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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닮은 커피와 녹차의 변천사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녹차와 커피는 그 변천사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물론 녹차와 커피의 역사나 생산지는 다르지만요)
한국에서 녹차와 커피, 이 둘은 비슷한 모습으로 사람과 만나온 것 같다는 생각에
녹차와 커피의 변천사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1. 우린 이렇게 들어왔어
7C에 신라사신에 의해 들어오게 된 차는 고려시대에는 차문화의 번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조선의 불교 억압정책으로 차문화가 쇠퇴하게 되었죠.
우리나라에는 많은 녹차 밭이 있는데 보성과 제주도의 녹차 밭이 유명합니다.
보성 녹차밭은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녹차 재배를 위해서 만들어졌고, 제주도에 있는 녹차밭은
1960년대 태평양이 차문화를 되살리고자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든 녹차 밭이라고 합니다.
참, 세계 3대 녹차 산지 중에 하나가 제주도 한라산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 커피를 처음 마셔본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고종황제입니다.
1896년 을미사변으로 러시아 공사관에 피신했던 고종황제는 처음으로 커피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양탕(洋湯)국이라고 불렸다고 하네요~
2. 간편하게 마시자! (티백녹차와 인스턴트 커피, 그리고 벽다방)
시기가 딱 맞아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녹차와 커피가 대중에게 사랑 받기 시작하게 된 건
녹차는 티백의 모습으로 커피는 인스턴트 커피로 등장하면서부터입니다.
녹차의 대중화를 이끈 네모난 티백녹차는 녹차를 간편하게 즐길 수는 있지만,
녹차잎이 분쇄되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녹차 본연의 맛과는 좀 멀다고 할 수 있죠~
커피의 경우, 미군의 군용 야전식량인 ‘C레이션’에 들어있던 ‘인스턴트 커피’가
대중들과 만나게 되었고, 일명 다방커피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다방커피도 시기별로 유행한 커피가 있는데요, 70년대에는 커피에 달걀 노른자가 올라간 ‘모닝커피’가 인기였다고 합니다. 모닝커피는 마시는 목적도 다양했는데요, 식사대용, 영양탕, 그리고 해장을 위해서도 마셨다고 합니다~ 80년대는 고독을 상징한 블랙커피가 인기였고요ㅋ
(여담: 1977년에 처음으로 커피 자판기가 들어왔습니다. 대학교와 회사에서 벽다방의 인기는 아직도 여전하죠! ^^)
3. 향을 넣어보자! (현미녹차와 헤이즐넛)
녹차의 떫은 맛 때문에 녹차를 즐겨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현미녹차와 구수한 맛 녹차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떫은 맛이 덜하고 구수한 맛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녹차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되었죠~
커피의 경우는 헤이즐넛을 꼽을 수 있습니다!
향커피 중에 하나인 헤이즐넛 커피는 인공향을 커피 원두 자체에 부착시킨 것이죠~
(헤이즐넛 향은 정말 인기가 많았죠ㅋㅋ 저희 아빠는 자동차 방향제로 쓰셨어요;)
4. 별다방을 잡아라? (카페라떼와 녹차라떼)
인스턴트 커피를 마심으로 커피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커피 자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에스프레소가 인기를 얻게 됩니다. 사실 에스프레소는 빠른 압력으로 커피액을 추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커피 전문점에서나 만날 수 있었죠. 이때쯤 외국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가 이대 앞에 1호점을 냈고, 유학생들에게 먼저 인기를 얻기 시작해 지금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덕분에 커피숍들은 많이 힘들어지게 되었지만요..스타벅스에서 가장 사랑 받은 제품은 카페 라떼였습니다.
커피 전문점에 견주어 녹차도 녹차 전문점이 생겼습니다.
바로, 2002년에 생긴 녹차전문점인 오설록이죠! 오설록에서는 전통 녹차뿐만 아니라
허브와 꽃, 과일과 혼합된 다양한 맛과 향을 가진 제품을 비롯하여 녹차 라떼, 녹차 케익 등
다양한 녹차 음료와 제품을 만날 수 있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녹차를 만날 수 있습니다.
5. 다이어트가 필요해 (가루녹차와 카페 아메리카노)
웰빙 열풍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건강한 몸을 위한 다이어트도 증가했습니다. (오직 44 사이즈를 위한 다이어트가 아님)
녹차와 커피도 열량을 줄이기 시작했죠! (녹차에는 워낙에 열량이 없지만요;)
제로 칼로리인 녹차는 전부터 다이어트 음료로 사랑을 받았죠.
녹차에는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기능이 있답니다~ 가루녹차는 녹차잎을 통째로 갈았기 때문에
물에 타 마시거나, 음식에 넣어 먹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올해 1월 스타벅스는 판매 1위 자리가 카페라떼에서 카페 아메리카노로 바뀌었다고 밝혔습니다. 카페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물을 희석시킨 것으로 우유가 가미된 카페라떼보다는 열량이 낮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는 커피를 좋아하는 여성들에게는 최고죠!
6. 풍부한 맛을 즐기자! (핸드드립과 잎차의 귀환)
이제는 간편하게 즐기는 티백녹차에서 다구로 녹차잎을 우려서 마시는 잎차가
다시 사랑을 받기 시작합니다. 사실 티백녹차와 잎차는 차잎의 품질에서 차이가 납니다.
차잎은 일 년에 세 번 정도 채옆할 수 있습니다. 잎차용 차는 이른 봄에 새로 난
최상품의 싹으로 제조되고, 티백에 쓰이는 녹차는 잎차용 차를 수확한 후에
다시 올라오는 싹으로 만들어집니다. 티백에 쓰이는 차는 시기상 장마철에 따게 되므로
최상급은 아니라고 할 수 있죠.
솔직히 다구를 이용해서 녹차를 마신다는 것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번거로운 것이 사실입니다. 사무실에서는 더욱 그렇고요.
최근에는 잎차용 차잎을 피라미드 모양의 투명 여과망에 고급녹차를 넣은 제품이 나와서
고급녹차의 맛을 편리하게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커피의 경우, 핸드드립 커피점의 성장이 무서울 정도로 빠릅니다.
물론 외국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도 드립커피가 있지만(=오늘의 커피) 드립머신에서 나오는 것이죠.
이에 반해 핸드드립은 사람이 직접 원두에 물을 부어 커피 맛을 내는 방식인데요,
진한 커피 맛에 익숙한 유럽이나 미국 보다는 차문화가 발달한 한국이나 일본사람의 입맛에 맞는다고 합니다.
꼭 핸드드립 커피점에 가지 않고도 드립커피를 만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
사실 커피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포스팅 하면서 많이 알게 된 것 같네요~
사진은 웹에서 가져왔습니다 ^^
첫댓글 전에 친구랑 아웃백을 갔는데 후식으로 녹차를 마셨어요. 피라미드모양의 녹차티백이 맘에 들었었는데.. ^^ 구하기 어려운 게 아니더라구요.. 아울렛에서 봤어요 ^^ 아직 사보지는 못했지만 ㅋ~ 기회가 되면 함 마셔보세요 ^^ 참 부드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