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현악 악보에 첼로(cello)라고 표기된 것은 실은 악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첼로를 연주하는 사람(cellist)을 약어로 표기한 것이다. 첼로의 정식 명칭은 비올론첼로(violoncello)인데, 이는 작은 더블베이스라는 뜻을 갖고 있다. 비올로네(violone)는 비올족 악기를 뜻하는 어간(viol)에 크다는 뜻을 가진 어미(-one)를 붙여서 만든 단어로 큰 비올라라는 뜻이 되고, 이는 결국 더블베이스가 되는데, 여기에 다시 첼로(cello)라는 축소형 어미가 붙게 되므로 비올론첼로는 결국 작은 더블베이스가 되는 것이다. 이런 명칭관계를 통해 첼로가 비올라나 더블베이스보다 늦게 개발되지 않았냐는 추측을 할 수 있다.
첼로는 바이올린이나 비올라에 비해 훨씬 크고 연주자세가 다르기 때문에 운지법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운지를 제외하고는 주법과 기능에 있어서 바이올린과 비올라와 거의 같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첼로의 전체 길이는 120cm로서 바이올린의 두 배쯤 된다.몸통만의 길이는 73~76cm 정도 된다. 활은 바이올린이나 비올라의 그것보다 약간 더 짧고(71cm) 더 굵으며 탄력성이 적은 편이다. 첼로의 4줄은 높은 음에서 낮은 음으로 갈수록 현저하게 굵어져서 아래의 가장 낮은 선에서는 매우 풍부하고 부드러운 저음을 낼 수 있다. 조율체계는 비올라와 같은데, 음역은 한 옥타브 아래로 조율된다. 보통 높은 쪽의 두 줄은 아무것도 감지 않은 거트선을 쓰고, 아래쪽의 두 줄은 은이나 구리 혹은 알루미늄으로 감아서 쓰기도 하나, 최근에는 4개의 현 전부를 금속으로 감겨져 있는 것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첼로는 바이올린족의 여러 현악기 중에서 가장 거친 소리를 낼 수 있는 동시에 가장 부드러운 소리를 낼 수 있다. 이렇듯 폭넓은 표현 가능성 이외에도 첼로는 4옥타브에 걸친 넓은 음역을 갖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첼로를 연주할 때는 악기를 두 무릎 사이에 거의 수직으로 세우고 받침목으로 바닥에 고정시킨다. 공명통(몸체)의 뒤판이 연주자를 향하게 되므로 바이올린에 비교할 때 높은 음과 낮은 음의 방향이 바뀌어 가장 낮은 현이 오른쪽에 오게 된다. 목의 길이도 바이올린에 비해 짧은 편이며, 지판은 더 넓고 길어 브리지까지 이른다. 이 점 때문에 운지에 필요할 경우 엄지손가락을 사용할 수도 있다.
첼로는 비올족의 여러 악기 중에서 가장 다양한 음색을 낼 수 있다. 또한 첼로와 바이올린은 관현악에서 저음역과 중간 음역일 때 동질적인 음향을 내는 파트너이다. 그런 관계로 바이올린의 소리를 ‘아내의 소리’로, 첼로의 소리를 ‘남편의 소리’로 비유하여 말하기도 하며 바이올린을 ‘여자 시인’에, 첼로를 ‘남자 시인’에 비유하기도 한다. 바이올린과 첼로 두 악기는 오랜 세월에 걸쳐 음향적으로 가장 높은 완전성의 경지에 접근해 왔다. 첼로의 음향은 저음역에서 숭고한 의식이나 비극적 장엄미를 표현해 내며, 고음역에서는 격렬한 정열을 나타내기도 하고 고요한 상태뿐 아니라 악마적인 광폭함을 표현하기도 한다. 첼로는 4개의 현 사이의 음색적 차이도 크지 않을 뿐 아니라 그 작은 차이마저도 포지션을 바꾸어 고음역을 사용함으로써 상쇄시킬 수 있다.
음역이 사람의 베이스 성부 내지는 바리톤 성부의 저음역과 비슷한 2줄의 저음현 음색은 힘차고 근엄하지만 고요한 분위기를 내는 데도 적합하다. 이 두 현은 얇은 동선으로 감겨져 있기 때문에 고음의 두 현보다는 덜 탄력적이다. 따라서 미묘한 뉘앙스를 표현하는 데는 고음보다 저음이 불리하다.
첼로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오케스트라에서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함부르크에서 활동한 요한 마테존에 의해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중요한 악기의 하나’로 인정을 받게 되고, 바흐와 헨델의 관현악곡에 이르러서는 현악기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자리를 잡는다. 그러나 그때까지만 해도 첼로의 기능은 더블베이스와 함께 저음 베이스 성부에 국한되었다. 바로크의 통주저음 양식이 쇠퇴하면서 첼로의 기능이 보다 다양해지게 되고, 그 일례로 바흐는 첼로를 위해 다섯곡의 소나타를 작곡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당시만 해도 아직 첼로가 가질 수 있는 다양한 기법과 테크닉이 작곡가들에게 알려지지 못했으므로 하이든과 모차르트에 이르러까지도 첼로의 테크닉은 단조로운 선에 그치고 있었다.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 베토벤 등의 작곡가들에 의해 첼로는 더블베이스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독자적인 역할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낭만주의를 지나면서 바그너에 오면 첼로는 지금까지 해왔던 자기 역할을 찾는 여행을 청산하고 현대의 스타일로 정착한다. 오늘날 첼로는 화음악기가 아니라 독주악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구입
종류와 가격
첼로의 연주용 악보는 낮은 음자리표를 주로 사용한다. 음역과 강약의 폭이 매우 넓어 독주용으로도 많이 사용되며, 아주 따스하고 풍만한 음색을 갖고 있다. 관현악곡에서는 주로 테너나 바리톤의 역할을 담당하지만 주선율을 연주하기도 한다.
초보자·취미용으로 심 바이올린이 생산한 첼로 SC 200(42만원)과 심로 악기사에서 프레스 방식으로 제작되는 유일한 제품인 SC 990은 54만원으로 78만원의 SC 991과 함께 교육용으로 나와 있다. 유니버샬의 SC 100은 54만원, SC 300은 75만원, 효정악기의 HC 100과 HC 200은 각각 48·60만원이다. 가격 차이는 가공된 목재의 질에서 비롯된다. 중급·학생용으로 심 바이올린의 SC 300p는 150만원이다. 심로악기의 SC 992와 SC 994는 각각 110·160만원이다. 유니버샬의 SC 500과 SC 600은 중급 첼로로 각각 120.170만원으로 반 수제품이다. 효정악기의 HC 300은 90만원이다. 고급용으로는 심 바이올린의 SC 500p는 250만원, 심로악기의 SC 995는 233만원이다. 유니버샬의 SC 1000은 320만원부터 시작해 고가의 것은 900만원까지 하는 것도 있다. 이 제품은 마스터에 의해 제작된 완전 수제품이다.
구입과 관리
첼로도 바이올린이나 비올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소리에 우선을 두고 구입한다. 일단 소리를 들어보고 정확한 옥타브, 균등한 화음, 좋은 순발력, 깨끗한 소리 등을 살핀다. 좋은 소리는 악기의 재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악기의 경우 앞판(스프루스)과 뒤판(단풍나무) 을 통해 이상적인 공명 상태를 이루기 위해서는 나무판의 두께·칠의 상태 등이 결정적인 요소가 되므로 구입시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순간의 실수로 악기를 못 쓰게 되는 경우와 사소한 부주의로 칠이 훼손되는 경우가 많은데, 조그마한 손상으로도 악기소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바니시 칠은 열에 약해 여름에 악기를 차안이나 트렁크에 장시간 놓아두어서는 안된다. 차 안의 고온으로 말미암아 바니시가 녹으면서 기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 이런 손상은 수리를 아주 잘하더라도 상처가 남는다.
악기가 떨어지는 사고가 빈번히 생기는데, 케이스에 넣을 때는 반드시 고리를 채워야 한다. 특히 첼로는 덩치가 커서 한번 굴러떨어지면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다. 첼로는 몸체가 커 어린 아이들이 첼로에 올라타 장난을 칠 수 있으므로 아이들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첼로를 케이스에 담고 여러 곳의 고리를 채워야 한다. 또한 목 부분을 완전히 고정시켜야 한다. 첼로의 목이 고정되지 않은 채 케이스가 넘어지면 첼로 자체의 요동으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케이스는 세워두지 말고 뉘어놓는 게 안전하다.
첼로의 악기음향학
첼로는 비올라보다 한 옥타브 아래인 C2, G2, D3, A3로 조율되어 있으나 그 크기가 자기 음역보다 좀 작은 편이다. 따라서 제일 낮은 음을 내는 C2현을 연주할 경우 기본 음이 약한 특징을 갖는다. 바이올린 계열의 현악기에서는 공통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지만, 특히 첼로에서 잘 일어나는 현상이 울프 노트(wolf note) 이다. 이 현상은 앞판의 주된 공진 주파수 부근에서 판의 공진과 현의 진동이 결합하여 한 음을 연주하는 동안 음높이가 불안전하게 흔들리는 것을 말한다. 마치 늑대가 울부짖는 듯한 소리가 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어느 특정 음에서 울프 노트가 심하게 연주에 지장을 주는 경우에는 동전과 같은 작은 질량을 앞판의 진동 부위에 부착하여 공진 주파수를 약간 낮춰주는 것도 응급처치의 한 방법이다. 비올라나 첼로는 음역에 비해 그 크기가 좀 작기는 하나 대체적으로 주파수 특성은 바이올린의 경우와 같이 복잡하며, 단지 좀더 낮은 주파수 영역으로 내려가 있을 뿐이다. 개개 악기의 질이나 특징을 판단하는 것은 바이올린의 경우와 같은 방법으로 주파수 특성을 분석함으로써 가능하다.
전문 연주가에게 듣는 첼로
- 어떻게 첼로를 시작하게 되었는가?
“음악을 좋아하시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음악을 듣고 자랐다. 5세 때 집의 피아노를 조율하던 조율사가 내가 음을 누르는 걸 보고 ‘절대음감이 있는 듯하니 악기를 시켜보라’고 권유, 피아노를 시작했다. 그러나 피아노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다가 1년 후 첼로로 바꾸어서 본격적으로 음악에 흥미를 느끼고 빠져들게 되었다.”
- 좋은 연주를 하기 위해서는 꼭 수제품 악기를 써야 하나?
“초보자라면 어떤 악기를 써도 무방하리라 본다. 풀사이즈가 아닌 1/2이나 1/4 악기로 기초를 배우는 데는 어떤 악기라도 좋다. 중요한 것은 악기 자체가 아니라 그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이다. 특히 학부모들이 좋은 악기가 학생들의 실력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꼭 그렇지는 않다. 학생의 경우 좋은 악기가 연주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된다.”
- 첼로를 시작하는 데 적당한 나이는 언제인가?
“학생들 개개인의 성숙도와 체격조건 등에 따라 다 달라질 것이다. 첼로는 1/2, 1/4 사이즈가 있기 때문에 어린이라도 배울 수 있다. 굳이 나이를 정하자면 6·7세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 첼로를 처음 배우는 어린 학생들에게 적당한 지도법을 소개한다면?
“처음 배울 때에는 무조건적인 연습보다 악기 자체에 흥미를 갖게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미국에서 초보자에게 많이 쓰는 스즈키 메소드의 경우, 어린 학생들에게 일정 시간만 연습을 하게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악기를 못 만지게 한다. 그러면 학생들은 내일 다시 연습할 시간을 기다리게 되고, 저절로 첼로 연주가 재미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런 방식으로 가르치면 나중에 커서도 연습하는 걸 즐길 수 있게 된다.”
- 요즈음 공개 강좌로 첼로를 가르치는 곳이 많은데, 이런 곳에서 배워도 무방한가?
“아마추어라도 일단 첼로를 배우기로 결심했다면 개인 레슨 선생을 찾아가기를 권한다. 첼로는 1:1로 배우는 게 좋고 공개 강좌 같은 데서는 올바른 지도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 유학의 적당한 시기는 언제인가?
“요즘은 한국에도 좋은 선생이 많지만 음악을 배우는 데는 선생 못지않게 분위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나는 유학을 권장하고 싶다. 실력은 잘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함께할 때 크게 는다. 예를 들어 미국에 가면 전세계에서 몰려온 학생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다. 내 경우는 10세 때 갔지만 가족이 이민을 갔던 경우이기 때문에 별 갈등없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유학시기는 아주 빠르거나, 아니면 대학원 졸업 후가 적당하다고 본다.”
- 첼로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문제점이 있다면?
“한국 학생들은 고등학교 때까지는 정말 굉장히 열심히 한다. 그러다가 정작 대학에 가서 본격적으로 공부해야 할 시기에 처져 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다.”
추천 명곡
●바흐/무반주 첼로 모음곡집
바흐가 32세 때부터 6년 사이에 작곡한 독주 현악곡의 명품으로, 무반주 바이올린곡집과 달리 전곡이 춤곡 모음인 파르티타로 구성되어 있다. 첼로 독주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분산화음이나 중음주법 등을 통해 풍부한 하모니가 갖추어져 있으며, 듣는 사람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대(對)선율을 통한 대위법 등 온갖 지적인 악곡 감상의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장식음이나 빠르기 등의 표기가 없어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한 것도 또 하나의 특징이다.
●하이든/첼로 협주곡 2번 D장조
한때 하이든의 것이 아니라 하여 ‘가짜 논쟁’을 거치기도 한 곡으로 기교적인 중음주법 등 당대 기준으로서 탁월한 독주 부분의 기교는 결국 후세의 손길을 거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선 1번 협주곡의 넘치는 활력을 지나 상쾌한 분위기가 두드러지는 곡으로, ‘알레그로’라는 표기가 무색한 첫악장의 한가로운 주제부터 전원의 내음이 물씬 풍긴다.
●베토벤/첼로 소나타 3번 A장조
베토벤은 모두 다섯 곡의 첼로 소나타를 남겼는데, 제3번은 37세 때인 1808년에 완성된 곡으로 그의 많은 ‘3번’ 작품이 그러하듯 내용과 형식 면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한 모습을 보이는 작품이다. 기교적으로도 더욱 충실해졌으며 넓은 음역을 사용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특히 첫악장에서 가요적인 풍요한 모습을 보이는 제1주제와 이에 대비되는 다이내믹한 2주제의 어울림은 더할 나위 없이 풍부한 색상을 낳고 있다.
●슈베르트/아르페지오네 소나타
아르페지오네는 슈베르트 당대에 애호를 받다가 후에 사라진 악기이다. 기타와 유사한 형태, 음높이를 갖고 있으며 기타처럼 반음씩 나누어지는 지판을 가지고 있지만 첼로처럼 세워 활로 연주하는 악기이다. 오늘날 주로 첼로로 연주되는 이 곡은 주로 첼로의 중고역을 이용하게 되므로 콧노래를 부르는 듯한 독특한 정취를 풍긴다. 슈베르트의 풍요한 멜로디라인이 잘 살아 있는 느긋하면서도 아늑한 소나타이다.
●생상/첼로 협주곡 1번 A단조
생상이 작곡한 두 곡의 첼로 협주곡 중 널리 애호를 받는 작품으로 라틴적인 세련미와 더불어 게르만적 세계에 가까운 큰 스케일과 웅장함이 그의 다른 협주곡보다도 더욱 잘 결합된 수작이다. 자유로운 형식으로 끊임없이 연주되는 단악장 형식이며, 이중 느린 4분의 3박자로 되어 있는 중간부분이 전곡의 긴장을 해소시켜주는 아름다운 멜로디를 보인다.
●브람스/첼로 소나타 2번 F장조
브람스는 첼로의 저역이 가진 호소력과 깊이를 사랑했지만 독주 악기로서의 첼로를 위한 악곡으로는 두 곡의 첼로 소나타만을 남기고 있다. 2번 소나타는 전작품으로부터 21년의 시간적 차이를 두고 있어 30분 남짓한 짧은 구성 속에서도 웅대함과 정열이 충만해 있는 대작이다. 2악장 아다지오는 피아노의 반주부를 대위법적으로 독립해 처리하고 있는 깊이있는 부분이며, 마지막 4악장 론도의 발전도 지극히 완성도가 높게 설계되어 있다.
●브루흐/‘콜 니드라이’(신의 날)
같은 이름으로 되어 있는 전통적인 유태 성가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곡으로 첼로와 관현악을 위한 환상곡이다. 원곡은 시나고그(유태 교회당)에서 속죄의 날에 부르던 찬송가인데, 여기에 바탕을 둔 브루흐의 첼로 환상곡 역시 히브리적인 애수와 감상적인 정취에 종교적인 숭고미가 잘 혼합되어 있다. 탄원과 독백의 느낌을 주는 첫부분의 주제에 이어 관현악으로 인도되는 서늘하고 폭넓은 2주제가 깊은 감동을 준다.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 B단조
드보르자크의 대표작 ‘신세계 교향곡’ 및 현악 4중주 ‘아메리카’와 같이 그가 뉴욕 국민음악원의 초청으로 미국에 체류하던 시절의 대표작이다. 드보르자크 특유의 전원적 감상과 대담한 스케일이 잘 융합되어 있는 첼로 협주곡의 최대 걸작으로서 브람스가 이 곡을 대한 후 ‘나도 첼로 협주곡을 써보는건데…’라고 말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전곡이 보헤미안 민요풍의 친근한 선율로 가득 차 있어 처음 듣는 이에게도 쉽게 익숙해질 수 있는 악곡이다
●엘가/첼로 협주곡 E단조
엘가 원숙기인 63세 때의 작품. 바그너의 영향으로 조성의 변화가 풍부해 반음계적인 처리가 많으며, 한편 브람스적인 깊은 화성을 내보이는 독특한 첼로 협주곡으로 환상곡풍의 서정과 엘가 특유의 영국적인 우수가 전곡에 깔려 있는 4악장 형식의 작품이다. 2악장은 명랑한 스케르초이며, 3악장은 론도 형식의 동경에 찬 가요악장을 지나 활발하고 정열적인 알레그로 악장으로 마무리된다.
●코다이/무반주 첼로 소나타 작품 8
엄정한 균형미에 충실한 바흐의 무반주 첼로 소나타와 달리 이 곡은 헝가리 농민의 노래와 민속음악을 소재로 작곡된 작품이다. B음을 개방현으로 내기 위해 G현과 C현을 반음씩 낮게 조율해 독특한 효과를 내고 있다. 스타카토, 더블스톱, 아르페지오 등 첼로 기교의 모든 면을 구사하지만 그것이 과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효과로 매력을 더해주고 있다. 20세기 후반에 와서 더욱 인기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추천음반
●바흐/무반주 첼로 모음곡집-파블로 카잘스(첼로) EMI 7 61027 2 (ADD)
●하이든/첼로 협주곡 2번 D장조-요요마(첼로), 호세 루이스 가르시아(지휘), 잉글리시 실내악단 CBS CD 36674 (DDD)
●베토벤/첼로 소나타 3번 A장조-미샤 마이스키(첼로), 마르타 아르헤리치(피아노) 도이치 그라모폰 DG 437 514-2 (DDD)
●슈베르트/아르페지오네 소나타-요요마(첼로), 에마누엘 액스(피아노) 소니 클래시컬 SK 61934 (DDD)
●생상/첼로 협주곡 1번 A단조-스티븐 이설리스(첼로), 마이클 틸슨 토머스(지휘), 런던 교향악단 RCA 09026 61677-2 (DDD)
●브람/첼로 소나타 2번 F장조-피터 위스펠웨이(첼로), 폴코멘(피아노) 채널 클래식스/CCS 5493 (DDD)
●브루흐/‘콜 니드라이’-린 해럴(첼로),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지휘), 필하모니아 관현악단 데카 430 730-2 (DDD)
●드보르자크/첼로 협주곡 B단조-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첼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지휘), 베를린 필하모닉 관현악단 도이치 그라모폰 DG 413 819-2 (ADD)
●엘가/첼로 협주곡 E단조-자클린느 뒤 프레(첼로), 존 바비롤리 (지휘), 런던 교향악단 EMI 7 69707-2 (ADD)
●코다이/무반주 첼로 소나타 작품 8-유리 투로프스키(첼로) 샨도스 CHAN 8427 (D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