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호 이사장님 경영이념 관련 기사(매경 Economy)
진료하면서도 5개병원 관리 척척
“600만원을 들여 최고경영자 과정을 이수한 후 병원을
3개에서 5개로 늘렸으면 성공적인 투자를 한 셈이지요”
김덕호 일맥의료재단 이사장(50)에게 요즘 들어 새롭게 붙여진 별명은
‘그룹회장’과 ‘M&A(기업인수합병)귀재’다. 거느린 ‘사업체가’ 많기 때문이다.
92년 영생한의원을 개업한 이후 현재 운영하는 병원은 5개로 늘었고,
사회복지법인(장수마을)-연구원(동양의학연구원)-
학원(영주간호학원)-청소년수련관 등 소위 ‘사업다각화’에도 성공했다.
김이사장은 한의사로서 환자 진료에 만족하지 않고 병원경영 사업가로
성공 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주저하지 않고 최고경영자과정 이수를 꼽는다.
“1년동안 최고경영자과정을 다니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경영관련 서적을 읽었지요
당시 3개병원을 경영하면서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터라 도대체 경영이 무엇인지를 터득하고 싶었지요.”
김 이사장은 2003년 3월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에 입학 했을때
3개 병원(영생한방병원/영생의원, 보생한방병원/송파의원, 영주장수한방병원/장수의원)을 운영했다.
당시 최고 경영자 과정에 입학한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경영이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의술에서 국내 최고를 자부하기 때문에 친절하고 부지런하면 되는 줄 알았죠.
그러나 직원이 100명으로 늘어나면서 조직관리가 힘들더군요.
또한 IMF사태를 경험했기 때문에 2005년 한의사 시장이 개방되면 어떻게 될까 겁이 나더군요.
그래서 경영을 이론적이고 체계적으로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던거죠.
이제는 직원이 300명으로 늘었지만 전혀 어렵지 않아요
M&A 귀재 평가 받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고위 과정 이수 목적을
인적 네트워크 확대에 둔 반면 김 이사장은 ‘공부’에 뒀던 셈이다.
92년 영생한의원을 개업 할 때까지 경희대 한의대학에서 교수를 했고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에서 한의사로 활동했기 때문에
공부를 게을리 할 수도 없었다. 강의하는 교수들도 열심이었다고 한다.
역시 관심을 끌었던 분야는 인사관리였다.
인사관리론을 배운 후 3가지 이론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첫째 직원을 뽑을 때 신중하고 내보낼 때엔 절대 서운하게 대접하지 않는다.
직원이 가장 큰 고객이기 때문이다.
둘째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셋째 담당자에게 권한과 책임을 이양한다는 것이다.
지식경영 중요성과 ‘효율성’이란 개념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는 점도
최고위과정을 이수한 결실로 꼽는다. 지식경영차원에서 김 이사장은 교육을 강조한다.
위탁경영을 맡고 있는 마천청소년 수련관에서 전 직원을 교육시킨다.
최고위 과정 이수 이후 병원을 4개나 인수했고, 2개는 과감히 패쇄했다.
“병원을 인수한 목적은 설립보다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죠.
과거 같으면 병원경영이 어렵더라도 끝까지 가보자는 생각을 했을 것 같은데,
효율성을 인식한 이후 2개 병원을 과감히 패쇄했지요.
다음 목표는 5개병원의 브랜드 통일화 작업이다.
김 이사장은 최고위 과정을 이수하려는 후배들에게 이렇게 당부한다.
“대부분 나름대로 최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지만 공부할 때엔 기존 지식을 버려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무런 결실을 거둘 수 없을 것 같아요.
1년 동안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것도 따지고 보면
처음부터 경영학이 뭔지 몰랐기 때문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