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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마라톤 참가기
런던 마라톤에 참석하고 참가기를 적는 문제로 여러 가지 고민을 한다.
느낀 그대로의 감동을 솔직하게 표현하려고 하니, 시간이나 경비 기타 여건으로 참석을 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죄송스런 기분이 들고 그렇다고 혼자서만 그 감격을 가슴속에 묻으려고 하니 무언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
꼭 하여야 할 어떤 일을 외면하고 지나침으로 빚을 진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대대수의 분들이 외국을 관광하기 위한 여행에는 그다지 거부감을 느끼지 않으면서 마라톤을 하기 위하여 외국을 방문한다고 하면 아직 흔하지 않은 일인 탓인지 원인 모를 거부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낀다.(혼자 생각인지 모르지만...)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일반적인 관광보다 마라톤 여행은 더 많은 경험을 남기게 한다고 항상 생각한다.
우선 여행 기간중 매일 아침 기회가 나면 주변을 달림으로 여행지에 대하여 며칠 체류하지 않아도 환하게 알게되며, 도시 중간이나 그 지역의 경승지를 대부분의 마라톤 코스는 반드시 포함하게 됨으로 보다 많은 공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연도의 많은 관중들의 다양한 감정 표현 방법을 직접 피부로 확인함으로 그 곳의 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남들이 가지 못한 곳을 경험하였다는 교만이 아니라 다음에 경험을 원하는 분들에게 기록을 남긴다는 생각으로 5박 6일간의 런던 마라톤 참가기를 몇 번에 나누어 적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영국을 향하여
생각을 초월하는 넓은 공간의 인천 공항 출국장임에도 마라톤에 참석하기 위하여 모인 사람을 찾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운동화, 복장 등에서 반드시 그는 마라톤을 달리는 사람이라는 것의 인식이 가능하기에...
한번도 만나지 못한 분들이 대부분이나 첫 인사부터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거친 호흡과 함께 하는 한계 스포츠인 마라톤을 즐긴다는 공감대가 있기 까닭이리라...
여행 춘추 "정동창" 사장님과 함께 하는 팀은 대한항공으로 바로 런던으로 향하며, 마라톤 배낭 여행을 나온 나와 "이윤희"사장은 에어 프랑스 편으로 파리를 경유 런던을 향하여야 함으로 출발은 우리가 30분 빠르나 도착은 몇 시간 정도가 늦어진다.
한 대회를 참석함에도 일정이나 항공편이 틀려짐으로 "여행 춘추" 팀들과 아쉬움과 같이 할 수 없는 안타까움의 눈물을 뿌리며 이별을....
파리에서 런던의 환승 지연을 비롯하여 무려 16시간을 이동하여 히드로 공항에 도착한다.
그럼에도 동에서 서로 날아옴으로 9시간을 벌어 오후 7시이다.
하루에 오후를 두 번 경험하는 것이다.
런던!!!1
타워 브리지, 빅벤, 버킹검 궁, 런던 타워, 템즈 강, 옥스퍼드, 켐브리지 등 지명 기타 여러 가지 단편적인 영국 지식으로만 알고 있는 곳.
또 넬슨, 엘리자베스, 셰익스피어, 헨리 8세 등 평생 한번도 보지 못하였으나 읽거나 배운 유명한 여러 인명으로 알고 있는 곳...
그 단편적인 지식과 "해가 지지 않은 땅"이라는 제국주의의 패권국의 부정적인 이미지와 함께 각인된 너무나 유명한 대영 박물관이 있는 그 곳에 마라톤을 위하여 도착한 것이다.
교과서나 기타 배움으로 인한 동경의 장소인 탓인지 런던으로 마라톤을 달리러 간다는 이야기에 장남은 대영 박물관을 가는 지를 묻는다.
나에게는 파르테논의 약탈품인 "엘진스 마블"등 부정적인 전시품의 보관장소로 보여지나 그에게는 세계의 명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대단한 장소로 보이는 모양이다.
내친 김에 나이에 따른 시각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영국 하면 생각나는 것을 물어보니 "베켐","마이크 오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등 축구 선수와 구단의 이름만 수두룩하게 이야기한다.
히드로 공항의 입국 수속은 상당히 까다롭다.
자국인과 유럽 연합인 민족들은 국내선과 비슷한 간단한 입국 수속으로 통과가 되나, EU를 제외한 외국인들은 불법 체류를 방지하기 위함을 핑계로 단지 마라톤을 위하여 입국한 우리에게도 왕복 항공권, 기타 여러 서류의 제시를 요구하는 등 엄청나게 고압적인 자세이다.
자국을 관광이나 업무 등으로 방문한 사람에게 엄격한 서류 심사로 공항에서부터 불편한 마음을 가지게 하기보다는 차라리 입국 비자를 발급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나 할 정도로 많은 시간(거의 1시간 이상)을 심사 대기와 심사에 보낸다.
그나마 우리의 입국 수속은 상당히 빠른 편이었다.
2, 런던에서의 민박
우여곡절 끝에 서둘러 공항을 빠져 나오니 정말 만나보고 싶던 인물이 환한 얼굴로 우리를 반긴다.
베스트 네티즌 마라토너 "나금풍"
"금풍 도사"라는 닉네임으로 상상한 것보다는 작은 키에 맑은 웃음을 지닌 나 선배님은 집에서 아이들과 준비한 "환영 런던 마라톤 선수단"이란 현수막과 함께 서 계신다.
간단한 인사와 현수막에서의 사진 촬영.
현수막에는 보스턴에서 우승 후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는 봉달이의 사진이....
"여행 춘추"팀은 먼저 숙소로 향하였고 우리는 인터넷으로 예약한 민박집을 향하여 런던의 지하철을 타고 도시 탐험을 시작하였다.
우리와는 다른 관습으로 조금의 시행 착오는 겪었으나 친절하게 설명한 별 무리 없이 민박집에 도착하여 런던의 하루를 마감한다.
*런던의 민박
런던에는 의외로 유학생이나 기타 이유로 체류중인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집이 많다.
인터넷으로 런던 민박이란 이름으로 검색하여 보면 제법 많은 자료를 얻을 수가 있다.
나와 "이윤희"씨도 인터넷으로 민박집을 검색하여 런던 시내에 있고 금액이 저렴한 "사우스 팍"이란 민박집을 미리 예약하고 런던으로 향하였다.
[SOUTH PARK]
신혼부부가 운영하는 런던의 저렴한 민박집.
런던 관광을 위하여 방문하더라도 한국인 유학생이나 배낭 여행족등 많은 젊은이들이 항상 머물고 있음으로 다양한 정보를 구할 수가 있다.
짐보관, 장기 체류시 세탁, 한국어 인터넷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지하철(CENTERIAL LINE)의 EAST EATION 역이 불과 5분 거리에 있어 이동이 자유롭다.
다만 한방에 3명 정도가 묵어야 함으로 조금의 불편은 감수하여야 한다.
아침 식사(통상 8시 제공)를 포함하여 숙박비는 12파운드(1파운드 대충 한화로 2000원) 또는 담배 5보루(말보루 라이트)를 제공하면 4박의 숙박과 아침이 해결된다.
우리 일행은 김포공항에서 담배를 구입하여 제공하였는데 영국에서는 금연 정책의 일환으로 담배가격이 엄청나게 비쌌다.(한 갑에 8000원 선)
부연 설명하면 히드로 공항에서도 관광객이 소지할 수 있는 담배는 한 보루로 제한하고 있으나 확인절차가 그리 까다롭지 않아 다섯 보루를 가지고도 입국에는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았다.
히드로 공항에서 피카디리 라인으로 EATON TOWN으로 이동 후 디스트릭트 라인으로 갈아타고 EARLING BORADWAY역으로 이동하여 CENTERIAL LINE으로 EAST ACTON 역으로 이동하여야 한다.(약 40분 소요)
EAST EATON 역 출구에서 오른쪽으로 300미터 정도 직진 후 네온사인 당구장 표시에서 죄회전하여 사거리 교차로로 향하면 모퉁이에 피자가게가 있고, 그 옆에 DREAMS라는 침대 가게가 보인다.
그 건물의 이층이 민박집인데 건물 뒤쪽의 계단으로 올라가 세 집중 가운데 집의 벨을 울리면 친절하게 보이는 주인의 환한 인사를 볼 수가 있다.
3. 런던 마라톤 엑스포 행사
시차 적응이 쉽게 되지는 않았으나 비행기에서부터 철저하게 이곳의 시간으로 맞추어 행동하려 노력한 까닭인지 아침 6시 기상이 별 부담스럽지는 않다.
런던 현지 날씨 적응을 위한 1시간에 걸친 간단한 조깅.
생각보다는 날씨가 쌀쌀하여 반소매 티를 입고 달렸더니 팔이 얼얼하다.
런던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주거 지역이며 오늘이 휴일(토요일)이며 이른 아침인 탓인지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다.
이곳의 도로는 인본주의가 강하게 느껴지도록 되어 있다.
아무리 좁은 이면도로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인도는 구획되어 있는 것이다.
또한 상당히 오래된 길임이고 인도의 대부분이 넓은 보도 블록으로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철이 그리 심하지 않아 달리기에는 지장이 거의 없다.
우리와는 달리 단층이나 이층이 대부분의 주거 형태인 런던의 주택가를 달리니 금풍도사님께서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한 런던의 집값, 생활형태, 주거방법 등을 쉽게 설명하여 주신다.
금풍 도사님은 이제 영국의 가이드로 나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영국 통이 되셨다.
이런 도사님의 지원으로 런던 시내를 돌아다니니 전혀 지장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리라...
간단한 식사 후 배번 교부를 위하여 마라톤 용품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템즈 강변의 스포츠 아레나에 9시가 넘은 시간에 지하철을 이용하여 도착한다.
런던의 지하철(UNDERGROUND)은 오랜 된 연혁 탓으로 차량의 대부분이 조그마한 형태로 되어 있으며 [튜브]로 불리고 있었다.
또한 런던 근교까지 1234존의 체제로 이용이 되며, 근거리를 이용하더라도 일회 승차 요금이 2파운드(한화 4000원)정도 된다.
여러 곳을 움직여야 하는 우리 같은 관광객들은 일회 승차권을 이용하기 보다 일일권(DAY TICKET)을 이용하면 보다 우리의 상식으로 생각되는 교통요금보다는 턱없이 비싸나 이곳 실정에서는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가 있다.
시내 이동 일일 티켓은 4파운드(한화 4000원)에 판매되고 있음.
"고형식"선배의 대리 출전이나 번호 교부를 위한 등록증을 가져감으로 별다른 확인 없이 배번을 받는다.
"27593"번
런던 플로라 마라톤에서 나에게 달리도록 허락한 배번이다.
지난주 보스턴에 참석하였다 런던에서는 자원 봉사를 하기로 결정한 "나금풍" 선배에게도 어차피 "박천식" 선배의 참가 자격이 남아 있으니 내년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이 금년에 달릴 것을 적극 권유하여 "박천식" 선배에게서 받아온 참가 인증서를 제출하니 본인의 확인이 없이는 불가능하단다.
런던 마라톤은 "accept sheet"란 참가를 인증하는 서류와 "regist sheet"란 확정 배번을 알리는 서류가 도착하게 되는데 배번을 받기 위하여 엑스포에 방문 시 본인의 경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다른 경우에는 후자의 "regist sheet"를 제출하여야 별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본인의 확인이야 어떤 방법이든 편법을 사용하면 받을 수 있겠으나 금풍 도사님은 쉽게 포기하신다. 개인적으로 생각하여 볼 때 그 동안 인터넷으로 한국인 참가자에 대한 자원 봉사를 수 차례 약속하셨고, 보스턴을 달리지 불과 한 주 밖에 지나지 않았으며 어쩌면 내년 런던 대회에서 서브3를 구상하는 지도 모르겠다.
런던에서 만난 금풍 도사님은 이제 도사를 넘어 첨단 장비로 무장한 "00풍"(007 제임스 본드를 풍자하여...)이 다 되어 버렸다.
런던 특파원으로의 소임을 다하기 위하여 세계적인 명품으로 인정받는 "케논 디지털 카메라"와 동화상의 디지털 사진화까지 가능한 캠코더 등으로 무장하고 마라톤 박물관을 누비신다.
번호표 인수 후 외국인(oversea) 참가자를 위한 사진 서비스를 신청하여 보니 인적 사항이 변경이 된 것이 있으면 적으라고 친절히 설명을 하여주나 국내에서도 엄격히 금지된 대리 출전 자격으로 대회에 참석을 하는 입장이라 조금의 말썽이라도 피하기 위하여 그냥 넘어간다.
하와이 대회는 일본인 위주의 대회인 탓인지 대회 홍보를 위한 기획 상품 외에는 마라톤 제품이 전시가 빈약하였으며, 일본의 이브스키 대회는 제대로 된 매장이 아예 준비되지가 않았는데 이곳은 정말 다양한 달리기 용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더구나 수요가 적은 탓에 열악하기만 한 국내와 달리 여성 용품도 본인의 취향에 따라 구매할 수 있도록 엄청난 물량이 준비되어 있다.
마음 한편으로 내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해외마라톤 참가나 적극적인 달리기가 힘든 여성분들이 이런 대회에 참석함으로 달림에 대한 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장소가 되었으며하는 바램을 하여 본다.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다양한 용품에 대한 아이 쇼핑에 마음을 빼앗겨 있으니 울산의 토달에서 열심히 달리는 여성분들이 자꾸 눈에 밟힌다.
그러나 여성적인 시각을 가질 수가 없고, 어떠한 취향의 제품을 좋아하는 지를 전혀 짐작조차 하지 못하기에 단지 눈으로 보는 것에 지나지 않기에 아쉬움이 더한다.
이곳 엑스포의 분위기를 제품별로 전하여 봅니다.
[신발] 우리와 달리 여러 가지 메이커인 신발이 균등하게 진열되어 있다.
단지 신발만 진열이 된 것이 아니라 족형을 스캔 하여 보여 주는 시스템과 여러 가지 부상 보조 기구 등 다양한 방법이 보여진다.
특히 인상적인 곳은 <뉴 밸런스> 신발 매장이다.
우리에게도 간간이 소개되는 이 제품은 다른 크기만을 구별하는 다른 신발과 달리 신발의 넓이까지 구별하여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처음에 발바닥 치수 측정 장치로 발의 길이와 넓이를 측정하여 샘플 신발을 신어보는 시스템으로...
결과 다른 매장에는 단지 길이만을 규정함으로 동일종류의 신발이 예을 들어 230-300미리 까지 구비를 한다 하여도 불과 15가지 정도이면 되나 이 곳의 매장은 발 넓이까지 포함하여 제품을 구비함으로 구색을 갖추기 위한 샘플 진열장도 거의 일반 신발 매장의 5배 이상이 되는 80 여개가 전시되어 있는 것이다.
저의 경우에도 지금까지 발폭에 따른 제약이 심하여 신발 선택시 폭의 변화에도 쉽게 적응하는 매쉬 천의 신발을 선호하였는데, 이곳에서 발을 측정하여 보니 길이가 247에 폭이 107미리에 달한다.
샘플 매장에서 착화테스트를 하여 보려고 하니 "오, 마이갓" 지나치게 넓은 폭으로 인하여 아예 샘플조차 없다.
[의류] 아디다스, 나이키가 주력 상품이나 유럽 쪽의 제품도 제법 보인다.
특히 여성 용품은 풍부한 저변을 증명하기라고 하듯이 남성 제품과 거의 동일한 정도로 진열되고 판매되고 있다.
아무래도 가장 인기가 있는 제품은 이 대회를 설명하는 로고가 뚜렷하게 보이는 티셔츠와 재킷 종류이다.
다만 이 기획 상품들은 주최측에 제공하기 위한 로열티가 포함되었는지 로고가 보이지 않은 제품보다 오히려 비싼 값에 판매되는 느낌이 든다.
[기타] 상상외로 다양한 스포츠 음료와 고 칼로리 식품이 전시되고 있다.
우리가 많이 접하는 스포츠 음료인 게토레이, 포카리 스웨트 등의 매장은 찾아 볼 수 없으며 대부분이 고농도 이온 음료나 파워젤 형태의 고 칼로리 식품이다.
워낙 많은 업체가 경쟁을 하고 있으니 이 부스가 제일 서비스가 확실하고, 샘플용으로 제공하는 제품도 많다.
그 다음으로 많은 곳을 차지하는 곳이 마라톤 홍보 부스이다.
베를린, 뉴욕, 아테네, 모나코 마라톤 등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는 마라톤 대회의 홍보를 위한 팜플렛이 넘쳐난다.
마라톤이 엄청난 황금 알을 낳을 수 있는 관광 상품이란 것을 이곳의 사람들은 뚜렷하게 인식을 하고 있음을 치열한 홍보전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처음 계획은 이곳 엑스포를 간단하게 구경하고 런던 시내 관광을 간단하게 계획하였으나, 엑스포에서 너무나 많은 시간을 보냄으로 런던 관광을 할 자투리 시간이 남지 않는다.
결과 계획을 변경하여 전시장에서 구한 무거운 물건들을 민박집에 둔 후 "여행 춘추"팀을 만나기 위하여 켄싱턴에 있는 호텔로 향한다.
전시장에서 만난 "정동창" 사장은 어제 여권 만료 기간이 경과하여 같은 비행기로 출국하지 못한 안타까움을 연출한 후 금일 극적으로 이곳의 팀들과 합류하기 위하여 대한항공 편으로 출국한 "전명환"선배를 마중하기 위하여 공항으로 향하고...
불과 하루를 헤어져 있었음에도 외국의 호텔에서 다시 만나니 그들과 몇 년이상 헤어져 있었던 것처럼 반갑다.
"會者定離 去者必返"의 자리이니 어찌 술이 없으랴???
유럽을 대표하는 흑맥주인 "GUINESS"와 간단한 생맥주로 만남의 회포를 푼다.
모임의 백미는 "금풍도사"와 "전명환" 선배다.
[금풍도사] 보스턴에서 만난 이봉주 선수의 대한 이야기와 그의 우승 이야기를 정말 실감나도록 설명하신다.
모두 자기가 우승이나 한 것처럼 봉달이 엉아의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전명환] 여권 기간 경과 사건으로 어제 공항에서 헤어진 후 마라톤을 즐기는 국내의 담당자들의 도움으로 정말 벼락치기로 여권을 재발급 받아 혼자서 인천에서 런던까지의 외로운 여행 끝에 밤이 되어서야 이곳에 도착한다.
고생을 위로하며 같이 식사를 하는데 이 선배의 경력에 벌어진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4월 5일 서울에서 마라톤, 4월 7일 경주에서 장년부 2위, 4월 8일 충주에서 마라톤, 4월 15일 전주에서 마라톤 그것도 기록이 거의 대부분 서브3이다.
다음날 달성한 기록이지만 밤늦은 시간에 도착하여 충분히 시차 적응을 하지 못하였음에도 이 선배는 이국의 런던 마라톤에서도 다시 2시간 54분의 대기록을 달성한다.
헤어지며 "선배님 그렇게 달리면 후유증 없어요?" 하고 물으니 대답이 걸작이다.
"하루만 차별(?)나면 할 수 있습니다."
4. 그레이트 데이 "런던 마라톤"
이 곳 런던은 일요일에는 지하철도 늦게 운행이 된다.
처음 계획은 아침 6시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고 지하철로 대회 출발지 인근역인 GREENWICH 역으로 이동할 계획이었으나 아침 7시 30분부터 지하철이 운행된다고 한다.
상황은 성실하게 대처하기 위하여 만들어지는 법.
생각 외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여행 춘추"팀과 합류하여 버스 편으로 같이 이동하기 위하여 아침 콜 택시를 불러 이동한다.
지하철이나 기타 대중 교통 수단이 잘 제공되는 탓인지 우리 나라나 동남아 등 다른 나라와 달리 이곳 런던에서는 도로를 운행중인 빈 택시는 거의 볼 수가 없다.
대부분의 택시는 호출하여 이용하는 콜 택시로 운영이 되며 택시임의 식별이 불가능한 일반 자가용 택시가 대부분이었다.
켄싱턴 호텔에서 출발지로 이동하는 버스가 보여주는 런던의 정경은 도시 전체가 예술품이며 문화 유산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할만큼 너무나 인상적인 건물과 조각품들이 도시 곳곳에 산재하여 있다.
이토록 많은 문화 유산을 보유한 나라에서 그토록 많은 다른 나라의 문화재를 약탈하여 갔다는 것을 믿기 어려울 만큼....
켄싱턴에서 출발지인 그린위치 파크로 이동하니 이곳에는 더 이상 마라톤과 관계없는 일반인을 보기가 힘들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출발선으로 이동하는 마라톤 매니아들과 그들을 돕기 위한 자원 봉사자들로 거대한 인종 전시장을 이룬다.
인종들의 전시장에서 동양 권의 노란 피부만이 조금 보기 힘들뿐 나머지 인종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고른 분포를 보인다.
인종 차별적인 요인은 느끼기가 상당히 힘들다는 이곳 민박집 주인의 이야기처럼 많은 인종들이 과거부터 교류하던 자연적인 현상이 이와 같은 장관을 만들지 않나 하고 나름대로 생각하여 본다.
그린위치 파크의 아침은 의외로 쌀쌀하다.
물품 보관 마감 시간인 9시가 거의 다 되어 감에도 러닝 복으로 갈아입는 것이 망설여질 정도로 기온이 올라가지를 않는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기상 적인 조건은 구름이 제법 많이 있는 마라톤하기에는 최적의 기상 상태를 보이고 있어 달리기 시작하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정정미"님의 제안에 의하여 각자의 팔 다리에 매직 마킹을 한다.
각자 적고 싶은 글자로...
나는 양팔에 영어로 "MANJARO"와 "KOREA BONG JU LEE"을 적어 넣는다.
매직 마킹에서 최고의 히어로는 우리의 대표적인 엽기남인 파시코 "이윤희" 사장이다.
그는 평소 상체를 벗고 달리는 것을 존중하여 러닝 복을 벗기고 맨살의 앞가슴과 뒤쪽에 "KOREA"를 커다랗게 마킹한다.
런던 마라톤은 그린위치에서 출발하여 템즈강 남쪽의 강변 도로를 달리다 20km 지점의 타워 브리지를 통과하면, 오른쪽으로 비교적 현대식 건물이 많은 런던 ferry 지역을 달린 후 다시 타워브리지를 지나서 템즈강 북단의 런던브리지, 워터브리지를 관통하여 빅밴을 마주하고 달리다 웨스트민스터와 버킹검 궁을 지나 빅토리아 여왕 기념탑에서 우회전을 하여 결승점을 통과하게 된다.
어제 해외 참가자를 위한 사진 서비스의 홍보 카다록에도 빅토리아 기념탑을 뒷 배경으로 결승점을 통과하는 작년도 우승자 "안토니오 핀토"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추운 날씨에 의한 저 체온을 방지하기 위하여 물품 보관을 하자 말자 서둘러 출발점의 군중 사이로 향한다.
배번에는 미리 제출한 개인 기록순으로 출발 장소가 정하여져 배번표에 둥근 스티커로 출발 장소가 정하여져 있는데 자원 봉사자들이 배번표에 있는 장소를 엄격히 확인하여 기준 기록에 따른 정하여진 장소 외의 곳에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고 있었다.
우리도 동아나 춘천 같은 메이저 대회에서 시행하면 좋은 제도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기록을 엉터리로 작성하여 제출할 때에는 어쩔 수 없겠으나 자신과의 싸움인 마라톤을 즐기는 매니아들이 엉터리로 기록을 적으리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또한 출발 장소가 3곳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작년으로 기억되는 IAAF의 여성의 페이스 메이커 방지를 위한 남성과의 동시 출발 제한 조치를 엄격하게 준수하여 여성이 9시에 출발하고, 휠체어 마라토너들이 9시 15분에 출발하며, 엘리트와 나머지 마스터스 출전자들은 9시 30분에 동시에 출발하게 되어 있었다.
출발을 알리는 대포 소리가 3번 울리는 것이다.
날씨가 제법 쌀쌀하였으나 "정정미"님의 제안으로 팔뚝과 다리에 각자 자신의 이름, 별명 등을 마킹한 것으로 집결지에서 웃으며 보고 있으니 금방 출발 시간이다.
머슬가이 "이윤희"씨는 평소 상의를 벗고 달리는 것을 고려하여 유니폼을 벗기고 맨살에 "KOREA"라고 매직으로 크게 적어 주었는데 평상시와 같이 상체를 벗은 엽기적(?)인 자세로 달리기만 한다면 많은 관중들에게 "KOREA"를 인상깊게 각인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였는데 정말 주로 에서 상의를 벗고 달림으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끌고 엄청난 "KOREA"의 연호를 들었다고 한다.(이것도 스포츠를 통한 국위 선양이 아닐까????)
한국사람들은 외국을 나가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고 하더니 우리 일행도 그와 같은 사실을 증명하여 보인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행동을 통일하자는 묵계의 약속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대부분의 유니폼에서 가슴에 선명한 태극기와 "KOREA"라고 크게 적은 등의 로고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마라톤 매니아들이기에 역시 가장 궁금한 것은 어떻게 달릴 것이며 예상하는 기록이 얼마나 될 것인가 하는 것일 것인데 하나같이 펀런을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나 역시 개인적으로 호놀루루 마라톤에서 더위 때문에 엄청나게 고생하며 반성한 것이 있기에 기록에 연연하기보다는 마라톤중 주로의 분위기를 즐기며, 배울 점을 기억하는 마라톤을 하겠다고 이야기하였으며 또 정말 그렇게 달릴 생각이다.
코스도 잘 알지 못하고, 시차나 음식에도 적응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기록을 의식하며 달려 내가 어떤 길을 어떤 상황에서 달렸는지도 뛰고 나서 기억하지도 못하는 것은 아낀다고 하여도 만만치 않은 경비가 들어간 대회를 달리는 자세로는 뭔가 문제가 있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9시 30분 우렁찬 대포 소리와 함께 그리위치 파크를 힘차게 출발한다.
좁은 2차선의 주로로 처음에는 달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당연히 넷타임 측정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출발 아치 아래에 시간 측정을 위한 매트가 없다.
넷타임이 아닌 건타임을 채택하는 것이다.
주로의 급수나 스포츠 음료의 공급은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물은 "VITTLE"사의 생수가 병으로 공급되었는데 일 마일마다 급수 장소가 설치되어 있다.
너무나 많은 물이 공급됨으로 급수지점마다 달리는 분들이 버린 물병에서 흐른 물도 도로 전체가 과장하여 이야기하면 홍수가 날 지경이 되는 것이다.
이곳에도 마신 물을 처리는 매끄럽게 되지 않는 것이다.
스포츠 음료는 거의 5마일에 한번씩 제공되었는데 혼자 느낀 생각인지 모르지만 흡수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 위에서 흡수되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다.
"POWER FLUID"(정확하지 않음)라는 이름의 알루미늄 박형 봉지에 들어있는 제품이었는데 이 제품의 영향인지 나머지 관중들이 제공하는 오렌지나 사탕(그리고 아주 간간이 바나나)외에는 비상식이 없었음에도 허기를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주로 전 지역을 가득 메우고 달리는 주자를 격려하는 관중들과 주로 곳곳에서 연주와 퍼포먼스 행사를 만들어 내는 수많은 런던의 시민들이 런던 마라톤을 세계 4대 메이저 마라톤으로 만든다는 것을 달리면서 확인한다.
초반에는 오버 페이스를 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5KM를 26분에 계속하여 달린다.
런던 타워 브리지 중간에 위치한 20KM 구간의 통과 시간이 거의 1시간 43분대이다.
이곳의 구간 표시도 정말 대단하다.
마일과 KM(5KM 마다 표시)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데 마일은 아치로 설치되어 포스트에 반드시 기록 측정 시계가 작동되고 있으며, KM는 포스트로 설치되어 마찬가지로 기록 측정 시계가 작동하는 것이다.
오버 브리지를 지나 하프 지점을 통과하니 거의 1시간 48분이 지난다.
이곳은 앞서 달린 주자와 4KM 정도를 양길 에서 교차하며 달리게 되어 있는데 앞쪽에서 경찰 오토바이가 나타난다.
뒤이어 선두인 모로코의 "엘 모아지즈"와 이름을 알 수 없는 2위 선수가 박빙의 각축을 벌이며 달려온다.
혼신의 힘을 다한 역주이다.
뒤이어 "안토니오 핀토"가 3위, 일본인 "이노부시"는 7위 정도를 달린다.
"이노부시"가 유일한 동양인이기에 이름을 달리며 연호하여 주니 힐끔 쳐다본다.
선두가 되지 못하면 모든 주자가 다 힘든 것인지 "핀토"에게서 사진에서와 같은 당당함은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지친 모습을 본다.
그러나 그는 유럽에서 대단한 인기를 지닌 마라토너라는 것을 확인시키듯 도로 변에는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수많은 관중이 있다.
그들의 모습을 즐기며 달리다 보도 블록의 튀어나온 부분을 발이 걸린다.
거의 7-8걸음을 허우적거리며 중심을 잡은 후에야 겨우 바닥에 넘어지는 것을 모면한다.
타워브리지를 좌회전하여 지나는 FERRY 지역은 런던의 신흥 상업 지역인 듯 대형 빌딩들이 제법 많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지나치게 이리저리 코스를 복잡하게 구성하여 놓아 어디를 가고 있는지 분간 할 수가 없다.
어떤 경우에는 앞선 주자를 마주 하며 달리는 구간이 있는가 하면, 어떤 구간에서는 후미 주자와 마주 하며 달리고 심한 경우에는 빌딩을 아래 지하도를 관통하여 달리기도 한다.
도대체 어디를 달리는 지도 모르며 단지 열광하는 관중들의 환호에 답함으로 달림에 열중하고 있으니 선두권이 통과한 곳을 통과하게 된다.
거의 2시간 40분이 지난 시간임에도 이제 겨우 하프 지점을 통과하는 주자가 수도 없다.
다시 타워 브리지가 보이고 이제 템즈강의 북단을 따라 런던 브리지, 워터루 브리지 등을 경유하여 결승지점인 버킹검 궁으로 향하게 된다.
관중들은 이제 더 많아 졌다.
다만 장시간이 지나 그들도 응원에 지쳤는지 조금 조용할 뿐이다.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하여 손을 들어 박수를 치며 격려를 종용하니 귀가 떨어져 나갈 듯한 [KOREA]라는 함성이 들린다.
한국이란 나라도 이제 가슴에 붙은 태극기 하나로 그들이 알아볼 정도로 국력이 신장되었다는 것을 느끼자 가슴이 찡하다.
전반부에 체력을 극도로 아낀 탓인지 후반에는 수도 없는 주자들을 추월한다.
단 한 명에게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으며....
세계적인 대회라는 주자들이 모두 런 티켓을 지키는 것은 아니다.
런던 마라톤을 소개하는 사진으로 흔히 보이는 양탄자가 깔린 구 시가지의 오래된 벽돌 보도 블록이 깔린 지역을 통과하는 중 많은 주자들이 양탄자 위를 걷고 있다.
대부분의 주자들이 발바닥에 통증을 느낄 시점이 됨으로 가능하면 벽돌 보도 블록을 밟지 않고 달리려다 보니 여기저기서 몸의 접촉이 일어난다.
지쳐서 걷고 있는 주자들이 양탄자 밖으로 달리면 되나 그들은 자신의 몸 가누기도 힘들어 런티켓은 안중에도 없다.
그린 넷마 오주석 회장님 이들에게 영어로 된 런티켓을 가르쳐야 합니다!!!!!
40KM를 통과하여 결승점이 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 지역을 지나니 너무나 아름다운 건물들로 인하여 빨리 달리기가 싫어진다.
말로만 듣던 빅밴, 워터루 브리지, 웨스트민스터, 버킹검궁, 버킹검내의 빅토리아 여왕 기념탑 등이 너무나 빨리 지나쳐간다.
마라톤이 아니라 100KM 대회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잠시 머리 속에 자리잡는다.
동시에 아직도 같이 달리는 수도 없는 주자들고 함께 하니 결승점의 사진을 남기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생기기 시작한다.
그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하여 뒤와 앞을 견제하며 혹시라도 갑자기 뛰어들어 사진을 남기지 못할 경우를 예방하기 위하여 노력하며 빅토리아 기념탑을 우회전한다.
기념탑을 우회전하여 결승점을 바라보니 나의 걱정이 기우에 지나지 않는 현장을 본다.
결승점의 시계탑이 하나가 아니라 무려 4개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다.
앞뒤를 보고 적당히 사람이 적은 곳을 향하여 달려가면 완벽한 사진을 남기도록 배려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결승점 옆 도로는 혼잡을 방지하기 위하여 관중석이 만들어져 있고, 많은 사람들이 그 관중석에서 결승점을 향하는 주자들을 격려한다.
손을 높이 들어 박수로 격려하여 주기를 원하니 내가 지나가는 지점의 관중들이 연이어 기립하여 박수를 치며 "KOREA"를 연호한다.
관중들의 파도타기 응원을 유도한 것이다.
"아! 잊지못할 런던 마라톤의 감격이여..."
손목 시계 계측 시간이 "3시간 32분 50초"에 멈추어 섰다.
넷타임이 아닌 건타임이 적용됨으로 달리면서 확인한 "1분 40초"의 갭을 더하면 공식 기록은 "3시간 34분 40초"정도가 될 것이다.
엄청난 장사진이 출발점에서 형성되었음으로 후미의 주자는 거의 10분 이상 지연된 기록을 가지게 될 것 같다.
본인이 제출한 기록으로 출발점의 위치가 지정되는 점을 감안하여도 후미주자는 엄청난 기록의 손해를 감수하여야 하는 것이다.
편리하게 구성되어 있는 물품 보관소에서 맡긴 물건과 주최측이 제공하는 기념품이 든 비닐 봉지를 받아 듬으로 [그레이트 데이]는 마감된다.
열광적인 응원 탓인지 한국의 마스터스들의 기록은 대체로 좋은 편이었다.
"전명환"선배는 서브3를 달성하였고, "연제환"씨는 최고 기록을 경신하였으며, "김상우"원장은 서브4를 달성하였다.
다른 모든 분들도 자신이 목표한 기록을 이룩하고, 런던의 축제를 마감한다.
5. 후기
1) 런던 관광
마라톤 후 트라팔가 광장을 지나니 거리 자체가 예술품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대리석으로 지어진 건물의 외부 문양과 조각이 어디 한군데도 어색한 곳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조형미를 이루고 있다.
이만큼 대단한 문화 유산을 가진 민족이 왜 그리 심한 약탈을 감행하였을까?
우리 속담의 이야기처럼 "있는 *가 더 가지고 싶은 심보" 탓외에는 해석이 되지 않는다.
대회 익일 런던 시내 관광을 계획하였으나, 마라톤 뒤풀이 관계로 "여행 춘추" 일행들과 함께 행동을 하고 잠도 그곳에서 같이 잠으로 본의 아니게 인근의 "윈저궁"과 "이튼스쿨"을 관광하게 되었다.
사소한 금전적인 지출은 우리가 하려고 노력하였음에도 아무래도 "여행 춘추"의 정동창 사장에게 폐를 끼친 것같아 지면으로 사과를 구합니다.
또 개인적으로 사람이 만든 유물에는 큰 지식이 없어 많이 느끼지 못하기에 관광기는 생략합니다.
2) 참가 경비
개인적으로 경비를 줄이기 위하여 노력하였으나 워낙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항공 경비가 적지 않게 들어감으로 경비를 크게 줄이지는 못하였다.
항공료: 에어 프랑스 왕복 -- 부가세 포함 990,000원
숙박비: 민박 (사우스팍 4박)- 담배 5보루 72,000원
아침 조식 포함
체재비: 하루 30파운드(60,000원)*5일= 300,000원
기타경비(주대 등) 50파운드 100,000원
출전료 55파운드 110,000원
* 엑스포 물품 구매 등은 제외하고 약 1,600,000원이 지출되었으며, 개별 신청후 항공권을 미리 구하거나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우회하는 노선을 구할 시는 700,000원 정도에 왕복 항공권을 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됨.
그러나 에어프랑스가 대한항공과 스카이 팀으로 구성되어 마일리지 혜택을 받는 것을 감안하면 불과 100,000원 미만의 차이가 나는 것이 됨으로 판단은 각자가 하는 것이 바람직 한 것으로 생각됨.
3) 마무리
먼 지역에서 한국 참가자를 위하여 봉사하여 주신 "나금풍" 선배와 여행에 협조하여 주신 "여행 춘추" 정동창 사장님에게 감사를 전하며, 같이 다녀온 모든 분들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개인적인 바램은 마라톤 여행도 차별화 되어 편리함을 추구하는 사람은 팩캐지 형식의 여행을 하고, 경비를 절약하고 좀더 그 나라를 즐기려는 사람들을 위하여는 대학생들의 배낭 여행과 같은 형식 등으로 다양화하여 상품화되었으면 하고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