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발 분양가 고공 행진이 대구 전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내집마련을 위한 서민들의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8·31 부동산 종합대책으로 미분양 단지가 속출하고 있지만 수성구 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가 상승 현상이 계속되면서 한동안 분양가 인상이 주춤하던 달서구를 비롯, 남구와 동구 지역 분양가도 큰 폭으로 뛰고 있는 것.
현대건설은 내달초 분양 예정인 봉덕동 '현대 홈타운' 33평형 기준층 분양가를 남구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2억 원을 넘긴 2억2천900만 원선으로 결정했으며 화성산업도 동구 신천동 '화성파크 드림' 34평형 분양가를 2억4천500만 원대로 정해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남구 지역의 경우 지난 2003년 말 분양했던 대성 유니드 33평형 기준층 가격 1억9천900만 원과 비교할 때 분양가가 3천만 원이나 상승했으며 동구도 34평형대 일반아파트 기준층 가격이 2억4천만 원대를 넘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30일부터 청약에 들어가는 대림산업의 '상인동 e-편한 세상' 33평형 기준층 가격은 2억4천900만 원으로 지난 9월에 분양한 '대우 상인 푸르지오'보다 400만 원 올랐으며 38평형대는 3억1천500만 원, 48평형은 4억700만 원으로 30평형대와 40평형대 모두 3억 원과 4억 원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에 대해 주택업체 관계자들은 "땅값 상승에다 건축법 개정 등에 따른 건축비 인상 요인까지 겹쳐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수성구 33평형 평당 분양가가 900만 원 , 40평형대 이상은 1천100만 원대를 넘긴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분양가 인상 폭이 크지 않다"고 해명했다.
한편 남구와 동구 지역은 재건축, 재개발이 진행 중인 단지가 많고 내년 3, 4월 분양을 앞둔 업체들이 올 하반기보다 분양가를 끌어올릴 계획으로 있어 대구지역 전체 분양가 상승이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