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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알프스 종주기
1. 기간: 1997년7월28일~8월2일(5박6일)
2. 대장: 이 구
3. 총무: 김미경
박창서 박상열 이상학 전창학 이주희 조봉원 조용원
4. 참가비: 1,005,000원
5. 조용원의 준비물
* 배낭(중간)
* 코아 텍스
* 긴팔상의 1
* 긴 바지 1
* 반 바지 2
* T 셔츠 2
* 런 닝 2
* 팬티 2
* 양말 4
* 우비
* 랜턴
* 필 름 38×4
* 건빵 5봉지
* 사탕 1봉지
* 깡 통 멸치+땅콩 1
6 쇼핑
지도 2장 뿐
★ 7월28일 월
∞ 알펜루트를 가기 위하여
∙ 7시까지 조카(병우)가 차를 가지고 온다더니 10분 늦어지겠다고 영등포에서 전화가 왔다. 조카 승용차로 김포공항으로 가는 데 양화대교를 건너야 하는 데 지나쳐서 걱정을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행주대교로 갈 수도 있었다. 공항에 도착하니 일행들 모두 나왔지만 박 교장님과 Miss 李만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는 9시50분발 OZ 125편인데 10시에나 탑승하기 시작하여 10시19분에 이륙 하였다.
∙ 처음으로 일본 땅 TOYAMA 국제공항에 11시47분에 도착하니 좌석은 12D로 창밖을 보고 싶었지만 볼 수 없었다. 공항에는 우리말을 하는 안내원이 있었지만 도움말이 필요 없었다.
∙ 13시에 Bus로 富山驛으로 갔는데 요금이 대인 390원 소인은 200원으로 25분후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려 정류장 가는 동안 비가 뿌렸다. 무로도우(室堂)전철 표를 끊어 놓고 점심으로 210원을 주고 역구내에서 우동을 사 먹었다.
∙ 14시13분에 전철을 타고 다데야마(立山)에 15시25분에 도착하여 다시 5분후에 케이블카를 타고 10분후 美女平으로 갔다. 그리고 16시에 다시 버스를 타고 롯지 立山連峰으로 갔는데 해발 1930m다.
∙ 멀리 산자락에 잔설을 볼 수 있었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길 양편으로는 수목이 울창하게 욱어져 있었다. 산장은 방 한 칸에 16명이 잘 수 있게 2층으로 침대- 그리고 커튼도 치도록 되어 있었다. 저녁 식사로 찌개와 라면을 먹었다. 침구가 깨끗하고 온천물의 싸우나 시설도 되어 있었고 요금은 무료였고 소등은 21시30분으로 엄격하게 시행 되고 있었다.
★ 7월29일 화
∙ 새벽 4시20분 Miss金이 잠을 깨웠다. 미역국 밥 김치 누릉지로 아침 식사를 하고서 5시40분부터 산행에 들어갔다. 산장 뒤로 다리를 건너 곧 바로 가파른 오름 길이였고 맨 뒤에서 이 대장과 천천히 걸었다.
∙ 7시10분
표고 2780m에 있는 劒御前小舍(오르루고겐)에 도착하여 휴식을 하였다. 다시 산행을 하다가 벳산(別山 2890m) 내리막길에서 방향을 잘못 잡아 길을 잃었는데 비 까지 내리기 시작하여 모두 비옷으로 갈아입고 우왕좌왕 갈 길을 찾지 못하다가 이 대장이 지도를 꺼내놓고 등산로를 찾았다. 비가 내려 조망도 어렵고 지나는 일본 사람들도 확실하게 대답을 못 했지만 이 대장의 독도 실력은 정확하였다 벳산에서는 편안한 왼쪽 길로 가면 안 되고 오른쪽으로 가파르게 뚝 떨어져야 한다.
∙ 9시58분 大汝山 산장을 지나고 2분후인 10시에 立山山頂(3012m)에 도착하여 기념사진을 촬영 하였다. 10시28분에 표고 3003m인 雄山(오야마)에 도착 하였는데 신사가 있지만 입장료를 받는다 했으나 우리들은 입장료까지 낼 필요 없다하여 포기 하고 산장에서 컵라면을 사 먹었는데 맛은 우리나라 것과 똑 같았고 산장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바글바글 거렸다. 신사 참배를 하러 온 사람들이다. 비 까지 내리는 데 하산 하려니 올라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한참 동안 기다리기도 하였다. 학생들도 단체로 참으로 많았다.
∙ 나중에 들으니 오야마 신사 참배는 일본 사람이면 일생에 한번쯤은 해 봐야 한다고-
∙ 11시에一 越山莊(2700m)을 통과 한 뒤에 나는 등산로를 이탈하여 혼자 계곡 길로 접어들었다가 길이 없어서 혼이 났다. 잡풀은 욱어졌고 길은 없고 개울을 건너고- 건너고 하여 신발 벗기 귀찮아서 나중에는 등산화 신은 채로 개울을 건너 다녔더니 등산화 속은 물이 스며들어 질척거리는 데 빤히 보이던 텐트촌은 순식간에 개스가 꽉 차서 지척을 분간하기 어려웠다.
∙ 안전한 길을 찾으려니 진땀이 줄줄 흘렀고 방향을 감 잡을 수가 없이 헤메이는 데 박 사장이 ‘거인’하면서 나를 찾는 소리에 방향을 가늠 하고 찾아 가니 나는 엉뚱한 곳을 향하여 가고 있었던 거였다. 일행들과 헤어질 뻔 하였다. 무척 두려웠다.
∙ 숙소에 도착하니 12시15분으로 라면으로 점심을 먹고서 비는 쏟아지는 데 산장을 출발하여 室堂(2450m)까지 걸어서 黑部湖(구로베고)로 2400원을 주고 버스를 14시10분에 탔다.
∙ 케이블카를 두 번씩 바꿔 타고 구로베 댐에 도착하니 댐에서 뿜어 나오는 물줄기가 볼만 하였고 참으로 장관- 일행들이 휴식 하는 동안 박 교장님과 사진 촬영 하려고 댐 주변을 둘러 봤다
∙ 다시 지하 통로를 따라 정류장까지 걸어서 16시23분 전기 버스를 탔는데 다섯 대를 연결 하였고 20분 정도 달려 목적지에 도착하니 비가 억세게 내렸다.
∙ 16시50분에 大町市(오마찌)에 도착하여 17시15분에 松本행 전철을 타고서 18시10분에 松本에 도착하여 뉴스타 호텔 607호에 4명이(교장선생님 박상열 조봉원) 한 방에 짐을 풀었다.
∙ 저녁은 주방장이 한국 사람이라는 만찬관을 찾아 갔지만 고기는 너무 비싸서 김치찌개를 먹었다. 공중전화박스에서 꽃순이랑 통화를 하니-가슴이 찡하게 울리고-
∙ 이렇게 다데야마 산행과 알펜루트 관광을 마치고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북 알프스 종주 산행으로 이어질 것이다.
★ 7월30일 수
∙ 새벽 4시 Hotel을 나와서 04시20분에 출발하는 上高地(가미고지 요금 2500원)행 열차에 탑승 하였는데 등산열차인양 승객들은 거의 등산복 차림 이였다. 20분후에 新島에 도착하여 다시 버스로 환승 하여 가미고지에는 05시51분에 도착 하였는데 이곳부터 북 알프스 산행은 시작 되는 거다.
∙ 공터에서 버너를 켜고 아침 식사로 밥 찌개 라면을 끓여 먹고 산행에 꼭 필요한 물품만 챙기고 나머지는 보관 시키고 7시32분에 산행에 들어갔다.
∙ 왼쪽으로 개울을 끼고 산죽 밭을 지나는 데 개울물은 수량도 많고 넓으며 물살도 빠르고 맑은 물이 시원스레 흘렀다. 산죽들은 싱싱하고 산죽 군락 사이로 오솔 길들이 있었다. 그리고 산죽 밭을 한 참 동안 빠져 나가면 五千尺 Hotel이 있고 호텔 앞에는 하동교가 있다. 다리를 건너면 前橞高로 갈 수 있다. 우리는 다리를 건너지 않고 개울을 따라서 평탄한 길로 3Km를 갔다. 明神地가 나왔는데 8시16분이다. 20분간 휴식 하면서 화장실도 다녀왔다.
∙ 북 알프스에는 요소요소에 산장이 있고 산장은 깨끗하고 잘 정돈 되어 있었다. 야리게다께(槍 岳 3180m)로 가는 길은 양편이 높은 산들로 협곡 사이로 개울을 따라서 槍澤山莊 까지는 평탄한 길이고 야리게다께에서 오꾸호다가다께(3190m)로 이어 지는 능선들이 왼쪽으로 높이 솟아 있으면서 구름에 휩싸여 있기도 하고 잠시 구름이 걷히면 산정들을 볼 수 있었다. 골짜기에 잔설들도 보이는 곳이 있었고-
∙ 9시15분
도꾸사와롯지(德澤롯지)에 도착... 10분간 휴식하고 다시 3.9Km 떨어진 요꼬산장(橫尾山莊 1915m)에는 10시15분에 도착하여 간식을 먹었다. 요꼬산장 앞에는 新村橋가 있고 이곳에서 上高地 11Km 槍 岳 11Km라고 이정표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휴식 하고 있었다. 다음 산장에서 점심을 먹는 다고 이 대장이 말 했다.
∙ 지금 까지는 평탄한 길을 걸었는데 조금씩 오르막길을 걸으면서 다리도 건넜다. 11시15분 나무다리를 통과 하려니 오른쪽은 上念岳 가는 길이 있고 흔들 다리를 지나니-
∙ 11시50분
야리다께(槍澤)롯지에 선두 보다 한 참 떨어져 도착하니 라면 끓일 준비들을 하고 있었다.
∙ 12시45분
다시 출발하여 13시35분에 大曲 삼거리에 도착 했는데 이 곳 까지는 약간 경사가 진 곳도 있었고 개울가를 걷게도 되었고 무너진 곳도 있었다.
∙ 삼거리에서 우측 능선으로 올라 야리게다께 까지 갈 수 도 있지만 대개는 계곡을 따라 진행 한다. 삼거리를 지나면서 큰 키 나무는 없어졌고 바위들이 많이 나타나면서 서서히 오름 길로 이어지니 점차로 가파르게 시작 되었다
∙ 이 대장과 나는 처지기 시작하여 선두가 점점 점으로 보여 지면서 열 걸음 걷고는 쉬고- 쉬고 하면서 힘겹게 오르는 데 너덜지대가 나왔다. 아직도 산장은 1.5Km가 남았다는 이정표를 볼 수 있었다.
∙ 16시
선두가 도착 했다는 연락이 왔다. 그 때 검은 구름이 몰려들더니 시야가 가려지면서 5m 전방도 보이질 않는다. 殺生휴우데는 오른 쪽으로- 우리가 가는 산장은 왼쪽으로 가야 하는 데 잔자갈로 급경사로 갈지자로 오르도록 되어 있다. 16시25분 殺生分지를 통과 하고 전창학군이 마중을 나와 내 짐을 달라하나 비록 꼴지를 하고 있지만 짐조차 벗어 주는 것은 자존심 문제라서 한사코 사양하니 이 대장 배낭을 메고 줄 행낭으로 잘도 올라갔다.
∙ 할닥-헐덕 힘겹게 한발 한발 걸어 17시30분에 산장에 도착하니 선두 보다 한 시간 삼십분이나 차이가 났다. 그러나 나도 표고 3000m 지점에 오른 거-
∙ 저녁 식사는 산장 식으로 제법 깔끔하고 먹을 만 했는데 산장에는 많은 사람들로 시끌-시끌 하였고 1층에는 여자들이고 우리는 2층을 배당 받았다.
★ 7월31일 목
∙ 머리가 아프고 몸도 개운치가 않아서 잠이 오질 않아 거의 뜬눈으로 한 밤을 보냈다. 4시30분 참을 수 없어 밖으로 나오니 벌써 야리게다께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 있었고 그리고 암벽을 줄을 지어 기어오르고 산장 주변에도 많은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아하 日出을 보려는 거로군’
∙ 그렇다. 야리게다께의 일출은 일본에서 유명한 거다. 마치 우리나라 지리산 천왕봉 일출처럼... 4시58분에 나 도 봤다. 이글거리면서 불끈 솟아오르는 해를- 나도 봤다. 지금 까지 내가 뫘던 일출 모습보다도 좀 찐한 것 같기도 했다. 이 순간을 위하여 열 시간 가까이 힘겹게 산을 오른 것이 아닌 가- 숨소리조차 멎었더니 아... 하고 탄성을 지르고...지르고 모두들 흩어졌다.
∙ 나는 좀 더 해를 바라 봤다. 그런데 솟아 오른 해가 구름에 완전히 가려지더니 잠시 후 또 다시 구름 위로 둥글게 솟아오르는 것이 아닌 가. 日出 後 또 다시 日出을- 두 번을 보게 된 것이다. 두 번째 솟아 오른 해는 첫 번째 보담은 덜 이글거렸지만 역시 일출 모습이었다.
∙ 아침을 먹으란다. 5시10분 산장 식사를 마치고서 야리가다께 정상을 향하여 가파른 암릉을 기어오르기 시작하니 아찔-아찔 아슬 아슬- 등에서 진땀이 흘렀다. 마지막 사다리를 올랐다. 정상은 너무나 좁았다. 발 디딜 틈이 없도록 많은 사람들이 붐볐고 바람이 불면 굴러 떨어질 것 같았다. 정상은 멀리서 보면 송곳처럼 뾰족하니 창날 같다고나 할 까
∙ 정상에는 신사가 있었는데 우리는 그 앞에서 태극기를 펼쳐 들고서 기념사진을 촬영 하였다. 오를 때 보다 더 조심스레 산장으로 돌아 왔다. 해발 3180m를 또 오른 거- 대견한 생각이 들었고 우리 일행 모두가 올랐다.
∞ 橞高岳으로 縱走
* 槍 岳(야리게다께): 3180m
* 槍 岳산장(야리게다께산장): 3060m
* 大喰岳(오바미다께): 3101m
* 中岳(나가다께): 3084m
* 南岳(미나미다께): 3032m
* 北橞高岳(기다호다가다께): 3106m
* 涸澤岳(가라사와다께): 3110m
* 奧橞高岳(오꾸호다가다께): 3190m
* 前橞高岳(마에호다가다께): 3090m를 스처야 하는 데 설악산 용아장성과 같다고 한다.
∙ 북 알프스 산에는 골짜기마다 눈이 쌓여 있었다. 나무 한그루 풀 한 포기 없는 암릉 뿐이다. 암릉과 너덜지대다. 산장을 출발하면 곧 바로 내리막길이고 다시 오름으로 이어져 大喰岳이고 그리고 中岳이 나온다. 中岳에서 내리막은 빈틈없는 너덜 지대로... 멀리 南岳 가는 등산로가 확연히 눈에 들어온다. 선두들이 가는 모습이 점- 점... 으로 보였다. 중악을 내려 잘록이에 이르니 눈 녹은 샘물이 있었다. 교장선생님은 수통에 물을 채웠다. 완만한 오름으로 南岳까지 이어진다. 8시45분 南岳小岳에 도착 했다. 선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다시 급경사 내리막길이 시작 되었다. 조심조심하여야 했다. 그런데 멀리 北橞高岳과 오름 길이 보이는 데 ‘어이구 저 것을 어찌 넘누’ 하면서 한 숨이 절로 나왔다. 가파른 오름 길을 오를 수 있을 까 하고 겁부터 절로 났다.
∙ 아직도 내리막길은 아슬아슬 한데 선두가 멈추는 것이 보였다. 간식을 먹었다. 좌우가 낭떠러지기로 칼날 능선으로 오르락내리락 위험 구간들이 이어졌다. 진땀이 흘렀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는 곳에서 휴식을 하고...
∙ 앞에 보이는 곳만 오르면 되겠지- 생각 하고 기어오르는 데 힘이 무척 들었다. 그런데 앞에 보였던 산봉우리 뒤로 나오니 北橞高山莊이 까맣게 올려다 보였다. 지쳤다. 하지만 기어올라야 했다.
∙ 11시55분
산장에 도착했다. 바람이 세게 불고 차가웠다. 긴 팔 옷을 꺼내 입었다. 그러나 정상은 산장 뒤에 있었다. 라면을 끓이고 야리게다께 산장에서 준비 해온 도시락을 두 사람이 하나씩 먹었다.(찰밥을 대나무 잎으로 쌓는 데 맛이 좋았다)
∙ 12시45분
호다까 산장으로 출발하면서 오후 산행을 시작하면서 정상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다시 내리막길로 이어지고 가야 할 능선들이 훤히 보이는 데 호다까 산장은 보이지 않았지만 구름에 휩싸인 저기 저 봉우리를 넘어야 할 거라고 이 대장이 아찔하게 말 했다. 한 숨이 절로 나왔다. 선두들이 보이질 않는다.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 되고 철 사다리도 기어올랐다. 15시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가라사와다께(3110m) 정상 곁을 지나니 저 아래로 산장이 보였다.
∙ 휴...
한 숨을 토해 냈다.
산장은 어제처럼 깨끗하고 휴게실 바로 옆 아래층을 숙소로 배당 받았다. 출입구 옆에 내 자리를 마련하고 누었다가 휴게실엘 갔더니 산악 도서가 엄청 많이 준비 되어 있었다.
∙ 우리나라 설악산이나 지리산 산장에서도 식사를 제공하고 T.V도 시청케 하고 실내 화장실을 사용하게 한다면 꿈같은 이야기 일까-
∙ 저녁밥은 방송으로 순서에 따라서 불러서 먹었는데 우리가 마지막으로 불려졌다.
∙ 저녁 7시
등산객들이 대형 T.V 앞에서 뉴스와 일기예보를 시청 했는데 나도 그 틈에 끼었는데 누군가가 스위치를 끄고 영사막을 내리고 영화를 보여 줬다. 처음에는 橞高山莊을 개척하는 내용을 보여주었는데 무척 감동적 이었다.
∙ 두 번째 필름은 산장 전용 헬리콥터가 촬영한 북 알프스의 모습 이였다. 야리게다께로부터 오꾸호다가다께까지의 능선과 북 알프스의 사계절 변화 모습을... 참으로 아름다웠다. 그리고 산장에서 이런 것 까지 준비하여 등산객들에게 서비스 하는 것이 부러웠지만 사장님께서 마지막 말 한 마디...
“ 비디오테이프 팔아... 요”
★ 8월1일 금
∙ 어젯밤과 달리 오늘은 잠을 포근히 폭 잤다. 새벽 4시에 모닝 콜 하는 소리에 잠을 깼는데 비가 온단다. 지난 밤 주르륵 주르륵 많이 내렸단다.
∙ 아침은 도시락으로 준비하고 다음 산장에서 먹기로 하고 비옷을 입고서 산장 밖으로 나오니 안개비일 뿐- 비는 곧 멎을 것 같았다. 4시30분부터 산행에 들어갔다. 산장에서 표고 3190m의 정상까지는 한 시간 걸린다고 하였다. 물론 정상 까지는 오르막길로 산장부터 곧 바로 가파르게 오르면서 철사다리도 통과 하여야 했다. 20분 정도 가파르게 오르니 완만한 오름으로 이어졌다. 선두들이 정상 가까이 가는 모습이 보였다. 날씨는 안개가 자욱할 뿐 비는 내리지 않아서 비옷을 벗었다.
∙ 40분후 선두들이 정상에서 사진 찍는 모습이 보였다. 곧 바로 나도 정상에 도착 했는데 정상은 비좁아 10명 정도 함께 할 수 있을 까... 역시 신사가 있었다.
“ 여기를 오르기 위하여 일본에 왔다.”
日本
귀가 따갑게- 들었고 읽었다. 그리고 아직도 가슴 깊이 반일 감정이 꿈틀 거리고 있다 그래서 文化觀光이 目的이라면 난... 일본에 가는 것을 서둘 생각은 없고 산행이기 때문에 온 것 뿐이다
∙ 2박3일 걸려서 정상에 왔다. 날씨가 걷히고 있었다. 날씨가 우리를 많이 도와줬다.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산행은 날씨가 좋아야 한다. 이제 다께사와(固澤) 산장 까지는 하산 길이고 힘든 오르막은 없단다.기분이 좋았다 마에호다까다께가 보이고 그 곳까지 가는 길이 뚜렷하게 잘 보였다.
∙ 북 알프스 산행 길은 거의 너덜지대 이므로 바위에 흰 페인트로 동그라미를 그려 길을 유도 하고 화살표도 그려 놨다. 촘촘히 표시 되어 있다. 前橞高岳은 오르지 않고 이정표 있는 곳에서 하산을 했는데 다께사와산장 까지는 가파른 내리막길로 밧줄과 철사다리가 있다. 산장이 가까울 무렵 올라오는 등산객들이 많아서 한참을 기다리기도 하였다.
∙ 예정 시간보다 빨리 선두 이상학씨를 따라서 7시25분에 산장에 도착 하였다. 호다가다께 산장에서 준비 하여온 도시락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 8시30분
빤히 보이는 上高地를 향하여 선두 구릅에 끼어서 출발 하였다. 편안한 내리막길로 한 시간 걸어 평지에 도착... 개울가에서 후미를 기다렸다.
∙ 9시30분
上高地에 도착... 산행이 끝났다. 출발점으로 무사히 돌아온 거다. 꽃순이에게 알리고 싶어서 전화 Box를 찾았지만 국제 전화가 안 된다
∙ 입장료 100엔...그리고 2분30초 마다 100엔씩 넣는 코인 샤워기에서 샤워를 하고 3일 간 땀에 쩔은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으니 훨훨 날아 갈 것만 같았다.
“ 점심은 또 라면...”
∙13시
예약된 新宿行 Bus를 타고서 新島에서 휴식하고 한 시간 후 松本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하여 두 군데 휴게소를 들려서 18시에 新宿에 도착하여 전철로 바꿔 타고 가다가 田端역에서 니시가와구찌(西川口)에서 내려 역전 프라자 507호에 짐을 풀고 21시30분 한국관에서 저녁으로 우거지국을 맛있게 먹었다.
∙ 교장선생님과 Miss金 Miss李 랑 거리를 배회 하다가 팥 빙수를 사 먹고 집에다 전화를...
★ 8월2일 토
∙ 맑음- 일찍 잠이 깨어 뒤 치덕거리다가 산책도 하고 싶은 생각도 좀 있었지만 귀찮아서 침대에서 딩굴다가 T.V를 켰으나 말을 모르니 그렇고- 그러나 한국어 강좌는 20분가량 열심히 시청 하였다. 7시가 넘어서야 8시까지 로비로 나오라는 연락이 왔다. 다시 한국관으로 가서 육개장과 곰탕 중에서 선택하라고 하여 곰탕을 선택 맛있게 먹고서-
∙ 8시40분 니시가와구찌(西川口)역으로 갔다. 田端 다음- 다음 정거장에서 니리따(成田)행으로 바꿔 타고 가다가 다시 급행 전철로 환승을 하고 10시45분에 공항에 도착- 많은 시간을 할 일 없이 나리따 공항에서 보냈다.
∙ 13시30분발 아시아나 OZ 101편인데 14시에 이륙하고 한 시간 삼 십 구분 걸린 다더니 15시45분에 김포공항에 도착 하였다. 공항에는 봉원이 식구들이 마중을 나왔고 17시에 집으로 돌아 왔다.
∙ 다섯 번째 해외 나들이였지만 역시 우리나라 좋은 나라- 라고 생각 하면서- 끝
첫댓글 어매 옛날 생각 되살어나내요 그 때가 좋았는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