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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으로 구성된 락 그룹 인기 급상승

[뉴시스 2005.11.08 18:17:41]

【원주=뉴시스】음악을 통해 딱딱한 경찰의 이미지를 부드럽게 변화시키겠다고 모인 경찰관들이 있다.

강원 원주경찰서 경찰관으로 구성된 rock 그룹 “the police”가 그 주인공이다.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직업을 경찰관이라고 얘기하면 죄가 있는 사람이든지 없는 사람이든지 간에 상대방의 몸이 경직되고 경찰관에게서 한발 짝 물러나는 것이 인지상정. 하지만 음악인이라고 하면 10대 청소년들부터 중년 아주머니까지 “무슨 노래 잘 불러요?”하면서 한발 짝 다가선다.

여기에 착안한 경찰관 9명이 음악을 통해서 딱딱한 경찰이미지를 부드럽게 바꿔보겠다고 악기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기타를 치는 박상훈경사를 리더로 해서 기타 김연준 경장, 베이스 기타 장석연 경장과 배을기 경장, 드럼 김순상경장과 이윤희경장, 키보드는 정은하 기능직 사무원이 맡고 보컬에는 ‘노래 좀 한다’는 김명훈경장과 이태환경장이 맡았다.

순수 아마추어로 구성된 “the police”의 멤버들은 퇴근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음악학원으로 향한 것이 벌써 4개월. 아직 연주를 하는데 서툰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강원도내 각 경찰서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지난 8월 원주 근린공원에서 1000여명의 관중이 모인 자리에서 첫 공연을 시작 한 후 10월21일 경찰의 날에는 강원지방경찰청 축하행사 당시 축하공연을 갖기도 했다고 한다. 이제 50여일 가량 남은 올해 안에도 ‘지방청 주관 송년음악회’를 비롯해서 천사들의 집 위문공연, 경찰서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위문공연 등 4~5건의 공연 스케쥴이 잡혀 있다고....

그룹 윤도현밴드의 ‘사랑했나봐’와 가수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즐겨 연주한다는 이들 “the police”의 리더 박상훈경사는 “건전한 여가활동과 경찰 이미지 변신을 위해 의기투합했는데 이렇게 반응이 좋은 줄 몰랐다. 앞으로 음악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경찰모습을 구현하고 음주운전 방지와 교통질서 지키기 홍보 캠페인에도 참석할 예정이다.”라며 “the police”에 대한 향후 계획을 밝혔다.

서명택기자 mtse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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