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문법 중에 가장 어려운 말 중의 하나가 "데로"와 "대로"인 것 같다.
말을 할 때는 굳이 구분하지 않아도 되지만 글을 쓰는데 있어서는
반드시 구분을 해 주어야 하는데 지금까지도 빙혼은 헤깔려 구분을 잘 하지 못한다.
그래서 자꾸 틀리게 글을 쓰느니 가능하면 올바르게 쓰고자 인터넷을 검색하였더니
빙혼과 같은 사람이 많았는지 많은 글이 있어 빙혼이 아주 간단하게 요약을 해 보았다.
<대로>
1. 어떤 모양이나 상태와 같이.
* 본 대로 / 느낀 대로 / 그린 대로 / 들은 대로 / 시키는 대로 / 아는 대로
2. (어미‘-는’뒤에 쓰여) 어떤 상태나 행동이 나타나는 그 즉시
* 집에 도착하는 대로 편지를 쓰다
* 내일 동이 트는 대로 떠나겠다.
* 여기선 아무 버스나 오는 대로 집어타도 돈암동까진 간다. 출처 : 박완서, 도시의 흉년
* 편지를 받는 대로 곧 오시오.
3. (어미 ‘-는’ 뒤에 쓰여) 어떤 상태나 행동이 나타나는 족족
* 기회 있는 대로 정리하는 메모
* 틈나는 대로 찾아보다
* 달라는 대로 다 주다
* 그는 급한 대로 대충 훑어보았다.
* 나는 그가 따라주는 대로 다 마셨다.
4. 어떤 상태가 매우 심하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 지칠 대로 지친 마음
* 약해질 대로 약해지다
* 그 상처는 곪을 대로 곪아 있었다.
* 그들은 이미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 나는 친구를 골릴 대로 골려 주었다.
* 그의 신발은 해질 대로 해져서 더 신고 다닐 수 없었다.
5.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오다
* 들 수 있는 대로 들어라.
<데>
1. '장소'의 뜻을 나타내는 말.
* 의지할 데 없는 사람
* 예전에 가 본 데가 어디쯤인지 모르겠다.
* 지금 가는 데가 어디인데?
2. '일'이나 '것'의 뜻을 나타내는 말.
* 그 책을 다 읽는 데 삼 일이 걸렸다.
* 사람을 돕는 데에 애 어른이 어디 있겠습니까?
* 그 사람은 오직 졸업장을 따는 데 목적이 있는 듯 전공 공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3. '경우'의 뜻을 나타내는 말.
* 머리 아픈 데 먹는 약
* 이 그릇은 귀한 거라 손님을 대접하는 데나 쓴다.
* 이것도 다 써먹을 데가 있다.
즉, 대로 혹은 데로가 들어갈 자리에 즉시가 들어가서 알맞으면 대로
혹은 상태의 심함 정도를 나타냄은 대로.
그 외에는 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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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렵다.
그래도 그런대로(?) 상기 문장을 외워 사용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모르면 그냥 둘 중의 하나를 붙잡고 쓸 수밖에 없겠지만
이왕이면 알고 쓰는 것이 더 아름다운 한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