을 이용하여 자신의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혼자서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볼 수도 있고, 친구들과 토의토론을 하는 것도 일종의 학습 방법이다. 학습자가 학습하고자 하는 의사가 있다면 학습기회를 찾아 나서며 강연회나 워크숍 및 도서관 등을 이용하는 학습방법을 스스로 활용하게 된다.

5) 학습결과 평가

자기 주도적 학습은 학습자 자신이 자신의 학습 전체의 기획, 실행 및 평가 등에 대햐 일차적인 책임을 지는 것이 그 특징이다. 따라서 학습 결과에 대한 학습자의 자기 평가가 중시된다.

4. 자기주도 학습 전략

자기주도 학습의 사전적 의미는 학습자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학습과정 및 전력, 학습자원을 결정하여 학습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스스로 평가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하는데, 학습자는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의 능력과 창의력향상은 물론, 자신의 적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부에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기 주도적 학습이 효과를 거두려면, 우선 학습에 대한 동기가 있어야 한다. 즉 이유가 설정되어야 한다. 공부는 왜하는지에 대한 목적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반듯이 ‘꿈’이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동기부여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꿈’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기술의 형성이다. 게임이나 스포츠를 제대로 즐기려면 규칙을 정확하게 알고 그것을 잘 지키며 해야지만 재미있고 결과도 좋은 것이다. 마찬가지로 공부를 하는데도 필요한 ‘룰(rule)’이 있다. 학원주도 학습은 이것이 왜 필요한지를 본인이 하는 게 아니고 남이 지레짐작으로 판다 해주는 것이고, 자기주도 학습은 이것이 왜 필요한지를 스스로 되물어서 판단하는 것이다. 즉 스스로 하기 위해선 질문과 자기성찰을 통한 피드백(feed-back)점검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공부의 조화로운 기술인 것이다.

세 번째가 계획을 세우는 일이다.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위해서는 ‘학습 플래너’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시간대별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행동으로 실행하며, 점검을 통해서 목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등산을 갈 때 에는 지도가 필요하고, 바다를 항해하기 위해서는 나침반이 있어야 하듯이 매일 계획을 잘 세우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마스터플랜(master plan)이 있어야 한다.

네 번째가 폭 넓은 독서다. 두뇌는 새로운 정보가 자신의 경험과 연관 될 때 쉽게 이해된다. 지식의 축적은 직·간접 경험 통해 쌓여 간다. 교육의 효과는 직접 체험이 가장 크다. 그러나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하기는 힘들다. 예를 들어 중력을 깨우치기 위해서 높은 곳에서 떨어져 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책을 통해서도 충분히 이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양한 독서 경험이 중요하다. 책을 많이 접하면 독해력과 이해력이 좋아지는데 이는 새로운 정보를 연결시킬 자원이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기록 관리를 잘 해야 한다. 9차 개정 교육과정이 시행되면서 창의적 체험활동이 큰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자기주도 학습은 수행 과정에서 어떤 체험활동을 하였는지 그것을 통해서 느낀 점은 무엇이었고,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경험이 되었는지를 기록해두는 것이 필수이다. 예를 들어 컴퓨터 관련학과를 지망하는 학생이 있다면, 코딩이나 메이커 스쿨 및 동아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체험기록을 잘 정리 해두었다가 입시 때 입학사정관에 제출하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입시가 예비고사, 학력고사. 수능고사를 거치면서 평가의 방법도 많이 달라졌다. 단순하게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의 지식척도에서, 이젠 얼마나 깊은 사고력을 갖고 창의적인 판단을 하는지를 측정의 가치로 삼고 있다. 입학사정관제가 바로 이런 것을 기준으로 하는 입시전형인데 많은 예산과 인력이 필요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21세기 풍요로운 시대에 놀라움을 주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세계에서, 주도적 학습전형인 ‘입학사정관제’는 지속 될 것으로 판단된다.

1) 잘하고 싶고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필요하다

첫째로 잘하고 싶다는 마음과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학생에게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명확한 목표가 없다면 공부를 계속하기가 어렵다.

어떤 꿈이 있고 그것을 이루려면 어떤 목표를 세워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또 무슨 책으로 어떤 강의를 이용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능력도 키워야 한다. 거시적인 전략이나 매일의 공부에서 기술이라 할 전술도 갖춰야 한다.

특히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양적으로뿐만 아니라 질적으로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명확히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것이 자기평가능력이다. 이하에서는 학습적 원리와 연관이 많은 부분들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방법론을 알아보기로 한다.

2) 계획을 짜야 공부하고 싶어진다

학습을 위한 출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수치적 목표와 이를 위한 계획 짜기다. 공부하고 싶을 때 계획을 짜는 게 아니라 계획을 짜야 공부하고 싶어진다. 계획은 크게 일일, 주간, 월간, 연간 계획의 4종류가 있다.

• 일일 계획

공부가 잘되는 시간에 취약과목을 공부해야 한다. 과목과 교재, 그리고 분량단위로 계획을 짜되, 문제풀이 공부 시에는 문제당 시간을 시험 때와 같이 설정하고 문제 개수에 따라 공부시간을 결정해야 한다.

초·중학생은 학기 중 하루 3시간, 고등학생은 하루 4~5시간이라는 최소 자기 공부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학원에 많이 다니는 학생들의 공부시간이 하루 2시간 미만임을 감안할 때 학원 강의 수강으로 소진하는 시간을 없애야만 제대로 된 일일 계획을 짤 수 있을 것이다.

• 주간 계획

6일치를 짠다. 7일치 계획을 짜면 마음은 뿌듯하겠지만 실천은 불가능하다. 그 누구도 일정 정도의 여유분 없이 계획을 짜면 실천이 어려워진다. 일요일에는 하루 정해진 분량을 다했을 경우 쉬고, 못했을 경우 보충한다. 6일 계획은 보통 시험 준비기간이 아닌 때를 가정할 때 ‘영수국/영수사/영수과/영수국/영수사/영수과’의 과목 배치를 하는 것이 고민을 더는 지름길이다. 중학생은 각각 1시간씩 하고 고등학생은 수학에 3시간, 나머지 과목에 1시간씩을 배치한다.

• 월간 계획

주로 시험 대비기간을 위해 짠다(한 달은 4주라고 가정). 시험 전 4주차에는 평소 영어, 수학위주의 공부패턴을 유지하되, 시험기간에 이 둘의 과목에 많은 시간이 소모되지 않도록 실력을 제대로 다져야 한다. 3주차에는 국영수 위주로 시험 대비모드로 돌입한다.

교과서와 자습서, 문제집, 학교 수업내용 등을 위주로 공부한다는 뜻이다. 2주차에는 사회와 과학 계열 과목을 위주로 공부하되 국영수 과목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보충하고, 다했다면 복습을 병행한다. 1주차에는 두 부분으로 나뉜다. 초기 3일은 그동안 못한 부분을 최종적으로 보충하는 기간이다. 나머지 4일은 시험 보는 과목들의 순서와 역순으로 공부하면서 마무리한다. 시험 기간 동안에도 끝까지 최종 반복을 위한 벼락치기는 놓치지 않는다.

연간 계획

주로 장기간에 걸쳐 이번 학기 또는 올해에 어떤 것을 주로 공부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선행학습을 해야 하는지 후행학습을 해야 하는지, 영어 문법은 언제까지 마무리해야 하는지 등, 6개월에서 1년에 걸친 계획도 함께 있어야만 나중에 방향을 잃고 시행착오를 막을 수 있다.

3) 뚜렷한 목적성을 가져라

백지에 내가 어제 외운 영어단어를 과연 몇 개나 쓸 수 있는지 써보자. 어제 공부한 과학 실험을 과정까지 설명할 수 있는지 써보자. 어제 풀어본 수학 문제 중에 아무거나 임의로 정해서 풀어보자.

이때 자신감 있게 답할 수 있다면 제대로 공부한 것이다. 목적성이란 이렇게 ‘능동적 자기평가를 할 때 어느 정도 수준 이상 제대로 답하기 위해 공부한다’라는 의식을 말한다. 지금 외우는 단어가 내일 자기평가 때 30% 이상 답할 수 있도록 외우려는 학생과 그냥 열심히 외우려는 학생과는 목적성 자체가 다르다. 전자의 경우가 지루함을 방지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것이 제대로 되는 것이 곧 자기평가능력이 좋은 것이며 많은 상위권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기도 하다.

4) ‘이해’부터 ‘문제해결’까지 5원칙을 준수하라

과목을 막론하고 공통으로 적용되는 5개의 원칙이 있다.

바로 이해하기-사고하기-정리하기-암기하기-문제해결하기

이 중에서 요즘 학생들이 지나친 학원 교육에 젖어들면서 기피하는 부분이 이해와 사고이다. 이해와 사고 부분은 학교 교육에서 가장 많이 다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런 과정을 등한시하고 문제 풀고 외우는 데에만 집착해서 득점하려고만 한다.

그러나 수준이 높아지고 내용이 많아지고 문제유형이 다양화되며 높은 사고력을 기반으로 문제를 풀도록 요구하는 고등학교 학습에서는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 이제 부터라도 내용에 대한 이해와 사고 쪽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해서 5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공부를 하자.

5) 예습-복습-수업 ‘기본’에 충실 하라

해마다 수능 전국 수석의 인터뷰는 수많은 일반 학생들에게 조롱거리가 된다. ‘저런 소리는 나도 하겠다.’라고 말이다. 그러나 수능 수석한 학생이 어느 학원에 다녔는지 안 다녔는지는 몰라도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아마 전국에서 ‘예습-복습-수업’이라는 기본에 가장 충실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일 것이다.

보통 학생들에게 예습을 하라고 책을 주면 학생들이 보통 하는 일은 그냥 읽기다. 그러나 그냥 읽기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예습은 책을 읽고 나서 ‘뭔지 모르겠고, 답답하고, 알고 싶어지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즉, 예습은 ‘다 알려고’ 한다기 보다 ‘뭐가 있나’를 알기 위해 그리고 내가 궁금한 것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다.

다음은 수업 듣기다. 수업시간에 수업 듣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시간 사용은 없다. 수업을 잘 듣기 위해서는 궁금증을 갖기 위한 예습이 전제되어야 하며 끊임없이 예습에서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참여해야 한다.

특히 수업을 잘 듣기 위해서는 필기를 열심히 해야 한다. 미래의 나에 대한 배려라는 관점에서 수업 내용을 가능한 빠짐없이 핵심 위주로 내가 알아보기 쉽게 생각하는 필기를 하려고 애써야 한다. 그런 마음이 수업에 대한 집중도 가능케 한다. 복습은 예습과 수업듣기로부터 너무 오래 걸려서는 안 된다.

최소한 그 주에 배운 내용은 그 주에 해결되어야 한다. 특히 복습은 반복이 생명이며 망각을 방지하려면 일반적인 사람으로서는 반복만이 살길이다.

6) 학습의 입력·출력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요새 학생들의 공부를 관찰하면 입력과 출력 모든 부분이 부조화를 이루고 있다. 우선 공부에서 입력이라고 하면 수업을 듣고 스스로 익히는 과정을 뜻한다. 출력이라 하면 사실 시험을 보는 것인데 이를 대비하려고 문제를 풀고 공부한 내용을 자기 평가하는 것이다.

그런데 첫째로 입력에서 부조화가 생긴다. 수업만 많이 듣고 스스로 익히는 과정이 너무 저조하다. 그래서 배운 내용이 머리 주변에서 맴돌지만 머릿속으로 익혀지지는 않는다. 이것이 입력 부조화다. 두 번째로 출력부조화다. 문제집은 푸는데 정작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꺼내서 설명해보는 일은 거의 없다. 그냥 문제만 풀어서 맞추면 출력 연습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험 보는 출력이 문제풀이 방식이고 평소 출력 연습도 문제풀이 방식에 그친다면 연습과 실전이 별 차이가 없는 셈이다. 즉, 문제만 푸는 소극적 출력뿐만 아니라 내용을 백지에 설명하는 적극적 출력까지 연습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야 공부는 열심히 했는데 시험을 못 보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7) 국어·영어·수학 과목별 학습법을 적용해 보자

• 국어

대부분 학생들에게 국어는 지루하고 재미없는 과목이다. 그러나 국어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고 공부하면 성적이 오른다. 제일 먼저 할 일은 자습서 내용 옮겨 적기다.

그 다음 단계는 자기 스스로 생각해보고 자습서와 비교한 후 옮겨 적기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더 이상 그냥 베껴 쓰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그 글이나 장르의 핵심 사항을 스스로 생각해보고 자습서의 생각과 비교한 후 정리된 내용을 교과서에 적어 놓고 수업을 듣는 것이다. 이것은 사고력을 길러주고 내신뿐만 아니라 수능 언어영역에서도 처음 보는 지문을 감상하거나 분석하는 힘을 길러준다.

• 영어

영어 공부는 문법/단어/독해/듣기의 4가지 영역으로 구성되는데(쓰기나 말하기는 표현하기이므로 제외한다), 이중에서 문법이 가장 골치 아픈 영역이다. 문법은 구조적이고 이해해야 할 내용이 많다. 따라서 어느 형태든 강의를 병행하고, 철저히 예습을 해야 한다. 수업시간 필기는 필수다. 듣고 써온 내용을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외워야 한다.

특히 영문법은 ‘선암기 후이해’다. 단지 문법 설명뿐만 아니라 예문도 함께 외우는 것이 좋다.

• 수학

수학은 우선 정의나 정리를 그대로 말하거나 공식을 유도 혹은 증명할 수 있는 능력으로부터 출발한다. 일차함수 문제를 풀 수 있다면 일차함수 내용도 설명할 수 있어야 정상이다. 일차함수의 정의가 뭐고 기울기가 뭐고 절편이 뭐고 평행이동이 뭔지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두 번째로 시험지나 연습장에 잘 정리하면서 푸는 능력이 필요하다.

아무리 많이 알아도 시험시간에 흥분해서 엉망으로 푼다면 실력을 다 발휘할 수 없다. 세 번째로 공식뿐만 아니라 자주 나오는 문제의 풀이 유형이나 항상 틀려서 자신 없는 문제의 풀이과정 등도 암기의 대상이다.

수학 과목은 암기가 아니지만 수학시험은 암기가 필요하다는 단순한 진리다. 마지막으로 문제풀기인데 문제를 풀 때는 한 문제당 몇 분을 사용해서 풀 건지 정해야 한다. 또 난이도에 따라 별표를 구분해서 쳐 둠으로써 취약문제를 구별하고 완성도 있게 공부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답을 보기 전에는 충분히 길게 가 아니라 충분히 여러 번(한 문제 안 풀린다고 한 시간 고민하기보다 15분씩 네 번 고민하는 것이 좋다) 고민해보고 난 후 하도록 한다.

또 답을 볼 때는 한 문제 답보고 바로 푸는 것이 아니라 답을 미리 봐뒀다가 그날 진도를 다 나간 후 풀어보자. 그래야 답을 외워서 푸는 것이 아니라 힌트만 생각해서 자기가 풀어보게 되는 셈이고 실력이 는다.

그러나 자기 주도적 학습은 혼자서 배운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학습자가 교사와 동료들과 함께 배워 가는 가운데서 학습 능력을 키우고 다른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자기 학습 요소인 즐거움과 기쁨을 맛보게 되는 적극적인 의미까지 포함한다. 학습활동이 주도성을 학습자 스스로 가질 수 있도록 주위에서 조언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목표설정, 계획 실행 평가의 과정을 교사나 학부모가 동참하여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