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펴내면서 ▣
1)용각 가문사 편찬의 필요성과 책무성 논지 펼칠 것
선조도 나를 모르고 나도 선조를 모른다.
후손도 나를 알아볼까? 역시 모를 것이다. 이 말의 의미는 단 한번이라도 만나 얼굴을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천재(千載) 아니 광겁(曠劫)에서 일우(一偶)를 한다 해도 수의 세계에서 본 조우할 확률은 무한대이다. 삶의 만고 진리이다. 한 가문의 내력은 DNA라는 닮은 유전인자를 선조와 후손이 주고 받으면서 공유하여 시공의 세계에서는 서로 만날 기회가 없어 얼굴을 서로 보지 못하여 선조도 모르고 나도 모르고 후손도 모르지만 핏줄과 핏줄속에서는 면면히 흐르고 있다. 이 보이지 않는 가문의 인자가 자자손손 후대에게 이어지는 것이 바로 한 가문사라고 볼 수 있다. 삶의 진리요 생의 법칙인 진화로써 가문은 영원하다.
생의 한 가운데에서 지금 생각해 보니 가문의 내력을 후손에게 전하는 방법은 문자가 유일하다. 물론 유물이나 유적을 통한 간접적인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 한 세대가 가기 전에 20세기 초 사촌마을에서 용각마을로 이주한 용각 가문의 시조 상유할배 ! 용각 입향조 수영할배 ! 를 재조명하고 진솔하게 정리하여 후대에게 전하는 노력이야말로 시대적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2)용각의 자연환경을 묘사할 것 (특히 진달래 두견새 봄의 정서 및 향토색 짙은 정서를 자극할 것, 용각의 자연골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예를 들면 주늠지 와실 중들 일재미 인구지 오랫골 텃골 솥뜨미 세장골 매실골등)
용각에서 나고 자란 나는 송양천에서 멱을 감거나 물고기를 쫒았다. 앞산 뒷산 진달래가 화사한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봄이면 매실에서 시작한 뻐꾹새 솥띠미 인구지 오랫골 지나 단숨에 시장골 달려와 울음을 더 크게 토해내었다. 매실봉우리에 숨은 실제의 뻐꾹새가 한 울음을 토해 내면 뒷산 봉우리가 받아 넘기고 또 뒷산 봉우리가 받아 넘기고 그래서 여러 마리의 뻐꾹새로 울음 우는 것도 처음 알았다. 콩과 밀이 익어가는 초여름! 남몰래 콩싸리 밀싸리 해먹느라 시커먼 입과 손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곤 하였다. 한 여름 밤의 담배농사는 낭만인줄 알았는데 고생보따리였다. 가을 추수 들판 일재미를 가로지르면 소 달구지에 벼를 싫고 오르락 내리락 하기를 수십 번해야 탈곡의 기쁨을 얻었다.. 귀가 떨어져 나갈 것만 같은 엄동설한 내내 헤어진 양말 신고 손을 호호 불면서 시게토를 타면 하루 가는 줄 몰랐다. 내 어린 시절의 용각 자연이다
‘누가 이 곳에 터를 잡고 숲을 가꾸며 씨를 뿌려 왔을까?’하는 의문이 든 것도 이 무렵이었다. 하나 둘씩 마을의 역사를 듣고, 조상의 내력을 알아가면서, 한 손에 들고 쉽게 깨칠 수 있는 마을의 역사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자랐다..
3)자연과 문명의 동화 내용 전개를 기술할 것
우리 마을 용각은 신라 경순왕 후손으로 안동김씨 중시조 충렬공 김방경의 5세손 자첨이 14세기말 안동 회곡에서 옮겨와 자리를 잡은 도평의공파 후손이 사촌에 집거하였고, 다시 20세기초 충렬공 22세손 수영이 아들 진종 항종 대종을 데리고 용의 뿔을 닮았다는 길지로 알려진 용각으로 이주하여 지금 현재 100여명의 후손들이 경향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마을은 원래 풍수지리학적인 용 사상을 중시한 마을이었으나 현대문명이 들어오면서 차츰 문명이 자연 속에 동화되어 가고 있다. 다행하게도 중앙고속도로와 떼제베라는 골프장이 비켜 가면서 자연환경은 그대로 보전된 채 살아 숨 쉬는 자연친화적 마을이 되었다.
3)도심속에서 살아가는 후손들이 한글 지식정보세대에게 가문 내력을 알아야 할 당위성 논지 전개할 것
5) 책의 차례에 대해 언급할 것
6)참고문헌에 대해 언급할 것
7)용각100년사란 한마디로 무엇인가? 정의를 내릴 것
8) 도움을 받은 분들에 고마움 표시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