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일기 쓰기짱구: 멍구야. 이번 겨울 방학 때 어떤 공부를 특별히 더 할 거니?
멍구: 나야 뭐, 신나게 노는 거지. 넌 무슨 공부를 열심히 할 건데?
짱구: 나는 이번 방학 때 신문 일기를 쓰기로 했어. 우리 형이 신문 일기를 꾸준히 썼는데 최근 논술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거든. 형은 신문 일기를 꾸준히 쓴 게 논술 공부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고 했어.
멍구: 신문으로 쓰는 일기도 있어?
짱구: 신문 일기를 흔히 미디어 일기라고도 하는데 텔레비전 뉴스를 보거나 신문 기사를 읽고 하나의 기사를 요약하고, 그 기사에 대한 자기의 의견을 쓰는 거래. 신문 일기를 쓰면 논술을 잘 하고, 시사 상식이 넓어지며, 무엇보다도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진대.
논술을 비롯해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아는 것이 많다는 뜻과 같습니다. 아는 것이 없으면 글을 아무리 잘 쓰려 해도 잘 안되지요.
그래서 어린이들은 학교에서 선생님으로부터 배우고, 스스로 독서를 하여 지식을 넓히는 것입니다.
교과서에 나오지 않지만, 교과서 내용에 버금가게 중요하고 새로운 지식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신문을 읽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문을 '살아있는 교과서'라고 부른답니다.
신문을 꾸준히 읽으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되고, 지식과 시사 상식도 넓힐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신문을 읽으면서 얻은 지식은 고스란히 글을 쓸 때 도움이 됩니다. 신문을 꾸준히 본 어린이들이 논술을 한 것을 보면 금방 표가 날 정도입니다.
오늘은 이번 겨울 방학 때 어린이들이 집중하여 논술 및 구술 학습을 하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신문 일기를 꾸준히 쓰면 논술 학습에서 필요한 학습이 거의 다 됩니다. 시사 상식 및 논술에서의 배경 지식을 쌓고, 글을 쓸 때 문단을 잘 구성할 수 있으며, 자기의 주장과 근거를 제시하기 때문에 논술의 전반적인 학습도 하게 됩니다.
신문 일기 쓰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가장 간단히 쓰는 방법부터 소개합니다.
신문에서 관심 있는 기사를 하나 골라서 읽은 후 기사의 내용을 간단히 씁니다. 그 다음에는 해당 기사를 읽고 느낀 점을 간단히 씁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린이 50 % 산타클로스 있다' 기사에 대한 나의 의견
(소년한국일보 2009년 12월 16일자)
어린이들에게 산타클로스가 있느냐는 질문을 하여 알아본 결과 약 50 %의 어린이들이 산타클로스가 있다고 대답하였다. 나도 산타클로스가 있다고 생각한다.
크리스마스가 오면 어김없이 산타의 선물이 머리맡에 놓여 있고, 우리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바라시는 대로 착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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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신문 일기는 어린이들의 약 50 %가 산타클로스가 있다고 답했다는 신문 기사를 읽고 쓴 것입니다.
첫 번째 문단에는 기사의 내용을 간단히 썼고, 두 번째 문단에서는 그 기사를 읽고 안 것과 자기의 의견을 간단히 썼습니다.
위와 같이 간단히 신문 일기를 써 나가다 보면 아는 지식의 양이 많아집니다. 또 자기의 의견을 쓰기 때문에 논술 실력도 길러집니다.
신문 일기를 써 나가다 좀 더 발전하면 다음의 예처럼 쓸 수 있게 됩니다. 첫 번째 문단에는 기사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여 적고, 그 다음에는 기사를 읽고 느낀 점과 생각한 점을 적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문단에서는 자기의 각오나 앞으로의 할일 등을 적습니다.
1번 기사에 대한 나의 의견
경북 예천군의 우주센터는 미국의 유인 우주선 회사인 XCOR 에어로스페이스사의 우주선을 도입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이 우주선은 지표면을 떠난 지 4 분 20 초 만에 우주에 도착하며 1 시간 뒤에 지구로 돌아온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 우주선을 들여온다니 꿈만 같다. 외국에서라도 우주선을 들여와서 우리 나라 사람들이 우주 여행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다.
우리 나라도 올해 나로 우주센터에서 인공위성을 발사하였다가 실패를 하여, 우리 국민들은 안타까워하였었다. 나로 우주센터에서 빨리 인공위성을 발사하는데 성공하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주선도 만들어 우리 나라 사람들이 자유롭게 우주 여행을 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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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일기를 쓴 다음, 다음과 같이 발표를 하면 발표력까지 좋아집니다. 부모님 앞에서 해도 좋고 혼자 화장실이나 공부방에서 해도 좋습니다. 이때 큰 소리로 자신있게 발표합니다. 처음에는 자기가 쓴 것을 보고 하다가 익숙해지면 쓴 것을 보지 않고 발표합니다.
발표와 질문 답변의 예
저는 우리 나라에 우주선을 들여온다는 기사에 대하여 발표하겠습니다. 경북 예천군의 우주센터는 미국의 유인 우주선 회사인 XCOR 에어로스페이스사의 우주선을 도입하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이 우주선은 지표면을 떠난 지 4 분 20 초 만에 우주에 도착하며 1 시간 뒤에 지구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에 우주선을 들여온다니 꿈만 같습니다. 외국에서라도 우주선을 들여와서 우리 나라 사람들이 우주 여행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입니다.
우리 나라도 올해 나로 우주센터에서 인공위성을 발사하였다가 실패를 하여, 온 국민이 안타까워하였었습니다. 나로 우주센터에서 빨리 인공위성을 발사하는데 성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주선도 만들어 우리 나라 사람들이 자유롭게 우주 여행을 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짱구: 질문 있습니까?
부모님: 우주선이 무엇입니까?
짱구: 우주까지 타고 갔다가 돌아올 수 있는 비행기입니다.
짱구: 또 질문 있습니까?
부모님: 우리 나라에서는 왜 우주선을 만들지 못합니까?
짱구: 잘 모르겠는데 대신 답변하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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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법으로 일주일에 두어 번 정도 계속한다면 여러분이 개학 무렵이면 '논술짱'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Tip 신문 일기 쓰기
① 신문의 기사를 훑어본다.
② 3개 정도의 기사를 택하여 기사의 제목을 적는다.
③ 가장 관심 있는 기사를 하나 선택하여 기사에 대한 내용을 요약하여 적은 후 자기의 생각과 느낌, 주장 등을 적는다.
※ 적은 의견을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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