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리터는 사진에서와 같이 심을 잡지않고 그냥 손가락을 벌려 공을 잡은후 직구처럼 위에서 아래로 내리 꽂으며 던지는 변화구의 일종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구속이 약한 투수들의 주요 변화구 레파토리 입니다. 물론 강속구 투수들도 던집니다. 강속구 투수들이 스플리터를 던질줄 알게 되면 엄청납니다.
서재응이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로 우뚝 선것은 바로 스플리터를 던지면서 부터 인건 잘알려진 사실입니다.
스플리터보다 더 손가락을 끼우면 포크볼이 되고 약간 덜 끼우는 것이 스플리터 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손가락 사이에 끼우는 정도를 가지고 판단하기는 좀 어려운 것이 투수마다 손의 크기와 손가락의 길이 등의 여러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단정짓기 힘듭니다.
이 두 볼의 결정적인 차이는 볼이 날아가는 궤적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스플리터는 직구처럼 오다가 살짝 떨어지는 볼입니다(물론 포크볼에 비해서 살짝이지 그래도 변화구다보니 어느 정도 큰 각을 이룹니다). 하지만 직구만큼 빠르게 들어오다가 살짝 떨어지므로 직구인 줄 알고 스윙하면 여지 없이 헛방망이질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스플리터는 강속구 투수들이 주로 많이 던집니다. 지금 휴스턴에 있는 Roger Clemens나 보스턴으로 옮긴 Curt Schilling 이 스플리터를 잘 구사하는 대표적인 투수입니다
이런 투수들은 직구가 워낙 빠르다 보니 타자들이 직구에 부담을 갖고 타석에 들어서는 데다가 스플리터 역시 빠르게 들어오면서 홈플레이트 앞에서 떨어지므로 헛스윙을 많이 하게 되죠. 그래서 삼진을 많이 당하게 됩니다.
반면 포크볼이 공이 떨어지는 각도가 훨씬 크죠(중계카메라로 볼 때에는 거의 타자 머리에서 발 끝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 중에는 포크볼을 구사하는 투수가 별로 없습니다. 대신 일본 선수들은 포크볼을 굉장히 많이 던지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일본 야구를 보면 그리 빠르지는 않지만 낙차가 굉장히 큰 포크볼을 구사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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