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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대 오희균 교수팀, 3년째 설연휴 해외 의료봉사
3년을 이어온 치과대학 오희균 교수 팀의 설 연휴 방글라데시 해외 의료봉사활동이 화제가 되고 있다. |
언청이 수술팀, 치과 치료팀, 의과 진료팀 등 21명으로 구성된 의료봉사팀은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설 황금연휴에 방글라데시를 방문, 수도 다카시에서 20km 가량 떨어진 빈민촌 내 꼬람똘라 병원에서 구순구개열(언청이) 환자 등에게 무료 수술을 비롯한 의료봉사 활동을 전개했다.
설 연휴 전남대 치대 팀의 방글라데시 해외봉사활동은 2002년부터 3년째 이어지고 있다. 방글라데시 빈민층 환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설 연휴를 헌납하면서도 가족에 대한 미안함보다는 의료인으로서의 보람이 앞서 3년째 지속하고 있다는 게 의료 봉사팀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에는 전남대학교병원과 브릿지 의료인회의 후원을 받아 의과 치료로까지 활동 범위를 넓힐 수 있었다.
언청이 수술팀에는 오희균 교수와 김선국 구홍씨 등 전공의 2명과 정현 원장(구강악안면외과 전공, 광주 하바드치과)과 전남대학교병원 수술실 병동 간호사 2명이 참여해 13명의 구순구개열 환자들에게 수술을 해주었다.
또 한규돈(한규 치과) 류석진 원장(광주센트럴치과)과 전남대 치대 학생 2명으로 이뤄진 치과진료팀은 300여명의 환자들에게 스켈링, 발치 등 치과 치료를 실시했다.
브릿지의료인회의 일반외과, 정형외과 의사들도 12명의 환자에게 치질 수술, 다지증 교정 등 수술을 하고, 순회 진료팀은 1천300여명의 환자들을 진료했다.
이와 함께 의료봉사팀은 수술을 받은 25명의 환자들에게 입원비까지 지원해 줘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방글라데시의 의료환경은 우리나라의 60-70년대 수준과 비슷한데다 국민소득수준에 비해 치료비가 비싸 수많은 구순구개열 환자들이 수술을 받지 못해 입술과 입천장이 갈라진 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희균 교수는 "진료 첫날 25명의 구순구개열 환자들이 몰려왔으나 여건상 13명에게만 수술을 해줄 수 밖에 없었는데 수술을 받기 위해 하루종일 차를 타고 온 환자들을 돌려보내야 할 때 가슴이 아팠다"면서 "꼬람똘라 병원 및 다카국립치과대학과의 교류 지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방글라데시 의료 수준을 향상시키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가까운 시일 내에 방글라데시 꼬람똘라 병원 외과 의사를 초청해 3-6개월간 연수를 시키고, 다카 치과대학과 전남대 치대와의 활발한 학술교류, 전공서적 보내기 운동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