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일인지 레아의 공간 중 가장 좁고 더우면서도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레아 까페는 활동가들이 모여 놀고 먹고 재충전해서
가끔 멋진 활동도 기획하고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누는 사랑방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조만간 테이크-아웃을 시작해 용산에 사는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계기도 마련 될 것 같구요..
요즘 커피는 에디오피아 이르가체프, 요즘 필요한 물품은 커피 분쇄기, 커피 써버(담아놓는 유리병), 머그컵, 부탄가스 입니다!
여름이 거의 다 가서야 누군가 파리채 네개를 사왔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은 알 것이다.
탁탁하고 지하철 통로에서 파는 플라스틱 라켓 모양의 전기 파리채를.. 아무튼 늦게나마
파리채가 들어오자 한 여름 레아에서 밤샘 작업 등을 거치면서 모기와 파리에게 시달렸던
그 어떠한 복수심들이 선선해지는 지금까지도 탁탁하는 소리의 형태로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탁탁. 탁탁.
필자로서는, 며칠전 거대한 나방을 그 강력한 전류가 흐르는 파리채 위에 올려놓고, '와 튀김이다'라고
외치며 희열을 느끼던 레아 박사장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해충은 파리채로 때려잡아야 한다.
첫댓글 재미있는 문장이군요. 파리는 많았지만, 자고 있을 때에 다리 손가락의 끝으로 파리가 재롱부리는 것은, 꽤 나쁘지 않아요. 나 뿐입니까. . .
다케우치님이구나. 그때만 해도 파리채가 없었어요. 맞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