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에 흑사병이 발생했을 때 사람들은 꽃이나 향기 나는 약초를 가 지고 다니고 양파와 마늘을 먹었으며, 환자의 방 한 가운데에 신선한 우유나 양파 한 접시를 놓아 방 안을 깨끗하게 정화하였다고 한다. 또한 양파와 마늘을 파는 가게에 서는 흑사병에 잘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1721년 프랑스에서 흑사병이 유행했을 때 시체 치우는 일에 동원된 4명의 범죄자가 양파와 마늘 덕분에 흑사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중에 양파와 마늘의 매운맛 성분인 알리신이 세균과 바이러스를 죽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흑사병의 원인이 되는 쥐는 육류, 곡류, 계란, 야채류 등을 좋아하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는 홍당무, 복숭아, 양파, 후추 등을 들 수 있다.
■ 피라미드와 양파
‘역사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대 희랍의 역사가 헤로도토스(B.C. 484∼ 430)는 옛 이집트의 피라미드 건설 노동자들이 양파를 중요한 음식으로 먹었다는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20년이 걸렸으며, 큰 피라미드에는 한 개의 무게가 근 2톤이나 되는 돌이 230만 개나 사용되었는데, 그것도 먼 곳에 있는 채석장에서 순전히 사람의 힘으로 운반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러한 난공사를 수행한 에너지의 큰 부분을 양파가 담당했다는 헤로도토스의 지적은 양파의 약리적인 효과를 말해주는 중요한 단서임이 틀림없다.
양파는 고대 이집트의 시대에도 이미 중요한 식품이었고 약이었다. 나일강 상류에 있었던 고대 도시 테베 근방에 기원전 1500년경의 것으로 보이는 에벨파피스라는 고문서가 발굴되었다. 이 고 문서에는 당시 이집트 사람들의 음식물이나 생약에 대해 쓰여 있는데 양파나 마늘은 심장병, 두통, 찰과상, 기생충, 짐승에게 물렸을 때 등 여러 가지 질병에 효능이 있다고 되어있다. 고대 이집트에 있어서 양파는 선택 받은 성스러운 식품으로 이것을 먹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중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스태미나 원이었고, 그것이 실제로 그들에게 도움이 되었는지는 별문제로 하더라도 그들은 양파를 내일의 활력을 가져다 주는 성스러운 먹거리로 확신 하고 있었으며 양파 없이는 피라미드 건설도 불가능하였으리라 믿어진다.
■ 알렉산더 대왕과 양파
그리스의 고대왕국 마케도니아의 왕인 알렉산더 대왕(재위 B.C. 336 ∼B.C. 23)은 그리스 ·페르시아 ·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하면서 수많은 전쟁을 치루었는데 그때 군사들에게 많은 양의 양파를 먹여 체력을 보강시켰다고 한다.
또한 1세기 그리스에서는 올림픽 참가 운동선수들의 체력 강화를 위해 양파를 이용했는데 생양파와 양파주스를 먹이고 양파를 몸에도 발랐다고 한다.
■ 등소평과 양파
중국의 등소평이 자주 애용했다는 충조전압탕에도 많은 양파가 들어간다. 충조전압탕은 스테미너 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리 한 마리를 내장을 들어낸 후 생강과 양파를 크게 썰어 뱃속에 깔고, 그 속에 동충하초 적당량(25g)넣은 후 후추와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술을 조금 넣어 냄새를 제거한 후 약재(육계, 초두구, 대추, 정향)를 조금 넣고 물을 부어 1시간 이상 쪄서 요리한다. 오리가 없을 경우 닭도 가능하다.
참고로 등소평은 1997년(9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나 1992년 남방순화를 통해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치에 영향력을 과시하는 등의 정력적인 삶을 살았다.
■ 조지 워싱턴과 양파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은 양파를 다양하게 즐겼다. 생 양파를 통째로 먹기도 하고 잘게 썰 어 먹기도 했다. 또한 양파를 구워서 먹기도 하였다. 감기에 걸렸을 때마다 잠들기 전 구운 양파 한 개씩을 먹었다고 한다. 미국의 남북 전쟁 동안, 율리시즈 그랜트 장군은 “양파 없이는 전쟁을 수행할 수 없다”라는 긴급 전문을 사령부에 보내 양파를 공급받을 정도로 양파는 전쟁에서 영양공급과 체력강화의 필수 채소였다.
■ 공리와 양파
중국의 날씬한 영화배우 공리가 기름진 음식을 즐기면서도 날씬한 이유는 양파를 많이 먹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기린과 양파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에서는 목이 긴 기린에게 양파를 먹이고 있다. 기린은 지상에서 5미터나 되는 긴 목을 가진 탓에 먼 곳의 뇌까지 피를 순환시키기 위해 심장이 강하게 박동을 쳐야 하는 신체적 구조를 갖고 태어난다. 기린은 인간의 혈압의 2배 정도나 되는 고혈압을 가지고 있다. 우치동물원에서는 2004년말 한 마리의 기린이 기린의 평균수명 18년보다도 더 짧은 13살에 죽은 후 전남대 수의대와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부검을 실시하였는데 그 결과는 고혈압에 따른‘심장질환’으로 숨졌다는 것이다
동물원에서는 고혈압에 좋다는 양파를 기린의 식단에 포함시켜 먹이게 됐는데 지금까지는 별 문제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양파의 기린에 대한 고혈압 저하 효능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검증된 게 없다. 양파를 먹이는 기린과 먹이지 않는 기린 등‘대조군’으로 나눠 장기간에 걸쳐 기린의 생육상태와 혈관질환 여부 등을 관찰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 효능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기린이 양파를 보기만 해도 긴 목을 쭉 빼고 어서 달라고 재촉하고 있다고 한다. 동물은 인간과 달리 동물 자신에게 이롭고 해로운 음식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기르는 가축인 소들이 평소 절대 안 먹는 풀이 있지만 소가 죽을 때 가 되면 스스로 알아서 그 풀을 뜯어먹는다는 얘기가 있다. 기린이 맵고 향 이 강한 양파를 잘 먹는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몸에 좋다는 것을 아는 것일 것이다.
■ 돼지와 양파
돼지에게 새우젓을 먹이면 안되고 사람이 돼지고기 먹을 때 새우젓과 함께 먹으면 소화가 잘되고 몸에 탈이 없다. 우리 선조들은 상극 음식인 돼지와 새우젓을 조화시켜, 지혜롭게도 상호 보완적인 음식궁합으로 맞춰냈다. 뭐든지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잡식성 동물인 돼지가 유독 양파는 먹지 않는다고 한다. 양파를 즙으로 달인 후 나오는 양파부산물도 먹지 않고 다른 먹이와 양파를 섞어서 주어도 주둥이로 양파만을 한쪽으로 골라낸 후 다른 먹이만을 먹었다.
돼지를 굶긴 후에 양파를 주어도 역시 먹지 않았다. 그 이유는 양파에는 체지방을 줄여주는 물질이 있어서 살이 쪄야 하는 돼지가 동물적인 본능으로 양파를 먹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삼겹살을 먹은 후 양파 즙을 마시면 양파 즙의 쓴맛이 사라지고 단맛이 난다고 한다.
소, 사슴, 닭, 오리, 흑염소 등은 양파를 저항 없이 잘 먹는다. 돼지의 육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돼지사료에 양파를 섞어주는 방법을 다양하게 연구하고 있다.(양파 즙 제조회사의 홈페이지에서 퍼옴)
■ 양파와 눈물
양파 껍질을 까거나 썰면서 눈물을 흘리게 된다. 이를 밝혀낸 학자는 핀란드 출신의 노벨상 수상자‘볼타나번’이라는 사람이다. 눈물을 흘리게 하는 최루성 물질이 처음부터 양파에 들어 있는 것은 아니다. 양파 세포 속에는 최루성 물질로 바뀌는 물질(최루성 물질의 전구체)과 그 것을 최루성 물질로 바꾸는 효소가 있다. 이 두 물질은 보통 때는 따로따로 분리되는데, 양파를 썰거나 다지면 세포 안에서 반응해 눈물을 내게 하는 최루성 물질로 바꾸는 효소가 있다. 바로 이 최루성 물질의 이름은‘프로페닐스르펜산’인데 휘발성 물질로 눈에 들어 가면 분해되어 화학 작용을 일으켜 눈물이 나게 한다.
이탈리아에서는 눈이 작아 고민하는 아가씨들에게 양파를 많이 썰라고 하 는데 그것은 양파에서 나오는 휘발성분 때문에 눈물을 흘리다 보면 눈이 커 진다는 얘기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 양파와 소주 (양주)
농협에서 양주(양파 소주) 마시기 운동을 전개한 적이 있다. 기왕에 마실 술이라면 건강에도 좋고 양파 소비도 늘려 우리 농민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목적에서 시작했는데 상당히 좋은 반향을 불러 일으켰었다. 주전자에 양파를 잘게 썰어 넣은 다음 소주를 부으면 양파소주가 되는데 맛이 순하고 부드러워 마시기에 부담이 적다. 양파에 함유된 글루타티온 유도체라는 성분이 간장의 해독기능을 강화시켜 주독을 풀어준다.
■ 양파축제
▶ 스위스 베른(Bern) 양파축제(Zibelemaerit, 찌벨리메리트)
11월 넷째 주 월요일 베른에서는 유명한 양파 시장이 열린다. 상인들이 시내 모두를 차지하게 된다. 1405년 베른 시에 대형 화재가 있었는데, 이때 650여 개의 목조 주택과 건물들이 불타고 100여명의 인명 피해가 있었다.
이때 베른 주변 도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구조 지원과 기부금을 통해 베른 시 재건축을 도움.(원래 베른은 목조형 건물로 건축되었는데, 이때부터 석조형 건물로 바뀜.)
그 중에서도 프라이부르그(Freiburg) 주민들이 제일 활발하게 이런 구조활동을 벌였는데, 이들은 2개월간 화재로 불탄 잿더미를 치우고 베른 시 재건축을 지원함.
베른 시는 이런 프라이부르그 주민들의 적극적인 구조활동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매년 가을마다 그들이 재배한 양파와 야채들을 베른에 가져와 팔 수 있도록 허락하였으며, 이것이 유래가 되었다.
▶ 하와이 마우이 양파축제(Maui Onion Festival at Whalers Village)
1990년부터 시작한 마우이 양파축제는 매년 8월에 개최되는데 양파요리 경연대회, 양파 먹기 대회, 양파링 기금 모금 행사 등이 열린다. 흥겨운 음악이 함께 하는 마우이 양파축제는 카아나팔리 리조트 단지 내 쇼핑 센터인 웨일러스 빌리지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마우이 양파는 마우이 할레아칼라 산 중턱에 위치한 쿨라(Kula) 지역에서 재배되는 양파를 일컫는 말로, 하와이의 화산토와 서늘한 기후 덕분에 당분과 수분이 많기로 유명하다. “마우이 어니언(Maui Onion)”으로 상표가 등록된 것은 보통 양파에 비해 가격이 3~4배 가량 비싸다.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음식에 마우이 양파가 사용되면 반드시 메뉴판에“with Maui Onion”이라고 표기할 정도로 그 가치를 높게 평가 받고 있다.
▶ 독일 바이마르의 양파축제(Zwiebel-Fest)
바이마르에서는 1년에 한번씩 하는 양파축제를 하는데 양파와 야채로 시내 전체를 뒤덮는다. 독일인들의 80% 정도가 마늘 냄새를 아무 이유 없이 너무 싫어한다. 그러나 독일인들은 양파를 좋아하고 양파 축제까지 벌인다.
▶ 이태리 이세르니아 양파축제(Isernia Onion Festival)
매년 6월 29일은 이태리 이세르니아에서는 양파축제가 열린다. 이 양파축제는 베드로와 바울축제라고도 불려진다. 이 양파축제의 시작은 1254년부터 시작된 오래된 축제이다. 이 축제에서 구입한 양파가 가장 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많은 신비한 효능을 갖고 있다고 지역 사람은 믿고 있다.
행사내용으로는 길놀이공연, 장터에서 행운잡기, 군민장기자랑 대회, 음악회, 양파 아가씨 선발, 양파요리 강습회 및 전국 양파요리 경연대회, 양파 캐기 체험, 황토관련 학술 세미나, 도립 국악단 공연, 황토 농산물 전시 및 판매, 황토 양파 전문 음식점 운영 등을 행사 내용으로 하고 있다.
중세에 흑사병이 발생했을 때 사람들은 꽃이나 향기 나는 약초를 가 지고 다니고 양파와 마늘을 먹었으며, 환자의 방 한 가운데에 신선한 우유나 양파 한 접시를 놓아 방 안을 깨끗하게 정화하였다고 한다. 또한 양파와 마늘을 파는 가게에 서는 흑사병에 잘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1721년 프랑스에서 흑사병이 유행했을 때 시체 치우는 일에 동원된 4명의 범죄자가 양파와 마늘 덕분에 흑사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중에 양파와 마늘의 매운맛 성분인 알리신이 세균과 바이러스를 죽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흑사병의 원인이 되는 쥐는 육류, 곡류, 계란, 야채류 등을 좋아하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는 홍당무, 복숭아, 양파, 후추 등을 들 수 있다.
■ 피라미드와 양파
‘역사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대 희랍의 역사가 헤로도토스(B.C. 484∼ 430)는 옛 이집트의 피라미드 건설 노동자들이 양파를 중요한 음식으로 먹었다는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20년이 걸렸으며, 큰 피라미드에는 한 개의 무게가 근 2톤이나 되는 돌이 230만 개나 사용되었는데, 그것도 먼 곳에 있는 채석장에서 순전히 사람의 힘으로 운반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러한 난공사를 수행한 에너지의 큰 부분을 양파가 담당했다는 헤로도토스의 지적은 양파의 약리적인 효과를 말해주는 중요한 단서임이 틀림없다.
양파는 고대 이집트의 시대에도 이미 중요한 식품이었고 약이었다. 나일강 상류에 있었던 고대 도시 테베 근방에 기원전 1500년경의 것으로 보이는 에벨파피스라는 고문서가 발굴되었다. 이 고 문서에는 당시 이집트 사람들의 음식물이나 생약에 대해 쓰여 있는데 양파나 마늘은 심장병, 두통, 찰과상, 기생충, 짐승에게 물렸을 때 등 여러 가지 질병에 효능이 있다고 되어있다. 고대 이집트에 있어서 양파는 선택 받은 성스러운 식품으로 이것을 먹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중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스태미나 원이었고, 그것이 실제로 그들에게 도움이 되었는지는 별문제로 하더라도 그들은 양파를 내일의 활력을 가져다 주는 성스러운 먹거리로 확신 하고 있었으며 양파 없이는 피라미드 건설도 불가능하였으리라 믿어진다.
■ 알렉산더 대왕과 양파
그리스의 고대왕국 마케도니아의 왕인 알렉산더 대왕(재위 B.C. 336 ∼B.C. 23)은 그리스 ·페르시아 ·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하면서 수많은 전쟁을 치루었는데 그때 군사들에게 많은 양의 양파를 먹여 체력을 보강시켰다고 한다.
또한 1세기 그리스에서는 올림픽 참가 운동선수들의 체력 강화를 위해 양파를 이용했는데 생양파와 양파주스를 먹이고 양파를 몸에도 발랐다고 한다.
■ 등소평과 양파
중국의 등소평이 자주 애용했다는 충조전압탕에도 많은 양파가 들어간다. 충조전압탕은 스테미너 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리 한 마리를 내장을 들어낸 후 생강과 양파를 크게 썰어 뱃속에 깔고, 그 속에 동충하초 적당량(25g)넣은 후 후추와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술을 조금 넣어 냄새를 제거한 후 약재(육계, 초두구, 대추, 정향)를 조금 넣고 물을 부어 1시간 이상 쪄서 요리한다. 오리가 없을 경우 닭도 가능하다.
참고로 등소평은 1997년(9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나 1992년 남방순화를 통해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치에 영향력을 과시하는 등의 정력적인 삶을 살았다.
■ 조지 워싱턴과 양파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은 양파를 다양하게 즐겼다. 생 양파를 통째로 먹기도 하고 잘게 썰 어 먹기도 했다. 또한 양파를 구워서 먹기도 하였다. 감기에 걸렸을 때마다 잠들기 전 구운 양파 한 개씩을 먹었다고 한다. 미국의 남북 전쟁 동안, 율리시즈 그랜트 장군은 “양파 없이는 전쟁을 수행할 수 없다”라는 긴급 전문을 사령부에 보내 양파를 공급받을 정도로 양파는 전쟁에서 영양공급과 체력강화의 필수 채소였다.
■ 공리와 양파
중국의 날씬한 영화배우 공리가 기름진 음식을 즐기면서도 날씬한 이유는 양파를 많이 먹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기린과 양파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에서는 목이 긴 기린에게 양파를 먹이고 있다. 기린은 지상에서 5미터나 되는 긴 목을 가진 탓에 먼 곳의 뇌까지 피를 순환시키기 위해 심장이 강하게 박동을 쳐야 하는 신체적 구조를 갖고 태어난다. 기린은 인간의 혈압의 2배 정도나 되는 고혈압을 가지고 있다. 우치동물원에서는 2004년말 한 마리의 기린이 기린의 평균수명 18년보다도 더 짧은 13살에 죽은 후 전남대 수의대와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부검을 실시하였는데 그 결과는 고혈압에 따른‘심장질환’으로 숨졌다는 것이다
동물원에서는 고혈압에 좋다는 양파를 기린의 식단에 포함시켜 먹이게 됐는데 지금까지는 별 문제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양파의 기린에 대한 고혈압 저하 효능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검증된 게 없다. 양파를 먹이는 기린과 먹이지 않는 기린 등‘대조군’으로 나눠 장기간에 걸쳐 기린의 생육상태와 혈관질환 여부 등을 관찰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 효능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기린이 양파를 보기만 해도 긴 목을 쭉 빼고 어서 달라고 재촉하고 있다고 한다. 동물은 인간과 달리 동물 자신에게 이롭고 해로운 음식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기르는 가축인 소들이 평소 절대 안 먹는 풀이 있지만 소가 죽을 때 가 되면 스스로 알아서 그 풀을 뜯어먹는다는 얘기가 있다. 기린이 맵고 향 이 강한 양파를 잘 먹는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몸에 좋다는 것을 아는 것일 것이다.
■ 돼지와 양파
돼지에게 새우젓을 먹이면 안되고 사람이 돼지고기 먹을 때 새우젓과 함께 먹으면 소화가 잘되고 몸에 탈이 없다. 우리 선조들은 상극 음식인 돼지와 새우젓을 조화시켜, 지혜롭게도 상호 보완적인 음식궁합으로 맞춰냈다. 뭐든지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잡식성 동물인 돼지가 유독 양파는 먹지 않는다고 한다. 양파를 즙으로 달인 후 나오는 양파부산물도 먹지 않고 다른 먹이와 양파를 섞어서 주어도 주둥이로 양파만을 한쪽으로 골라낸 후 다른 먹이만을 먹었다.
돼지를 굶긴 후에 양파를 주어도 역시 먹지 않았다. 그 이유는 양파에는 체지방을 줄여주는 물질이 있어서 살이 쪄야 하는 돼지가 동물적인 본능으로 양파를 먹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삼겹살을 먹은 후 양파 즙을 마시면 양파 즙의 쓴맛이 사라지고 단맛이 난다고 한다.
소, 사슴, 닭, 오리, 흑염소 등은 양파를 저항 없이 잘 먹는다. 돼지의 육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돼지사료에 양파를 섞어주는 방법을 다양하게 연구하고 있다.(양파 즙 제조회사의 홈페이지에서 퍼옴)
■ 양파와 눈물
양파 껍질을 까거나 썰면서 눈물을 흘리게 된다. 이를 밝혀낸 학자는 핀란드 출신의 노벨상 수상자‘볼타나번’이라는 사람이다. 눈물을 흘리게 하는 최루성 물질이 처음부터 양파에 들어 있는 것은 아니다. 양파 세포 속에는 최루성 물질로 바뀌는 물질(최루성 물질의 전구체)과 그 것을 최루성 물질로 바꾸는 효소가 있다. 이 두 물질은 보통 때는 따로따로 분리되는데, 양파를 썰거나 다지면 세포 안에서 반응해 눈물을 내게 하는 최루성 물질로 바꾸는 효소가 있다. 바로 이 최루성 물질의 이름은‘프로페닐스르펜산’인데 휘발성 물질로 눈에 들어 가면 분해되어 화학 작용을 일으켜 눈물이 나게 한다.
이탈리아에서는 눈이 작아 고민하는 아가씨들에게 양파를 많이 썰라고 하 는데 그것은 양파에서 나오는 휘발성분 때문에 눈물을 흘리다 보면 눈이 커 진다는 얘기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 양파와 소주 (양주)
농협에서 양주(양파 소주) 마시기 운동을 전개한 적이 있다. 기왕에 마실 술이라면 건강에도 좋고 양파 소비도 늘려 우리 농민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목적에서 시작했는데 상당히 좋은 반향을 불러 일으켰었다. 주전자에 양파를 잘게 썰어 넣은 다음 소주를 부으면 양파소주가 되는데 맛이 순하고 부드러워 마시기에 부담이 적다. 양파에 함유된 글루타티온 유도체라는 성분이 간장의 해독기능을 강화시켜 주독을 풀어준다.
■ 양파축제
▶ 스위스 베른(Bern) 양파축제(Zibelemaerit, 찌벨리메리트)
11월 넷째 주 월요일 베른에서는 유명한 양파 시장이 열린다. 상인들이 시내 모두를 차지하게 된다. 1405년 베른 시에 대형 화재가 있었는데, 이때 650여 개의 목조 주택과 건물들이 불타고 100여명의 인명 피해가 있었다.
이때 베른 주변 도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구조 지원과 기부금을 통해 베른 시 재건축을 도움.(원래 베른은 목조형 건물로 건축되었는데, 이때부터 석조형 건물로 바뀜.)
그 중에서도 프라이부르그(Freiburg) 주민들이 제일 활발하게 이런 구조활동을 벌였는데, 이들은 2개월간 화재로 불탄 잿더미를 치우고 베른 시 재건축을 지원함.
베른 시는 이런 프라이부르그 주민들의 적극적인 구조활동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매년 가을마다 그들이 재배한 양파와 야채들을 베른에 가져와 팔 수 있도록 허락하였으며, 이것이 유래가 되었다.
▶ 하와이 마우이 양파축제(Maui Onion Festival at Whalers Village)
1990년부터 시작한 마우이 양파축제는 매년 8월에 개최되는데 양파요리 경연대회, 양파 먹기 대회, 양파링 기금 모금 행사 등이 열린다. 흥겨운 음악이 함께 하는 마우이 양파축제는 카아나팔리 리조트 단지 내 쇼핑 센터인 웨일러스 빌리지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마우이 양파는 마우이 할레아칼라 산 중턱에 위치한 쿨라(Kula) 지역에서 재배되는 양파를 일컫는 말로, 하와이의 화산토와 서늘한 기후 덕분에 당분과 수분이 많기로 유명하다. “마우이 어니언(Maui Onion)”으로 상표가 등록된 것은 보통 양파에 비해 가격이 3~4배 가량 비싸다.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음식에 마우이 양파가 사용되면 반드시 메뉴판에“with Maui Onion”이라고 표기할 정도로 그 가치를 높게 평가 받고 있다.
▶ 독일 바이마르의 양파축제(Zwiebel-Fest)
바이마르에서는 1년에 한번씩 하는 양파축제를 하는데 양파와 야채로 시내 전체를 뒤덮는다. 독일인들의 80% 정도가 마늘 냄새를 아무 이유 없이 너무 싫어한다. 그러나 독일인들은 양파를 좋아하고 양파 축제까지 벌인다.
▶ 이태리 이세르니아 양파축제(Isernia Onion Festival)
매년 6월 29일은 이태리 이세르니아에서는 양파축제가 열린다. 이 양파축제는 베드로와 바울축제라고도 불려진다. 이 양파축제의 시작은 1254년부터 시작된 오래된 축제이다. 이 축제에서 구입한 양파가 가장 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많은 신비한 효능을 갖고 있다고 지역 사람은 믿고 있다.
행사내용으로는 길놀이공연, 장터에서 행운잡기, 군민장기자랑 대회, 음악회, 양파 아가씨 선발, 양파요리 강습회 및 전국 양파요리 경연대회, 양파 캐기 체험, 황토관련 학술 세미나, 도립 국악단 공연, 황토 농산물 전시 및 판매, 황토 양파 전문 음식점 운영 등을 행사 내용으로 하고 있다.
첫댓글 예! 양파가 이만큼 효능이 있는줄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