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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우기
난의 꽃은 일년 난배양의 완성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설레는 만큼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일년동안 정성으로 준비해야 하는 과정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년동안 난을 튼튼하게 키워야 합니다. 병충해에 시달리지 않게 해주고 물도 주고 바람과 햇빛도 적당히 주어 난이 최적의 조건에서 자라게 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1) 화아분화(花芽分化)
화아분화(花芽分化)란 꽃눈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자연환경으로 적절한 시기에 저절로 화아분화가 되는 자생지의 난에 비해 분에 옮겨져 심게 된 난에서는 그렇게 꽃을 쉽게 볼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난을 충실히 기르다가 적당한 시기가 되면 빛의 양을 늘리고 물주기를 중단 하는등의 환경변화를 유도하여 꽃눈을 틔우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화아분화를 시킨다고 합니다. 꽃눈이 형성되는 시기는 품종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또한 해마다 분에서 꽃이 피는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난을 건실한 배양을 하여 건실한 생장을 한 난이라면 굳이 인위적인 화아분화를 시키지 않아도 화아분화가 가능하지만 인위적으로 화분에서 배양하게 된 난은 자연적인 개화를 하지 못하고 화아분화와 꽃대관리 작업이라는 인위적인 환경조건을 만들어 줌으로서 꽃대를 달수 있게 되고 꽃을 피우게 됩니다.
① 화아분화는 C/N율이 결정
화아분화는 C/N율과 관계가 있습니다. C/N율이란 질소화합물과 탄수화물의 비율을 말하는데 바로 이 C/N율이 일정한 비율에 도달하게 될 때 그 일부가 꽃을 피우기 위한 꽃눈과 신아가 되는 액아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액아가 가을철이나 봄철에 질소의 비율이 많아지면 신아를 올리고 여름철에 질소보다 탄수화물의 비율이 많아지면 화아로 분화를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액아가 7월경에 1~2주간 관수를 중단하거나 이시기에 햇빛을 많이 쪼여주어야 탄수화물의 비율이 높아 지게되어 화아분화가 됩니다. 이때 물주기를 끊는 것은 질소를 적게 하는 것이고 햇빛을 쪼여주는 것은 활발한 광합성작용으로 탄수화물의 저장량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질소나 다른 영양분들은 물이 식물체로 전달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질소의 전달을 막아주기 위하여 일시적으로 물을 중단하는 것이며 햇빛을 많이 주는 것은 엽록소에서 햇빛과 물 그리고 탄소를 이용하여 광합성을 하여 탄수화물을 생산하므로 햇빛을 많이 주어 광합성을 활발히 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질소에 비해 인산은 식물의 세포분열을 왕성히 일으켜 눈과 잎의 증대를 촉진하고 꽃과 열매를 충실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때 인산은 부족하지 않게 주어야 합니다.
② 허약한 난도 종족보존의 본능으로 화아분화를 할수 있어
사람같이 나이가 들어 성숙해지면 결혼을 하여 자손을 번식 시키는 것과 같이 난도 성숙해지면 스스로 화아분화를 하여 자손을 번식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때 일본군에서는 만주에서 사람을 상대로 생체 실험을 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실제로 성인 여자 한사람과 성인 남자 두사람 그것도 건장한 남자와 허약한 남자를 모두 옷을 벗게 한다음 가스실에 넣고 가스를 주임하였더니 처음에는 따로 있다가 가스량이 많아 지니까 여자가 허약한 남자를 끌어안고 성행위를 하였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난이 허약해져 스스로 죽음의 위기를 느낄 때도 자신을 희생하고 자손을 번식시키려는 종족 보존의 본능이 발현되어 열악한 조건에서 꽃을 피우게 된다고 합니다.
전자의 경우는 경사에 해당하지만 후자의 경우는 비극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후자에 해당하는 경우 난이 꽃을 피운 후 죽거나 무척 허약해져 비실거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꽃을 피우려 할 땐 이런 비극을 막기 위한 조치까지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난의 꽃눈과 새 촉의 액아는 처음부터 구분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같은 액아가 조건에 따라 꽃과 신아로 나오게 됩니다. 춘란의 경우 밤 최저온도가 25℃ 이상 되는 날, 즉 열대야가 3일 이상 지속될 경우 난의 가구경(벌브)에 붙어 있는 액아가 꽃눈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이는 C/N율과 관계도 있지만 온도의 변화에도 크게 영향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난이 꽃을 피우려면 이 액아가 신아와 화아로 바뀌는게 적정한 선에서 조절되어야 합니다.
대부분은 난 스스로 알아서 조절하지만 그러지 못 할 경우 즉 지나치게 많은 새 촉이 나올 경우 꽃눈이 형성되기가 힘들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조절해 줘야 합니다. 신아가 지나치게 많이 붙을 경우 대부분의 난이 꽃대를 붙이지 못 하거나 붙이더라도 촉수와 세력에 비해 현저하게 적은 수의 꽃대를 올리게 됩니다. 이는 꽃대를 올릴 때 난이 소모하는 에너지만큼이나 신아 한 대를 올릴 때 소모하는 난의 에너지가 크기 때문입니다.
③ 신아가 많이 붙는 난은 화아분화를 자제 하는것도 필요
봄철에 신아가 나올 때 좀 약하다 싶은 난들은 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뒷촉의 잎이 황변되면서 노대가 나는 현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는 새 촉을 올리는 데에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제일 오래된 촉이 자신을 희생하고 자신이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에너지를 새 촉에게 밀어주고 자신은 죽어가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신아를 올릴 때도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신아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 난은 꽃을 피우는 데에 사용할 에너지가 남아 있질 않다고 봅니다.
또 그 해에 눈을 뜬 액아가 다 신아로 변하여 화아분화기에 꽃눈으로 바뀔 액아가 남아 있질 않습니다. 그래서 신아가 많이 오른 해엔 꽃대가 안 붙는 것입니다. 이런 원리를 감안하여 촉수가 어느 정도 되어 꽃을 볼 시기가 됐다고 판단되는 난일 경우 봄철에 모촉 네 촉에 한 촉의 비율보다 더 많은 신아가 올라오면 신아의 잎이 벌어질 무렵쯤 약하게 올라오는 새 촉은 적당히 솎아 주어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가장 대표적인 난이 일본춘란 주금화 복지광이라고 봅니다. 복지광은 자체적으로 몸살만 하지 않으면 기존의 촉수에 관계없이 1.5촉 당 새 촉을 한 촉씩 올릴 만큼 번식력이 대단합니다. 그래서 복지광을 대주로 만들기란 무척 쉽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신 꽃대 붙이기가 다른 난들에 비해 무척 어렵습니다. 복지광이 어느 정도 촉수가 되면 꽃을 보기 위한 준비로 봄철에 너무 많이 붙은 새 촉을 적당히 솎아줘야 한다고 합니다. 물론 열 서너 촉 이상의 대주가 되면 자체 세력이 충분하여 2.5촉에 새 촉 한 촉의 비율로 신아를 올리고도 꽃대를 서너 대 붙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다음은 겨울철 동면관리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난이 영상 5~15℃ 사이에서 60일 이상 휴면을 취하지 않으면 꽃대 올리기가 힘들고, 꽃대를 올리더라도 부실하거나 꽃이 핀 후에도 제 성질을 드러내지 못 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개화를 위한 과정에는 겨울철 휴면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④ 대주에서 많은 꽃을 피우고
보통 대주로 키운 난이 많은 꽃을 피우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특히 양분의 저장고 역할을 하는 벌브가 충실해야 새촉과 꽃눈이 튼튼하게 형성됩니다. 벌브에 저장된 양분이 없이 새로 난잎으로 만들어진 양분만으로는 화아분화로 인한 에너지의 소모를 감당할수 없습니다.
대체로 벌브는 세촉 이상이 되어야 화아분화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건실하지 못한 3촉이상이 되더라도 화아분화가 불가능하며 한촉의 잎수가 5장 이상이어야 화아분화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와같이 난이 정상적으로 생장을 하였다 하더라도 일정한 햇빛과 온도가 맞지 않으면 화아분화는 힘들다고 합니다.
⑤ 화아분화에 도움을 주는 약제도 사용하는 애란인이 많아
많은 애란인들은 화아분화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기대한 만큼 목적을 달성하기란 여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C/N율을 높이기 위한 환경요인을 만들어 주면서도 화아분화에 좋다는 여려가지를 찾고 있습니다. 가령 인산이 화아분화에 절대적인 작용을 한다고 하여 인산 비료를 준다거나 또는 시판되는 개화용 비료를 주어 개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이 주로 화아분화시 제1인산칼륨을 6~7월에 시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방법은 오래전부터 사용하여 왔으며 우리나라도 이 방법이 도입되어 많은 애란인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1인산칼륨은 겨울철 온실안의 공기유통이 잘 안되고 습기가 차며, 분속에 습기가 잘 빠지지 않고 난이 상할 우려가 있을 때 사용하면 효과적일 때도 있습니다.
0.2~0.3%농도의 제1인산칼륨을 물 20ℓ에 10~20g을 타서 분무해 주면 추위에도 잘 견디고 뿌리 발육이 왕성해지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구입은 화공약품상에서 시약으로 판매하므로 구입하여 사용할수 있으며 농약상에서는 제1인산칼슘을 판매하는데 혼동할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영풍, 하나 원예자재점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화아분화를 하기위한 또 한가지 방법은 6~7월에 역병 치료약인 프리엔을 관주하면 화아를 형성하는데 촉진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이 농약은 역병의 치료제이기도 하지만 활력제로서나 화아분화 촉진제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10일 간격으로 2회 정도 관주하면 되는데 이 농약은 역병이나 묘잘록병의 예방이나 치료제로서도 좋으며 산채한 난을 소독하거나 침지를 할때도 활력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화아분화도 도와주는 농약이기도 합니다.
⑥ 화아분화의 또다른 주장도
대다수의 애란인들이 알고 있는 화아분화 방법인 관수의 중단이나 햇빛을 많이 주는 것은 난의 생리작용을 극도로 스트레스를 주어 난에게 치명적인 장애를 주기 때문에 지금까지 알고 있던 방법은 그만 사용하고 이제라도 새로운 개념의 방법을 사용하였으면 한다고 주장하는 애란인들도 있습니다. 꽃을 보겠다는 일념만으로 고전적인 방법으로 화아분화를 시키다 난을 지치게 하거나 죽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생장기에 난을 말려서 자라는 신아가 성장을 멈추는 경우도 있고 뒤 촉이 빨리 퇴촉이 되는 등 피해가 적지 않은데도 말리면서 비료도 주지 않고 햇빛을 과하게 비춰주는 화아분화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난을 아끼고 사랑하는 애란인으로서 안타깝기까지 하다고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난의 성장을 도우면서 화아형성을 시킬 수 있는 배양법을 적용하여 촉수도 늘리면서 난을 함께 즐기는 애란생활이 되어야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화아가 생겨야 할 시기에 빛을 늘리고 칼륨을 공급해주면 난은 개화생리로의 신호로 알고 화아를 생기게 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빛을 늘린다는 것은 화아를 형성 시켜야 할 15~20일 전부터 차광을 더 많이 해서 빛을 줄여 주다가 화아를 형성시켜야 할 시기에 이전과 같이 채광을 시켜주고 인산과 칼륨비료를 공급해주면 난은 환경변화가 온 것으로 알고 생리적 변화를 일으키게 되어 화아분화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화아분화를 하는 것이 그렇게 위험하지 않고 생리기법으로 C/N율을 높여주는 작업임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 화아분화 후의 관리
화아분화를 실시한 난들은 정상적인 관리를 하게 되는데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 경우 일주일간의 정상 괸리후 한번 더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물을 주지 않아도 햇빛이 부족하고 온도가 낮으면 꽃눈은 생성되지 않음을 명심해야합니다. 잎이 거칠어 보이면 저녁나절에 분위에 물을 뿌리는 등으로 공중습도와 분내습을 높여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화아분화를 시킨다고 해도 꽃눈이 형성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대부분이 새촉으로 이루어졌거나 노촉만으로 이루어진 난입니다. 포기수가 많아 세력이 좋은 분에서도 꽃이 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은 대부분 햇빛의 부족에서 오거나 포기수에 비해 커지면 분 속의 습기가 많아져 계속적인 생장만을 할 뿐 꽃눈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것입니다. 약간 작은 듯한 분으로 옮기고 햇빛 량을 충분히 쪼여주면 다음해에는 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화아분화 과정에서 어떤 비료나 활력제를 주든 꼭 명심해야 할 것은 난이 병충해나 지나친 건조와 극심한 일교차, 갑작스러운 저온 등의 기후적이고 환경적인 원인과 비료나 농약의 오남용 등으로 인해 난의 생리적 리듬이 깨져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난은 우선 살기 위해 몸부림을 치기 때문에 꽃대를 올릴 여유가 없다고 난 스스로가 판단합니다. 그러다 그런 상태가 극심해지면 최후의 몸부림으로 자신을 죽이고 자손을 번식시키기 위해 꽃대를 올리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① 지나치게 많이 붙은 꽃대는 솎아주어야
이렇게 되면 꽃이 난의 일년 농사의 완성이 아니라 영원한 종말이 됩니다. 일단 꽃대가 붙으면 촉수에 비해 적정한 숫자의 꽃대가 붙었는지 먼저 확인한 뒤, 지나치게 많이 붙은 꽃대는 적정 숫자만 남기고 솎아 주어야 합니다. 세 촉 이하의 난에 붙은 꽃대는 꼭 꽃을 확인해야 할 절박한 필요성이 있는 난 아니면 따주고 세 촉 이상의 난일 경우 서 너 촉 당 꽃대 한 대 정도의 비율로 꽃대를 붙여두는 게 좋다고 봅니다.
만일 허약해져서 죽기 직전의 몸부림으로 꽃대를 단 경우라 하면 꽃대를 발견하는 즉시 과감히 잘라 주고 특별히 요양을 시켜 회복을 도와줘야 합니다. 그리고 해마다 무리하게 꽃을 보려 하지 않는 게 중요 합니다. 그래서 한 번 꽃을 본 난은 한 2년쯤은 꽃대가 붙으면 따주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계속 꽃을 피워도 괜찮을 만한 대주의 난이라도 가능한 한 꽃대 수를 줄이는 게 좋다고 봅니다.
② 일찍 붙거나 늦게 붙은 화아는 정상적인 개화가 불가능
실제 우리보다 앞선 난문화와 배양법을 지닌 일본은 같은 화분에서 3년 이상의 간격으로 한 번씩만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그런데 춘란의 경우 장마철 이전에 화장토 위로 올라오거나 10월 이후 화장토 위로 올라오는 꽃대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 둘 다 제거해 주는 게 좋다고 봅니다. 색화의 경우 이 두 경우 다 제대로 된 발색을 유도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춘란의 경우 꽃눈이 형성된 후 약 200~230일이 지난 후 꽃이 피고 온도가 25℃ 이상 되면 피지 못 한 꽃대는 말라버립니다. 따라서 늦게 10월 이후에 올라온 꽃대가 피는 시기는 200∼230일이 지난 싯점이면 이듬해 4월 중순 이후가 됩니다. 그 때쯤이면 산에선 아직 기온이 25℃ 이상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꽃이 피지만 주택가 난실에선 이미 3월 중순이후부터 25℃를 오르내리기 때문에 도저히 피질 못 한다고 봅니다. 강제로 피우더라도 일찍 붙은 꽃대와 성장 정도가 달라 꽃대도 짧고 꽃도 더 작은 상태에서 피게 되어 전시회에 출품하면 관상 측면에서 가치가 많이 떨어진다고 보아야 합니다..
③ 생긴 꽃눈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꽃눈이 생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긴 꽃눈이 잘 자라도록 해주는 것 역시 두말 할 나위 없이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는 빛을 줄여주기 시작할 때 화장토 갈이를 함께 해서 염류집적된 화장토를 갈아주고 화장토나 수태등으로 벌브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북히 올려주어서 화아가 굵고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수분을 유지 시켜주어야 합니다. 또는 꽃을 달만한 난은 수태(산수태나 중국산 청수태 )를 수북히 덮어 애당초부터 빛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화아가 생기기 전에 살충제를 살포해서 화아가 해충의 피해를 입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화아가 생긴 이후에 살충제를 살포하면 화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므로 사전에 살포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난이 꽃대가 달게되면 우선 산태나 수태등을 이용하여 꽃대를 덮어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수태덮기를 하는데도 애란인 마다 달리하고 있습니다. 어느 애란인은 꽃대가 달린 상태 그대로 수태를 덮어 주는가 하면 어느분은 화장토가 있는 상태에서 수태를 덮어주면 벌브주변에 검게 병징이 생기기 때문에 화장토를 걷어내고 벌브가 노출되게 한다음 수태를 덮어주고 있는 분이 있으며 어느분은 초기에는 화장토로 덮어 주다가 수태로 덮어주는 분이 있으며 어느분은 수태를 엉성하게 얹어 놓듯이 하면 꽃대가 상하지만 수태를 단단하게 꼭꼭 눌러 덮으면 꽃대가 상하지 않는다고 하고 어느분은 수태를 덮고 망을 쒸우는가 하면 어느분은 분망을 오려서 둥그렀게 만들어 올려놓고 수태를 넣듯이 하고 있으며 어느분은 음료수병을 잘라 놓고 수태를 올려 놓는등 여러 가지의 형태로 수태를 덮고 있습니다. 수태를 덮는 것은 꽃대의 차광과 보습 그리고 보호에 있으므로 각각 다른 방법을 사용하드라도 큰 문제될 것은 없다고 봅니다.
난은 화아분화의 과정을 거쳐 꽃대가 올라왔을 때에는 그 꽃대가 꽃이 피기 전까지 말라버리거나 물크러지지 않게 하여야 합니다. 난에게 있어서 꽃대는 생존의 우선순위에서 가장 나중에 속하는 부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즉, 난이 병에 걸리거나 뿌리가 상하는 등의 장애를 겪거나 진한 농도의 비료나 농약을 살포하여 난이 몸살을 할 경우에 우선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그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생존에 가장 불필요한 부분인 꽃대부터 과감하게 내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꽃대가 말라버리거나 물크러져 버리거나 시들어버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꽃대가 붙은 난일수록 생체 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관리를 해줘야 무사히 꽃을 피울 수가 있습니다.
④ 분의 이동만으로도 자극에 민감
이렇게 화아분화를 거쳐 형성된 꽃눈은 저장양분과 광합성으로 생성된 양분에 의해 성장하게 됩니다. 이때는 분의 이동만으로도 자극을 받는등 외부의 환경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시기이므로 세심한 주의를 하여야 합니다. 꽃망울의 생육속도와 관계되는 조건은 온도라고 봅니다.
온도가 높을수록 발육은 빨라지지만 꽃대가 말라 버릴수 있으므로 통풍을 원활하게 시키고 습도는 70~80%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베란다 난실 같은데서 습도를 올리기는 쉽지 않으므로 겉물주기등으로 습도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고 보며 겨울철이 들어서면서 부터는 온도를 20℃를 넘지 않게 하며 5℃까지는 내려가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꽃이 적기에 피지 않고 빨리 피게 되면 화색이 나빠지며 늦게 피면 꽃대가 제대로 신장하지 못해 화경이 짧은 꽃을 피우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난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습도가 필요하므로 꽃대가 올라갈때는 물주는 량을 늘려 주어야 합니다. 그러다가 꽃이 피게 되면 온도와 습도를 내려주어 화형과 수명을 좋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이때 습도를 높이게 되면 오히려 꽃대가 길게 자라지 못하고 화색도 나빠지며 수명도 짧아 집니다. 꽃망울이 있는 상태에서 겨울을 따뜻하게 지나면 맺혀있던 꽃망울이 마를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춘란은 기온을 낮게 해주어 5~10℃ 정도로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3) 겨울철 꽃대의 관리
화장토나 수태로 덮어서 관리하든 꽃대는 가을철이 되면 화통을 사용하여 차광을 하여야 합니다. 화통의 재료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빛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재질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반투명하거나 일부 빛을 투과시키는 재질은 화통으로서는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더러 일부 애란인들 중에 꽃대가 물크러지는 원인이 화통 때문에 공기가 통하지 않고 화통 속이 과습해서 그런 것이라 잘못 생각하고 통기성이 좋은 재질로 만들어 씌우거나 화통의 윗부분을 막지 않고 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빛이 투과되어 색화 발색에 치명적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꽃대가 물크러지는 것은 병해나 물 주기로 인하여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화통은 대개 알루미늄 호일이나 두꺼운 검은색 마분지를 많이 이용합니다. 알루미늄 호일은 구하기도 쉽고 화통을 만들기도 쉬우며 열전도율과 차광율이 아주 좋아 아주 이상적인 화통의 재료입니다. 그러나 커피믹스 봉지를 이용하는 애란인이 있는데 이는 빛이 투과하므로 적당치가 않으며 요즈음에는 화통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으므로 별도로 만들어서 사용하지 않고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과나 배등 과일에 씌우는 과일 봉지도 원적외선 바이오 세라믹을 코팅한 재질로 제작하여 시판하고 있습니다. 이과일 봉지는 농협 자회사인 농협마그로라는 곳에서 제품을 만들어 원예농가에 공급하고 있는데 이 봉지는 원적외선 바이오 세라믹을 봉지 안쪽에 코팅하여 항균 작용과 해충도 구제를 도와주며 사과 열매에도 칼슘, 칼륨, 철, 마그네슘을 증진해주고 있어 사과재배 농가에 많이 공급 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합니다. 난에도 화통을 이런 재질을 이용하면 발색이나 화형도 좋아 질것으로 보여 앞으로 화통도 기능성이 있는 화통을 만들어 판매될 날이 머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① 화통처리는 완전 차광이 관건
전에는 화통은 한 번 만들어 씌우면 벗길 때까지 그냥 두지 않고 꽃대의 성장에 따라 차츰 길고 굵은 것으로 바꿔워 주었으나 지금은 화통을 꽃대가 다자랄 때 까지 사용하도록 길게 만들어져 처음부터 개화할 때 까지 씌워주고 있으며 가끔 확인하는 정도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화통의 역할 내지 기능은 햇빛의 차단과 꽃대에 닿는 급격한 온도변화 방지 및 건조방지 등에 있다고 합니다. 그 중 가장 큰 역할이라면 역시 햇빛의 차광입니다. 햇빛의 영향으로 꽃에 엽록소가 형성되면 색화의 색이 탁해지고 본래에 지닌 화색을 가려주게 되고 태양열이 직접 꽃에 닿으면 표면 온도가 많이 올라가 색화를 결정하는 색소는 파괴되어 버리고 대신 엽록소가 형성되어 색화가 아닌 민춘란으로 피게 되기 때문에 이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애란인들의 잘못된 인식 중에 하나가 화통을 씌우면 그 자체로 없었던 색소가 형성된다고 믿는다는 점입니다. 화통은 난꽃이 지니고 있는 본래 색소가 엽록소의 영향 때문에 탁해지거나 발현되지 않게 되기 때문에 엽록소 생성을 막아줄 뿐입니다. 따라서 화통을 씌우면 색이 맑고 진하게 나오되 씌우지 않아도 색이 탁하거나 연할 뿐 본래 색은 지니고 있는 꽃이어야 진정한 색화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색화 중에서 아파트 베란다같은 난실에서 키우다 보면 어떤 난은 한 해는 색이 잘 들어오다 어떤 해는 전혀 들어오지 않고 민춘란으로 피는 것들도 있습니다. 이는 꽃대를 늦게 발견하여 화통을 늦게 씌우는 통에 엽록소가 이미 다 형성돼 버린 것이 가장 큰 원인이고 특별히 겨울철 저온관리가 안되어 색소가 발현되지 않은 게 또 하나의 원인입니다. 어쨌든 그런 난은 우수한 색화라 할 순 없습니다.
일본의 경우 무수한 색화들 중 그런 난들은 다 퇴출시키고 화통처리 여부에 관계없이 저온처리만 하면 탁할지언정 본래 색이 어느 정도 나타나는 난들만 대부분 등록하여 보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좋은 색화의 난이란 번식도 잘 되고 꽃대도 잘 붙으며 화통을 안 씌워도 저온처리만 해주면 선천적으로 색을 발현시키는 난이라 할 수 있습니다.
② 발색을 위한 온도관리가 중요
발색을 위한 겨울철 온도 관리는 꽃봉오리의 엽록소 생성을 억제하고 충분히 휴면에 들도록 조절해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될 수 있는 한 자연 온도에 가깝게 저온 처리해야 합니다. 온도가 높으면 화색이 흐트러질 뿐만 아니라 꽃 모양도 정상적으로 피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휴면기인데 난들이 고온인 까닭에 생육기인 줄 알고 호흡 작용이 일어나 영양 소모가 많아집니다. 지나친 영양 소모는 색소 형성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게 합니다.
겨울철의 꽃망울 관리는 적절한 습도 유지와 저온이 서로 균형을 이루는 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12월에서 1월의 아침에는 2℃에서 10℃ 정도로 유지해 주어야 합니다. 너무 높은 실내 온도는 습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므로 포의와 꽃망울을 마르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특히 난실 없이 난독주택의 거실 등에서 재배하는 경우는 실내 온도가 낮아 자칫 꽃봉오리가 얼어 버린다거나 냉해를 입을 위험이 있습니다.
가능한 햇빛을 차단함으로써 완전한 휴면을 취하도록 조치해 주고 낮과 밤의 격심한 온도차를 줄여 나가야 합니다. 지나친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하여 한낮에는 난실의 천창과 측창을 열어 통풍과 환기를 시켜주어야 합니다. 또한 개화할 시기인데도 화경이 조금도 뻗지 않은 채 꽃을 피워 버린 난들이 있습니다. 적절한 저온 유지로 겨울을 나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③ 잦은 관수와 질소질 비료는 삼가 하여야
일반적으로 꽃망울이 있는 난은 질소 비료를 주지 말라고 합니다. 색화는 질소 비료를 주는 것이 문제가 되는데 그 이유는 생육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질소가 엽록소를 생성시켜 화색을 탁하게 만들고 불안정한 발색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적화의 경우 질소는 엽록소를 만드는데 필수불가결한 영양소이지만 발색에는 안 좋은 요인이 됩니다.
그러나 휴면기를 마치고 점차 활동을 시작하는 2월 하순이 되면 영양 공급을 해 주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이때는 비료나 활력제를 엷게 하여 10일 간격으로 관수할 때에 주는 애란인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겨울철이 되면 휴면기이므로 물 주는 횟수가 매우 줄어듭니다. 아파트나 가온을 하는 난실에서는 분토가 쉽게 마른다고 물을 자주 주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반드시 꽃대를 상하게 하는 원인이 되며 통상 물주기의 간격은 관수와 관수 사이를 넓게 잡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꽃대가 마르지는 않았는지 가끔 화통을 벗겨 관찰해야 합니다.
④ 색화발색을 위한 꽃봉오리의 겨울나기
한 송이의 꽃을 피우기 위하여 7개월에서 8개월을 견디며 기다려야 하는 춘란은 인내의 식물입니다. 특히 내년 봄에 좋은 꽃을 맞이하기 위해 추운 겨울을 잘 보내는 배양관리가 어려운 것은 말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춘란은 보통 8~9월 상순부터 꽃봉오리가 나오기 시작해서 겨울 동안 휴면을 합니다. 자생지에서는 3~4월에 꽃을 피우며 인공 재배 때 보온 관리를 하면 2월 중순부터 3월에 걸쳐 꽃을 피웁니다.
따라서 직접 재배하여 꽃을 보기 위해서는 참을성 있는 수고로움이 요구되며 춘란의 자생 환경과 생리를 파악하여 적용되는 관리가 중요합니다. 자생지의 춘란 상태를 살펴보면 꽃봉오리 형성 뒤 곧이어 낙엽이 떨어져 쌓인 채로 겨울을 나게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쌓인 낙엽이 지나치게 많거나 너무 마르거나 너무 습하면 꽃을 피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사실은 난실 배양을 하는데 있어 습도 유지와 햇빛의 양이 어느 정도이어야 순조롭게 꽃봉오리가 자라 꽃을 피울 수 있는지를 제시해 줍니다. 자생 상태의 한겨울은 눈이 내려 난을 덮어 주기 때문에 심한 한파로부터 보호해 줍니다. 적당한 습도 얼지 않을 정도로 차게 낙엽으로 햇빛을 차단하여 맑고 깨끗한 빛깔의 꽃을 피우게 되는 것이며 이러한 기본 원리를 옳게 난실 배양에 적용해야 하는 것이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⑤ 적절한 습도 유지와 온도 조절이 중요
분토 위로 살포시 내민 꽃봉오리를 바라보면 애란인들의 마음은 어느덧 꽃을 맞이 할 기대로 설레이게 됩니다. 아름다운 색화를 보기 위해서 이제까지 해오던 관리보다 한층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정성을 쏟는다면 춘란이 꽃을 피우기까지의 오묘한 순리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물이 부족하지 않을까 비료를 더 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혹시 병충해의 위험은 없는지 매사 신경이 쓰여지게 됩니다. 그러나 실제 춘란에 있어서 이런 우려로부터 출발한 급격한 환경 변화는 꽃봉오리를 상하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반면 꽃봉오리 관리를 게을리 하면 꽃대가 말라 버리거나 썩어 버립니다.
우리나라의 사계절 가운데 겨울은 어느 때보다 춥고 습도가 매우 낮은 계절입니다. 따라서 꽃봉오리의 관리는 적절한 습도 유지와 온도 조절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 주택이나 아파트 실내 또는 난실의 경우 온도는 높으나 습도는 매우 낮아 춘란의 꽃봉오리가 마르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온도가 높을 수록 적절한 습도 유지가 어려워지게 되며. 물을 자주 주는 것은 분속을 과습하게 만들고 야간 온도의 급강하로 꽃봉오리가 썩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밤에는 2∼5℃ 이내로 유지하고 한 낮에는 10℃ 내지는 높아도 15℃ 정도로 온도상승을 억제해야 합니다. 또한 한 낮에는 통풍, 환기를 위해 난실 위에 달린 천창이나 측창을 열어 두어야 합니다. 이처럼 가온을 할 때면 온도가 높아 분토가 쉽게 말라서 물을 자주 주게 되는데 주의해야 합니다. 반면 무가온의 경우는 온도가 낮아지므로 습도에 주의를 해야만 꽃봉오리가 얼어 버리는 사태를 면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꽃 색깔의 비밀
흔히 우리가 눈으로 감지할 수 있는 빛은 파장이 약 400 ∼ 800 nm인 전자기파라고 합니다. 이를 가시광선 이라고 하는데 무지개의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의 순서로 파장이 짧다고 합니다. 자연광이 무색으로 보여지는건 백색의 빛은 이들 무지개 색의 혼합이기 때문입니다. 색을 띠는 물체는 가시광선의 일부 파장의 빛은 흡수하고 나머지 파장의 빛은 반사시키기 때문이며 우리가 물체를 보고 색을 감지하는 것은 반사된 빛이 망막에 있는 빨강, 초록, 파란색의 빛에 민감하게 감응하는 세 가지 세포에 들어있는 색소 물질에 화학 반응을 일으키고 이것이 물리적 신호로 변환되어 뇌신경에 전달되기 때문에 우리가 느끼는 것이라고 합니다.
① 빛과 물감의 삼원색
또한 이 세가지 세포에 대한 자극 값에 따라 다른 색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흡수하는 빛의 색과 반사되는 빛의 색은 서로 보색관계에 있으며 빨강, 초록, 파랑은 빛의 삼원색입니다. 그래서 이 세 가지 빛의 혼합 정도에 따라 여러 가지 색의 빛이 얻어진다고 합니다. 한 예로 물감의 삼원색은 빨강, 파랑, 노랑이며, 이를 섞어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는것과 원리가 같다고 합니다. 우리 한국춘란의 경우 약 500∼550nm가 광합성에 유리하다고 합니다. 바로 이때가 주로 오전 8∼10시 무렵이 됩니다. 그래서 실제로 춘란은 오전에 광합성을 많이 하는것 같습니다.
어떤 물체가 색을 띠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시광선 영역의 빛을 흡수하여야 합니다. 우리들이 난초를 전시회에 출품을 하였을때 조명의 종류와 컨디션에 의하여 실제 자연광에서 감지(鑑識) 하는 것과는 상당부분 차이가 있을수 있습니다. 그에 따른 부작용 또한 적지 않아 심사를 할떄 형광등 스탠드와 백열등 스텐드를 비치하여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위의 삼원색 그림으로 보면 빨간색과 파란색을 흡수하면 녹색만 반사되므로 녹색으로 보이며 또 녹색을 흡수하면 빨강색과 파란색이 반사되어 이들의 합인 보라색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난초의 잎이 녹색으로 보이는 것은 엽록소가 빨강 색과 파란색을 흡수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빛과 물감의 삼원색
② 주금화를 화색에 따라 나누어 부르기도
주금화를 그 화색에 따라 주금화, 주홍화, 주등화 등으로 나눠 불리우기도 합니다. 어떤이는 더 세분화하여 주금황 ,주금홍, 주홍화 ,주등화 등으로 부르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금화는 한자로는 붉을주(朱) 쇠금(金) 꽃화(花)자를 써서 주금화(朱金花)라고 하며, 다른 원예에서는 사용을 하지 않는 색감을 말하는 용어입니다. 쇠붙이인 금(金 Gold) 중에서 극히 노란색을 띄는 것을 황금(黃金)이라 하고, 그 황색에 붉은 색이 가미된 것을 주금(朱金)이라 부르는데서 그 연유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색 도 표
즉, 붉은 색을 띤 황색이 주금색(朱金色)이며, 다른 원예의 꽃에서는 주황색(朱黃色)을 의미하지만, 난의 취미에 있어 향이 없이 엽예나 화예의 경우는 일본에서 시작되였으며 난의 용어도 일본에서 처음 정리되였기 때문에 춘란에서는 일본에서 사용하는 주금색을 인용하여 주황색 꽃을 주금화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주금색은 난과생활 월간지에서는 노란색으로 보기에는 붉은 기운이 있으며, 붉은색으로 보기에는 노란기운이 있는 범위의 빛깔을 주금색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색상표에서 2번이 황색이며, 8번이 적색(홍색)이고, 이 2번과 8번 사이의 색, 즉, 3, 4, 5, 6, 7번이 춘란에서 예기하는 주금색입니다.
그런데, 애란인들은 주금화 중에서 붉은 색이 강한 경우에는 주홍화(朱紅花)로, 주금화 중에서 황색이 강한 경우에는 주등화(朱橙花)로 부릅니다. 다른 원예작물에서 화색을 예기할 때 주홍화(朱紅花)란 홍화보다 붉은 색이 진하여 검붉게 보이는 색상의 꽃을 주홍화라고 합니다. 그래서 주홍화란 홍화보다 더욱 진한 홍색으로 검붉은 홍화를 의미하며, 우리가 도장 찍을 때 많이 사용하는 인주(印朱)의 색이 바로 주홍색입니다. 위의 색도표상에서 9번이 주홍색입니다.
그러나 춘란에서는 홍화보다는 덜 붉고 주금색 중에서 붉은 색이 진한 것을 주홍화라 부르고 있습니다. 주등화(朱橙花)도 등색이 오렌지색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주등화란 주황색(오렌지색)을 띠는 주금화 중에서 홍색이 강한 경우의 꽃을 주등화라 하여야 맞겠으나. 말 뜻으로는 현재 우리가 주홍화라 칭하는 것이 이 주등화에 해당하며, 색도표의 6번과 7번을 의미 한다 하겠습니다. 하지만, 현재 난계에서 사용하는 주홍화(朱紅花)는 색상표의 6번과 7번을 의미하고, 주등화(朱橙花)는 색도표의 3번과 4번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주금화에 있어서 색의 차이와 표현의 차이로 여러 가지의 꽃이름으로 부르고 있으나 이는 별 무의미한 것으로 주금화라는 한색으로 부르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5) 색화별 관리
한국춘란의 아름다운 색화를 보기 위해서는 화색의 차이에 따른 원리와 필요 조건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춘란의 색화를 보다 좋게 나오게 하기 위한 인위적인 방법으로 주로 꽃봉오리에 화통을 씌우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그러나 이것도 어느 색화에나 적용이 가능한 것이 아니며 각자 배양 환경, 온도, 햇빛, 비배관리(肥培管理) 등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색화에 있어서나 형태화(形態花)나 무늬화 등에 있어서도 화통을 씌우는 시기를 적당히 하여야 화색이나 화형 그리고 색대비를 잘 할수 있으므로 화통 씌우기와 벗기는 시기는 꽃을 피우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① 적화계(赤花系)
적화계(赤花系)는 홍화(紅花)와 도화(桃花)를 포함하는 색화 분류 가운데 하나입니다. 적화를 깨끗하게 피우기 위해서는 온도 관리 즉 저온관리가 중요합니다. 홍화의 색을 결정하는 홍색의 색소인 화청소(花靑素)는 저온에서 합성되고 홍화의 색을 탁하게 하는 엽록소는 고온과 햇빛이라는 두 가지 조건에서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조기에 화통을 씌워 차광을 하면 고온이 지속되는 여름에는 엽록소가 형성되지 않기 때문이고 가을과 겨울에 차광한 상태에서 저온을 유지하면 엽록소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홍색 화청소가 합성되기 때문입니다.
춘란의 휴면기는 12월에서 1월까지인데 오전에는 2~10℃ 정도로 낮에는 8~10℃ 정도로 유지해 주어야 합니다. 이 기간에는 가능한 한 햇빛을 차단함으로써 휴면을 충분히 시켜 주어야 합니다. 1월 말경에서 2월까지는 5℃ 전후로 일정한 온도 유지가 필요하며 온도와 더불어 중요한 것은 화색의 탁함을 방지하기 위해서 빛의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적화계를 구성하는 주색소인 화청소(花靑素)는 안토시아닌(花靑素-Anthocyanin)가운데 시아니딘(cyanidin)이며 모든 꽃의 기본 색소인 클로로필(Chlorophyll)이라는 엽록소(葉綠素)도 소량 포함합니다.
엽록소는 저온이나 강광에 의해 분해되고 5℃ 이하로 되면 심한 파괴 현상이 나타납니다. 색화는 빛과 온도에 민감하여 적화에 엽록소가 많으면 화색이 탁하고 발색이 불안정하므로 가능한 한 억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꽃봉오리가 올라올 때부터 화경(花莖)이 뻗을 때까지 차광(遮光)을 하기 위한 관리를 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홍색 화청소는 햇빛의 도움이 있어야 형성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꽃이 필 때까지 화통을 씌워 빛을 차광하면 선천적인 일부 홍화(꽃이 핀 뒤 색이 점점 탈색되어 며칠 후엔 희끄무레한 분홍색으로나 남거나 아예 미색으로 탈색돼 버리는 홍화등)를 제외하고는 누리끼리한 색으로만 핀다고 합니다. 따라서 홍화는 좀 일찍 화통을 벗겨줘야 합니다. 정상적인 시기에 꽃눈이 붙고 화통을 씌워준 홍화라면 12월 중순~1월 중순 사이에 화통을 벗겨주고 저온 상태를 유지하면서 오전 햇빛을 쪼여주어야 합니다.
아직 확인이 안 된 한국춘란의 경우, 잎이 두꺼운 난은 꽃잎도 두껍게 피기 때문에 일찍 12월 중순경에 벗겨주어 햇빛을 쪼여주고 잎이 얇은 난은 꽃잎도 얇게 피기 때문에 늦게 2월 초순경에 벗긴 뒤 햇빛을 쪼여주어야 합니다. 만일 꽃대를 늦게 발견했다면 차라리 화통을 씌우지 않고 그냥 햇빛에서 저온으로 관리해 주는 게 꽃색을 더 선명하게 낼 수 있습니다.
도화(桃花)는 홍화에 준하면 됩니다. 하지만 무조건 빛을 차단한다고 발색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적화의 경우 색소 구성 가운데 일조가 있어야 발색되므로 요즈음에 와서는 화통을 일찍 벗기고 일조를 쏘여 주는 방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화통을 벗긴 뒤에 주의할 점은 갑자기 햇빛을 쪼이지 말고, 수태로 덮어서 천천히 꽃피울 수 있도록 조치해 주어야 합니다. 한편 적화발색에 비료가 영향을 주는 것은 질소가 엽록소를 생성시켜 화색을 탁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8월에 꽃봉오리가 보이기 시작하기 전부터 질소를 억제하고 꽃잎의 육질이 두터워지고 단백질이 생성되며 병해에 저항력을 주는 인산과 칼륨을 중심적으로 공급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경기도의 어느 원로 애란인은 분갈이를 하지 않기로 유명한 분이 있습니다. 이분은 색화는 분속에 산도가 높아야 화색이 진하게 된다고 하면서 화예품의 난은 분위에 이끼가 끼고 뿌리가 밖으로 나오는 분이 많으며 분이 터질정도로 대주로 키우는 분이기도 합니다. 이분에 의하면 난은 꽃을 진하고 화려하게 피우려거든 분을 오래도록 두어야 즉 산도를 높여야 꽃을 잘 피울수 있다고 하면서 난우들에게 자주 분갈이 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분이 출품한 난은 화색이 좋기로도 유명하며 출품하는 난마다 상위급에 입상이 되기도 하는 분입니다.
② 주금화(朱金花)
주금화는 홍색과 황색이 섞여서 나타난 주황색(朱黃色)에 가까운 색을 일컫습니다. 즉, 주금화(朱金花)는 화청소(花靑素-Anthocyanin)와 등황소(橙黃素-Carotenoid)가 함께 섞여 있는 꽃입니다. 따라서 발색과정이 천차만별이고 예상외로 어렵다고 할수 있습니다. 봄철에 산채를 가면 주변에 호수가 있어 다른 곳보다 겨울 기온이 더 낮은 지역이었거나 북쪽 그늘진 곳에서 핀 꽃들은 겨울 혹독한 추위에 등황소가 발현됐다가 봄이 되어 온도가 오르고 햇빛을 받아 엽록소가 탈색되면서 누리끼리한 주금색 비슷하게 핀 난들을 많이 볼수 있습니다.
이는 민춘란들이지만 저온에서 엽록소가 세포조직 속에 완전히 착색되지 못 하고 표면에 일부 불안정하게 걸쳐 있다가 햇빛에 엽록소가 탈색되면서 등황소와 함께 결합되기 때문에 나타난 생리장애일 뿐 주금화가 아니라고 볼수 있습니다. 이는 홍색을 발현하는 화청소가 없기 때문입니다. 주금화 역시 화통을 씌워 초기 차광과 저온관리는 필수적이고 등황소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황화의 경우처럼 꽃이 필 때까지 화통을 씌워 두어야 합니다.
그런데 주금화에는 화청소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들어가 홍색에 가까운 주금화(흔히 주홍화(朱紅花)라 부름)가 있고 화청소와 등황소가 엇비슷하게 들어가 있어 잘 익은 귤의 과육같은 주황색을 띤 주금화(흔히들 주황화(朱黃花)라 부름.)가 있고 등황소가 더 많이 내포되어 황금색에 가까운 색을 보이는 주금화(흔히 주등화(朱橙花)라 부름)가 있습니다.
주금화는 화통을 벗긴 후 햇빛을 쪼이면 색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주금화는 엽록소, 화청소, 등황소의 세 가지 색소가 다 있다가 엽록소가 탈색 내지 변색된 채 약간 남고 화청소와 등황소가 불안정하게 섞여 있기 때문에 햇빛을 쪼이면 오히려 색이 탈색되는 결과만 낳게 됩니다. 후천성 주금화 역시 후천성 황화처럼 엽록소가 세포조직 표면에 불안정하게 남아 있다가 빛을 받아 탈색되는 것이지 색소가 형성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햇빛을 안 쪼여도 녹은 빠집니다. 사실상 주금화의 주된 색소는 화청소보다는 등황소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금화를 발색시킨다고 햇빛에 노출하는 것은 주금화 발색에 불리 할수 있습니다. 등황소가 주색소이기 때문에 햇빛에 변색이 되기 때문입니다. 주금색을 결정하는 등황소와 화청소는 저온에서 아주 잘 결합하고 고온이 되면 분리가 됩니다.
③ 황화(黃花)
홍화보다도 개체수가 적다는 황화, 그리고 진성황화를 만난다는 행운은 평생 에 한번도 만나기 힘들다고 합니다. 우리가 쉽게 발견하는 황화는 부엽(腐葉)이 많이 쌓인 음지나 광량이 아주 센 양지에 있습니다. 이는 부엽에 의해 햇빛이 차단되어 녹색으로 변할 틈이 없어서 황화로 핀 것이며 반면 광량이 많은 양지에서 발견된 황화는 엽록소가 너무 센 광량에 의해 파괴되거나 탈색한 경우입니다. 이러한 경우를 가성의 황화라고 합니다. 다만 재배 환경에서 우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일반 민춘란일 뿐입니다. 황화의 배양 관리는 황색이 아닌 녹이 남거나 화색에 탁함이 남아 있는 것을 막는 데에 있습니다. 화통이나 수태를 씌워 꽃봉오리를 관리하여야 합니다.
황화(黃花)의 주색소(主色素)는 등황소(橙黃素-카로티노이드-Carotenoid))입니다. 등황소는 모든 식물에는 자체적으로 내재돼 있기 때문에 엽록소만 억제하면 자연히 드러난다고 합니다. 그늘에서 자란 콩나물의 색깔이 노란 것은 바로 엽록소가 억제되고 이 등황소만 발현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난의 황화의 등황소는 콩나물의 등황소처럼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닙니다. 난의 황화는 다른 식물들보다 등황소가 저온에서 더 진하게 발현되는 성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엽록소는 아무리 차광을 하여 발현을 억제시키더라도 다시 햇빛을 쪼여주거나 온도를 올려주면 다시 합성이 되지만 진성 황화의 경우 세포조직이 굳어진 후에는 엽록소가 형성되지 않는 유전적 특성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이 점이 바로 진성(眞性) 황화와 가성(假性) 황화의 차이점입니다. 그래서 산채할 때 황색의 꽃을 따서 라이타 불로 가온시켜 보거나 입에 물고 다니다 보면 가성의 황화는 엽록소가 증진되고 진성의 황화는 엽록소가 증진이 되지 않는 것을 보고 산채를 하는 애란인들이 많다고 합니다.
등황소 역시 고온과 햇빛에선 분해되고 저온과 차광상태에서 합성 내지 발현되기 때문에 조기 차광과 저온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그런데 황화의 발색 원리는 홍화와는 달리 색소가 합성되는 것이 아니라 엽록소만 파괴된 채, 원래부터 내재해 있던 황색의 색소가 대신 강하게 발현된다는 데에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온에서 계속 관리를 하면서 화통은 꽃이 필 때까지 씌워 두었다가 꽃이 피기 시작할 때 벗겨주고 갑자기 햇빛을 쪼여주면 등황소 위에 연하게 덮여 있던 녹색의 엽록소가 갑작스러운 환경변화로 파괴돼 벗겨지며 황색만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선천성 황화의 경우 이미 화통 속에서 엽록소가 전혀 형성이 안 되고 등황소만 발현된 채 세포조직이 굳어져 꽃이 질 때까지 그 상태로 유지되는 것이지만 후천성 황화는 제대로 고착되지 못 한 엽록소가 세포조직 표면에만 걸쳐 있다가 갑자기 햇빛을 받음으로써 탈색이 돼버리는 현상이 나타 납니다.
그 결과 세포 조직에 고착돼 있던 등황소가 엽록소가 탈색된 자리에 대신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 현상을 애란인들은 흔히 황색이 녹을 밀어낸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후천성 홍화나 후천성 주금화에서도 동일한 원리로 나타납니다. 이 경우 햇빛을 쪼여주지 않아도 녹이 벗겨져 나갑니다. 다만 속도만 느릴 뿐입니다.
④ 자화(紫花)
색화 가운데서 가장 명품수가 적다는 자화(紫花)는 고정품이 무척이나 어렵다고 합니다. 자화로 발색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색소 구성이 매우 불리하고 배양 기술 또한 부족한 데서 기인합니다. 자화는 홍색의 주색소인 화청소(花靑素-Anthocyanin)와 녹색의 주색소인 엽록소(葉綠素-Chlorophyll)가 유전적으로 한데 뒤섞여 함께 발현된 꽃입니다. 그래서 화청소가 주색소인 홍화를 엽록소 차단을 못해 발색에 실패하면 자화 비슷하게 피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화청소와 엽록소 둘 다 햇빛을 받아야만 합성되어 발현된다는 점은 공통점이지만 화청소는 저온에서 합성이 되고 엽록소는 저온에서 분해된다는 게 차이점입니다.
따라서 자화의 발색에 있어 엽록소를 너무 억제하면 거무튀튀한 홍화처럼 되고 엽록소를 너무 발현시켜 버리면 녹색의 민춘란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그 비율을 적당히 잘 조절을 해야 하는데 그 방법이 꽃눈이 처음 맺힌 초기 단계 즉 기온이 높은 여름과 가을엔 엽록소만 억제하기 위해 화통을 씌워 차광하고 그 이후 일찍 화통을 벗기고 저온에서 관리해 줌으로써 엽록소와 화청소가 동시에 발현되게 해줘야 합니다.
자화는 초기에 화통을 씌웠다가 12월 초순경 추워져 난이 휴면에 들어갈 무렵부터 화통을 벗겨 저온에서 햇빛을 많이 쪼여 줌으로써 화청소와 엽록소가 동시에 적당하게 형성되고 세포조직 속에 고착되도록 해주는 게 비결입니다. 그런데 자화를 결정하는 화청소와 엽록소는 전혀 다른 두 성질의 색소가 저온과 차광 그리고 햇빛관리라는 인위적 조건에 의해 임시로 결합하는 것이 아니라 유전적으로 함께 결합돼 있습니다.
따라서 화통 속에서부터 대부분 까맣게 보일 정도로 색소가 형성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후천성 자화도 있지만 극히 드물다고 합니다. 하지만 겨울철 온도가 올라가고 햇빛이 강하면 화청소 대신 엽록소가 더 강해져 자색이 탈색돼 녹색으로 변해가게 됩니다. 그런 두 색소의 유전적 결합이 어렵기 때문에 불안정하게 결합돼 있는 자화가 많다고 합니다. 꽃봉오리 때는 자색이 충만하다가 꽃이 핀 순간부터 순식간에 다 날아가 버리고 파란 민춘란으로 변하는 가짜 자화가 무척이나 많습니다. 자홍화(紫紅花)의 경우는 화청소가 더 강하게 결합된 난으로 자화의 발색 요령에 준하면 됩니다.
경남의 어느 애란인은 자화의 비극과 관련하여 개화이후 급속하게 날아가는 색상을 지닌 자화를 발색하는 방법에 대하여 특별한 발색법을 권하고 있습니다. 이분에 의하면 자화는 화통처리를 하지 않는 것이 통상적인 것 같지만 그렇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자화의 색소는 적화계의 주색소인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나 시아닌(cyanidin)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것이 적화처럼 발색되지 않고 흑자색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적화보다 시아닌의 함량이 많고 엽록소가 관여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홍색의 색소에 엽록소가 어느 정도 포함 하게 되어 자색이나 검은 색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자화라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안토시아닌 이나 시아닌의 색소는 광선을 필요로 하며 과도한 엽록소의 생성은 색상의 탈색을 막기 위해 가급적 억제해야 하는 서로 상반된 색소의 구성으로 자화가 발색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대게의 경우 자화가 개화하면서 색상이 날아가는 이유를 상피세포가 개화이후 늘어나고 이세포속에 포함되어 있는 색소가 늘어나 엷게 보이거나 근본적인 색소의 부족이라고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근본적으로 뛰어난 자질을 가진 난이라면 화통이나 수태와 관계없이 그냥 두어도 멋지게 개화하는 자화라면 금상첨화이지만 그런 자화는 많이 없다고 합니다. 대부분이 개화이후 색상이 날아가거나 엷어지는 경우가 되어 버린다고 합니다.
검정색에 가까운 자화를 화통처리 하게 되면 자홍이나 심지어 도화처럼 색상이 맑아지는 경우를 볼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단적으로 자화나 홍화가 빛에 반응하여 색상의 발현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말해 준다고 합니다. 개화이후에 색상이 날아가는 자화는 통상 화통처리를 하지 않으면 빛과 반응하여 봉우리 상태에서는 더욱 검거나 강하게 색상이 형성됨을 알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개화이후 날아가는 자화를 초기 화통처리를 하여 1~2월에 이를 관찰하여 보면 화색이 자홍이나 도화에 가깝게 되어 있음을 관찰할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시기에 화통을 처리하지 않은 자화의 봉오리는 검정에 가까운 자색으로 발색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두가지의 경우는 개화하면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고 합니다. 먼저 화통을 씌우지 않은 자화는 개화되기 직전의 봉우리의 정점으로 최고점의 색상을 보이다가 개화가 진행되면서 색상이 엷어져 개화이후 자화라 하기 힘들 정도의 색상만 남게 되고 조기화통을 씌운 난은 개화 하기전 꽃대가 움직이기 직전을 싯점으로 화통을 벗기고 오전햇빛을 1~2시간씩 주기 시작하면 자홍이나 도화처럼 되어 있던 몽오리가 차츰 엽록소와 색소가 섞이면서 자화로의 발색이 증가된다고 합니다.
이는 개화되면서까지 색상이 더 무거워 지며 개화이후 3~7일까지 색상을 유지하다가 늦게 색상이 다시 빠지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는 발색의 포인트를 꽃대가 움직이기 직전에 저온과 빛으로 색상을 유도하여 내고 개화이후 일정기간이 지난다음 색상이 빠져나가게 유도함으로 인하여 전시회나 자신이 원하시는 시기 즉, 개화시 색상을 유지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합니다.
근본적으로 유전학적으로 타고난 그 본성을 바꿀수는 없어도 애란인의 노력으로 그 시기는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다양한 발색법을 자신의 환경이나 적당한 방법으로 만들어 나가면 애란생활이 한층더 즐거울 것이라 본다고 이분은 말합니다.
⑤ 복색화(複色花)
복색화에는 무늬의 색이 꽃잎 가장자리에 복륜의 형태로 물리는 복륜복색화(覆輪復色花)와 색이 꽃잎 중앙부에 중투 형태로 들어가는 중투복색화(中透複色花), 그리고 호나 산반 형태로 꽃잎 전체에 줄무늬 형태로 들어가는 호복색화(縞複色花) 혹은 산반복색화(散斑複色花)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무늬의 색이 홍색, 주금색, 또는 자색 중 어느 색으로 들어가느냐에 따라 홍복색(紅複色), 주금복색(朱金複色) 자복색(紫複色) 등으로 나뉩니다.
복색화는 그 어떤 형태가 됐든 화통처리 여부에 관계없이 저온 관리만 잘 해 주면 색이 잘 들어간다고 봅니다. 더러는 저온 관리에 실패하여 비교적 고온에서 겨울을 나더라도 복색화는 대체로 제 색을 발현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선명한 색을 내기 위해서는 역시 화통처리와 저온관리가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복색화는 화통처리를 잘못하면 엽록소가 발현되지 않아 녹색이 거의 사라져 색깔 대비가 불분명해져 아주 보기 싫은 꽃이 되거나 제 특성을 살리지 못 하게 됩니다.
겨울철 저온에서 관리하는 것은 똑같지만 화통을 자화처럼 12월 초순에 일찍 벗겨 주고 햇빛을 쪼여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복색화는 자화와는 달리 화통을 언제 씌우느냐 하는 게 관건입니다. 과거엔 복색화도 다른 색화들처럼 꽃눈이 맺힐 때부터 차광을 했다가 12월 초순에 화통을 벗겨 줬으나 그러다 보니 바탕색인 녹색이 연해져서 무늬색과 바탕색의 경계가 뚜렷하지 못하여 관상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초기엔 차광을 하지 않고 그대로 햇빛을 쪼여주어 엽록소를 발현시켰다가 꽃대가 2cm쯤 자란후인 가을철에 화통을 씌워 주었다가 12월 초순에 벗기는 방법을 더 많이 쓰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느 애란인은 복색화(複色花)는 화통을 늦게 씌우고 늦게 벗겨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야만 무늬색인 주금색과 주홍색이 개화이후에 날아가는 경우가 없다고 합니다. 조기에 화통을 씌우지 않고 11월 말쯤 늦게 화통을 씌워야 하는데 이때는 완벽하게 차광을 하고 완벽한 저온 처리가 전제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후 1월중순경에 화통을 제거하면 바탕색과 무늬색의 대비가 좋아져 복색화 본연의 자태를 볼수 있다고 합니다.
⑥ 백화(白花)
백화는 대부분 선천성이기 때문에 화통처리나 저온관리에 관계없이 백화로 피지만 간혹 화통처리를 하지 않으면 녹색을 띤 미색으로 피어 관상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화통처리를 하여 엽록소를 억제시켜야 하는 후천성 백화도 많습니다. 장미를 생산하는 원예농가에서는 절화인 장미꽃을 물감이나 알수 없는 방법으로 채색 또는 착색시키거나 또는 성냥을 처음 피울때 나오는 유황냄새와 같은 이산화황을 이용하여 탈색을 시켜 백화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꽃값 형성에 유리하므로 애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본따서 간혹 애란인들도 염색이나 착색을 한다던지 약품을 이용하던지 꽃색을 탈색시켜 만드는 가짜가 많이 돌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잎에 산반이나 서반 무늬가 2대, 3대째 신아에서도 계속 나오는 백화가 아니면 믿어선 안 된다고 들 합니다. 아무튼 후천성 백화의 경우 황화에 준해 화통처리를 해주고 저온관리를 해주면 됩니다.
⑦ 형태화(形態花)와 무늬화
소심(素心)과 두화(豆花) 원판화(圓瓣花)등 형태화와 복륜화, 산반화, 호화, 중투화등 무늬화는 화통을 씌워주지 않으므로서 녹색과 무늬의 대비가 선명하도록 해주는게 원칙이지만 황복륜화나 황산반화의 경우 그 무늬의 황색을 더 선명하게 하기 위해서는 자화처럼 초기에 화통을 씌웠다가 11월 말경에 벗겨 햇빛을 강하게 쪼여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칫 실패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자신 없으면 화통을 씌우지 않는 게 안전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꽃대의 보호를 위하여 산태나 청태를 엉성하게 올려 놓아주고 저온관리가 시작되는 12월만 되면 수태를 제거하여 저온에서 관리를 하면 녹색인 바탕색과 무늬색의 대비에도 좋다고 합니다.
분당에서 애란생활을 하시는 어느 원로 애란인은 형태화와 무늬화는 고온기 때는 화통을 씌우지 않다가 가을철에는 화통을 씌운후 겨울철 저온관리가 들어 갈때면 화통을 제거하여 주면 무늬색과 바탕색인 엽록소의 경계가 뚜렷해져 형태화와 무늬화에는 매년 이 방법으로 개화를 유도하여 전시회에서 많은 애란인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같이 무늬화나 형태화도 이제까지는 꽃대 보호를 위하여 수태로 쒸웠다가 그대로 개화에 들어가거나 화통처리를 하였다가 겨울철 저온관리때에는 화통을 제거하는 방법을 하였으나 이제는 무늬색이나 바탕색의 증진을 위한 화통처리 방식이 차츰 애란인들 사이에 사용되고 있으므로 관심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경남의 어느애란인은 위의 경우와는 다른 발색방법을 연구하여 보급하고 있습니다. 이분에 의하면 무늬화나 형태화는 화아분화 이후 꽃이 달린 것이 확인되면 화장토만 더 올려 주거나 수태로 감싸는 등의 처리만 한다고 합니다. 일부 차광만 하며 완전차광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여 관리를 11월 까지 하고 11월 15일 이후를 깃점으로 11월말쯤 화통을 씌운다고 합니다.
이때는 완전차광을 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특히 선천성 주금복색화나 주홍복색화는 이때에 완벽하게 차광을 하지 않으면 색상이 잘 발현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론적으로 바탕색인 엽록소(클로로필-Chlorophyll)는 완전차광과 0℃에 가까운 저온에서는 15일 만에 파괴된다는 것이 통설이라고 합니다. 화색의 발현에 있어서는 황색과 주금색, 선천성주홍색은 완전차광과 저온상태에서 12월15일에서 1월15일 사이에 위 두가지 조건만 만족시켜 주면 완벽한 발색이 된다고 합니다.
엽록소의 생성과 상관없이 선천적인 색상은 완전차광과 저온처리가 전재되어야만 색소가 발현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여기서 참고적으로 엽예품에서(호, 중투, 복륜, 산반 구분없이) 화예품으로 같은 무늬형태로 나오는 것이 약 30% 정도 인데 더구나 선천성무늬로 출현하여 소멸되는 난의 대부분은 대부분이 꽃에도 최초 무늬화로 발현이 되더라도 시간이 경과됨으로 인하여 꽃의 무늬도 소멸과정을 거치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초기에 화통을 씌우지 않으면 포의속에서 이미 소멸되어 무지화가 피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는 초기차광이 전제되고 개개의 품종의 특성에 따른 경험치에 의한 화통을 벗기는 시기를 조절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통상 감복륜(紺覆輪)이라고 하는 연녹중투로 출현하여 연녹중투를 남기거나 소멸, 발색되거나 하는 것은 의외로 초기 차광과 관계없이 색화나 무늬화로 발색에 많은 광량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천성 감중투로 출현하는 무늬가 화통처리후 무지화가 개화하였다면 수태처리만 하고 오전빛을 주어보면 의외로 좋은 결과를 유도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무늬화는 통상의 방법처럼 조기차광과 조기화통의 제거등 통상의 과정을 거치는 것 보다는 오히려 늦게 화통을 11월 말에 씌우고 1월15일 이후에 벗겨 수태처리만 하여 개화시켜 보면 화형의 변화에서 긍정적이고 무늬의 대비도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⑧ 저온과 채광관리를 위한 인공광원을 이용해야
이렇게 색화와 형태화, 무늬화의 발색 그리고 바탕색과 무늬색의 발현을 두고 많은 애란인들의 개화 방법의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각각 나름대로의 이론 정립과 실험을 통하여 얻어진 결과이지만 모든 애란인들이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이런한 노하우들을 자기방식에 적용할수 있도록 하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노력은 각자 애란인들의 몫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상과 같이 색화나 무늬화등의 발색을 위하여는 필수적으로 저온과 자외선인 햇빛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애란인들은 아파트의 베란다나 비닐하우스 난실을 이용하고 있어 발색을 하기 위한 시설이 대부분 열악한 실정입니다. 아파트 베란다는 일부 애란인들이 북쪽의 뒷베란다를 이용하여 저온관리를 실현하고 있으나 많은 애란인들은 앞쪽 남향 배란다를 이용하여 저온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하우스난실은 햇빛관리에 취약 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서 애란인들이 가장 어려운 것이 난을 기른다는 것 보다 개화작업이 사실상 가장 어려운 것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이도 최근에는 자연광과 같으면서 열을 동반하지 않는 LED(자체발광다이오드)라는 인공광원이 식물재배 뿐만 아니라 난의 배양에도 많이 적용하고 있으므로 겨울철 색화 발색에 큰 도움을 줄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난 배양 인큐베이터 만이 시중에 나와 있으나 머지 않아 개화용 인큐베이터가 나와서 마음 놓고 발색을 할수 있으리라 봅니다.
6) 개화를 위한 여러 가지 요건들
포도당은 색화의 발색에 가장 필요한 요소입니다. 포도당의 양에 따라 화색을 결정 짖게 됩니다. 광합성이 충분한 난초에서 화색이 좋은 꽃이 개화하는 것은 난초에 저장된 포도당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포도당은 난초의 잎에 들어있는 엽록소가 이산화탄소와 물을 가지고 태양광을 이용해 광합성이라는 작업으로 탄수화물 즉 포도당을 만들어 냅니다.
서나 서반 그리고 중투나 사피 등은 잎의 단면내부의 색상조직에 함유된 엽록소의 양이 민춘난에 비해 불리하므로 포도당 만들기가 쉽지를 않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포도당은 일부를 잎에다 저장을 하고 대부분은 벌브에 저장하고 뿌리에도 저장을 합니다. 그래서 햇빛을 충분히 받고 자란 난들은 잎과 벌브, 뿌리가 건실해 지게 되는 것입니다.
한동안 난전문잡지에서 포도당을 주므로서 생육에도 좋지만 색화의 화색에도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는 기사로 인하여 많은 애란인들이 포도당 수액이나 빵을 만들때 쓰는 포도당 분말을 난에 주기도 하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포도당은 분자 입자가 큰 데다 난이 흡수할 수 있는 이온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실제 난의 세포막의 삼투압작용(滲透壓作用)을 통해 흡수될 수 있느냐 하는 의문점이 남는데 포도당이 이온 상태로 흡수되려면 탄소(C), 수소(H), 산소(O)의 원자로 분해되어야 합니다. 이는 특별한 전해질(電解質)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에 관한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난은 포도당과 같은 단당류는 흡수하지 못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모든 당류(糖類)들은 난에 공급했을 때 난근균뿐만 아니라 유해균도 에너지원으로서 C(탄소)소스 공급원으로 당을 좋아한다는 점이며 이 유해균들은 난근균같은 유익한 균들보다 증식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고 활동과 생존력이 몇 배나 더 강하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당류를 화분 속에 관수할 경우 병균의 증식으로 말미암아 뿌리썩음병이나 구경썩음병이 필연적으로 동반될 위험이 아주 높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포도당은 난이 전혀 흡수할 수가 없으며 대신 난에 치명적 피해를 안겨주는 병원성 원인균들을 배양하는 결과만 낳아 난에게는 도움보다는 불리한 여건만 조성해주는 결과가 되므로 포도당을 직접 주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할것입니다.
또한 화색을 증진하기 위하여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항산화발효미생물제재인 EM활성액이나 질소질 비료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각종 개화촉진제나 잿물등이 화아분화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난의 세력을 튼튼하고 건강하게 배양하면 난이 알아서 튼튼한 신아와 꽃망울을 올려주기도 합니다.
① 빛이 꽃의 화형에 미치기도
춘란에서 예(藝)의 구분에 있어 크게 엽예품(葉藝品)과 화예품(花藝品)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엽예는 무늬의 경계가 뚜렷하고 진녹의 바탕에 선명한 무늬를 최고로 꼽습니다. 화예도 화육이 두껍고 화색이 뚜렷하며 고르게 잘들어 있고 무늬화 역시 무늬색이 진하고 무늬색과 바탕색의 대비가 뛰어난 것을 최고로 보고 있습니다. 엽예에서 추가적인 요인으로는 잎끝이 둥글고 후육질의 엽성을 추가적인 요인으로 본다면, 화예에서는 둥글고 화판이 넓을수록 최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두화와 정원판화를 전면에서 보거나 옆에서 보아도 화판이 정 원형으로 구성된 꽃은 이미 유전적으로 정두화나 정원판화의 성질을 지니고 있으나 정두화나 정원판화에도 유전형질을 이어 받지 못하거나 유전형질을 가지지 못한 상태의 원판화는 있다고 봅니다. 이런 원판화는 어느해는 정원판화로 피었다가 이듬해에는 매판으로 피기도하고 어떤해 에는 수선판에 가까운 꽃을 피우기도 합니다.
직접적인 원인을 말할수는 없으나 환경적인 요인 즉 외부의 환경에 의하여 화형의 변화가 많이 좌우 된다는 것을 여러차례의 동일주(同一株)에 대한 개화 실험으로 알수 있었다고 합니다. 난을 배양하다 보면 신아 출아시 한곳에 일정하게 두면 신아가 햇볕이 많은 쪽으로 신아가 휘어져 자라는 굴광성(屈光性)을 가지는 것을 볼수가 있습니다. 이는 햇빛의 영향으로 햇빛을 받는 쪽의 반대쪽으로 식물의 생장호르몬인 오옥신이 이동하여 세포(細胞)를 길쭉하게 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양쪽으로 균형을 맞추기 위하여 일정기간이 지나면 반대편으로 뱡향을 돌려주어 뒤틀리지 않게 하기 위하여 노력을 하기도 합니다.
수차례 실험에서는 꽃의 화형에도 빛이 많은 작용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화통처리를 한 수선판(水仙瓣)의 복륜화를 무화통 처리와 수태처리한 형태로 해마다 달리하여 적용하여 보았다고 합니다. 적어도 한분에 1년에 3대이상 꽃을 달고 화통처리, 수태처리, 무화통등으로 실험을 한 결과 화통저리를 한 꽃에서는 수선판의 풍만한 화형의 복륜화가 피었으며, 수태 처리를 한 꽃에서는 수선판의 화형이 화판의 길이가 늘어지지 않았고, 중륜의 원만한 화형으로 수선판의 이미지를 벗어나는 꽃으로 피었으며, 화통처리를 전혀 하지 않은 무화통 꽃에서는 3대의 꽃이 모두 매판에 가까운 꽃으로 개화하였다고 합니다.
② 화형이 우세한 것이 시대의 흐름
이는 수회의 동일 품종의 개화 실험을 한 결과 빛의 영향으로 많은 화형의 변화가 있다는 것을 알수가 있었습니다. 여기서의 빛은 직접적인 직광이 아니라 90%이상 차광된 빛이나 간접광의 영향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이와같은 실험결과 무늬화에서 만큼은 화통처리 없이 개화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며 후발색화나 전형적인 후발색 홍화의 경우에도 유리한 화형으로의 변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색화의 발현에 있어서 주금화와 황화 등 조기 차광이 필수적인 난에서는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겠으나 화예품의 선택시 근본적으로 색소세포의 발현 인자(因子)가 뛰어난 것을 선택한다면 빛의 영향으로 인한 화형의 변화를 얼마든지 유리한쪽으로 적용할수 있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황화나 주금화는 저온처리와 차광만으로 1월 중순 전후로 색상이 자동으로 발현 되므로 조기 차광에 민감한 색화는 어렵겠지만 선후발 색이나 후발 색화는 조기 차광과는 큰 영향이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꽃대 형성시 초기에 충분히 꽃대를 영글어 차광이 된다면 화판이 둥근화형 쪽으로 만들어 감에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최근의 화예품 예의 추구에 오히려 화색보다 화형의 중요함이 대두 되어 시대의 흐름에 따르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화통처리를 한 꽃에서는 꽃대의 신장에 큰 문제가 될 수 없을 정도로 쉽게 되지만 수태처리나 무화통 처리를 한 꽃대에서는 전시회 일정에 맞추기 위한 꽃대의 신장에 화통처리 한 꽃보다 적게는 10일 많게는 20일 이상이 더 걸렸다고 합니다.
빛의 영향으로 뛰어난 화형이 만들어 지는 대신 꽃대의 신장에는 시간이 더 걸렸으며 이를 감안하여 처음 시도 시에는 무늬화에 적용하여 보고 차쯤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를 꾀하여 자신의 노하우로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난실에서 평소 5~10℃ 정도를 유지하다 전시회가 임박하게 되면 꽃대를 올리고자 가온을 하게 됩니다. 아무리 저온으로 관리 해도 꽃이 일찍 피고 때로는 아무리 가온해도 꽃이 피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화아분화가 일찍된 꽃은 아무래도 일찍 피고 늦게 된 꽃은 늦게 피게 됩니다. 적당한 시기에 꽃을 달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③ 밤온도를 낮추어 주는 것이 발색에 유리
주로 아파트베란다에서 화예품을 재배할 경우 겨울동안의 온도유지는 낮에는 15~20℃ 야간 5~7℃를 일부러 맞추지 않아도 그렇게 될 수 밖에 없기도 하지만 겨우내내부터 꽃대를 올리기전 까지는 주간은 광합성 온도 이상 (15~ 20℃) 야간 에는 질소동화 작용과 탄수화물의 전류 온도 이하 (5 ~ 7℃)로 겨울 꽃대관리를 해오고 있으며 훨씬 많은 탄수화물의 축적과 단백질로의 전류 저해라는 점에서 색화의 발색이 유리해 지기도 합니다.
춘란의 주요 화색소 중에서 화청소와 등황소는 C(탄소)와 H(수소)로만 구성된 탄수화물에 해당하며 엽록소는 C(탄소)와 H(수소)와 N(질소)으로 구성된 단백질에 해당합니다. 또한 식물의 영양생장적 측면에서는 단백질의 합성에 해당하는 질소동화작용의 문제이고 식물의 생식생장적 측면에서는 탄수화물의 합성에 해당하는 탄소동화작용의 문제라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주간에는 탄소동화작용이 가능한 15℃ 이상의 온도범위로 유지하고 야간에는 주간에 탄소동화작용으로 만들어진 탄수화물의 이동과 단백질의 전류를 저해하는 질소동화작용이 일어나지 않는 낮은 온도(9~10℃)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색화의 발색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원리가 될 것입니다.
이처럼 색화의 발색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 겨울철 휴면기에 주야간 온도를 휴면온도(10℃ 내외)로 유지 하지 않고 주야간 온도차를 이용하는 신기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주간에는 탄소동화작용이 가능하게 하고 야간에는 질소동화작용이 불가능한 저온으로 유지하면 휴면기인 겨울동안에도 절대로 꽃대는 물론 난의 성장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개화가 필요한 시점에 맞추어 야간온도를 질소동화작용이 일어나는 온도 이상으로 올려주면 그 때부터 난과 꽃대는 움직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겨울 휴면기 동안 색소합성에 필요한 탄수화물은 최대한 만들어 저장하되 그 탄수화물의 이동과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로의 전류를 극소화하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을 제주도 홍당무와 고냉지 배추의 예를 들어 설명할수 있다. 여기에 엽록소의 형성을 저해하는 빛과의 관계를 조절하는 것이 꽃대의 차광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④ 조기에 색화를 찾아내는 하나의 방법도
다음카페 애란마을의 카페지기님께서는 많은 연구자료를 회원에게 공개하여 회원들이 많은 노하우를 공유하고 배우고 있습니다. 이 카페의 카페지기님께서 발표하신 조기에 화색을 찾아내는 방법을 소개 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애란생활을 하다 보면 가을에는 주로 엽예품 산채를 하며, 가을 이후 겨울과 봄에는 화예품을 동반하는 산채를 합니다.
물론 화예품을 채란하기 위한 방법은 꽃이 개화 하였을때 그 꽃을 보고 색화를 판단하는 것이 정확하고 분명한 방법이지만 꽃이 만개하거나 개화하고 난 이후에는 수 많은 애란인들이 이미 몇번의 산채를 하고 난 뒤이기 때문에 극도의 후발색화 외에는 채란하기가 힘든게 사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랜 산채를 하던 애란인들로 부터 색화를 찾기 위한 방법을 알기 위하여 모든 애란인들이 부단히 노력하였으며, 또한 오랫동안 산채를 하거나, 애란생활을 하신분은 색화를 보기 위한 각자 나름의 노하우가 있을 것입니다. 초기에 꽃의 화판에 나타나는 색화의 현상을 면밀히 관찰하지 않고 소흘히 하면 알수가 없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래 그림은 꽃잎의 화판을 펼쳤을 때의 모습입니다.
겨울과 초봄에 산채를 하게 되면 통통한 꽃봉우리를 따서 확인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라고 합니다. 산채중에 화판에 전체적으로 화색이 홍색이나 적색, 주금색, 자색 등이 전반적으로 깔려 있다면 누구라도 확인이 가능하고 색화를 채란을 할 수 있습니다. 화색은 저온과 채광으로 일시적으로 단 하루만에 아니면 몇시간 만에 화색이 들어 올수도 있으며 그런 성질의 난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화색은 색상이 들어오기 전에 대부분의 적화, 홍화나, 홍색이 강한 주금화 등이 일시적으로 바로 들어오기 보다는 화판의 아주 미약한 부분에 변화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화색이 화판에 아주 작은 점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육안으로 구분하기가 힘들 정도로 아주 적고 미약하다고 합니다.
만일 검정색에 가까운 초코렛 색감으로 화판이 어느 특정 부분에 바늘에 찔린듯한 흔적으로 그림 1과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면 적화, 홍화, 주금화를 예상할수 있겠다고 합니다. 이점은 아주 작게 하나만 나타날 수 있으며 그림과 같이 여러개의 점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화판(花瓣)의 일부분에 하나의 점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그림 1 그림 2 그림 3
그리고 일정시간이 경과 되면 그림 2 와 같이 그 점을 중심으로 퍼져 나가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때에도 애란인들은 색화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알수가 없다고 봅니다. 심미안이 있으신 분들이거나 오랜 난력의 애란인들은 그림 1 또는 2 에서 이미 색화를 구분해 낼수 있다고 합니다. 수회 채란이 거듭되고 경험이 축적되면 그림 1 처럼 아주 미약한 부분도 눈에 들어오게 되므로 조기에 색화를 채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림 1 과 2 과정을 거쳐 그림 3 과정에 가서 화판에 색상이 전반적으로 나타날 때 애란인들이 대부분 꽃을 까서 채란하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림 1 과 2 과정에서 색화를 채란해 내는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애란인들도 주변에 분명 많이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자신만의 노하우로 생각하고 주변의 지인들에게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색화는 반드시 처음부터 색상을 띠고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일정시간이 지나 온도와 채광에 의하여 색소 세포의 화학반응으로 변형이 일어나면서 색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그림 1 에서 2, 3 으로 변하는 기간이 비교적 짧은 경우가 많지만 적화, 홍화계열은 특히 그림 1, 2 의 형태를 비교적 오래 띠고 있으며 적색과 홍색은 채광과 온도가 상승하면서 그림 3 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오히려 적화, 홍화를 찾는데는 이 정보를 알고 있다면 다른 사람보다 유리 하다고 합니다.
산채시에 먼저 산채한 분이 민춘란 꽃을 따놓고 갔는데 그림 3 과 발색되어 있는 경우를 보고 그 난을 채란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는 처음 그 꽃을 따신분이 그림 1 의 기본 원리나 성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난을 놓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다가오는 겨울이나 초봄에 될수만 있다면 꽃대를 따지 말고 붙인 상태에서 꽃을 까서 확인하면서 이 조그만 정보가 뛰어난 예를 보이는 색화를 찾아내는데 한몫 하였다면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할수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하나는 비록 아주 적은 점으로 초기에 나타나더라도 보호색과 색소세포를 구분하는 심미안을 가져야 하며, 보호색은 화판 외부 펙틴질에 보여 지지만 화색(색소세포)은 화판의 조직 내부중에서 박혀있듯이 나타난다는 것을 참고로 알고 있으면 더욱더 정확히 구분해 낼 것이라고 합니다..
7) 꽃대의 신장과 개화
난 전시회에서 꽃대의 길이가 입상의 중요 요인이 됩니다. 꽃대의 길이는 난이 스스로 자라는 것인지 아니면 인위적으로 올려 주어야 하는지 모를 일입니다. 어떤 메카니즘에 의하여 꽃대가 자라게 되며 어떻게 하면 원하는 만큼 자라게 할 수 있는가 등이 애란인 들이 알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겨울잠을 타파하고 온도를 올려주면 난의 생리작용 중 일어나는 우선 순위는 꽃대의 자람입니다. 꽃대가 적당히 자라고 난 다음에는 꽃봉오리의 성장이 일어납니다. 꽃봉오리가 살이 찌고 영양분이 축적되어 개화를 맞게 됩니다.
① 꽃대의 자람은 콩나물의 자람과 같기도
꽃대의 신장은 식물호르몬과 효소에 의한 생리작용으로 일어납니다. 꽃대가 신장되는 것은 보다 유리한 수정의 조건을 갗추기 위한 것입니다. 꽃대가 짧은 것보다 길면 벌과 나비가 모여 드는데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꽃대의 길이가 얼만큼 자라면 자라는 것이 멈추느냐 하는 것은 빛의 반응과 그 개체가 가지고 있는 가용할 수 있는 영양분의 양에 따라 달라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콩나물이 자라는 원리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콩나물은 빛을 받기 위해서 자라는데 밝아지면 자라는 것을 멈추게 됩니다. 그후에는 잎을 만드는데 남은 영양분을 사용하게 됩니다. 빛을 찾지 못하면 계속해서 자라게 되며 콩에 있는 영양분이 다 소진되면 자람이 멈추게 됩니다. 같은 원리로 꽃대도 어두운 곳에서는 밝아질 때까지 자라며 난이 사용할 수 있는 영양분이 다 소진될 때까지 자라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한다면 50cm뿐 아니라 그 이상도 얼마든지 자라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② 저온에서 휴면을 못하면 꽃대가 자라지 못하기도
전시회에 출품을 하기 위해서는 꽃대를 신장시키고 꽃도 피워야 합니다. 꽃대가 자라지 않아 화장토 바닥에 붙어 피거나 너무 자라 잎과의 균형이 깨지거나 꽃대가 힘이 없어 옆으로 처지고 드러눕는다면 역시 관상가치가 많이 떨어진다고 봅니다. 그래서 꽃대를 적당히 그리고 튼튼하게 올리려면 우선 겨울철 저온에서의 충분한 휴면과 꽃이 필 때까지 햇빛을 충분히 받아 꽃대 조직이 튼튼해지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필수적입니다.
저온에서 휴면을 하지 못 하면 꽃대가 자라지 못 하고 바닥에 붙어 피어버리게 됩니다 햇빛을 못 받으면 길게는 자라지만 힘이 없어 꽃대가 서 있질 못 합니다. 출품할 전시회의 날자가 정해지면 적어도 한달전 부터는 개화작업이 이루어 져야 합니다. 개화작업을 위해서는 난실 온도를 하루 1℃ 정도씩 서서히 올려주어 난이 휴면타파 되도록 유도를 하고 꽃대의 신장도 적극적으로 유도를 하여야 합니다.
우선 휴면을 타파하기 위해서 온도를 높혀 주되 밤과 낮의 온도 차이를 많이 나게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밤의 온도를 높혀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낮에 온도를15℃ 이상 되게 하고 밤에 10℃ 이상되게 하는 경우와 낮에는 10℃ 이하로 하고 밤에 15℃ 이상 되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밤낮으로 온도를 높혀주면 빨리 꽃대가 신장되지만 영양소모가 많아 집니다. 일교차만 주어도 꽃대는 어느정도 신장하지만 어둡게 하면 효과가 아주 좋다고 합니다. 거기에 습도까지 높혀 주면 단시간내에 꽃대를 올릴 수 있습니다. 꽃대를 올리는 시기는 꽃봉오리가 고개를 숙이기 전에 해야 효과가 많습니다. 꽃봉오리가 고개를 숙이는 것은 꽃봉오리가 벌어질려는 신호입니다. 이때부터는 영양분의 우선 공급처는 꽃봉오리가 됩니다.
아파트 베란다 난실에서는 낮에 창문 열어두는 시간을 매일 조금씩 줄임으로써 가온 효과를 가져오게 하여야 하며 비닐하우스 난실이나 옥상 난실은 낮에는 창을 닫아 온도를 서서히 올려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전시회가 열리는 1주일전 쯤이면 꽃대가 적당하게 올라 꽃이 피게 됩니다.
③ 강제로 꽃대를 신장시키면 탈색의 원인이 되기도
꽃대는 잎이 옆으로 휘어지기 시작하는 부분에서 약 5~10cm정도 더 올라가 꽃이 피도록 신장시키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그리고 꽃송이들이 전부 다 전면을 향해 피도록 분재용 철사등을 이용하거나 손으로 봉오리의 방향을 매일 조금씩 틀어주면 원하는 방향으로 꽃대가 돌아 갈것 입니다. 이는 봉오리가 벌어지기 직전부터 해주어야지 더 늦게 하면 자칫 꽃대가 부러져 버리기가 쉽습니다.
전시회 일정에 맞춰 꽃대가 신장하지도 않고 피지 않으면 강제로 꽃대를 올리고 강제로 꽃을 피우는 방법을 강구하여야 합니다. 화경의 신장은 여러 가지의 방법이 있습니다. 낮과 밤의 온도차를 이용하는 방법과 목욕탕에서 온도와 습도를 높여주는 방법, 습도를 높여주면서 어둡게 관리하여 꽃대를 신장하게 하는 방법등 애란인 마다 자기식대로 꽃대 신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강제로 꽃대를 신장하여 피운 꽃은 색화의 경우 색이 탈색되고 화형도 일그러지는 경우가 많고 꽃대가 힘이 없어 축축 처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심한 경우 꽃이 지고 난 뒤 새 촉이 안 나오거나 뿌리가 상하고 더 심한 경우 여름에 병으로 죽기도 합니다. 따라서 피치 못 할 경우가 아니면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④ 꽃대 자람에 사용되는 영양분
꽃대 자람에 사용되는 영양분은 꽃대가 달린 촉의 영양분이 우선 적으로 사용되며 옆에 있는 촉으로 부터 전용되기도 합니다. 또한 축적되어 있는 영양분뿐만 아니라 낮에 광합성작용으로 합성한 영양분도 사용됩니다. 꽃대를 여러개 달고 그것도 높게 자라게 하는 경우 난으로 봐서는 막대한 영양분이 소모되어 난의 가구경은 탈진 상태에 이르기도 합니다.
우리가 난을 기르는 것은 어쩌면 일본에서 세워진 이론을 우리가 거의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 재배에 적용시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것을 의식 있는 젊은 애란인들이 과거의 틀에서 탈피하여 더 좋은 방법을 찾아서 시행착오를 통해서 밝혀진 현대적 이론을 호기심있게 보고 적용해 보아야 한다고 봅니다. 주간온도는 20℃만 넘기지 않는다면 꽃대의 신장에는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야간온도를 조절하면 된다는 사실이 굉장히 흥미있는 사실입니다. 동절기에 주간 온도를 15~20℃로 유지한다면 동절기 주간 온도의 상승으로 인한 고민은 해결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꽃대의 추대 과정에서 야간 온도를 서서히 올려주면 되겠다고 봅니다. 결국 간단히 말해서 질소동화작용과 탄소동화작용의 원리에 의해 위의 방법을 채택한다는 뜻입니다.
⑤ 꽃대자람은 호르몬과 깊은 관계
춘란에 있어 개화란 화경신장을 억제시키는 호르몬과 화경신장을 촉진시키는 호르몬이 공존 합니다. 이때에 초기에는 화경신장을 억제하는 호르몬이 주를 이루었다가 2월 하순경부터 3월 상순경 온도가 높아지면 유효적산온도에 의하여 화경신장을 촉진시키는 호르몬이 다량으로 생성되어 꽃대가 쭉 위로 자라게 된다고 합니다. 이후 마지막 포의를 벗어날 쯤 화판은 포의에 가두어져 있다가 포의 밖으로 나오면서 수분의 작용으로 팽압이 작용을 해 꽃이 풍선처럼 부풀어지게 됩니다.
전시회의 일정에 맞추려면 개화 조절 방법 중 온도를 높여주어야 하며 영양상태를 양호하게 해준후 화경 신장을 억제 또는 촉진시켜 개화 조절을 하면 된다고 봅니다. 또한 주간의 온도가 15~20℃가 되더라도 야간 온도만 10℃ 이하이면 화경신장에 일방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꽃의 색상발현에는 반드시 포도당의 합성량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⑥ 꽃대자람을 조절하는 방법을 활용하는 애란인도
안산의 어느 애란인은 전시회에 출품하는 난마다 꽃대의 높이를 조정하여 관람자로부터 관심을 가지게 하고 수상도 같은 난이라도 상위급으로 수상하는등의 방법을 개발하여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이분에 의하면 출품할 전시회가 결정이 되면 전시회 한달전부터 개화작업에 들어가는데 물통이나 고무다라 아이스박스등 밀폐된 큰 용기에 습도를 위하여 약간의 물을 넣고 개화시킬 난을 넣은 다음 뚜껑을 덮어 완전 차광을 하면 별다른 가온이 없더라도 약 10일 만에 원하는 만큼의 화경신장이 이루어 진다고 합니다.
이때 꽃대수에 따라 꽃대 신장 작업을 하면서 어느정도 화경이 되면 화경 신장의 조절, 즉 화경신장을 정지하게 한다던가 계속 신장케 하는등의 인위적인 방법으로 꽃을 보기 좋게 신장 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좌측사진은 아무런 조절 작업이 없이 신장시키므로서 꽃이 꽃에 가려 관상미를 떨어뜨리고 있으나 우측의 사진들은 꽃대의 높이를 인위적으로 조절해 주므로서 관상미를 높여 주게 한 것입니다.
이렇게 꽃대를 높여주는 것은 꽃대 신장을 인위적으로 할수 있는 애란인 만이 가능하며 꽃대 신장을 마음데로 한다고 하드라도 적시에 꽃대를 정지하게 해주지 못하면 이것도 어려운 문제라고 봅니다. 전국적인 난 전시회에 가보면 출품된 난중에 이와같은 기법으로 개화시킨 난들이 차츰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꽃대 신장을 조절해주는 방법이 많이 알려져 있다고 봅니다.
좌측사진은 수형정리를 하지 않은 복색화이고 중앙은 가운데 꽃대를 신장정지 시킨것이며 우측사진은 가운데 꽃대를 신장시킨 방법으로 조절한 꽃이다
꽃대 조절에 대하여는 각 애란인 마다 여러 가지의 방법으로 하고 있겠지만 대부분의 애란인들은 꽃대가 신장 할때 화경이나 화경마디에 자극을 주어 멈추게 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가령 자라는 꽃대를 멈추고자 하면 바늘등으로 화경을 찔러 자극을 준다든가 마디에 자극을 준다든가 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북의 어느 애란인은 명명품이나 스타난 몇십분으로 1년에 몇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애란인이 있다고 합니다. 이분은 스타난 십여분을 매년 꽃을 피워 위의 안산의 애란인이 하는 방법처럼 꽃의 화경의 높이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꽃을 피워 전시회 출품용으로 판매를 하여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 분이 이러한 꽃대 조절방법으로 개화시킨 난은 전시회에서도 상위급으로 입상을 하여 많은 애란인들로부터 주문이 많다고 합니다.
이와같이 일부 애란인들은 화경 신장의 노하우 하나만으로 고소득의 애란생할을 하는 분이 있으며 각급전시회에서 관상미를 높여 애란인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을 뿐만아니라 상위급으로 수상을 하는등 애란생활을 즐겁게 하는 애란인이 있습니다.
8) 전시 출품작 관리
하나의 개체 특성을 완벽히 감지하여 그 최고의 특성을 발현 시키기란 말처럼 생각처럼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고 그 결과가 단번에 눈앞에 나타나는 것 또한 아니라고 봅니다. 긴 세월을 연구하고 인내하여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는 것이 우리가 즐기고 사랑하는 애란생활입니다. 이제 그 결실을 봄이 되면 만인에 선을 보이게 됩니다. 새 색시가 결혼식을 할려면 때 빼고 광내며 자기가 가진 것 중 최고의 분당장으로 아름다움을 구가하듯이 난초 또한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이제까지 미완성된 것을 완성된 작품으로 보이기 위한 분단장도 하여야합니다.
①꽃대의 방향손질과 화분의 손질은 관람객에 대한 예의이기도
개화가 되고 화경이 어느 정도 신장 하였다고 생각이 되면 먼저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꽃을 한쪽방향으로 보도록 가지런히 잡아주어야 합니다. 이때 스프레이로 화경에 물을 약간 뿌려주면서 조금씩 잡아주면 잘 잡히게 됩니다.
전시회에 출품하기 위하여는 몇가지의 준비 작업이 필요합니다. 난잎의 정리와 관상분으로 옮겨 심고 화장토도 갈아주어야 하는등 노력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먼저 해야할 일은 난의 정리입니다. 조리용 휴지나 깨끗한 면포로 활력제나 우유 또는 드링크류를 묻혀 잎에 묻은 이물질을 깨끗이 닦아내고 잎을 닦아주면 잎이 광택도 나고 깨끗해 집니다.
② 난분의 정리 또한 출품난을 돋보이기도
난분도 기존 배양분에서 털고 수태를 활력제등에 담갔다가 뿌리부분에 채운다음 깨끗한 분이나 난에 알맞은 관상분에 심고 화장토도 새로운 것을 갈아주거나 검은 화장토등으로 갈아주어 마감을 하면 됩니다. 이때 난잎을 닦을때에는 난초의 기부 쪽을 살며시 잘 잡고 앞, 뒷면을 깨끗이 잘 닦아주어야 합니다. 특히 닦을 때 잘못하면 여린 속장잎이 쏙 빠질 수가 있으므로 조심하여 닦아내야 합니다.
그 다음은 병든 잎이나 산채 시에 잘린 잎을 보기 좋게 가위를 사용하여 잎의 끝이 뾰족하게 정상 난 잎과 같이 보이도록 정리를 하여야 합니다. 이때 난잎을 자를때는 가위등이나 도구를 이용할 때에는 철저하게 소독한 다음에 하여야 하며 엽예품의 경우 병징으로 보이면 가능하다면 그대로 두거나 또는 두손가락을 이용하여 마주 잡고 잡아당기면 끊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손질이 다된 난초는 전시 출품시 까지 약간 어둡고 서늘한 곳에 정양을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늦은 색의 발현도 서서히 들어오게 됩니다. 만약 꽃대가 개화한 후에도 꽃대가 신장이 미흡하다면 개화된 상태에서 어두운 곳에서 두면 약간은 신장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전시회에 출품된 난은 그 위치가 정해지면 난을 올려놓을 좌대 역시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전시회는 난대를 관람객의 눈과 꽃이 정면으로 볼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아니고 높이가 낮아 관람을 할때는 허리를 굽혀야 제대로 감상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좌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좌대의 높이도 관람객의 눈높이와 맞추어 주면 더욱 돋보이게 됩니다.
이렇게 난분을 손질하고 관상용 화분으로 교체를 하고 화장토를 갈아주는가 하면 좌대도 적당한 높이를 선택하는 등의 작업들은 난을 돋보이게 하는 것도 있지만 관람하는 관람객에 대한 예의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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