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예배
느보산 정상에서 2023년을 바라보다/신명기34:1-9
지금 저희들은 2022년을 보내고 2023년을 맞이하는 감격적인 순간에 서 있습니다. 지난 한해 국내외적으로 많은 사건과 사고가 있었고, 해마다 연말이 되면 각종 언론기관에서 그해의 10대 뉴스를 선정합니다. 여러분의 개인적인 10대 뉴스는 무엇입니까? 그 내용이 무엇이든 솔로몬 왕의 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뒤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전7:14) 하였습니다. 과거에 기뻤던 일, 가슴아프고 슬펐던 일들이 있었지만 이전 것은 지나갔습니다. 2023년 새해에 베풀어주실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이 시간 다시 한 번 백범 김구 선생의 좌우명을 생각해 봅니다. “畓雪野中去(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불수호난행)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눈 덮인 들 가운데 걸어갈 때 함부로 걷지마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취가 뒤따르는 이의 길이 될 것이다.) 이 시간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발자취는 어떠하였는가 돌아보시고, 새해에는 아름다운 발자취를 남기기 위하여 새로운 결심과 각오를 하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느보산 정상에 오른 모세
오늘 본문을 보면 모세가 느보산 정상에 오릅니다. 느보산은 가나안 입구 모압 평지에 위치합니다. 모세가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모세의 일생은 참으로 파란만장하였습니다. 히브리인의 아들이 태어나면 나일강에 던져 죽여야되는 상황에서 태어났지만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애굽 바로왕의 공주 아들로 40년간 애굽의 왕궁에서 살았습니다.
그가 40세가 되었을 때 애굽 사람을 쳐죽인 일이 탄로되어 미디안 광야로 도망쳐 양을 치는 목자로 40년을 보냅니다.
모세의 나이 80세가 되었을 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킨 후 40년동안 광야를 통과하였습니다. 광야를 지나는 동안 하나님께서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셨고,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셨습니다. 그러나 끊임없이 원망하고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인하여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가나안 입구 모압 땅까지 왔습니다. 이제 요단강만 건너면 가나안땅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뜻밖의 말씀을 하십니다. “너는 여리고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아바림 산에 올라가 느보산에 이르러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기업으로 주는 가나안 땅을 바라보라 네 형 아론이 호르산에서 죽어 그의 조상에게로 돌아간 것같이 너도 올라가는 이 산에서 죽어 네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니 네가 비록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땅을 맞은편에서 바라보기는 하려니와 그리로 들어가지는 못하리라”(신32:49-51) 말씀하셨습니다. 모세가 이곳에서 죽고 가나안에는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모세는 느보산의 비스가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가나안 땅을 바라봅니다. 그 땅을 바라보는 모세의 마음이 어떠하였을까요? 그가 죽을 때 나이 120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습니다.(신34:7) 가나안 땅을 바라보기만 하였던 모세는 죽어서 모압 땅에 있는 골짜기에 장사되었습니다.(신34:5-6a)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 것이 그의 건강 문제 때문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맡기신 사명이 끝났기 때문입니다. 본문은 모세의 일생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 여호와께서 그를 애굽 땅에 보내어 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와 그의 온 땅에 모든 이적과 기사와 모든 큰 권능과 위험을 행하게 하시매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그것을 행한 자이더라”(10-12절) 모세의 죽음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큰 충격이요 슬픔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세가 죽은 후 이스라엘 자손은 30일을 애곡하였습니다.
2022년 정상에서 2023년을 바라보다
모세가 바라보았던 가나안 땅은 이스라엘 백성의 희망이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히11:1)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창13:14-15) 말씀하셨고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땅을 하나님께서 주신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40년 광야생활을 견디어 내었습니다.
저희들은 2023년 교회 표어를 “구원의 기쁨을 회복하라”로 정하였습니다. 금년 한해를 회복의 해로 정하고, 말씀회복, 기도회복, 전도회복, 사랑회복을 여러분들과 함께 이루어 나갈 것입니다. 저희들이 추구하는 교회의 모습은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두 교회입니다.
(1) 예루살렘교회
예루살렘교회는 오순절 성령충만함을 받은 사도들에 의하여 세워졌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그들은 담대하게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을 선포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찔린 수많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 예루살렘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이렇게 세워진 예루살렘교회의 모습을 사도행전 2장에서 이렇게 기록합니다.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교육)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친교) 오로지 기도(기도)하기를 힘쓰니라”(행2:42) 또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며(구제),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예배),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행2:44-46) 그 결과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2:47) 저는 저희 새소망교회가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구원받는 자의 수가 날마다 더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 안디옥교회
안디옥교회는 스데반의 순교 이후 예루살렘교회에 대대적인 핍박이 임하자 흩어진 사람들에 의해 세워진 교회입니다. 예루살렘교회는 사도들이 세웠으나, 안디옥교회는 이름없는 자들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그러나 주의 손이 함께 하시어 수많은 사람이 믿고 주께 돌아왔습니다.
안디옥교회에 대한 소식은 예루살렘교회에서까지 퍼졌으며, 예루살렘교회는 안디옥교회에 바나바를 파송하였습니다.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가서 말씀을 전하니 큰 무리가 더하여졌습니다. 바나바는 다소에 있는 사울을 불러 함께 1년간 무리를 가르쳤습니다. 그 이후로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았습니다.(행11:26)
사도행전 13장을 보면 안디옥교회의 지도자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나바,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 구레네사람 루기오, 분봉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에, 그리고 사울 5명입니다. 그들이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불러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안디옥교회의 가장 중요한 지도자 두 사람을 따로 파송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쉽지 않았지만 저들은 금식하며 기도하여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냈습니다.(행13:2-3) 안디옥교회는 최초로 선교사를 파송한 교회입니다. 안디옥교회에서 파송한 바나바와 사울에 의해 땅끝까지 복음이 전파되는 일에 쓰임받았습니다.
저는 새소망교회가 예루살렘교회와 안디옥교회와 같은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런 저의 소망을 잘 담고 있는 찬양이 있습니다 “이런 교회가 되게 하소서”입니다. 다 함께 이 찬양을 부르면서 이 가사 내용과 같은 교회의 모습을 믿음을 바라봅시다.
진정한 예배가 숨 쉬는 교회, 주님이 주인되시는 교회
믿음의 기도가 쌓이는 교회, 최고의 찬양을 드리는 교회
말씀이 살아 움직이는 교회, 성도의 사랑이 넘치는 교회
섬김과 헌신이 기쁨이 되어 열매맺는 아름다운 교회
주님의 마음 닮아서, 이웃을 사랑하는 교회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빛되신 주님 전하는 교회
사랑의 불꽃이 활짝 피어나 날마다 사랑에 빠지는 교회
주께서 사랑하는 우리교회가 이런 교회되게 하소서
가나안 정복의 사명자, 여호수아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죽기 전 지난 40년간 모세의 수종자로 충성을 다한 여호수아(수1:1)에게 안수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으로 인도할 차세대 지도자로 세우게 하셨습니다.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자 하나님께서 지혜의 영이 충만하게 하셨으며, 이스라엘 자손들은 여호수아의 말에 순종하였습니다.(수1:9)
이스라엘의 새로운 지도자가 된 후 여호수아가 두려워하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네 평생에 너를 능히 대적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고 버리지 아니하리라”(수1:5) 말씀하셨습니다. 또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수1:7-8)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수아는 그 말씀을 따라 믿음으로 순종하였고, 마침내 가나안 땅을 정복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2023년이라는 가나안 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나안 땅을 향하여 진군하는 여호수아의 군대입니다. 그 땅은 우리가 믿음으로 나아가면 정복할 수 있습니다. 저들은 우리의 밥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되어 기도하면서 함께 나아갈 때 가나안의 축복은 저와 여러분들의 것이 될 것입니다. 할렐루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