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소에서 지내는 제사. |
원래 는 3월 상순에 지내는 고조(高祖) 이하의 친제(親祭)를 뜻하는 말로, 《사례편람(四禮便覽)》에는 ‘3월 상순에 택일하여 하루 전에 재계(齋戒)한다’고 되어 있으나 오늘날에는 묘사(墓祀:親祭) ·시향(時享) ·절사(節祀) 등을 통틀어 이른다.
① 묘사: 고조까지의 조상을 제사지내는 묘제. 대개 3월 상순에 택일하여 그 날은 아침 일찍이 묘역을 청소하고 주인은 전날부터 재계한다. 산소에 도착하면 먼저 산신제를 지내고, 진찬(陳饌) ·참신(參神) ·강신(降神) ·초헌(初獻) ·아헌(亞獻) ·종헌(終獻) · 진숙수(進熟水) ·사신(辭神)의 순서로 제례를 지낸다. 절차는 가제(家祭)와 같으나, 다만 초헌에 숙수만을 진설하고 유식(侑食)이 없다.
② 시향: 매년 음력 10월에 5대조 이상의 친진묘(親盡墓)에 지내는 제사. 시사(時祀) 또는 시제(時祭)라고도 한다. 상중(喪中)에 있는 사람이나 부녀자들은 참례하지 않는다. 절차는 묘사와 다름없으나 다만 강신이 먼저이고 참신이 나중이 된다.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일문일족이 공유하고, 종계(宗契) 또는 문계(門契)에서 관리하는 제전(祭田) 또는 위토(位土)에서 나오는 수입으로 충당하는 것이 상례이다.
③ 절사: 고례(古禮)에는 없으나 서울을 중심으로 한 여러 지역에서 한식 ·청명 ·추석에 산소에 가서 간단하게 지내는 제사이다. 절차는 삭일(朔日)에 하는 참례와 같으나 5대조 이상 친진묘에는 하지 않는다. 시향이나 절사 때도 먼저 산신제를 지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