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 화요일 천변-완산칠봉 달리기
달빛훈련하는날이다.
달빛님들과 함께 천변광장에 모여 완산칠봉 언덕훈련을
즐겁게하고 현경누님이 준비한 김치찌게를 맛있게 먹었다.
감사드립니다.
석탄일 지리산종주를 위해 이마트에서 약간의 먹거리를
준비하고 집으로 귀가하여 몇가지 물건들을 챙긴후 자정무렵
취침
5월26일 석탄일 (지리산 종주)
달빛회원님들이 격려해주시고, 염려해주신 덕분에 지리산 종주를
무시히 마치고 왔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늦은 취침으로 1시간정도 눈을 붙이고 새벽 1시20분경 일어나
정종현이와 함께 택시로 전주역으로 이동하여 2:25출발 무궁화호
열차표를 산다.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몇몇 산꾼들의
모습이 보이고...
열차안에서 잠을 청해보지만 잠은 오지않고 무릎만 아프다.
수면부족으로 오늘 산행이 쉽지않겠다는 생각
3:52 열차가 정확히 구례구역에 도착하고, 택시비를 아낄겸
전주에서 만난 제일산악회 소속 여인 3명과 함께 일행이라고 하고
택시을 탄다. 5명이라서 택시기사님에게 부탁하고...
4:20성삼재 도착 여인들은 지리산 서북능선을 (성삼제-만복대-정령치
-바래봉-운봉)을 종주한다고한다. 즐거운 산행하시라고 보내고,
준비운동하고 화장실 다녀오고 4:40 출발한다. 저만치 앞에 4명이
산행을 시작하는데 종주를 하신다고 한다. 종주내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가 천왕봉에서 만났다. 나이도 지긋한분들인데(50대 후반) 대단한
분들이다.
노고단에 올라 겉옷을 벗고 마라톤복장으로 완전무장.
종현이 왈 형님 오늘은 천천히 가면서 지리산 구경도 하고 체력을
안배해서 후반에 지치지 말자고 한다. 오락막은 천천히 평지와 내리막은
평소 속도로 가자고 작전?을 짜고 그대로 실행
출발 3시간만에 연하천산장에 도착하여 30분정도 쉬면서 깨순이 김밥
으로 아침식사. 식사도중 어찌나 춥던지 서둘러 옷을 입었다.
구름이 많고 바람이 많이 불어 기온이 떨어져 두번(아침식사,점심식사중)
겉옷을 입었다.
1시간 정도 걸어 벽소령산장 도착 간식먹으며 20분휴식
아침식사후 세석까지 오는동안 졸려서 혼났다. 몇번 넘어질 고비를
넘기고. 졸리면 뇌에서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기능이 마비되나보다.
화랑고 학생 50-60여명이 인솔교사와 함께 1박2일로 지리산 종주한다고
한다.
1시간30분정도 걸어 세석산장에 도착 물먹고 20분휴식
세석산장까지 오는 6.3km가 지루하고 힘들었다.
부산의 청솔산악회에서 남녀노소 40여명이 성삼재에서 2시50분에
출발하여 천왕봉-법계사-증산리로 종주한다고 하는데 모두들
산행을 잘하신다. 김제에 형부가 산다는 늘씬한 부산아지매와 촛대봉에서
삼진봉까지 동행했다.
2002년 8월 25일 온고을 식구 10여명과 종주할때 세석산장에서
장터목산장 넘어갈때 벅벅 기어서 간 기억이 있다. 결국 장터목산장에서
통천문까지 갔다가 포기한 아픈? 기억이 생생하다.
세석에서 장터목산장까지 가볍게? 이동한다. 1시간 소요
청솔산악회 선두그룹을 많이 만났다. 이 구간에서 긴장된 몸이 풀려서
이제 달리고 싶다는 욕망이?일어난다. 하지만 출발할때의 작전대로
천천이 이동(내심 2002년의 아픔을 보상받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나?)
장터목산장에 12시 조금지나 도착하여 점심을 먹었다.
점심도중 전주효자동에서 오셨다는 가족2팀을 만나 참외도 얻어먹고,
갈때 백무동에서 전주까지 차량도 이용하자고 부탁하고...(결국 그 분들이
늦게 하산하여 차량이용은 못했지만)
장터목산장에서 천왕봉까지는 보상심리가 발동하여 빠르게 올라
30분만에 도착 (전체산행시간 8:40소요)
정상의"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표지판을 어루만지면서
세삼스럽게 각오를 다시 한번 다지고....
천왕봉 정상의 날씨는 약간의 구름이 끼였을뿐 좋다.
20여분 휴식후 백무동으로 하산하여 시원한 맥주 몇잔하면서
전체 10시간40분정도 소요된 오늘의 지리산 종주를 되돌아 본다.
이동할 교통편이 없어 난감하던차 종현이의 능력으로 익산에
사는 어여쁜 아가씨가 운전하는 갤로퍼를 얻어 타고 전주에
도착했다.
오늘 지리산 종주하면서 느낀점 몇가지
1) 지리산은 아름답다. 특히 5월의 지리산은 성숙한 여인의 자태다.
(그래서 아침부터 전주올때까지 여복?이 터졌나)
2) 천천히 여유롭게 종주하면서 각봉에서 바라보는 지리산의 능선,계곡
의 아름다움을 보는것은 표현하기 어려운 즐거움이다.
3) 어렵게만 생각했던 35.6km(성삼재-천왕봉-백무동코스)의 지리산
종주가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는 사실이다. 능선을 따라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는 종주이기 때문에 체력의 안배만 잘하면 누구나?
할 수있는 산행이다.
4)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지리산종주(성삼재에서 천왕봉까지 올라 백무동, 증산리 등으로 하산하는 코스)하시는 분들이 아주 많아졌다.
5) 백두대간 마라톤클럽에서 주최하는 성삼재 출발 천왕봉 도착하는
산악마라톤대회가 매년 6월 6일날 있단다. 혹자는 5시간만에 주파한다
고 전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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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달빛팀에서 의견을 모아 조만간에 종주 한번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