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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여행] 달라진 풍경 | ||||
웰빙시대를 맞아 온천도 변하고 있다. 수질좋은 온천에 몸만 담그던 시대는 지났다.
온천에 워터파크개념을 도입, 새로운 레저시설로 자리잡는가 하면 몸에 좋다는 다양한 재료가 첨가되면서 기존 온천과의 차별화를 꾀하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
사방이 막힌 답답한 공간에서 뛰쳐나와 탁트인 전망을 무기로 삼는 곳이 생기는 가 하면, 온천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기능성 스파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다양한 테마를 가진 온천들을 소개한다.
▲ 온천과 물놀이를 함께 즐긴다
충남 아산은 온양, 도고, 아산온천을 거느린 국내 대표적인 온천도시. 이중에서 아산온천 중심에 위치한 아산스파비스(041-539-2000)는 온천과 물놀이시설을 연계, 가족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수치료개념을 도입한 바데풀은 온천의 수압을 이용, 신체 각 부분을 자극해 물리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어린이용 슬라이드와 유수풀 등을 갖춘 실외온천탕은 일반 수돗물이 아닌 온천수를 이용, 겨울에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강원 속초의 설악워터피아(033-635-7711)는 온천과 대형 워터파크를 결합한 테마온천시설. 옥외레저스파, 연인탕, 폭포탕 등 스파시설과 파도치는 바다를 옮겨놓은 듯한 샤크블루, 유수풀 등을 갖춰 한 겨울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충북 단양 대명콘도내에 자리잡은 아쿠아월드(043-420-8311)는 원수(原水)자체는 온천이 아니지만 국내 최대규모의 바데풀 시설과 아쿠아로빅, 탄산온천욕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웬만한 온천 못지 않은 효과를 얻고 있다.
스위밍풀과 어린이풀, 유아용풀 등 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 등 물놀이시설까지 있어 심심할 겨를이 없다.
국내 최대의 워터파크인 캐리비안베이(031-320-5000) 역시 온천수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자스민탕, 레몬탕, 미라클스파 등 14개의 스파시설을 보유, 물놀이와 건강관리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 이런 온천 보셨나요(이색온천 총집합)
충북 청원군 내수읍 초정리광천수는 미국의 샤스탸광천, 영국의 나포리나스광천과 더불어 세계 3대 광천수로 통한다. 광천수는 미네랄을 비롯한 몸에 좋은 다양한 성분을 함유한 용천수이다.
여기까지 보면 온천과 비슷하지만 평균온도가 14~16도에 불과하다는 것이 차이점. 온천욕이 아니라 냉천욕이다. 전국에서 유일하다.
초정약수스파텔(043-210-9900)은 이 곳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광천욕의 특징은 광천수에 포함된 탄산기포가 터지면서 피부를 자극한다는 점이다. 민감한 부분의 따끔거리는 정도가 심해 욕탕에 들어갔다가 화들짝 놀라 나오는 사람도 많다. 사우나로 땀구멍을 연 뒤 광천욕을 즐기면 모공속으로 미네랄 성분이 충분히 흡수, 피부질환에 효험이 있다.
녹차의 고장 전남 보성의 율포해수녹차탕(061-853-4566)은 바다속에서 끌어올린 암반수가 원수. 여기에 보성녹차밭에서 생산된 녹차를 섞었다. 녹차성분이 몸속의 콜레스테롤 성분을 낮춰, 동백경화나 고혈압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전북 고창의 구시포해수찜월드(063-561-3323)는 이 일대에서 예부터 내려오는 바닷물을 이용한 이색 찜질법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가마솥에 넣고 끓인 뒤 식힌 바닷물을 수건에 적셔 뒤집어쓰면 뛰어난 삼투압효과로 노폐물을 빨리 배출시켜준다. 타 지역에 비해 염분이 높은 것도 이 곳의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대구의 팔공산약초탕(053-982-2030)은 아예 체질에 따라 처방한 한약재를 욕탕에 가지고 들어간다.
천궁, 당귀, 박하, 인삼, 대추, 쑥 등 14가지 한방 재료로 피부미용, 스트레스해소 등 입욕자가 원하는 대로 맞춤형 처방을 하기 때문에 온천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
▲ 경치로 승부를 건다
건강도 좋지만 온천욕을 즐기는 동안 눈까지 즐겁다면 금상첨화. 파라다이스호텔 부산(051-749-2355) 노천탕은 국내 최고의 해수욕장인 해운대해수욕장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수영장과 헬스클럽, 골프연습장 등 대부분 시설도 바다를 조망할 수 있게 설계돼있다.
강원 삼척의 스카이스파(033-576-0811)는 동해에서 끌어올린 해수에 녹차와 황산성분을 섞은 해수탕으로 이름나있지만 드넓은 동해바다를 바라볼 수 있어 운치를 더한다.
제주의 청정해수에 지리산의 야생녹차를 혼합한 해수사우나가 특징인 제주의 해미안(064-713-2001)은 이호해수욕장인근 바다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북한의 금강산온천도 금강산의 사계를 지켜볼 수 있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 그래도 수질이 최고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굳이 수질을 따지겠다면 역사와 전통을 가진 온천을 찾아야 한다.
충남 아산의 온양온천은 문헌에 나오는 기록이 1,300년 이상된 국내 최고(最古)의 온천. 이미 백제시대부터 이름이 나기 시작했으며, 조선시대에는 세종대왕을 비롯, 현종, 숙종, 영조 등이 이 곳에서 휴양을 하거나 질병치료를 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신경통, 관절염 등에 효험이 있다.
수질로 따지자면 경남 창녕의 부곡온천을 따라갈만한 곳이 드물다. 온천원수가 섭씨 78도로 국내온천 중 가장 높다. 10분 정도만 물에 담궈도 미끌미끌한 피부를 느낄 수 있다. 유황을 비롯, 규소, 염소, 칼슘 등 20여가지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어 호흡기 및 피부질환에 효과가 있다.
부곡하와이(055-536-6331)를 제외한 대부분 온천시설이 노후화했다는 것이 단점이다.
동양 4대 유황온천중 하나인 충남 아산의 도고온천은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계란 썩는 것과 유사한 유황냄새가 코를 찌른다. 신경통과 피부병에 좋다고 소문이 나있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별장을 짓고 온천을 즐길 정도로 자주 이용했다.
조선시대 왕실의 온천휴양지로 유명한 대전의 유성온천도 1,300년 역사를 자랑한다. 라듐성분이 많아 피부미용, 신경통에 좋다.
한때 신혼여행지로 인기있던 충북 충주의 수안보온천도 고려시대부터 이름난 온천. 피부미용과 피부병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