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무술 '심검도' 창시자 김창식씨
존 케리(61) 상원의원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면서 그와 한국 불교무술 심검도(心劍道) 사이의 끈끈한 인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평소 “한국의 불교 성지를 방문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한국의 선(禪) 사상 등에 높은 관심을 보여 온 케리 의원은 세계심검도협회 김창식(60·불명 원광) 총재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케리가 2000년 남편을 잃고 상심하는 모친을 위로하기 위해 일체의 외부활동을 중단하고 잠시 집에서 칩거할 때도 김 총재만은 따로 만났을 정도.
그와 김 총재와의 인연은 1995년 하인스 그룹(케찹 생산으로 유명한 글로벌 식품업체)의 미망인 테레사 하인스와 재혼하면서 부터 시작됐다.
3명의 의붓아들중 장남인 존 하인스 5세(37) 가 심검도 펜실베이니아 지부를 관리하는 핵심간부이고 부인도 심검도 2단으로 가족 전체가 심검도에 심취해 있었던 것.
케리는 재혼을 통해 자연스럽게 심검도를 접하게 됐고, 참선(參禪)과 정신수련 등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심검도 창시자인 김 총재와도 관계를 맺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곧 주기적으로 편지를 교환하고 아무 때나 만날 수 있을만큼 깊은 관계로 발전했다.
이런 인연 때문인지 케리는 아시아 특히 한·미관계 및 북·미관계에 대해 관심과 식견이 높다.
그는 “부시 행정부는 북핵 회담을 마지못해 진행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미국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 "북한과 직접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풀어야 한다. 집권하면 북핵은 물론 경제와 인권, 재래식 무기 문제 등 모든 현안을 테이블에 올려놓겠다"고 밝히고 있다.
▽심검도 창시자 김창식 총재는 누구인가?▽
1944년 경남 거창 산골마을에서 태어난 김창식 총재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한채 13세의 나이로 조계종 화계사 숭산스님을 스승으로 불교에 입문했다.
화계사에서 7년여 선을 배운 김 총재는 21살 되던 1965년 북한산의 한 동굴에서 백일간의 면벽 수련을 통해 심검도의 원리를 깨우쳤으며 당시 “서산·사명대사 이후 끊어진 불교검법을 재현했다”는 호평을 듣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1년에 축조된 심광사는 세계 심검도협회와 미국 심검도협회의 수행장이자 본거지이다.
마세추세츠주의 브라이튼에 위치한 이 사원에서는 현재 심검도 수업과 수행프로그램이 진행중이며 매월 Dharma 회담이 열리기도 한다. 5세이상의 남녀노소 모두 참가 가능하다.
김 총재는 1969년 서울 신당동 성동 실업고등학교 맞은편에 '심검도호법총관'이라는 수련장을 차려 심검도를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련장 경영은 뜻대로 되지 않았으며 많은 어려움 끝에 결국 문을 닫게 되고 만다.
그는 1975년 미국으로 건너가 매사추세츠주 하버드 대학 근처에 수련장을 열고 새로운 출발을 했다.
이후 미국 메스컴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으며 정착에 성공한 김 총재는 영역을 넓혀 일본 이탈리아 폴란드 프랑스 노르웨이 등지에 지부를
설치하는 등 세계를 대상으로 심검도를 전파하고 있다.
▽심검도 ‘검을 통한 참선’▽
심검도는 ‘마음속의 검으로 잡념을 베고 또 베면 선(禪)의 깊은 세계에 이르러 도(道)를 깨닫게 된다’는 불교 무술로 선무도(禪武道)와 비슷한 맥락에 있다.
심검도는 김 총재에 의해 1991년 보스턴에 세계심검도협회(
target=_new>www.shimgumdo.org)가 세워지고 펜실베이니아, 로드 아일랜드 등에 20여개 지부가 생길 정도로 미국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미국 내 심검도 수련생은 모두 2만여명으로 이 가운데 유단자가 9500여명에 이른다.
그러나 국내 심검도는 김 총재가 미국으로 건너간 뒤 크게 위축됐다.
나한일씨 등 제자들이 해동검도란 이름으로 떨어져 나간데 이어 1994년 서울 강남에 있던 마지막 도장까지 문을 닫아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최근 서울 신천 고수부지 및 용인 수원 김해 부산에 수련장을 재건했다.
심검도는 선방어검법, 선공검법, 좌공검법, 와좌검법 등 342개의 검법과 맨손무술, 봉술 등 33만여개의 동작으로 이뤄져 있으며 내면적 깊이를 추구하는 무예로, 불교수행법의 일종이다.
첫댓글 사진이 안보여요
이제는 보이는지 모르겠네 열심히는 하는데 실수 투성이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