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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레판다는 일본어 타레루(たれる)와 팬더(パンダ)의 합성어로「늘어진 팬더」쯤으로 해석할 수 있다. 축 처져서 뒹굴기만 하는데다가 입도
없이(키티도 입이 없긴 마찬가지지만) 눈만 동그랗고, 서로 몇겹씩 겹쳐서 엎어져 있는 팬더들의 모습을 보면 괴기스럽기까지 하다. 그 누가 이
캐릭터가 인기를 얻을 줄 짐작이나 했겠는가. 타레판다를 만들어낸 회사 SAN-X는 타레판다로 대박을 맞았다. 선한 눈빛을 하고 항상 뒹구는
유유작작한 모습이, 바쁘게 돌아가는 일본 사회에서 잠시 여유를 찾게 하는 청량제가 되었나보다. 키티의 아성을 위협하면서 혜성같이 나타나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타레판다는 종일 구르기만 하더니 최근에는 시체판다라는 말이 들 정도로 인기가 많이
사그라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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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레판다에 이은 SAN-X의 야심작 코게빵. 탄빵이라는 의미의 코게빵은 기존의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귀여우면서 동화적인 모습으로 사랑받은데
비해우울하고 현실비관적인 모습으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코게빵은 빵집에서 판매용으로 만들어진 팥빵이지만, 타버려 상품가치가 없어졌기 때문에
버림받을까 가슴 졸이는 비운의 캐릭터이다. 몸안에 고급 팥을 담고 있으면서도 타버렸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지닌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세상에
냉소적인 모습으로 세기말의 우울함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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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또다른 탄빵과 함께 어울리기도 하며, 깨끗하게 익은 다른
빵들에게 화풀이 하기도 한다.다소 철학적이기까지 한 모습에 「어차피(どうせ)」라는 자포자기적인 말을 중얼거리면서 소비자의 동정심을 자아내고
있다. 어쩌면 이지메가 횡횡하는 일본사회를 풍자한 캐릭터라고도 할 수 있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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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온 포켓몬스터. 이미 전세계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돈버는 수완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일본에서, 잘
만들어진 캐릭터로 떼돈을 번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이 포켓몬스터라 할 수 있다 포켓몬스터는 포켓(ポケット)과 몬스터(モンスタ-)의
합성어인「주머니속의 괴물」이란 뜻으로, 원래 비디오 게임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게임소프트가 대성공을 거둔 것에 힘입어 캐릭터상품, TV·극장용
에니메이션까지 4000억엔이 넘는 천문학적인 판매고를 올리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게 되었다. 포켓몬의 대표주자 피카츄는, 인간이 아니면서도
타임지가 선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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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0대 인물에 뽑혔을 정도.보통 한 부류의 캐릭터는 아무리 종류가 많아도 몇개로 한정되는데 비해, 포켓몬스터의
경우는 피카츄를 비롯하여 고리파덕, 냐옹이 등등 수십가지의 포켓몬들이 등장하고 또 그것들이 진화까지 하면서 150가지가 넘는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캐릭터마다 각각의 개성과 파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쉽게 질리지도 않는다. 그 매력에 팬들은 주머니를 탈탈 털어 수십가지 포켓몬들을
사모을 수밖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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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대부분 남자어린이들로, 지금도 전세계 어디에선가 포켓몬 모으기를 취미로 삼은 아이들이 부모들을 졸라 포켓몬 시리즈를 사들이고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얼마전 어느 제과회사가 새로 출시한 빵 안에 포켓몬 카드를 넣으면서, 포켓몬 카드를 가지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카드만
챙기고 빵을 버려서 문제가 되기도 했었다. 포켓몬이 보여주는 교훈은 하나.잘만들어진 캐릭터 하나가 나라 경제에 보탬이 된다는 것이다.
분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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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국민적 캐릭터로 자리잡은 도라에몽! 70년부터 연재되던 만화속 주인공으로 시작해, 30년이 지나 21세기를 맞이한 지금까지 당당히
캐릭터 인기순위 NO.1을 차지하고 있다. 키티가 젊은 여성들, 포켓몬이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면, 도라에몽은 남녀노소 관계없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라 할 수 있다. 30년 전, 아이였을 때 도라에몽에 매료됐던 부모세대가 이제는 자녀와 함께 도라에몽에 대한 사랑을
지켜가고 있다.세계적으로도 니콘 카메라나 도요타 자동차보다 더 많이 팔린게 도라에몽 캐릭터 상품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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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굳이 말하자면 도라에몽은 포켓몬의 부모뻘 되는 셈. 타임머신을 타고 내려온 미래형 로봇인 도라에몽. 고양이형 로봇인 주제에 쥐를
무서워하고, 건망증이 있는데다가 덜렁대기까지 한다. 인간보다도 더 인간적인 로보트이다. 띨띨하기 이를데
없는 소년 노비타를 도와 그를 즐거운 모험의 세계로 인도한다. 도라에몽은 기발한 상상력과 함께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캐릭터이다.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이지만 언제까지나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는 존재로 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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