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각지에서 약 2,000 만인이 커피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추정된다. 커피는 세계 어느 곳에나 보급되어 원유 다음으로 널리 거래되는 상품이다. 현재 약 50개국에서 커피가 재배되고 있다. 빈곤한 국가에서는 외화획득의 수단으로 커피를 재배하고 수출하는 일이 많다. 상업적으로 가장 중요한 품종은 아라비카종( Coffee arabica )와 로부스타종( Coffee robusta )이다.
그외에 리베리카종( Coffee liberica )이 재배되고 있으나 거래량은 극히 적은 양이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의 하이브리드종과 병해에 강한 균주(菌株)도 품종개량 프로그램의 대상이 되고 있다. 커피의 재배지로써 최적인 곳은 적도 가까운 지역으로 대개 북회귀선과 남회귀선 사이라고 말할 수 있다. 커피 재배에 필요한 기상조건이 알맞은 곳이기 때문이며 이 지역 가운데에서도 기온, 강우량, 고도, 토질 등에 따라 재배되는 품종이 결정된다. 아라비카종은 가장 맛이 좋은 커피원두가 되며 세계 재배지역의 70 %를 차지하고 있다. 로부스타종은 주로 아라비카종과 브랜드하여 사용된다.
Coffee arabica 는 에티오피아 원산(原産)으로 브라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자메이카, 과테말라, 인도네시아, 케냐 등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다. Coffee robusta 는 아라비카종보다 추위에 강하며, 서 아프리카와 중앙 아프리카가 원산인 품종인데 현재에는 동 아프리카나 아시아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커피는 종자에서 묘목으로 재배되어 1 년이 지나면 농원으로 옮겨 심게 된다. 3 - 5 년 후에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 커피 재배는 노동집약적 산업이다.
토양에는 충분한 비료를 주고 잡초를 제거하여 다 자랄 때까지 정기적으로 물을 주며 필요에 따라 전정(剪定)할 필요가 있다. 체리는 보통 손으로 딴다(또는 열매가 익으면 나무를 기계로 쳐서 떨어뜨린다.). 한 사람이 익은 체리를 1일 90 kg 수확할 수 있다. 커피를 재배하는 지역에서는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 어린아이까지 플랜테이션에서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커피 재배국은 다음과 같다.
북/ 중앙 아메리카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아이티, 멕시코, 쿠바, 도미니카, 자메이카, 니카라과, 바하마, 트리니다드토바고.
남 아메리카 브라질(세계 최대의 커피 생산국), 콜롬비아(세계 제 3위), 에콰도르, 볼리비아, 파라과이, 페루, 베네수엘라.
아프리카 브룬디, 에티오피아(아라비카종의 원산국 ㅡ 여기에서 생산된 커피의 일부는 지금도 야생상태로 생육), 상아(象牙)해안(세계 유수의 생산국), 케냐, 마다가스카르, 우간다(아프리카 유수의 생산국), 앙골라, 베닝, 카메룬, 중앙 아프리카, 콩고, 가봉, 가나, 기니, 적도 케냐, 라이베리아, 말리, 나이지리아, 르완다, 시에라리온, 탄자니아, 토고, 자이레, 짐바브웨.
아시아 인도, 인도네시아(세계 제 4위), 북예멘(에티오피아 원산의 아라비카종을 최초로 재배한 국가), 필리핀, 스리랑카, 타이, 베트남(브라질 다음가는 세계 제 2위).
각국에서 생산되는 커피의 품질에는 차이가 꽤 크다. 로부스타종을 주로 재배하고 있는 나라도 있고 아라비카종이 많은 나라도 있다. 같은 국가 내에서도 재배지역에 따라 품질이 다르다. 어떤 지역에서는 주로 고품질의 커피가 생산되고 가격도 상당히 높다. 자메이칸 아라비카종, 특히 [블루 마운틴]은 품질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케냐도 세계 최고급의 아라비카종을 생산하며, 원산지의 에티오피아에서 처음으로 아라비카종을 도입한 북예멘도 품질이 좋은 커피를 수출하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녹병이나 체리병 등에 의해 플랜테이션의 수확량이 상당히 감소하는 경우가 있다. 국가 전체의 농원이 많은 손해를 입은 경우도 있다. 1870 년의 스리랑카, 1877 년의 인도네시아가 그 예이다. 많은 나라에서 품종개량 프로그램이 적극적으로 실시되어 품질이 그대로이나 병해에 강한 균주를 개발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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