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열차로 자갈치시장을 찿아

[풍경소리]

  오늘(7월 13일, 화요일)은 부산의 대표적인 자갈치시장을 가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경산역에서 권승갑(전, 칠곡군 부군수)님과 함께 가는 일정이라 현재 가장 느리게 달리는 무궁화열차를 타야했다. 

  동대구역에서 이재도(동국건설 대표)님과 오후 4시 7분 출발 5시 43분에 도착하는 무궁화열차 탔다. 첫 인상이 열차내에 냄새가 좀 나는 느낌을 받았다. 

  요즘 무궁화열차에  홍익회에서 달걀, 맥주를 팔던 모습은 사라지고 종전에 없었던 까페열차 1량이 운영되고 있었다.  그 곳에는 분위기를 내어 차창을 내다보고 연인과 함께 커피, 도시락, 맥주도 먹을 수 있고, 인터넷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이제는 열차의 변화도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예전에는 창쪽 긴의자에 여러명이 앉거나 바닥에 신문지를 펴고앉아 서민들이 이야기 꽃을 피우고 애환을 달래며 타고 다니던 비들기열차는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동대구역에서 부산까지 무공화 130km/1시간 40여분/ 6,900원,  새마을  140km/ 1시간 20여분/ 10,300원,  KTX  170km /1시간 5분여가 소요되고 10,800원의 요금을 받고 있다.

  그나마 앞으로 4개월 후면 KTX 가 경주 울산으로 운행될 경우 서울까지 30여분 단축이 될 것이나 동대구 - 부산 간은 새마을 무공화 만의 구간 열차가 다니지 않을까 예측해 본다.

   동대구역에서 25분여 달리면 내가 태어나서 어린시절 자라고 학교를 다니던 고향 진라리 가 있다.  1리는  90여 세대에 2개의 자연부락이 형성되어 있으며 찔래덩쿨이 많아서 구전으로 이어저 내려 오다가 진라로 동명이 붙여 졌다는 유래도 있다.

   뒷산에는 조부모, 부모님의 산소가 모셔져 있고 앞산에는 윗대(8대조)의 산소가 모셔져 있는 것으로 보아 270여년은 이곳에서 조상님들이 살아 오신 것으로 추정이 된다.   

열차 안에서 찰영한 사진이라 좀 흐림 (위는 마을 전경, 아래는 산소가 있는 산)

   부산하면 자갈치시장과 영도다리로 통하는 대명사가 아니더냐.   자갈치시장(노점상) 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다.  달라진 것은 대낮에도 백열등 전구들이 불을 밝히고 있고, 길거리에서 작은의자에 쪼그리고 앉아 연탄불로 구워먹던 곰장어는 볼 수 없었다.

   영도다리 와 주변항구는 그모습 그대로 였으나 달라지고 있었다.  피난민들의 애환과 망향의 슬픔을 달래던 영도다리는 1934년 개폐식 도개교로 준공되어 일제 강점기를 거쳐 전쟁기간 중 애환을 간직 한채 1966년 6월 개폐작업을  멈추었으나 부산시 기념물로 지정되어 보전의 길이 열려 2013년 6월 47년만에 벌떡 일어설 계획으로 새로운 다리를 건설하고 현재의 다리는 철거를 할 것이다.

   또한 횟감을 골라서 먹던 자갈치시장은 신축을 해서 1층 활어직판장  에서  팔고 사서 2층 횟집으로 가져가 먹는 잘 정비된 모습 이었다.

   일행이 간 식당은 2층 달봉이 횟집 (051-256-3340)과 1층 영도상회(051-246-1700)를 부부가 함께 전복 도·소매업과 식당을 운영하는 집이다.   따라서 전복죽, 전복회, 전복구이, 하모회 등 코스요리가 나온다.

   그 곳에서 고한익(부산시 중구 부구청장), 배창길(기획감사실장)님과 만나서 소주잔을 주고 받으며 옛날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고한익 부구청장은 30년전 7급 공무원 시절 부산과 경북을 대표해서 서울 내무부에 합동작업을 하면서 친하게 알고 지내던 사이였으며,  2003년 1년 과정의 교육을 수원에서 함께 받은 인연이 깊은 친구이다.  오늘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준 친구와 그리고 중간에 합류한 김화연, 고윤권 사장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좋은 사람들과 함께 기울인 소주 한 잔이으로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짧은 시간이나마 무궁화열차, 자갈치시장과 횟집, 영도다리와 항구 등을 둘러보는 낭만적인 여행으로 기억 될 것이다. 

[하늘]

우와~~~ 가까운것 같지만 한번가기가 어려운 부산을 다녀오셨네요. 즐거운 시간이였을것 같아요. 저도 자갈치 시장 가고파요 ㅎㅎㅎ

[풍경소리]

아직 글 쏨씨와 사진 올리는 것이 미숙 합니다.

[권영길]

권부군수님, 이재도님 모두 정신문화 수도 분들과 함께하셨군요.

[풍경소리]

영길씨 고마워요. 난 안동분들과 인연이 있는가 봐요.

[☆ centi ☆]

'달봉이횟집' 어딘가 익숙한 이름인걸요~~ ㅋㅋㅋ 회먹고 싶네요~ ㅋㅋㅋ

[아침햇살]

몰랐던 지식도 많이 알게되고 너무 유익한거 같아요^^