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웅이라 불렸던 막강한 일곱 국가들이 지배하던 춘추전국시대의 중국 대륙.각각의 왕국은 천하통일의 대업을 이루기 위해 무자비한 전쟁을 일삼고, 그 중 가장 강력한 군대를 갖고 있는 진나라 왕 영정(진도명)은 대륙 전체를 지배하여 첫 번째 황제가 되려는 야심에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영정에게도 두려운 존재가 있었으니, 전설적인 무예를 보유하고 호시탐탐 자신의 목을 노리는 세 명의 자객 은모장천(견자단)과 파검(양조위) 그리고 비설(장만옥)이 바로 그들이다. 이에 영정은 자신의 백보 안에 그 누구도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하는 백보 금지령을 내리고 현상금을 내걸어 그들을 사냥하기에 이른다.
어느 날, 지방에서 백부장으로 녹을 받고 있는 미천한 장수 무명(이연걸)이 정체 모를 세 개의 칠기상자를 가지고 영정을 찾아와 왕궁이 술렁이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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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중국 최고의 배우들로 꽉 짜인 최고의 캐스팅과 감각적인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주인공 무명(이연걸)은 영정(진나라왕)의 목을 노리는 숨겨진 자객이었으며 현상금이 걸린 세명의 자객을 차례로 처치하고 그들의 무기를 각각의 상자에 넣어와 그들을 처치하는 과정을 하나하나 설명하며 결국 영정(진나라왕)의 10보 거리까지 접근하게 됩니다.
마음만 먹으면 영정을 처치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는 영정을 처치하지 않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합니다.
고민 끝에 목적을 포기하게 된 이유는
천하의 평화와 안녕을 위하여 영정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비설(장만옥)과
혼란한 세상을 조속히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다소의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영정이 조속히 천하를 통일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는 파검(양조위)의 의견 사이에서
과연 무엇이 대의를 위해 옳은 것인가 번민하다가 파검의 의견을 따른 것입니다.
영화속의 '영정'은 <진시황제>를 모델로 삼은 것입니다.
진시황은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진나라의 초대황제이며, 만리장성을 축조하였고, 한자, 화폐, 도량형을 표준화하는 등, 중국 역사상 상당히 중요한 영향력을 끼친 지도자 였습니다.
하지만 무자비한 세금과 대규모 토목공사를 위한 인력동원, 현실성 없는 법제도의 실행, 분서(유교사상,도교사상과 관련있는 사상서적을 모두 불태움), 갱유(본인의 통치철학에 반대하는 학자들을 산 채로 땅에 파 묻음)등 수많은 악행들을 저질러 최악의 독재자라는 칭호도 가지고 가지고 있습니다.
진시황제라는 역사적 인물은 그 당시를 실제로 살았던 실체하고 있는 사실의 역사입니다.
다만 그에 대한 기록의 역사는 훗날의 역사가가 당시의 사실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주관적으로 바뀌게 되는 해석의 역사입니다.
역사적 사실을 단순히 역사가의 해석에 의존하지 않고
종합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여러분 스스로가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를 시도 해 보시기를 소망합니다.
첫댓글 영화와 현실 사이를 이야기 듣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입니다~ 한국 입시에서는 감명깊게 본 영화를 면접에서 물어보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의미있는 영화를 많이 소개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