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문화 우리 손으로”
10월 상설매장 개장
도내 최초로 원주에 ‘아름다운가게’가 설립된다. 아름다운가게는 재활용품을 기증받아 수리 후 재판매하는 새로운 형태의 생활운동이다. 생활 폐기물을 줄여 환경보호에 일조하는 것은 물론 운영경비를 제외한 수익금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나눔의 문화를 전파, 급속도로 전국 각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2002년 서울 안국동에 아름다운가게 1호점이 문을 연 이래 지금은 전국에 48개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상설매장 운영 외에도 지정 기관 직원들이 직접 기증과 판매에 나서는 ‘아름다운 토요일’, 차량을 이용한 ‘움직이는 아름다운가게’, 인터넷쇼핑몰 ‘생생몰’, 제3세계를 대상으로 한 ‘대안무역’ 등 새로운 운영방식을 도입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달 18일 연세대 원주의대 대학원 강의실에서 발족식을 가진 원주아름다운가게 회원은 현재 15명. 원주기독병원 한용표 교수를 비롯해 국제로타리3730지구 한승룡 전총재, 송기헌 변호사, 21세기 산부인과 김영준 원장, 원주제일장로교회 김용상 목사, 원주제일침례교회 김형윤 목사, 라파건강연구소 정상환 대표 등 사회, 종교, 법조, 의료계를 망라한 지역인사들이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보자’는 다짐으로 참가한 이들은 앞으로 직·간접 참여가 가능한 운영위원을 40~50명으로 늘리고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오는 10월 가게를 개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가장 중요한 상설매장 설치는 독지가의 기증이나 기관의 후원을 통한 무상임대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것이 어려울 경우 별도의 매장임대도 고려하고 있다.
원주아름다운가게 한용표(60·연세대 원주의대 원주기독병원 신경외과 교수) 준비위원장은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고 대화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게로 만들고 싶다”며 “단순히 내게 필요한 물건만 사고 파는 곳이 아니라 시민이 하나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장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