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 전서 2장 1절에서 5절은 기도에 관한 말씀입니다.
1절에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라"고 하였습니다. 특히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하였습니다. 그 당시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교회를 핍박하였습니다. 심지어 교회 지도자들을 죽이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비록 교회를 핍박할지라도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4절).
하나님께서는 아무리 악한자라 할지라도 구원하지 못하시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중보자 되시기 때문입니다(5절). 로마서 8장34절에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께서 대속물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그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대속물로 주셨으니 기약이 이르러 주신 증거니라"(6절) 대속물이라는 것은 구약시대 사람이 죄를 지었을 때 짐승을 끌고 성전에 가서 짐승의 머리에 자신의 손을 얹어 죄를 전가시키고 자신의 죄를 대신해서 짐승을 죽여 죄사함 받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동등하신 하나님의 아들께서 대속물이 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10:45)고 하셨습니다.
히브리서 9장13,14절에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를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하게 하여 거룩하게 하거든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고 하였습니다. 이는 아무리 악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예수님께서 중보자가 되셔서 간구하시고 대속물이 되셨음으로 모두 구원하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믿음을 갖고 기도하기에 힘써야 합니다. 8절에 "그러므로 각처에서 남자들이 분노와 다툼이 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하노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9절에서 15절은 교회 내에서 여자들에 관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언뜻 보면 성차별 같은 느낌을 줍니다. 11절, 12절에 "여자는 일체 순종함으로 조용히 배우라 여자가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노니 오직 조용할지니라"고 하였고, 여자가 큰 죄인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는 아담이 먼저 지음을 받고 하와가 그 후며 아담이 속은 것이 아니고 여자가 속아 죄에 빠졌음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앞에 있는 말씀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그 당시 유대사회에서는 여자와 어린아이는 사람의 수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성소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방인의 뜰에 서 있다가 돌아갈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중보자가 되시고 대속물이 되심으로 모든 사람이 담대히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히10:19,20) 그러므로 이제 남자나 여자나 하나님 앞에 동등한 지위를 얻게 된 것입니다. 이제 여자도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고 하나님의 말씀을 앞에서 담대히 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수 천년 동안 여자는 어린아이와 더불어 사람의 수에도 포함되지 않았고, 성소에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대속물이 되셔서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고 해서 곧 바로 교회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 절제하라는 뜻입니다. 성경적으로는 여자가 앞에 나서서 말씀을 전하는 것이 문제가 전혀 없지만 질서상 덕이 되지 않음으로 자제하도록 권면하신 말씀입니다. 고전10:23,24절에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니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고 하였습니다. 특히 오늘 본문 15절에 "그러나 여자들이 만일 정숙함으로써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에 거하면 그의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으리라" 앞에 서서 말씀을 전하되 정숙한 모습으로 전하여 모든 사람에게 덕을 끼치면 모든 성도들에게 유익이 되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고린도 전서에서 여자들이 기도할 때에 수건을 쓰라고 권면하였습니다. 사실 수건을 쓰든지 쓰지 않든지 그것은 구원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부정한 여성들이 주로 머리에 수건을 쓰지 않았음으로 수건을 쓰지 않으면 부정하게 인식되었기 때문에 덕을 세우기 위해 수건을 쓰라고 하였습니다. 성경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무엇을 하든지 상관없다는 생각보다 모든 사람들에 덕이 되고 모든 사람들이 구원을 얻을 수 있도록 자신을 절제하는 것이 아름다운 일입니다.
주님께서 구원하신 은혜를 생각하며 모든 사람들이 구원을 얻도록 기도하고 덕을 세우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